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 우리 역사와 고전 속의 龍 이야기를 만나 보자! - 우리 조상들은 용을 신성한 동물로 여겨 왔습니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우리 역사와 고전 속에는 수많은 용이 등장합니다. 《하늘이 열리고 용이 오르니》에서는 13가지의 용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용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용과 함께 살아온 우리 선인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우리 설화 속에 나타나는 용은 가지각색입니다. 나라를 지켜 주고 복을 가져다 주는 용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잡아먹거나 재앙을 몰고 오는 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농경사회에서 용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던 우리 조상들은 좋은 용이든 나쁜 용이든지 간에 함부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용에게는 감사의 표시를 하였고, 나쁜 용에게는 화를 면하도록 달래 주었습니다. - ▶용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생생한 관련 문화재 사진 수록 이 책에는 용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용 관련 사진 자료들을 가회 박물관 윤열수 관장님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용의 기원과 한국의 용 그림’, ‘용궁 이야기’, ‘용 신앙’, ‘용의 종류’에 대한 사진 자료들은 어린이들을 신화의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또한 ‘용꿈과 용에 관한 속담’, ‘천지를 감동시킨 향가’, ‘부적의 유래’ 등은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부심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청룡아, 황룡아, 구름 속에서 어서 나와라! 용은 비록 상상 속의 동물이지만, 이렇듯 우리가 알게 모르게 함께 숨쉬며 살아 왔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용이 오르니》에서 우리 역사와 고전 속의 신비한 용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죽어서도 나라를 지킨 왕의 피리 소리, 만파식적 나쁜 용을 항복시킨 혜통 - 용의 기원 - 한국 종의 용뉴와 음통의 유래 - 귀신을 물리치는 용의 아들, 처용 하늘의 여우를 잡은 거타지 동해 바다 용도 반해 버린 수로 부인 - 천지를 감동시킨 향가 - 부적의 유래 - 쌍룡추와 벽골룡 열다섯 살에 용왕이 된 청지 - 문화재 속의 용 - 황룡의 노여움을 산 와룡천 사람들 사람을 잡아먹어 큰 벌을 받은 용 - 한국의 용 그림 - 용신이시여, 노여움을 푸세요 용이 승천한 자은용소 - 용 신앙 - 용궁 이야기 - 용을 도와 벼슬에 오른 김육 며느리봉과 용터지기 - 용꿈과 용에 관한 속담 - 용의 종류

<죽어서도 나라를 지킨 왕의 피리 소리, 만파식적> 본문 중에서 오랑캐들의 기습 공격에 화랑의 후예들은 오합지졸이 되어 달아났다. 부예랑은 홀로 납치되어 여진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그 소식은 빠르게 왕실로 전해졌다. “이는 불길한 징조이나 걱정할 필요가 없느니라. 우리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준 피리, 만파식적이 있지 않느냐. 당장 그 피리를 불어 부예랑이 돌아올 수 있게 하여라.” 왕이 명령하였으나 청천벽력 같은 신하의 대답이 돌아왔다. “대왕마마! 큰일 났습니다. 천존고에 보관 중이던 만파식적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고 하옵니다.” “뭣이!” 왕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만파식적은 예사로운 피리가 아니었다. 신의 가호가 깃들어 있는 피리 소리는 나라를 평안케 해 주고, 왕의 권위를 지켜 주는 신라 제일의 국보였던 것이다. 관련 문화재 사진과 설명 <한국 종의 용뉴와 음통의 유래> 한국의 종은 소리가 아름답고 모양도 빼어나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종을 한번 자세히 보세요. 기둥에 매달리는 부분이 바로 ‘용뉴’예요. 용이 조각되어 있지요. 그리고 용뉴 옆에는 ‘음통’이란 것이 있어요. 우리 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세계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것이랍니다. 이 음통은 만파식적 설화와 관계가 있어요. 만파식적의 용과 피리처럼 나라를 잘 보살펴 줄 것이라 생각한 거예요. 또한 이 음통은 종 소리에도 영향을 주는데, 그 때문에 지금도 종을 만들 때, 음통을 빼놓지 않고 만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