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괜찮아! 그리운 할빠와 할마 하트 뿅뿅 뽕구 공개 수업 삼각 김밥 토끼 눈 아빠 냄새는 초록 운동회 작가의 말

“난 네가 부러운데? 넌 엄마, 아빠 둘 다 있잖아.” “근데 우리 엄마 아빠는 나이가 많아서 나랑 말이 좀 안 통할 때가 많아. 너는 너희 아빠랑 완전 통하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도…….” 도연이는 말을 하다 말고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이 많은 엄마, 아빠가 둘 다 있는 게 좋은 걸까, 아주아주 젊은 아빠가 하나 있는 게 나을까? _본문 38쪽 “나를 낳은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어?” “응, 춤을 잘 췄지. 나보다 훨씬 더. 한 열 배쯤?” “그래서 잡지 않고 보냈어?” “응.” 아빠가 짧게 대답합니다. “잘했어, 아빠! 둘 다 꿈을 포기하면 속상하잖아. 아빠, 그렇게 춤추고 싶으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 _본문 65쪽 “춤도 안 되고, 공부도 안 되고. 모든 건 다 때가 있는 것 같아. 아빠는 그래서 딴 길로 가려고 해.” “딴 길?” 도연이의 가슴이 쿵 하고 더 깊게 내려앉았습니다. ‘아빠는 도대체 어디로 가려는 걸까?’ _본문 68쪽 “내가 안 태어났으면 할아버지랑 아빠랑 이렇게 사이가 나빠지지 않았을 텐데.” 그 말에 할아버지가 깜짝 놀라 도연이를 품에 꼭 안으며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 도연이 너는 우리들의 제1호 보물이란다.” “나도 보물이고 아빠도 보물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보물이고 뻐꾸기시계도 보물이고. 그러고 보니 우리 집에는 보물이 참 많네.” _본문 72쪽 “당신 도대체 몇 살이야?” “예, 올해 스물여섯입니다.” “어떻게 스물여섯에 아빠가 될 수 있다는 거야?” “우리나라 법률에 스물여섯은 아빠가 될 수 없다는 조항이라도 있습니까?” 아빠가 당당하게 묻자 다른 아빠들이 아무 말도 못 합니다. _본문 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