우르드바 매거진은 요가를 소재로 한 계간지이다. 주요 테마인 요가 외에도 그와 연결할 수 있는 정서들을 차분히 담았다. 인터뷰와 에세이로 이어지는 틀과 함께 책을 빛내는 건 사진이다. 이 때문에 출판 때마다 사진을 매개로 독자와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나만의 요가 사진 만들기 워크숍’이 대표적이다. 매거진 우르드바를 이루는 콘텐츠들은 테크 문명에 휩쓸리는 현대인에게 소소한 자유를 선사한다.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들은 동시대에 스며든 문화색과 삶의 방식을 가식 없이 밝힌다. 우르드바는 만날 사람과 이야기들을 SNS를 통해 찾는다. 책을 통해 맺은 인연은 출판이 된 이후에도 다양한 소통 방식으로 그 관계를 이어간다. 책은 인쇄를 통한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테면 지구 환경에 대한 애착을 가진 이들을 모으고, 생각을 공유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 책은 독자 자신과 그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이 닿길 기대한다. 매거진이 소개하는 인물들은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감추지 않았다.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과 개인적인 철학도 여과 없이 공개한다. 책은 구성의 담담함처럼 꾸밈없이 독자를 마주하고 있다. 〈우르드바〉 2호는 비폭력을 뜻하는 요가 계율인 ‘아힘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의 출판ㆍ제작 현실에서 친환경적으로 대체 가능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체험해보고 제작에 적용했다. 잉크와 종이, 코팅, 래핑, 배송을 위한 충전재와 포장을 친환경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그것이 독립출판 현장에서 실효적인지 알아보고 불가능한 부분의 대안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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