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목소리를 내려고 저마다 애씁니다. 그러다 보니 몸에 무리도 오고 조금은 삐걱대는 소리도 그냥 넘어갑니다. 때로는 이렇게 작은 소리, 작지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그리워집니다.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이렇게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워집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고맙고 복(福) 많은 여인(姬)을 알고 지낼 수 있어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조붓한 산길을 산책하듯, 느긋하게 함께 가 볼 일입니다. ―나무자전거 강인봉 국군방송에 가면 그녀가 있다. 통통 튀는 산뜻한 목소리에 언제 봐도 해사하게 웃는 그녀! 그런 그에게도 상처가 있었다는 게 놀랍다. 엄마로, 여자로, 방송인으로 살면서도 언제나 그녀는 공부 중이다. 그런 그녀의 글에는 생명력이 있고 색다른 맛이 있다. 예쁜 마음으로 고운 말을 하는 그녀를 알고 지낸다는 건 행운이다. 삶이 고단할 때 이 글을 통해 그 같은 행운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누구나 한 가지쯤은 말 못할 사연을 안고 산다. 그녀는 그런 이들을 포근하게 안아준다. 오늘도 그녀는 마이크 앞에서 온 마음을 다해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방송인 이익선

남복희 아나운서의 [변두리 아나운서의 행복뉴스] 이 책은 살아오면서 주위에 감사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새삼 알게 되고 볼품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삶도 얼마나 소중한 가치가 있었던가를 일깨우며 주목받는 아나운서는 아니지만 20여 년 방송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누구보다 힘들고 어렵고 고단한 삶을 살아왔던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대해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가슴 뭉클하게 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미력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해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는 “행복뉴스”를 전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 대해 나무자전거의 강인봉 씨의 “조붓한 산길을 산책하듯, 느긋하게 함께 가 볼 일”, 방송인 이익선 씨의 “그녀는 포근하게 안아준다. 오늘도 그녀는 마이크 앞에서 온 마음을 다해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행복하세요.”라는 표제 글이 행복뉴스를 더욱 따뜻하게 한다. <차례> 엄마로 살기 가족은 마음을 나누는 사이│12 개구리는 맛있다│13 어른들은 몰라│14 참 기막히죠?│16 더럽지 않으세요?│17 삼일절(유관순의 후예)│18 엄마 사랑을 어떻게 알아요?│19 나를 만드는 아이들│20 네 감기 나 줘라│21 아이들은 다 안다 1│22 아이들은 다 안다 2│24 부끄러운 우울│25 쓰다듬어 주면 윤이 나는 아이│26 엄마는 슈퍼맨│28 영호 마음을 제가 어떻게 알아요?│30 눈이 큰 윤섭이│31 딸기│32 화가 일어나면│34 돈이 많으면 버릇이 없어진다?│36 반지하에 드는 햇살│37 반지하에서 2층으로│38 엄마 힘드시죠?│39 성적에 대한 다른 생각 1│40 성적에 대한 다른 생각 2│41 보일러가 고장나도│42 위험한 호기심│44 처음 먹은 마음│46 아이가 아플 때면│49 아이의 기특함이 안타까워│52 강한 엄마, 건강한 엄마│53 용돈│55 성장통│57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58 그리고 나서│61 연수│62 나로 살기 이름대로 산다?│64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출세하려면│70 거져예요│72 나를 위한 삶을 넘어│73 자반고등어│76 사랑방│78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80 집안의 신발은 다 어디로 갔나│85 이놈 말로 먹고살겠네│87 공부와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89 분별력│92 절대로│94 팔자를 고치다│95 나의 성공의 비결은 어머니│101 술에 대한 변명│106 아나운서로 살기 변두리 아나운서│110 행복한 작곡가│111 자유를 찍는 작가│113 방송의 딜레마│114 말은 곧 그 사람이고 말이 사람을 이끈다│116 행복한 뉴스│121 목소리│122 장군과 잡은 손│124 희망으로 여는 새해│129 효심 강한 군인이 진정 강한 군인│134 군인의 아내│138 성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143 방송은?│148 질투│149 이 시대 사람으로 살기 초강력 본드│152 힘들게 하는 사람│154 꽃신│156 첫 직장│157 잘 살기 위해 죽음을 생각한다│160 딱 중간만 해│165 때를 기다리라│168 개살구도 주인이 있다│170 내가 그 입장이라면│172 진정한 부자의 꿈│178 복은 웃는 낯을 찾아다닌다│184 웃음│190 욕심이 줄면 웃음이 는다│196 살아 있으니 참 좋다│197 그리움 1│198 그리움 2│199 외로움│200 이해하며 살기 맹랑한 학생│204 난 어쩜 이리 되는 게 없니?│206 친절한 여자│209 여성은 변덕쟁이│211 바람피우는 남편, 외로운 아내│215 그때는│217 여성을 찾다│219 그레이트 머더│223 아이가 들어서려니│224 맨 끝집│225 살아 있는 이는 모두 사랑을 원한다│226 함께 또 각기 다른│228 한 번만 다시 생각해 보자고│229 선녀와 나무꾼│232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나로 살아가기 만우절│236 결자해지(結者解之)│238 옥탑방│239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240 이 죽일 놈의 사랑│241 누구나│242 이혼의 법칙│244 말대로│246 이혼 법정│247 행복은 미루지 마라│248 어떻게 하고 싶은데?│249 최진실│251 더불어 살기 생선 파는 할머니 1│254 생선 파는 할머니 2│256 과일 아저씨 1│257 과일 아저씨 2│258 동현이│260 무녀│262 그 젊은 죽음 곁에 누가 있는가?│264 내 성공의 비결은 불편함에 있다│268 후암동 C내과│270 얌전한 고양이│272 죽을힘을 다하면│274 행복한 용│276

“엄마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네요. 우리가 무척 가난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이상한 건 집이 추워지니까 가족이 더 가까워진다는 거지요.” 작은아이의 정서는 섬세하다. 외부 자극이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걸 아는 게다. 전에보다 더 많이 끌어안고 더 많이 얼굴 부벼주며 아침 인사를 나눴다. 두 아이는 밤새 추운 기억도 없이 해맑게 웃으며 행복한 등굣길에 올랐다. ―본문 <보일러가 고장나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