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살이 보드게임” 승경도 <주요 내용> ○ 벼슬놀이도 하고 역사공부도 할 수 있는 승경도놀이의 복원 ○ 조상들이 즐긴 양반놀이, 이순신 장군도 즐긴 벼슬놀이, 온가족이 즐기는 전통 보드게임의 완성 ■ 승경도란? 승경도는 ‘벼슬살이를 하는 도표’라는 뜻으로, 넓은 종이에 벼슬 이름을 써 놓고 승경도알(윤목)을 굴려서 나온 끗수에 따라 벼슬이 오르고 내림을 겨루는 놀이입니다. ■ 승경도를 만든 배경 승경도는 조선시대에 유행한 조상들의 보드게임입니다. 일반 서민들이 윷놀이를 즐겼다면 양반들은 승경도를 즐겼습니다. 특히 양반들이 자녀들에게 놀이를 통해 벼슬과 품계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권장한 놀이입니다. 그러나 승경도는 어린이들만 즐긴 것은 아닙니다. 벼슬놀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파직과 사약 등 스릴도 느낄 수 있어서 어른들도 많이 즐겼습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은 전란 중에 틈이 나면 부하들과 즐겼습니다. 21일 무자, 큰비가 종일 내렸다.…이날 무료하고 매우 심심하여 군관 송희립·김대복·오철 등을 불러 종정도를 했다(二十一日戊子 大雨終日…是日無聊大甚 招軍官宋希立 金大福 吳轍 等 爭從政圖). - 난중일기 1596년 3월 그러나 오늘날에는 승경도를 아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승경도’라는 말을 처음 듣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승경도가 사라진 것은 사회가 많이 변하여 옛날의 벼슬을 알 필요가 없어졌고, 벼슬의 위아래가 매우 복잡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려운 한자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승경도를 아는 사람이 적은 것입니다. 전통놀이를 복원하려는 사람들이 승경도를 되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옛것을 그대로 모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어렵고 재미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인이 이해하고 쉽게 놀 수 있도록 승경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현대식 보드 게임 ‘승경도’의 특징 옛날의 벼슬자리를 모두 적어 승경도놀이를 되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선 시대의 벼슬은 등급이 많고 이름도 많아서 매우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하면 재미가 반감되므로 벼슬자리의 수를 줄이고 놀이 방법도 재미있게 바꾸어 보았습니다. 첫째, 한자를 한글로 바꾸어 누구나 벼슬을 읽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물론 한자도 병기하여 한자 공부에 도움이 되게 하였습니다. 둘째, 숫자로 벼슬을 표시하여 쉽게 찾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셋째, 그림으로 벼슬을 표현하여 재미를 더하였습니다. 넷째, 벼슬의 이름과 하는 일을 알기 쉽게 설명한 별책을 구성하였습니다. 현대인에게 맞게 구성된 승경도는 어린이끼리 놀 수도 있고, 가족 모두가 참여하여 놀 수도 있습니다. 즉,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놀이입니다. ■ 승경도의 구성품 ① 승경도판 도표에는 종9품부터 정1품까지 벼슬이 적혀 있고, 벌칙을 내리는 칸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② 윤목 윤목(승경도알)은 모가 난 곳마다 1에서 5까지의 끗수가 표시되어 있고, 끗수가 1이면 도, 2이면 개, 3이면 걸, 4이면 윷, 5이면 모입니다. ③ 말 말은 5개인데 신분을 나타냅니다. 신분에는 은일, 문과, 무과, 남행, 군졸이 있습니다. ④ 설명서 1권 승경도를 하는 방법과 여러 관청과 벼슬을 알기 쉽게 풀이한 사전입니다. ⑤ 카드 20장 상소 카드와 청백리 카드 각각 10장이 있습니다. 카드는 같은 벼슬에서 한 장만 얻을 수 있고, 한 번 사용한 카드는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상소 카드는 상대방이 윤목의 끗수대로 벼슬을 옮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상대방이 성은을 입어 높은 자리로 옮기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청백리 카드 한 장은 한 번의 파직이나 백의종군을 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인사권, 암행어사, 양사법, 상소 카드도 거부할 수 있습니다. ■ 승경도의 놀이 방법 ① 신분 정하기 유학(초입문)에서 신분을 가립니다. 윤목을 굴리거나 가위바위보를 하여 가장 으뜸인 사람이 은일이 되고, 버금인 사람이 문과, 그 다음이 무과, 그 다음이 남행, 마지막이 군졸이 됩니다. ② 게임 진행 신분을 정한 다음에는 은일부터 윤목을 굴려 벼슬살이를 시작합니다. 윤목을 굴려 나온 끗수에 따라 해당하는 관직을 찾아서 옮겨 가면 됩니다. 다른 사람과 벼슬이 같아져도 잡거나 잡히지 않고 진행하며, 가장 먼저 봉조하에 오르거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③ 파직과 사약 높은 벼슬에서 도가 나오면 파직되기 쉽습니다. 파직되었다가 복직이 될 수도 있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약을 받으면 더 이상 놀이에 참여하지 못하여 게임에서 지게 됩니다. ④ 인사권 인사권을 얻으면 한 사람을 지정하여 공주판관이나 강원도관찰사로 보냅니다. 지정한 사람이 종3품 이하의 당하관이라면 공주판관으로 보내고, 정3품 이상의 당상관이라면 강원도관찰사로 보냅니다. ⑤ 자대제 이조좌랑이 윤목을 굴려 다른 자리로 옮길 때에는 자신보다 낮은 벼슬을 가진 사람에게 자리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 ⑥ 암행어사 암행어사가 되면 다른 한 사람을 지정하여 소유한 카드 한 장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⑦ 양사법 양사법의 권한을 얻으면 판서 이상의 관리(정2품 이상, 69수원유수~70한성판윤, 87공조판서~99봉조하) 중 한 명을 파직할 수 있습니다. ⑧ 백의종군 백의종군이 되면 군졸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⑨ 성은 성은을 입으면 같은 품계 내에서 원하는 벼슬로 마음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2품 형조판서에서 성은을 입으면 정2품 아무 벼슬로나 움직일 수 있습니다. ⑩ 은대법 은대법의 권한을 얻으면 놀이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도승지에게 카드 한 장을 바쳐야 합니다. 청백리 카드로도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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