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다시 《동의보감》인가? 사랑도, 젊음도 영원하지 않지만 고전은 영원하다. 그리고 시간의 시련을 이겨낸 수많은 고전에는 시대를 뛰어넘는 그 무엇인가가 반드시 존재한다. 한의학의 꽃, 《동의보감》이 그렇다. 지난 400년 동안 한국인의 몸과 병, 그리고 정신을 토닥여준 이 ‘세계기록유산’은 부산하고 질서 없이 사는 현재의 우리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가운데 하나이다. 24시간 편의점을 훤히 비추는 밝은 불빛, 끊임없이 울려대는 휴대폰 벨소리, 성공이라는 허상을 좇는 숨 가쁜 회식과 미팅 속에서 우리들의 건강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2. 《동의보감》 202개 원문에서 배우는 우리가 잊었던 건강 습관들 이 책은 한민족의 대표적인 건강 고전 《동의보감》〈내경편〉202개 주요 원문 다시 읽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잊고 있는, 진실로 소중한 양생의 원칙들은 과연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동의보감》의 핵심인 독특한 인체 건강 유지의 원리부터 건강 관리 실천법, 각종 뛰어난 한의학 처방들까지 섭렵한다. 특히 한의사이며 대중음악 작곡가이기도 한 저자 특유의 젊고 감각적인 해설은《동의보감》읽기에도 새로운 세대의 도전이 시작되었음을 당당하게 선언한다. 3. ‘기본’으로 돌아가 흩어진 몸과 마음을 정돈하라! 오늘날 생활의 무한 편리와 넘치는 물질만능 저 너머에 알 수 없는 우울증과 불안, 이름도 생소한 각종 질병으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동의보감》이 소개하는 건강 관리법은 돈이 들거나 몸 관리를 위한 특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단지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한다. 차고 기울기를 반복하는 달을 사랑하며 자연과 한몸이 되어 살아온 우리의 조상들처럼 자연의 뜻에 순응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려고 하루하루 노력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것은 우리 육체와 정신의 조화이다. 육체를 움직이는 만큼 마음도 그 평정을 위해 끊임없이 수양해야 하며, 몸과 마음은 하나이므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마음도 정체됨을 이야기한다. 몸에 좋다는 건강식은 열심히 찾지만 정작 건강한 정신의 추구에는 인색하고 1kg 체중 증가에 예민하지만 단 10분 거리를 차로 이동하는 요즘 사람들…. 이 책은 그들이 잊고 있었던 삶의 방법에 관한 진실을 깊은 울림으로 전해줄 것이다. 추천사 《동의보감》이 유네스코에 등재되고 한방 의료 산업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는 등 한의학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한방건강TV는 《동의보감》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2년 ‘동의보감 읽어주는 남자’를 기획했으며 원문에 기록된 저술 배경부터 각 질병의 특징과 처방에 이르기까지 《동의보감》의 모든 것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방송 원고를 기반으로 이번에 책으로도 출판된다고 하니 TV 프로그램의 한계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기원한다. - 한방건강TV 사장 이관도 《동의보감》이 의학 서적 최초로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하지만 그 내용을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없다면 이 또한 허무한 일이 아닌가. 그러나 한의사 오철은 그저 유산으로 벽장에나 처박힐 《동의보감》을 동시대의 언어로 풀어냈다. 물의 색깔은 그냥 보면 무색이나 잘 비춰보면 무지개색이기도 하다. 천지자연이 다 그러하듯 몸도 그러하다. 오철이 풀어낸 《동의보감》의 시각으로 몸이 돌아가는 원리를 바라보라. 찬란하게 빛나는 무지갯빛 인체에 대한 감탄이 쏟아지게 될 것이다. - 前 MBC 라디오동의보감 진행자, 한의학 박사 이재성 현대의 한의사들에게 《동의보감》은 여전히 유용한 처방집의 하나지만 이 책은 잊고 있던 《동의보감》의 진면모를 다시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한의학을 배우고 《동의보감》을 접하는 후배들이 쉽고 정확하게 원문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친숙한 《동의보감》 입문서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일반인들에게도 ‘어렵고 힘든’ 《동의보감》이 아니라 ‘즐기는’ 《동의보감》으로 부담 없이 다가갈 것이다. - 화접몽한의원 대학로점 원장 한의사 서봉원

여는 글: 한의학이 의학이야? 일러두기 《동의보감》 《내경편》 1권 1 신형身形 그림인가?, 낙서인가? 身形藏府圖 24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허준이 해부를 했다고? 31 사람의 시작 形氣之始 胎孕之始 四大成形 3 2 아이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노인으로 人氣盛衰 年老無子 4 0 생긴대로 살아라 壽夭之異 形氣定壽夭 4 6 사람이나 국가나 人身猶一國 5 2 단전호흡 해보셨어요? 丹田有三 背有三關 55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연단술이란? 59 아프지 않으려면? 保養精氣神 60 본격 수양 노하우 古有眞人至人聖人賢人 論上古天眞 四氣調神 6 2 도를 아십니까? 以道療病 虛心合道 學道無早晩 人心合天機 69 《동의보감》식 경락마사지와 맨손체조 搬運服食 按摩導引 7 2 너희들이 수양법을 알아? 攝養要訣 還丹內煉法 養性禁忌 四時節宣 先腎格言 80 약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養性延年藥餌 單方 84 이 베개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神枕法 9 0 이 한의원 왕뜸 떠요? 煉臍法 熏臍秘方 灸臍法 93 노인을 보양하는 법 附養老 老因血衰 老人治病 老人保養 9 4 2 정精 정떨어지면 늙는다 精爲身本 精爲至寶 五藏皆有精 1 0 0 그 짓(?) 좀 적당히 하라고 脈法 精宜秘密 節慾儲精 103 《동의보감》식 비아그라 縮陽秘方 煉精有訣 補精以味 1 0 5 그 귀한 정이 새어 나간다고? 遺泄精屬心 夢泄屬心 夢泄亦屬鬱 108 정떨어지는 인간들로 가득한 세상 精滑脫屬虛 白淫 濕痰渗爲遺精 1 1 2 《동의보감》식 진짜 비아그라 補精藥餌 單方 導引法 鍼灸法 1 1 5 3 기氣 쉴 새 없이 돌고 도는 기 氣爲精神之根? 氣生於穀 ~ 衛氣行度 榮衛異行 1 2 0 신선이 되는 호흡법 生氣之原 氣爲呼吸之根 胎息法 調氣訣 肺主氣 脈法 1 2 3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갈홍葛洪은 누구인가? 127 게으르면 기가 막힌다 氣爲諸病 氣逸則滯 1 2 8 오늘 기분 어때요? 七氣 九氣 130 기막힌 놈, 상기된 놈, 기빠진 놈 中氣 上氣 下氣 短氣 少氣1 3 5 소통이 문제야 氣痛 氣逆 氣鬱 氣不足生病 氣絶候 1 3 8 우울한 세상에 대한 치료 처방 禁忌 用藥法 通治氣藥 單方 六字氣訣 鍼灸法 1 4 2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매운맛 전성시대 146 4 신神 내 안에 신 있다 神爲一身之主 五味生神 心藏神 人身神名 1 4 8 오장과 멘탈 五藏藏七神 藏氣絶則神見於外 脈法 神統七情傷則爲病 1 5 1 심장이 두근두근 驚悸 常法治驚 ?? 154 기억 지우개 健忘 心澹澹大動 1 57 뇌신경계 질환 癲癎 癲狂 大下愈狂 1 6 0 왕년에 내가 말야 脫營失精證 1 63 감정으로 감정을 치료하다 五志相勝爲治 神病不治證 165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克 168 신병 치료 한약 神病用藥訣 神病通治藥餌 單方 鍼灸法 1 7 0 《동의보감》 《내경편》 2권 5 혈血 먹는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거야 陰血生於水穀 血爲榮 血爲氣配 脈法 178 열심히 일하고 피 터지게 일하고 熱能傷血 七情動血 內傷失血 失血諸證 182 시꺼먼 피? 辨血色新舊 蓄血證 血病吉凶 亡血脫血證 186 고마운 쌍코피 ?血 止?法 189 장희빈은 정말 피를 토하고 죽었을까? 嘔血吐血 薄厥證 咳血 嗽血 唾血 ?血 192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희빈 장씨의 사약 재료, 천남성天南星 196 피오줌?, 피똥? 尿血 便血 腸?證 197 피땀을 흘려? 진짜? 齒? 舌? 血汗 九竅出血 傷損失血 失血眩暈 201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죽염이란? 204 사물탕을 아시나요? 黑藥止血 禁忌 治血藥法 通治血病藥餌 單方 鍼灸法 206 6 몽夢 몸과 마음의 또 다른 표현, 꿈 魂魄爲夢 淫邪發夢 ~ 陽氣之出入爲寤寐 212 침대? 아니 수면은 과학입니다 昏沈多睡 虛煩不睡 魂離不睡 思結不睡 216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수면의 과정 221 잠 못 이루는 사회 老少之睡不同 睡辨陰陽虛實 臥不安 身重嗜臥 惡人欲獨處 223 안녕히 주무세요 寢睡法 ?惡夢 用藥法 單方 鍼灸法 227 7 목소리聲音 목소리가 목구멍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聲音出於腎 聽聲音辨病證 233 목소리가 이상해요 卒然無音 因雜病失音 ~ 傷寒狐惑聲? 小兒疳痢聲? 235 목소리가 이상하면 한의원에 가세요 通治聲音藥 單方 鍼灸法 239 8 언어言語 말이 문제일까?, 사람이 문제일까? 肺主聲爲言 言語?妄 ~ 脈法 244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 言微 呼 笑 治法 歌 哭 呻 欠 ~ 言語法 不治證 鍼灸法 248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太乙眞人 七禁文태을진인 칠금문 251 9 진액津液 우리 몸의 액체 身中津液 腎主液 脈法 253 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마 汗因濕熱 自汗 盜汗 ~ 柔汗 汗出凶證 禁忌 255 눈물, 콧물, 침 積氣生液 泣 涕 涎 唾 廻津法 通治藥 單方 鍼灸法 260 10 담음痰飮 담음이 뭐에요?, 왕은군은 뭐에요? 痰涎飮三者不同 痰飮分淸濁 王隱君痰論 266 8개의 음병과 10개의 담병 飮病有八 ~ 脈法 270 이것도 담, 저것도 담, 모두가 담이에요 痰飮外證 痰飮諸病 ~ 單方 鍼灸法 273 《동의보감》 《내경편》 3권 11 오장육부五臟六腑 애정촌에 짝이 있으니 오장육부라 한다 醫當識五臟六腑 ~ 臟腑異用 臟腑有合 282 내 얼굴에 오장 있다 五臟通七竅 五臟有官 ~ 腸胃之長水穀之數 286 오장육부의 병 五臟中邪 五臟正經自病 ~ 五臟死期 臟腑氣絶候 單方 289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고사성어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비하인드 스토리 293 12 간장肝臟 간을 간보다 肝形象 肝部位 肝主時日 肝屬物類 肝臟大小 296 내 몸속의 청년 장군 肝傷證 肝病證 肝病虛實 ~ 肝臟修養法 肝臟導引法 單方 298 13 심장心臟 심장에 털이 난다고? 心形象 心部位 心主時日 心屬物類 心臟大小 305 내 가슴속 마라토너 心傷證 心病證 心病虛實 ~ 心臟修養法 心臟導引法 單方 307 14 비장脾臟 영양을 지배하는 자 脾形象 脾部位 脾主時日 脾屬物類 脾臟大小 312 비장은 공무원이에요 脾傷證 脾病證 脾病虛實 ~ 脾臟修養法 脾臟導引法 單方 314 15 폐장肺臟 허파에 바람이 들어야 살지 肺形象 肺部位 肺主時日 肺屬物類 肺臟大小 319 콜록콜록? 닥치고 한약! 肺傷證 肺病證 肺病虛實 ~ 肺臟修養法 肺臟導引法 單方 321 [한의사 오철의 깨알톡] 감기 걸리면 소주에 콩나물국을 얼큰하게 팍! 326 16 신장腎臟 불을 품은 물, 신장 腎形象 腎臟有二 腎部位 腎主時日 腎屬物類 腎臟大小 328 쌍둥이 형제의 임무 腎傷證 腎病證 腎病虛實 ~ 腎臟修養法 腎臟導引法 單方 330 17 담부膽腑 담력과 담은 무슨 관계일까요? 膽形象 膽部位 膽主決斷 ~ 膽腑導引法 單方 336 18 위부胃腑 청결한 음식 창고 胃形象 胃部位 胃爲水穀之海 ~ 胃絶候 單方 341 19 소장부小腸腑 내 안에 곱창 있다 小腸形象 小腸部位 小腸傳受 ~ 小腸絶候 單方 347 20 대장부大腸腑 은근 예민한 애가 대장이래요 大腸形象 大腸部位 大小腸連系 ~ 大腸絶候 單方 351 21 방광부膀胱腑 물탱크가 튼실해야 건강해요 膀胱形象 膀胱部位 膀胱傳受 ~ 膀胱絶候 單方 356 22 삼초부三焦腑 누구냐? 넌! 三焦形象 三焦部位 三焦傳受 ~ 三焦病治法 單方 361 23 포胞(자궁) 자궁과 월경 胞形象 胞部位 胞爲血室 ~ 血崩血漏 崩漏治法 365 이슬?, 냉?, 대하? 赤白帶下 帶下治法 ~ 經斷復行 單方 針灸法 371 《동의보감》 《내경편》 4권 24 소변小便 당신의 소변이 시원하지 않다면? 小便原委 ?爲尿器 ~ 難治不治證 小便不禁 378 임병?, 임질? 諸淋證 淋病有五 ~ 飮後卽小便 單方 鍼灸法 383 25 대변大便 똥과 설사 이야기 大便原委 大便病因 ~ 泄瀉宜用升陽之藥 389 이질을 아시나요? 瀉與痢不同 久泄成痢 ~ 泄痢吉凶證 飯後隨卽大便 395 변비 大便秘結 老人秘結 ~ 導便法 單方 鍼灸法 400 끝으로, 지금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407 맺는 글 주註

▼ 적어도 내 주변의 한의사는 《동의보감》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선배님들께서 이 글을 보시고 대노하셔서 나에게 큰 꾸짖음을 주실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한문보다 영어를 먼저 배우고 영어, 수학 위주의 입시지옥에서 이과를 선택한 후, 의대나 한의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필연 또는 우연히(?) 한쪽으로 기울어 한의사가 된 현대의 젊은 한의사들에게 기氣, 혈血이라는 말보다 에너지와 혈액이라는 표현이 더 쉬운 것이 사실이며, 아무리 잘 서술된 의학 서적이라도 현재 내 눈 앞에서 재현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인정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행히도 《동의보감》에는 그런 내용이 적지 않다. p10~11 ▼ 역시 아니었다. 당시에도 사람들이 100세까지 장수를 한 것이 아니었다. 황제와 기백이 살던 시대의 평균수명이 그럼 그렇지 설마 100세를 살았을까? 다행히도 당시 사람들의 삶은 오늘날과 다름이 없었던 것 같다. 물처럼 술을 마시고, 취한 채로 섹스를 하고, 욕심을 다스릴 줄 몰라서 자기의 원기를 계속해서 소모시키고 순간적인 욕망에 빠져 삶에서 절도를 지키지 못했다. 역시 사람 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반갑지 않은가? 우리의 조상 역시 우리와 비슷하게 살았다는 사실이. 이 조문은 양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스스로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고 생활에서 절도를 찾으면 장수할 수 있는데 그걸 하지 않아서 요절한다는 말이다. p47 ▼ 형形의 운동과 움직임을 잃어버린 시대의 사람들이 선택한 것은 화려하고 섹시한 음식 섭취를 통한 욕구 충족이다. 움직이지 못해서 뭉친 것은 겉으로 풀어줘야 마땅한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먹기’를 선택한다. 덜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하는 건 비만이다. p51 ▼ [保養精氣神보양정기신]이란 다름 아니라 정, 기, 신을 보양해야 사람이 건강해진다는 말이다. 건강검진을 하면서 미리미리 병을 찾아내는 것이 최고가 아니라 병이 걸리기 전에 사람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이 의학의 첫 번째 존재 이유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즉, 《동의보감》 25권 중 《내경편》 제1권에서는 병에 걸리기 전에 스스로의 건강을 잘 보존시키는 방법에 대해 반복적으로 설명한다. p60-61 ▼ 옛날의 신성한 의사들은 능히 사람의 마음을 치료해서 질병이 나지 않게 예방했다. 하지만 지금의 의사들은 단지 사람의 질병만 치료할 줄 알지 사람의 마음을 치료할 줄 모른다. p69 ▼ 욕심 없이 살아가라는 말을 들어는 봤다. 하지만 ‘욕심’의 다른 이름은 바로 ‘경쟁력’ 아닌가? 자기 발전도 욕심 없이는 이뤄질 수 없고, 내가 남보다, 나의 가족이 남의 가족보다, 나의 회사가 남의 회사보다 잘나가야 하는 것이 이른바 ‘성공’이란 것의 실체다. 우리네 인생은 전쟁이다. 전쟁은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인데, 나는 적어도 남의 것을 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언제든 내 것을 남에게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강해지고 더욱 더 욕심을 내서 성공해야 한다. 인정하는가? 불편하지만 공감이 가는가? 《동의보감》의 수양법이 더욱 애잔하게 느껴지는 지금이다. p83~84 ▼ 만약 꾸준하게 몸이 아프고 피곤한 사람은 마땅히 따뜻하게 보하는 약을 더해야 하며 진한 죽으로 보양해야 하는데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이공산異功散, 위생탕衛生湯, 고진음자固眞飮子를 처방한다. 또한 양성하고 장수하게 하는 약 중에서 골라 쓰고 사람의 젖이나 우유를 항상 먹는 것이 가장 좋다.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