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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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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사회학일반
저자 우석훈 , 고재석
출판사/발행일 소명출판 / 2024.04.19
페이지 수 330 page
ISBN 9791159059025
상품코드 35691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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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힐링’이 범람하는 시대, 사유하는 글쓰기를 말하다 서점 에세이 매대를 채운 ‘괜찮아’, ‘잘하고 있어’ 사이에 작은 균열을 내는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문학비평가 권성우(숙명여대 교수)의 첫 산문집 『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은 힐링이 범람하는 시대, 다시 한 번 사유를 되짚어 본 책이다. 사유한다는 것은 고민하는 것, 비판하는 것, 상처 위에 반창고를 덮는 대신 상처를 헤집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 괜찮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잘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더불어 살아갈 것이다, 푸르스름한 저녁. 영화 〈비정성시〉로 시작하여 자이니치 문학의 정수 『화산도』를 지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까지, 문학과 영화와 사람을 권성우는 특유의 날카롭고도 서정적인 문체로 써내려간다. 에세이는 어떤 장르의 글쓰기보다도 저자의 마음의 결, 체취, 실존, 개성이 살아 있는 글이다. 늘 사유의 힘과 깊은 지성을 갖추면서도 감각의 아름다움을 지닌 에세이를 쓰고 싶었다. 『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은 그 갈증과 소망을 드러낸 책이자 실패의 기록이기도 하다. 다채로운 글쓰기의 향연 , 에세이의 도전 평생을 문학에 천착했던 권성우는 산문의 다양하고도 섬세한 결을 풀어내는 데 탁월한 통찰을 보인다. 이 산문집은 그 글쓰기의 정수로서 통상적인 에세이만이 아닌 기행문, 편지, 칼럼, 단장斷章, 추모사 등 산문이 풀어낼 수 있는 수많은 형식에 대한 도전을 담았다. 모국어와 문학, 에세이라는 지평의 가장 내밀한 켜까지 독자들이 음미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이 산문집에는 이미 세상을 뜬 고인故人에 대한 기억과 추모의 마음이 자주 눈에 띈다. 최인훈, 김윤식, 노회찬, 허수경 등 작년에 세상을 떠난 분들에 대한 간곡한 추모와 회고의 마음을 담았다. 내게 이들이 존재하는 않는 세상은 그 이전과는 비할 바 없이 쓸쓸하다. 명랑하고 다정한 글만이 에세이일 수는 없다. 권성우의 산문은 때로는 서글프고 때로는 서글프며 때로는 읽는 이에게 논쟁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런 모든 사유의 결을 통해 한 편의 글이 한 사람을 담아내고, 다시 한 시대로 이어지는 읽기의 짜릿함을 독자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책이다.
목차
머리글 제1부 푸른 언덕에서 〈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 시대의 허무를 넘어서 SNS 시대에 좋은 평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김정은 위원장에게 최인훈의 『광장』 읽기를 권함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학문적 여정 대학을 떠난 사람들 식민지역사박물관 생각 그토록 길었던 도쿄의 하루 시대의 야만에 맞서는 영화와 책 해외여행 세계 1위라는 희망과 우울 어떤 우정의 역사 진보적 지식인의 운명 제2부 단상 모음(2012~2019) 제3부 고독, 책, 슬픔 고립을 견디며 책을 읽다 고독과 쑥스러움 『화산도』 문학기행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분노 내가 만난 재일한인문학, 그 매력과 소중한 자극 신경숙 표절 파문 단상 최일남 작가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죽음 이외의 휴식은 없는’ 정신을 기리며 나를 만든 한 권의 책 최인훈 작가 영전에 띄우는 편지 한 번도 문학상을 받지 못한 문인을 생각하며 고독한 자유인이 되기 위한 여정 제4부 정치·문화·대학을 읽다 민주공화국에서 살아가는 비평가의 보람 신주쿠 꼬치구이 집에서 다시 『광장』을 읽으며 조세희의 은둔과 침묵이 빛나는 이유 좌절한 자의 상처와 아름다움 개혁에 대한 환멸을 넘어서 다시 80년대를 말한다 북한 축구에 이끌리다 WBC의 추억 대학축제 유감 캠퍼스의 봄과 독도 MT 격세지감 대학의 낭만에 대하여 1996, 캠퍼스의 청춘들 고독, 욕망, 정보 반 고흐를 이해하기 위하여 책을 처분하면서 이미지의 시대를 넘어서 내 인생의 영화
본문중에서
책 제목의 〈비정성시〉는 내게 청춘의 아련한 첫사랑 같은 영화이자 역사(정치)와 예술의 드문 성공적 결합을 상징하는 영화다. 이 걸작을 통해 영화라는 장르가 이토록 깊고 슬프면서도 미학적 품격을 품을 수 있음을 절감했다. 언제나 이 영화를 처음 만나던 서른 즈음 그 푸르스름한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 ‘푸르스름’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우리말의 풍부함과 아름다운 어감이 이 네 글자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모국어의 표현 가능성에 대해 한층 민감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내가 유일하게 문학적 언어를 운용할 수 있는 모국어의 드넓은 바다에 한 바가지의 물, 그 작은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푸르스름’을 제목에 넣었다. (머리글) 기회가 된다면, 다 그만두고 튀빙겐 같은 독일의 한적한 소도시로 유학 가서 ‘발터 벤야민의 서간문 연구’ 같은 주제로 몇 년간 연구하며 지내고 싶다.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저녁에는 캠퍼스와 이웃한 고즈넉한 소도시를 산책하며 지내고 싶다. (55쪽) 퇴행의 감각을 정말 심각하게 느낀다. 새로운 야만이 번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 비평(가), 지성, 대학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희망은 있는가. 세계는 과연 좋아지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깊이 품어보는 저녁이다. (68쪽) 어느 때보다도 청파동 거리가 사랑스럽다. 신촌이나 홍대처럼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대학가의 고즈넉한 정취가 느껴지는 곳. 옹기종기 조그마한 찻집과 맛집들, 그리고 그 거리를 메우고 있는 아름다운 청춘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내 생의 흔적이 남아 있을 곳. (117쪽)

저자
우석훈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현대 환경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국무조정실 등에서 환경관리와 기후변화협약 담당 업무를 수행했다. 수년간 기후변화협약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국제협상에 참가했고, 한국생태경제연구회의 설립에 참여한 이래 생태계경제학의 기본 이론을 정리하고 생태학과 경제학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제학자. 두 아이의 아빠. 성격은 못됐고 말은 까칠하다. 늘 명랑하고 싶어 하지만 그마저도 잘 안 된다. 욕심과 의무감 대신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보람으로 살아가는 경제를 기다린다. 저서로 『88만원 세대』 『당인리』 『팬데믹 제2국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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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석
1986년생. 현재 『동아일보』 신동아팀 기자로 일한다. 주로 정치에 관해 묻고 듣고 쓴다. 월급을 받으며 글 쓰고 사람 사귀는 직업을 갖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향의 바다 내음을 좋아한다. 경희대학교 사학과ㆍ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미디어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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