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구매홈 >
역사와 문화
>
역사학
>
고고학

펼쳐보기
중국고고학, 위대한 문명의 현장 (원제:了不起的文明?? : ?着一?考古??穿越?史)
정가 28,000원
판매가 25,200원 (10% , 2,800원)
I-포인트 1,400P 적립(6%)
판매상태 판매중
분류 고고학
저자 리링 , 류빈 , 쉬훙 , 탕지건 , 가오다룬 , 이드리스 압두루술 , 돤칭보 , 양쥔 , 류루이 , 추이융 , 판진스 , 쉬훙 , 탕지건 , 류빈 , 가오다룬 , 리링 ( 역자 : 정호준, 정호준 / 감수 : 심재훈 )
출판사/발행일 역사산책 / 2021.09.25
페이지 수 360 page
ISBN 9791190429191
상품코드 353794402
가용재고 재고부족으로 출판사 발주 예정입니다.
 
주문수량 :
대량구매 전문 인터파크 대량주문 시스템을 이용하시면 견적에서부터 행정서류까지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를 견적함에 담으시고 실시간 견적을 받으시면 기다리실 필요없이 할인받으실 수 있는 가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주 발송해 드리는 인터파크의 신간안내 정보를 받아보시면 상품의 선정을 더욱 편리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대량구매홈  > 역사와 문화  > 역사학  > 고고학
 대량구매홈  > 역사와 문화  > 고고학
 대량구매홈  > 역사와 문화  > 동양사  > 중국사  > 중국사일반

 
책내용
[추천사] 중국 문명의 정수와 발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심재훈 |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에서 중국 혐오가 고조에 달한 느낌이다. 그 중심에 20대가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인구만으로 한국의 25배 이상인 중국 사람들의 정서를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인터넷에 익숙한 대도시의 중국 청년들도 한국과 비슷한 강도의 혐한 대열에 들어서지 않았나 싶다. 양극단이 대세인 시기에 좀 더 이성적일 수 있는 중간자가 설 자리는 항상 비좁다. 중국 문명의 핵심을 관통하는 이 좋은 책이 하필 이런 시점에 출간되어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때론 각박한 현실이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주기도 한다. 이 책은 20세기 초반 이래 중국의 가장 중요한 10대 고고학 발굴을 그 현장의 책임자들이 생생하게 서술한 드문 학술서이자 대중서이다. 중국 고대문명을 오랫동안 공부해온 감수자가 언젠가 써보고 싶은 딱 그런 책이다. 필진마저 드림팀으로 구성된 이 책으로 인해 이제 감수자의 꿈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화수분처럼 다양한 새로운 자료를 쏟아내고 있는 중국 고고학은 전문가조차 그 추세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다. 그 정수를 엄선한 이 책은 현재 중국의 일부 고고학자들이 자신들 고대문명의 시작을 기원전 3,000년 이전으로 소급시키는 근거인 저장성 항저우 인근의 량주문화에서 시작한다(제1강). 상당 규모의 성터나 화려한 옥기 등을 공부하며 신석기 후기 중국 남방 문화의 발전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얼리터우는 중국 학계에서 이론의 소지가 없는 최초의 고대 국가 유적이다(제2강). 그 도시의 면모가 확인되는 상세한 발굴 과정과 함께 중국 최초의 청동기와 용 문양까지 살펴볼 수 있다. 저자의 주장처럼 얼리터우를 최초의 중국으로 볼 수 있다면, 이어지는 은허는 거의 100년째 발굴을 지속하는 중국 고고학의 요람이다(제3강). 갑골문과 함께 최고조에 달한 청동 제작 기술의 발전, 도굴을 피한 상 후기의 왕비인 부호 묘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중원의 중심 은허에서 상 문명이 발전하던 그 시점에, 은허 서남쪽으로 1,500킬로미터 떨어진 쓰촨성에서도 화려한 청동 문명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1980년대 중반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싼싱두이 문명이다(제4강). 1930년대 이래 그 발견 과정과 청동 가면 등 신비로운 유물, 그 문명의 내력과 교류 상황까지 전해준다. 이러한 세기적 발견은 더 멀리 서북 변경 신장 지역에서도 있었다. 20세기 초 서양의 고고학자들이 최초로 보고한 사막의 샤오허 묘지는 2,000년대 초반 중국 고고학자들 발굴로 그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었다(제5강). 극한 상황에서 그들의 분투와 함께 약 4,000여 년 전의 생생한 묘지와 미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시 중원으로 돌아오니 단일 무덤으로는 세계 최대인 진시황릉이 기다리고 있다(제6강). 지난 40년 동안의 거대한 발굴은 진의 문명과 과학 기술, 음악을 비롯한 예술 등과 함께 진시황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식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대형 무덤은 한나라 때도 조성되었다. 2011년 남쪽 장시성에서 발견된 해혼후 묘는 한때 황제의 자리까지 올랐다 열후로 강등된 비운의 인물 유하의 무덤이다(제7강). 1만 점이 넘는 유물 중 다양한 금기와 어마어마한 분량의 오수전, 공자와 제자들 모습을 담은 거울, ?논어?를 비롯한 다양한 간독 문헌이 두드러진다. 당시 중원의 중심은 중국 고대 수도의 대명사인 장안이었다. 한나라와 당나라 때 장안성의 상세한 면모가 그 뒤를 잇는다(제8강) 마지막 두 장은 다시 변경으로 돌아가지만, 그 의미는 어떤 유적 못지않다. 그 첫 번째가 광동성 광저우 인근에서 수중 고고학의 성과로 들어 올린 송나라 때의 원양무역선 난하이 1호이다(제9강). 꼬박 30년이 걸렸다는 이 발굴은 감수자에게 이 책의 백미로 다가왔다. 목포의 해양유물전시관 보존된 신안 해저 무역선과 비교하며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동남단 광저우 바닷가에서 무려 3,500킬로미터 떨어진 서북 변경 둔황의 막고굴이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여 의미심장하다(10강). 세계 예술의 보고라는 막고굴의 내력 및 구조와 함께 그 다양한 회화와 사본까지 상세히 전해준다. 수준 있는 교양을 갈구하는 독서인에게 예상치 못했던 흥미로운 지식을, 중국 고대문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도들에게도 체계적 인식을 도와주는 알찬 책이다. 감수자의 이름을 걸고 기꺼이 권하고 싶다. 감수자는 매년 사학과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라는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수강생 대부분이 중국과 일본사 위주의 그 수업을 듣고 그동안 깊이 각인된 한국 중심 역사 인식의 한계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편협한 역사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누구를 싫어하는 감정은 대체로 상호적이다. 어느 일방을 원인 제공자로 탓하기는 어렵다. 혹자는 중국은 변하지 않는데 왜 우리만 변해야 하냐고 강변할 것이다. 중국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하라고 감수자 역시 강변하고 싶다. 책 한 권이 인식 상의 변화를 초래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근대 문명의 중요한 토대가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중국 고대문명에서 나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고대 중국 연구를 세계 인문학의 가장 역동적인 연구 분과로 인식하는 서양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이 책의 여러 고고학 유적을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여기며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 책에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학자들이 자신들의 고고 유적을 다루기 때문에 일부 우리식 “국뽕” 모습이 두드러지는 양상은 어쩔 수 없다. 그러한 견해가 중국 학계에서 온전히 수용되는 것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나아가 그런 대목이 오히려 “우리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역지사지의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서론을 쓴 리링을 비롯한 이 책의 필진은 모두 중국의 최고 학자들이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각 필자 나름의 다양한 문체 때문에라도 번역이 아주 힘든 책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백미인 화려한 도판 역시 편집의 어려움을 더해주었을 것이다. 이 책을 펴내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 도서출판 역사산책의 편집진에게 경의를 표한다.
목차
추천사 중국 문명의 정수와 발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 · · · · · · · ·· · · · · · · · 심재훈 서 언 ‘문명’이라는 두 글자로부터 생각해본다· · · · · · · · · · · · · · · · · 리링李零 제 1 강 량주良渚 - 5,000년 전의 신비한 옛 나라· · · · · · · · · · · · · · · · · · · · · · · · 류 빈劉斌 1. 창장長江 유역 문명의 요람 2. 량주 고성, 5,000년 전의 ‘슈퍼공정’ 3. 옥종 위 신인면神人面 제 2 강 얼리터우二里頭 - 왜 ‘최초의 중국’이라고 부를까?·· · · · · · · · · · · · · · · · · · · · · · · 쉬훙許宏 1. 뤄양洛陽 분지, ‘초기 중국’의 탄생지 2. 얼리터우의 ‘중국 최초’ 3. 얼리터우의 용 형상 제 3 강 은허殷墟 - 묻혀 있던 상왕조의 진실· · · · · · · · · · · · · · · · · · · · · · · · · 탕지건唐際根 1. 갑골문의 내용 2. 청동기, ‘청동시대’의 문명 상징 3. 부호婦好는 누구인가? 제 4 강 싼싱두이 문명三星堆文明 - 짙은 안개 속에서 열린 고촉古蜀의 옛 도읍· · · · · · · · ·· · · · · 가오다룬高大倫 1. 싼싱두이, 중국 고고학사의 제2차 고고학 발굴 2. 전설에서 실증으로 3. 싼싱두이 문명과 중국 이외의 상고 문명 제 5 강 샤오허묘지小河墓地 - 로프노르 황야의 중서中西 문명 교류의 수수께끼 · · · · · · · · ·· · · · · · · · · · · · · · 이드리스 압두루술 伊弟利斯 · 阿不都熱蘇勒 1. 샤오허묘지 발견 과정 2. 천 년된 미라 ‘샤오허공주’의 신분 3. 로프노르 러우란의 소멸과 생태보호 제6강 진시황릉秦始皇陵 - 중앙집권제의 축소판·· · · · · · · · · · · · · · · · · · · · · · · · · · · 돤칭보段淸波 1. 진시황의 진짜 형상 2. 진시황릉 부장갱 3. 군사와 폭정만이 아닌 다채로운 진나라 문화 제7강 해혼후묘海昏侯墓 - 배치가 분명하고 완벽한 한나라 열후列侯의 묘· · · · ·· · · · · · · · · · · 양쥔楊軍 1. 27일 동안 한나라 황제였던 유하 2. 출토된 5,200여 매 간독簡牘 3. 해혼후묘의 공자 거울 병풍 제8강 한 · 당 장안성漢唐長安城 - 열세 개 왕조를 거친 고도古都의 흥망사 · · · · · · · · · · · · · · · · · 류루이劉瑞 1. 십여 개 왕조가 장안을 도성으로 정한 이유 2. 웅장한 기백을 지닌 장안성 3. 장안성에서 가장 번창했던 상업지역 제9강 난하이 1호南海1號 - 귀중한 가치가 있는 한 척의 침몰선과 그 속에 숨겨진 해저의 역사·······추이융崔勇 1. 중국 수중고고학의 탄생 2. 해양시대를 압축해놓은 남송의 상선 3. 송대부터 시작된 위탁가공무역 제10강 둔황 막고굴敦煌莫高窟 - 찬란한 예술의 보고· · · · · · · · · · · · · · · ·· · · · · · · · · · · · 판진스樊錦詩 1. 사막에 석굴을 건설한 이유 2. 막고굴, 세계 예술의 보고 3. 장경동의 문헌 345 추천도서 349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서언] “문명”이라는 두 글자로부터 생각해본다 리링李零 |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 문명의 개념 ‘문명’은 문화 개념에서 이해해야 한다. 영어 단어 civilization은 ‘귀화’와 관련 있다. 어두 civil은 ‘시민의, 본국의, 예의 바른, 교양 있는’을 의미하고 어미 zation은 ‘되다’를 의미한다. 즉 본래 civilization은 ‘본국인이 되다, 개화인이 되다’라는 뜻을 가진다. 시민은 본국인, 개화한 사람을 지칭하며 이와 상반된 개념이 막 귀화한 이민과 아직 귀화하지 않은 외국인이다. 이러한 구분은 공항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입국 수속을 할 때 본국 여권을 가진 시민은 영주권을 가진 사람이나 외국인과는 따로 줄을 선다. 그리고 이민국은 ‘귀화국’이라고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는 그리스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을 모두 ‘야만인’이라고 했다. 말하자면 당시 그리스인은 페르시아인을 야만인이라 칭했다. 그리스어의 야만인을 영어로 옮기면 barbarian으로, 본국어를 말하지 못하는 외국인이라는 뜻이다. 북아프리카 일대에 거주하는 원주민은 베르베르인Berbers인데 이 역시 barbarian과 같은 의미다. 이는 곧 나와 타자가 있을 때 나는 문명인이며 타자는 야만인으로, 둘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중화민국 시대에는 일본의 영향으로 ‘문명을 중시한다講文明’라는 말이 유행했다. 서구의 예절, 신사의 품격을 따르고자 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심지어 신사의 손에 들린 지팡이를 ‘문명지팡이文明棍’라 불렀다. civilization을 ‘문명文明’으로 번역한 사람은 일본인이다. 그러나 본래 이 두 글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문헌에서 가져온 것이다. 고문헌에 나오는 문명의 ‘문文’은 문채文彩로 ‘야野’에 상대되는 말이고, ‘명明’은 광명光明으로 ‘암暗’에 상대되는 말이다. 야는 비루하지만 소박한 일면이 있다. 암은 어둡지만 광명과 늘 같이 있다. 따라서 문명은 ‘계몽啓蒙’과 관련된다. 계몽은 첫째, 우매함이 총명함으로 바뀐다는 의미이고, 둘째, 어둠이 광명으로 바뀐다는 의미이다. 옛 문헌의 ‘인문人文’이라는 말도 살펴보자. 인문은 인류가 발명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천지 만물이나 자연계에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인문의 창시자는 인류 문명의 집대성자를 가리키는데, 황제黃帝의 군신을 예로 들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문사철文史哲’을 인문이라 통칭하며 서구에서는 humanity라 한다. 서구에서 문명인을 야만인과 구분한다면 중국에는 ‘이와 하의 구별夷夏之別’이 있다. 하인夏人은 중심(곧 중국)에 거주하는 문명인이다. 이인夷人 혹은 만이융적蠻夷戎狄은 주변(곧 변방)에 거주하는 야만인이다. 맹자孟子는 허행許行을 꾸짖으며 “남쪽 미개한 지역의 왜가리 떼 같이 떠벌리는 야만인南蠻?舌之人”이라 했는데, 이는 헤로도토스가 야만인이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언어의 다름을 강조한 것이다. ‘화化’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옛 사람들은 ‘이민족이 중국을 바꾸는 것以夷變夏’은 야만화이고 ‘중국이 이민족을 바꾸는 것以夏變夷’은 문명화라고 생각했다. 한 예로, 한漢나라와 진晉나라의 인장에 ‘솔선귀의率善歸義’라는 말이 있었는데, 강족羌族이나 호족胡族 같은 이민족이 한漢문화를 인정하고 귀의한다는 의미다. 언어는 문화의 일종으로 의관을 정제하고 음식을 먹는 습관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문명은 문화 개념이지 종족 개념으로 논할 것이 아니다. 진부한 인류학자들은 유럽을 기준으로 삼아 지구상의 인류를 야만과 문명으로 나누는 고전 시대의 기본 분류법을 고수했다. 19세기 미국의 인류학자 루이스 모건Lewis H. Morgan은 인간 사회의 발전을 몽매savagery, 야만barbarism, 문명civilization의 3단계로 분류했으며, 19세기 역사학과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의 영향을 받은 마르크스Karl Marx와 엥겔스Friedrich Engels 또한 이 용어를 사용했다. 이렇게 문명을 두고 등급을 나누곤 하는 데 대해, 컬럼비아대학의 리디아 류Lydia H. Liu 교수는 한 학술대회에서 ‘문명 등급론’을 비판한 바 있다. 오늘날 한 국가가 어떤 유형이나 등급에 속하는지는 그 크기나 빈부 상황에 좌우되지만 더욱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국과의 친소 관계라는 것이다. 현대 서구의 인류학자들은 문명에 높고 낮음이나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이는 서구가 추구하는 정치적 올바름에 따른 것으로, 실은 매우 기만적인 말이다. 문명의 표준 우리는 역사 수업 시간에 세계 4대 고대 문명으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허黃河 문명을 배웠다. 그러나 실제로 문명이 어찌 이들 네 가지만 있겠는가? 유럽의 그리스·로마 문명, 서아시아의 티그리스·유프라테스 문명(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포함)과 페르시아 문명, 남아시아의 인도 문명, 동아시아의 중국 문명, 중앙아메리카의 마야 문명과 아스테카 문명, 남아메리카의 잉카 문명 등 최소 10대 문명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문명 중 대부분은 현존하지 않는다. 중국처럼 많은 부분에서 고대와의 연속성을 현재까지 유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사회평론가인 진관타오金觀濤는 이러한 것을 ‘초안정구조’라고 했으며 초안정구조는 1980년대에 주류 사조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소멸에는 소멸의 원인이 있고 연속에는 연속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어느 쪽을 좋다 혹은 나쁘다고 말할 사안이 아니다. ‘문명’이란 무엇일까? 문명에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표준이 있다. 하나는 금속, 도시, 문자 등과 같은 기술 발명 표준이다. 이들을 연구하는 것은 당연히 고고학과 관련된다. 문화역사고고학의 연구 목표는 고고학 문화인데, 문명은 고고학 문화에 속하지만 고고학 문화보다 더 범위가 넓고 더 오래되었다. 몇몇 문명은 기술 발명 표준에 속하는 요소를 모두 갖추지 못했지만, 중국 문명은 3대 요소가 완전한 문명으로 10대 문명 중에서 전파 범위가 가장 넓고 연속성이 가장 강하다. 문명의 또 하나의 표준은 사유제, 빈부분화, 사회분업, 사회계층분화 같은 사회 조직으로, 복잡한 사회가 형성되었는지, 특히 국가가 출현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중국의 신석기문화는 황허 유역의 3대 지역, 창장長江 유역의 3대 지역 외에 남북에 각각 하나씩 후방 지역이 있어 적어도 8개의 큰 지역으로 나뉜다. 룽산龍山 시대 이후로 야금 기술이 출현하고 도시가 세워졌으며 다양한 상징체계가 각지에서 발견되었다. 과거 중국 고고학자들은 비어 고든 차일드Vere Gordon Childe의 견해를 신중하게 받아들여 룽산 문화를 ‘문명의 서광’으로 보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량주良渚 문화가 이미 문명의 기준을 갖추었다며 문명의 상한을 위로 끌어올리고 송나라 유학자와 신해혁명가가 말한 황제黃帝 연대(중화 오천 년)가 더는 맞지 않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국가’를 연구할 때 서구에서는 현대 이전의 국가를 state, 현대 국가를 nation이라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문화인류학자 엘먼 서비스Elman Service는 무리band?부족tribe?추방(chiefdom, 군장 사회)?국가state의 4단계 설을 제시했다. 이는 곧 주현州縣 규모의 작은 도시국가state의 기원을 말하는 것으로 국가 이전에 무리, 부족, 추방의 세 사회 단계가 있었다. 유럽은 소국과민小國寡民의 자치 전통을 지니고 있어, 그리스의 경우 하나의 도시가 하나의 국가였고 이른바 아테네제국 역시 도시국가 연맹에 불과하여 그리 크지 않았다. 역사상 대제국은 대부분 동방에 있었다. 유럽의 대제국은 마케도니아제국과 로마제국뿐이었는데 마케도니아제국은 페르시아제국을 흡수했지만 금방 사라져버렸다. 광대한 중국고고학, 위대한 문명의 현장16영토를 거느렸던 로마제국은 분열하면서 와해되었다. 중세 이후 유럽은 작은 나라로 나뉘었고 설령 현대 국가들이 전쟁을 일으켜서 새롭게 국가를 조직한다고 해도 그 크기는 이전만 못할 것이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는 몽골제국의 식민지라는 배경 덕분에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게 된 러시아이며 유럽의 26개국은 솅겐 협정Schengen Agreement으로 국경을 개방한 솅겐 국가Schengen States다. 진정한 의미에서 큰 덩치로 새로운 출발을 한 국가는 모두 지리상의 발견 이후 식민지였던 곳이다.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가 바로 그렇다. 그래서 정치학자이며 역사가인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은 가장 이른 nation은 유럽이 아닌 아메리카에 있었고 nation은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라고 했다. 한편 중국 고고학자 쑤빙치蘇秉琦는 중국의 국가는 기원에서 발전까지 ‘고국古國?왕국王國?제국帝國’의 세 단계를 거쳤다고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룽산은 추방chiefdom에 불과하고 하夏, 상商, 주周 삼대三代도 여전히 왕국kingdom이며 진한秦漢 시대에 비로소 제국empire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 삼대는 실제로 하인夏人, 상인商人, 주인周人이 각각 거주하며 활동한 거대한 세 지역을 묶은 것이다. 하, 상, 주를 하나로 합친 서주西周가 건립한 천하는 규모면에서 동주열국東周列國과 비슷했다. 이렇게 큰 발은 근본적으로 state라는 작은 신발에 집어넣을 수 없다. 억지로 집어넣는다면 ‘발을 잘라 신발에 맞추기削足適履’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주는 천하의 주인으로 도시국가가 아니었다. 서주 봉건의 범위, 서주의 동기銅器가 출토된 장소, 동기에 새겨진 명문銘文의 내용을 보면 서주는 왕국kingdom이라기보다 연합 왕국united kingdom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United Kingdom은 영국을 말하는데, 서주가 작은 국가였?

저자
리링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
류빈
량주 고성 발견자, 량주 고성 발굴 책임자
저장성 문물고고연구소 소장
쉬훙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연구원
얼리터우 발굴단 제3대 단장
탕지건
전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연구원
전 안양 은허발굴단 단장, 남방과기대학 석좌교수
가오다룬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원 교수, 중국 고고학회 상무이사
이드리스 압두루술
로프노르 샤오허묘지 발굴대장, 전 신장 문물고고연구소 소장
돤칭보
시베이대학 고고학 교수, 전 진시황릉발굴단 단장
양쥔
해혼후묘 발굴단 단장, 장시성 문물고고연구소 연구원
류루이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한당연구실 연구원
추이융
광둥성 문물고고연구소 부소장
중국 첫 번째 수중 발굴단원, 난하이 1호 발굴조사단 책임자
판진스
둔황연구원 명예원장, 중앙문사연구관 관원
쉬훙
許宏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연구원 얼리터우 발굴단 제3대 단장
탕지건
唐際根 전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연구원 전 안양 은허발굴단 단장, 남방과기대학 석좌교수
류빈
劉斌 량주 고성 발견자, 량주 고성 발굴 책임자 저장성 문물고고연구소 소장
가오다룬
高大倫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원 교수, 중국 고고학회 상무이사
리링
李零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

역자
정호준
1994년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원진(元?)과 그 악부시(樂府詩) 연구]로 1998년에 석사 학위를, [두보(杜甫)의 함적(陷賊)·위관(爲官) 시기(時期) 시(詩) 연구(硏究)]로 2005년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두보 시를 중심으로 당시(唐詩) 연구를 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방문학자, 강남대학교 중국학센터 객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평택대학교, 호서대학교, 강남대학교 등에서 중국 문학과 중국어 관련 강의를 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반대학원 중어중문학과 BK21PLUS 한중언어문화소통사업단 연구 교수이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초빙 연구원으로 있다.
[두보의 제화시 고]를 비롯해 20여 편의 논문이 있으며, 공저로 [중국시의 전통과 모색], [중국문학의 전통과 모색]이 있고, 역서로 [신제악부/정악부],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 공역서로 [장자, 그 절대적 자유를 향하여], [한비자]가 있다.
   장자: 정신적 절대 자유를 향하여 | 정호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백거이 시선 | 정호준 | 지식을만드는지식
   신제악부 정악부 | 정호준 | 지식을만드는지식
정호준
1994년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했고, 同대학원에서 「元?과 그 樂府詩 연구」로 1998년에 석사 학위를, 「杜甫의 陷賊ㆍ 爲官 時期 詩 硏究」로 2005년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사회 과학원 방문학자, 강남대학교 중국학센터 객원 연구원, 한국외국어 대학교 일반대학원 중어중문학과 BK21PLUS 한중언어문화소통사 업단 연구교수를 지냈다. 평택대학교, 호서대학교, 강남대학교 등 에서 중국 문학과 중국어 관련 강의를 했고,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학교 중국어통번역과 강사, 중국연구소 초빙연구원으로 있다. 「두보의 제화시 고」를 비롯해 20여 편의 논문이 있으며, 공저 『중 국시의 전통과 모색』, 『중국문학의 전통과 모색』, 역서 『신제악부/ 정악부』,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 『백거이시선』, 공역서 『장자-그 절대적 자유를 향하여』, 『한비자』가 있다.
   총, 경제, 패권 | 정호준 | 역사산책

감수
심재훈
1985년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시카고대학교 동아 시아언어문명학과에서 중국 서주사西周史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으며, 단국대학교 문과 대 학장과 중국고중세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고대 중국의 방대 한 출토 자료에 매료되어 상주사商周史 연구에 치중해오다 동아시 아 고대사 전반으로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있다. 관련 저서로 「고대 중국에 빠져 한국사를 바라보다」(푸른역사, 2016)와 「청동기와 중 국고대사」(사회평론아카데미, 2018), 「중국 고대 지역국가의 발전: 진의 봉건에서 문공의 패업까지」(일조각, 2018)가 있다. 「중국 고 대 지역국가의 발전」으로 2019년 아시아학자세계총회ICAS의 우수 학술도서상을 받았다. 한미교육위원회Fulbright와 일본학술진흥회 (JSPS), 푸단復旦대학의 펠로십으로 각각 UCLA(2009-2010년)와 교토대학(2014년), 푸단대학(2018년)에 방문학자로 초빙되었다.

이 출판사의 관련상품
미술사학자와 읽는 삼국유사 | 주수완 | 역사산책
통일신라 석조미술사 | 이서현 | 역사산책
불교문헌 속의 지옥과 아귀, 그리고 구제의식 | 김성순 | 역사산책
총, 경제, 패권 | 리보중,웨이썬,류이(劉怡),정호준 | 역사산책
조선 왕릉의 사찰 | 탁효정 | 역사산책

이 분야 신간 관련상품
백제 성곽연구와 한국 고고학 | 최몽룡(崔夢龍) | 주류성
 
도서를 구입하신 고객 여러분들의 서평입니다.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합니다만, 서평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서평중 분야와 상관없이 매주 목요일 5편의 우수작을 선정하여, S-Money 3만원을 적립해드립니다.
0개의 서평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