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환》은 평범한 가족의 일상적인 삶을 통해 1980년대의 사회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이 소설의 특징은 가족 구성원의 갈등을 통해 민족적 갈등 문제를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소설의 중심에 있는 것은 연변 동포를 바라보는 우리의 엇갈린 시각이다. 이 작품은 가족 내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통해 분단으로 인한 민족 갈등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 줄거리 주인공 남궁씨는 친구가 남기고 간 취약한 회사를 키워 왔지만, 회사가 커지자 죽은 친구의 아들이 경영을 맡겠다며 은근히 퇴직을 권하며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남궁씨가 여행에서 돌아오자 아내는 중국 연변에 사는 그의 육촌 동생 가족이 서울에 와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남궁씨는 우황청심환과 한약재를 팔겠다고 서울로 온 육촌 동생을 도와주면서 그들을 거지 취급하는 아내와 갈등을 빚는다. 그들이 떠난 뒤 남궁씨는 운동권 아들을 탓하며 우는 아내를 보고 그제야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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