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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샤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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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그림책
저자 ( 그림 : 김세현 )
출판사/발행일 길벗어린이 / 2019.09.23
페이지 수 56 page
ISBN 9788955825213
상품코드 318845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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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씩씩하고 참된 소년, 창남이가 그리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 창남이는 반에서 인기 최고인 쾌활한 소년입니다. 늘 당당하고 우스갯소리를 잘하는 창남이지만 양복바지가 해져서 궁둥이에 조각조각을 붙이고 다닐 정도로 가난한 아이이기도 하지요. 어느 겨울, 체조 시간에 창남이는 양복저고리 안에 샤쓰를 입지 않고 맨몸으로 나타납니다. 선생님은 당황하지만 창남이는 자신의 맨몸을 ‘만년샤쓰’라고 넉살 좋게 말하며 웃는 용기를 보여 줍니다. 이처럼 창남이는 가난을 부끄러워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는 당당하고 활기찬 소년이지요. 그런데 이런 창남이가 부쩍 늠름하고 어른스러워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을 대할 때. 알고 보면 창남이가 ‘만년샤쓰’를 입고 학교에 온 것도 동네에 불이 나서 거리로 쫓겨 나온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나눠 주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자신보다 가난한 이웃의 어려움을 알고, 앞장서서 도와주는 창남이의 따듯한 마음과 실천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독자들은 창남이를 통해 어두운 현실에서도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 가는 세상’, 그곳이야말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방정환은 그가 만든 [어린이] 잡지에서 늘 이렇게 강조하고 외쳤습니다.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 갑시다.” 방정환은 ‘씩씩하고 참된 소년’의 모델을 [만년샤쓰]의 창남이를 통해 보여 줍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당당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창남이의 모습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주지요. 자, 이제 [만년샤쓰]를 읽은 우리, 창남이 같이 씩씩하고 쾌활한 어린이가 되기로 합시다.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 가는 사람이 되기로 합시다! 만년샤쓰, 그 안에 담긴 웃픈 현실을 마주하다! [만년샤쓰]는 1927년 [어린이] 잡지 3월호에 발표된 동화입니다. 이때는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시기일 때이지요. 방정환은 창남이 이야기를 통해 일제 치하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아픈 삶을 적나라하게 알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을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샤쓰 대신 ‘만년샤쓰(맨몸)’을 입어야 하는 처절한 가난 앞에서 창남이는 제 입으로 슬프다거나 힘들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법이 없습니다. 오히려 늘 밝고 명랑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 주지요. 하지만 창남이가 입은 옷은 창남이가 처한 형편을 끊임없이 보여 줍니다. 닳아서 해어진 양복바지, 너덜너덜해진 구두, 벌거숭이 맨몸까지. 시간이 갈수록 창남이의 ‘옷’은 점점 더 가난해져 가지요. ‘벌거숭이 맨몸’은 이제 창남이를 지켜 줄 보호막이 없다는 ‘외침’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창남이는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식민지 조선의 가난과 참상을 ‘온몸’으로 폭로한 것이지요. 창남이라는 독창적인 인물을 창조하고, 순수한 웃음과 눈물이 가득한 이야기로 큰 감동을 주는 [만년샤쓰]에는 조국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고, 극복에의 의지를 보여 주었던 방정환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방정환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미래 세대를 위한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어린이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갔습니다. 방정환의 소설 [유범]의 일부 내용이 조선 독립을 암시한다는 빌미로 검열로 삭제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지요. 이러한 공훈으로 방정환은 2017년 5월 ‘이달의 독립운동가’(국가보훈처)로 선정되었습니다. 김세현 작가의 힘차고 섬세한 그림과 전문가의 친절한 작품 해설로 다시 보는 그림책 《만년샤쓰》! 그림책 《만녀샤쓰》를 손에 드는 순간, 수줍지만 해님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소년 창남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림 작가 김세현은 가슴속에 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쾌활하고 씩씩한 창남이란 인물을 생생하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덤덤하면서도 묵직한 수묵담채 기법으로 창남이의 복잡한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창남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에는 그저 개구쟁이 소년 같다가도, 체조 시간에 맨몸인 채로 서 있을 때에는 더없이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며 독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시끌벅적한 학교 교실의 모습, 양복저고리와 한복 바지를 함께 입은 창남이, 책 보따리를 가슴에 동여맨 채 낡은 골목을 걸어가는 장면 등 당시의 시대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서 마치 빛바랜 사진을 보는 듯합니다. 여기에 오랜 시간 방정환 연구에 매진해 온 장정희 박사(방정환연구소장)가 전문적이면서도 친절한 작품 해설을 더해 [만년샤쓰]에 담긴 다양한 의미, 숨겨진 시대적 상황, 방정환 문학의 특징까지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어 가치를 더했습니다. 시대와 민족의 아픔을 유쾌하면서도 진하게 풀어낸 한국 아동 문학의 명작 [만년샤쓰]를 새로워진 그림책을 다시 만나 보세요!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시리즈 소개 《폭죽 소리》 리혜선 글 · 이담, 김근희 그림 《소나기》 황순원 글 · 강요배 그림 《메아리》 이주홍 글 · 김동성 그림 《나비를 잡는 아버지》 현덕 글 · 김환영 그림 《들꽃아이》 임길택 글 · 김동성 그림 《꽃그늘 환한 물》 정채봉 글 · 김세현 그림 《이해의 선물》 폴 빌리어드 글 · 배현주 그림 《시골 쥐의 서울 구경》 방정환 글 · 김동성 그림 · 장정희(방정환 연구소장) 해설 《밀짚잠자리》 권정생 글 · 김세현 그림 · 엄혜숙(어린이문학평론가) 해설 《만년샤쓰》 방정환 글 · 김세현 그림 · 장정희(방정환 연구소장) 해설 ※ ‘작가앨범’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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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p. 24 그러고는 “전열만 세 걸음 앞으로 가!” “전후열 모두 웃옷 벗엇!” 하고, 다시 호령을 계속하였다. 죽기보다 싫어도 체조 선생님의 명령이라, 온 반 학생이 일제히 검은 양복 저고리를 벗어, 샤쓰만 입은 채로이고 선생님까지 벗었는데 다만 한 사람 창남이만 벗지를 않고 그대로 있었다. “한창남! 왜 웃옷을 안 벗니?” 창남이는 고개를 푹 숙이면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가 이러기는 처음이었다. 한참 동안 멈칫멈칫하다가 고개를 들고, “선생님, 만년샤쓰도 좋습니까?” “무엇? 만년샤쓰? 만년샤쓰란 무어야?” “매 매 맨몸 말씀입니다.” 성난 체조 선생님은 당장에 후려갈길 듯이 그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벗어라!” 호령하였다. p. 28 체조 선생님은 다시 물러서서 큰 소리로, “한창남은 오늘은 웃옷을 입고 해도 용서한다. 그리고 학생 제군에게 특별히 할 말이 있으니 제군은 다 한창남 군같이 용감한 사람이 되란 말이다. 누구든지 샤쓰가 없으면 추운 것은 둘째요, 첫째 부끄러워서라도 결석이 되더라도 학교에 오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같이 제일 추운 날 한창남 군은 샤쓰 없이 맨몸 으으응, 즉 그 만년샤쓰로 학교에 왔단 말이다. 여기 섰는 제군 중에는 샤쓰를 둘씩 포개 입은 사람도 있을 것이요, 재킷에다 외투까지 입고 온 사람이 있지 않는가……. 물론 맨몸으로 나오는 것이 예의는 아니야. 그러나 그 용기와 의기가 좋단 말이다. 한창남 군의 의기는 일등이다. 제군도 다 그 의기를 배우란 말이다.” 만년샤쓰! 비행사란 말도 없어지고 그날부터 만년샤쓰란 말이 온 학교에 퍼져서 만년샤쓰라고만 부르게 되었다.

그림
김세현
1963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나 금강 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우리 전통의 삶과 정신을 그림 속에 새로이 담아 가고 있다. ‘단순한 생활’과 ‘쾌활’을 지향하는 자연을 닮은 그림책 화가다. 그동안 『만년샤쓰』, 『엄마 까투리』, 『준치가시』, 『7년 동안의 잠』, 『해룡이』, 『빨간 호리병박』, 『소나기 때 미꾸라지』 등의 그림책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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