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일본 현지 애니메이션 방영 시작! 박수칠 때 떠나는 빅히트 병맛 만화 [사카모토입니다만?] 만화 장르 중 괴이한 설정이나 주인공들의 상식 밖 기행을 소재로 한 엽기 혹은 병맛만화가 존재한다. 《멋지다! 마사루(1996)》《이나중 탁구부(1993)》라는 이정표의 등장 이후 수많은 작품이 통념상의 개그만화를 뛰어넘어 이 독특한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출판만화로는 《마스다 코스케 극장―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감옥학원》 등이, 웹툰으로는 《마음의 소리》《야심작 정열맨》 등이 인기리에 연재되었거나 지금도 연재되고 있다. 그 중 수년 전부터 팬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스타일리시(?) 병맛만화가 4권으로 완결을 맞았다. 일본의 출판사 엔터브레인의 월간지 [하루타]에서 연재된 작품인 《사카모토입니다만?》이다. 어느 평범한 고등학교에 입학 때부터 주목을 받은 남학생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사카모토’. 아름다운 외모와 초연한 태도, 행동 하나하나 스타일리쉬한데다 카리스마마저 넘치는 사카모토의 매력에 온 학교가 빠져든다. 같은 반 남학생들의 시기 섞인 장난도, 불량한 선배들의 억지 지시도, 고지식한 체육교사의 엇나간 훈육마저도 ‘병신 같지만 멋진’ 사카모토의 행동 한 번에 결국에는 호의로 뒤바뀐다. 사카모토를 독점하고픈 욕심으로 서로 물어뜯던 여학생들은 그의 절묘한 퍼포먼스에 눈물로 뉘우치며 우정을 회복한다. 심지어는 교내 운동장에 길을 잘못 찾아든 강아지에게까지 사카모토는 그야말로 ‘젠틀’하다. [사카모토입니다만?]은 이 공전절후한 매력남의 학교생활을 그린 개그만화다. [사카모토입니다만?]은 연재 전 경력이 베일에 싸인 신인 만화가 사노 나미(佐野菜見)의 첫 연재작이다. 단정한 그림과 상식파괴 개그의 미묘한 캐미스트리가 빛을 발하는 이 작품은 2013년 일본 현지 1권 출간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6월에 발매된 서평전문지 [다빈치] 7월호에 ‘일본 상반기 BOOK OF THE YEAR 남성만화부문 1위’를 덜컥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도 코믹 나탈리대상 1위’,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4년 2위’ 등 그 해 일본 내 유수 만화상의 톱랭킹에 전부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의 인기 역시 만만치 않아 2013년 같은 해 한국어판 1권이 소개된 이래 초고속 증쇄를 기록, 속권도 신속하게 발매되어왔다. [사카모토입니다만?]은 일본현지에서 1월에 전4권으로 완결을 맞았다. 1년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는 사카모토는 스타일리시한 작별인사와 함께 같은 반 친구들에게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 에피소드를 남기고 떠난다. 한국어판 4권이 발매된 4월, 마침내 TV애니메이션이 일본에서 전파를 탄다. 글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그의 매력을 4권 세트로, TV애니메이션으로 한방에 즐겨보자.

제18화 사카모토와 나의 첫 만남 / 제19화 가장 가깝고도 먼 사람 / 제20화 마왕 / 제21화 부족한 것 / 제22화 온기는 필요 없어 / 제23화 1-2 메모리스 / 최종화 굿바이, 사카모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