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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으로 보는 동아시아 : 비슷하며 다른, 가까우며 낯선 이웃 동아시아, 열린 시각으로 살펴보기 (원제:東アジアで學ぶ文化人類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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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역사학 이론
저자 가미즈루 히사히코 , 오자키 다카히로 , 오타 심페이 , 이이타카 신고 , 가와구치 유키히로 ( 역자 : 박지환 )
출판사/발행일 눌민 / 2021.11.30
페이지 수 416 page
ISBN 9791187750482
상품코드 35435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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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동아시아를 통해 문화인류학을 배우고, 문화인류학을 통해 동아시아를 바라본다 이 책은 2017년에 일본 쇼와도(昭和堂)출판사에서 출간한 『동아시아로 배우는 문화인류학(東アジアで?ぶ文化人類?)』을 완역한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을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하자면, “일본 인류학자들”이 “동아시아”를 주제로 쓴 “문화인류학 개론서”이다. 일본어판 원서 제목이 “동아시아”를 통해 “문화인류학”의 이론, 역사, 개념 설명을 부각시키고 있다면, 한국어판은 문화인류학으로 설명하는 “동아시아”에 좀더 초점을 맞추어 『문화인류학으로 보는 동아시아』로 하였다. 책의 방향이 결국에는 동아시아의 다양한 모습과 뜻밖의 사실을 드러내며 동아시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해석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잘 쓰여진 문화인류학 개론서인 한편, 새롭게 이해하는 동아시아 입문서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문화인류학의 여러 하위 분야, 주요 학자, 이론과 개념을 초심자도 알기 쉽게 설명하여 문화인류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과, 동아시아 여러 지역의 (의도적으로) 숨겨지고 감춰지고 때로는 무시된 이야기들을 문화인류학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대결과 경쟁을 탈피한 다양성과 공존의 새로운 동아시아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에 있다. 동아시아를 통해 문화인류학을 배우고, 문화인류학을 통해 동아시아를 바라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맞춤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으로 보면 동아시아가 새롭게 보인다! 사람들은 고정관념들을 가지며 살아가기도 하는데, 그 중에는 “인간은 자신이 온전히 빠져 있는 문화를 ‘당연한 것’이라고 간주”(25쪽)하거나, “자신이 속한 사회 문화에 대해선 자신이 가장 잘 안다”는 것들도 있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속한 문화권에 대해 이질적인 사람들, 특히 외부의 인류학자들이 쓴 글을 읽을 때면 쉽게 “잘 모르면서 썼다”거나 “왜곡되어 있다”라고 느끼기 쉽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당연시되어 왔던 것들이 인류학자들의 시각을 통해 낯선 것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일본 인류학자들이 한국의 사교육, 대중문화, 제사, 대마도관광을 말할 때에 이미 “일본 사람들”이라는 그 자체에 일종의 불쾌감과 반발심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리고 잘 모르면서 하는 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읽다보면 우리는, 낯설게 표현된 우리를 다시금 발견하고 좀 더 객관적으로 우리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을지도 모른다. 인류학의 강점은 지금까지 당연시되는 것들을 뒤집어보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데에 있다. 인류학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문제시하고, 당연하다는 이유로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꿔나가는” 학문인 것이다(20쪽). 즉 인류학은 사람들을 혼돈에 빠뜨리는 학문이 아니라 새롭게 보는 방법을 알려주어 열린 시각을 일깨우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동아시아를 새롭게 보도록 돕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선 물론이고 쉽게 동아시아 이웃 나라와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대동소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여긴다. 그런데 실은 우리는 우리의 잣대로 재단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분명히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랜 세월 동안 역사적 교류를 해왔기 때문에 공통점이 많이 있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대하면 실은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낯선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실은 서로를 잘 모른다는 것을 인정할 수도 있다. 문화인류학이 발견하는, 가깝고도 낯설게 존재하는 동아시아 여러 곳의 숨겨진 얘깃거리 이 책은 서울과 도쿄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거대한 정치, 경제적 대결과 경쟁 구도로서의 동아시아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 그리고 그만큼의 다양성과 사연이 존재하는 동아시아 여러 곳을 다룬다. 이 책은 “현장 연구”, “민족지”, “문화 상대주의”, “호혜성”, “교환”과 같은 문화인류학의 기본 개념과 방법론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한편, “가족과 친족”, “종교”, “젠더와 섹슈얼리티”, “식민지주의”, “종족성”, “국가”, “이민”, “초국가주의”와 같은 문화인류학의 연구 분야들을 동아시아 곳곳을 연결하여 소개한다. 이를테면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이자 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팔라우에서 “식민지주의”의 현재를 연구한다. 그리고 현재의 홋카이도와 그 주변 지역에 오래전부터 거주해온 일본의 선주민인 아이누와 식민지 대만의 야만인으로 불리다 이름을 되찾기 시작한 선주민들을 연구하며 국가와 민족간의 관계, 단일민족주의의 허구성을 밝힌다. 또한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자이니치 코리안 2세의 이야기, 국경선으로 무역과 교류가 가로막힌 대만과 아에야마의 이야기, 홍콩 디아스포라 이야기,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 이야기 들을 다루며 어느 한 가지 정체성으로만 존재하지 않는, 경계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담담하게 조명한다. 한편 각 장의 끄트머리에 “미군기지 문제”, “중국의 한 자녀 정책”, “위안부 문제”, “한국의 일본어 학습 상황”, “동아시아의 학생운동”, “참치와 꽁치 문제”, “헤이트 스피치”, “중국의 싹쓸이 관광”, “몽골국과 내몽골 자치구” 등 동아시아의 최신의 이슈들을 인류학적으로 바라보는 칼럼을 마련했다. 이 책이 가지는 특징 중의 하나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에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제국 일본’이라는 말을 들어도 실감이 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일본 식민주의의 역사를 이제 잊어버려도 좋은지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186쪽)라는 표현이 말하듯이, 동아시아나 오세아니아 지역의 사람들이 일본 식민주의에 문제 제기를 할 때에 이에 대해 회피할 권리가 아니라 설명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연결되어 이 책의 저자들은 동아시아 곳곳에서 중앙 권력과 자본, 그리고 주류 사회의 편견으로부터 소외되고 잊힌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서장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는 “어떤 문화가 앞서 있다”거나 “뒤떨어져 있다”라는 발상을 부정하는 것이다. 문화를 진보의 관점에서 비교하는 것이 전혀 무의미하다는 문화인류학적 사고를 체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인류학적인 관점과 방법으로 동아시아 사람들이 거대하고 획일적인 정치 경제적 담론이 야기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직면하여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목격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5 서장 문화를 배우다, 동아시아를 알다 - 가미즈루 히사히코 1. “당연한 것”을 문제시하는 문화인류학 19 2. 인지와 행동의 기반으로서의 문화 23 3. 마찰을 일으키는 문화 25 4. 사실은 잘 모르는 동아시아 27 5. 이 책의 구성 29 6. 문화인류학적 사고를 향해 32 제1장 현장연구와 민족지 | 문화인류학은 사람을 어른으로 만든다 - 다마키 다케시 1. 어른의 학문 37 2. 문화인류학과 현장연구 38 3. 동아시아에 대한 현장연구와 민족지 43 4. 현장과 문헌 모두에서 얻는 발상 49 5. 타자/자기이해로부터 알게 되는 세계의 지평 속으로 52 칼럼 1 미군기지 문제 58 제2장 가족과 친족 | 한국과 일본의 혈연관계로부터 - 오타 심페이 1. 친족관계와 친족집단 62 2. 일본과 한국의 친족 66 3. 혼인의 유형 73 4. 가족의 유형 76 5.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변화 78 칼럼 2 변화하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 86 제3장 종교 | 중국의 신, 조상, 귀신을 통해 - 가와구치 유키히로 1. 종교란 무엇인가? 89 2. 동아시아의 종교 92 3. 중국의 종교: 광둥성 광저우시를 사례로 97 4. 살아가기 위한 지침으로서의 종교 109 칼럼 3 연중행사와 환경보호 113 제4장 젠더와 섹슈얼리티 | 한국의 여자다움/남자다움으로부터 - 나카무라 야에 1. “여자”인가 “남자”인가? 117 2. 세 가지의 “성” 118 3. 사회에서 형성되는 젠더 121 4. 성역할 규범: 남자는 괴로워, 여자는 괴로워 128 5.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다양성 132 6. 성을 상대화하다 136 칼럼 4 위안부 문제 140 제5장 사회관계 | 대만의 결혼식을 통해 - 니시무라 가즈유키 1. 누가 낼까? 143 2. 교환 145 3. 국민이라는 연계 153 4. 글로벌 환경과 사회관계 156 5. 사회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162 칼럼 5 동아시아의 화이질서와 조공·책봉관계 166 제6장 식민지주의 | 팔라우의 일본통치 경험으로부터 - 이이타카 신고 1. 긴자대로의 충격 169 2. 식민지 상황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접근 173 3. 식민지주의와 문화의 구축 176 4. 제국 연구의 시점 183 5. 일본의 식민지주의와 대면하기 185 칼럼 6 센카쿠열도와 독도 191 제7장 종족성 | 대만의 선주민으로부터 - 미야오카 마오코 1. 나와 타자를 구분하기 195 2. 종족성, 민족, “인종” 196 3. 종족성의 동태와 중층성: 대만 선주민의 경우 199 4. 민족 경계의 고정화와 동요: 중국의 소수민족 205 5. 종족성의 비동질성과 일상성: 아이누족의 경우 209 6. 타자이해의 출발점으로서 214 칼럼 7 한국의 일본어 학습 상황 218 제8장 이민 | 홍콩 사람들의 이동으로부터 - 세리자와 사토히로 1. 이민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221 2. 인구통계에 접근하기 225 3. 홍콩인은 누구인가? 226 4. 외국에서 들어오는 이민자가 홍콩을 지탱하고 있다 228 5. 수치를 보고 가설을 세우다 230 6. 홍콩의 신계 지구 232 7. 신계에서 영국으로 233 8. 영국의 중화요리점 비즈니스 234 9. 개인에 주목하는 것도 필요하다 236 10. 홍콩인 디아스포라? 237 칼럼 8 동아시아의 학생운동 244 제9장 초국가주의 | 야에야마와 대만의 국경으로부터 - 가미즈루 히사히코 1. 국경을 넘어 생활하는 사람들 249 2. 초국가주의 시대 251 3. 야에야마와 대만과의 왕래 259 4. 자신에 대한 시선 270 칼럼 9 참치·꽁치 문제 275 제10장 다문화공생 | 자이니치 코리안과의 협력관계로부터 - 니카이도 유코 1. “다문화공생”이라는 이념의 등장 279 2. “다문화공생”이 내포하는 과제 281 3. 일본의 외국인 노동시장의 성립 283 4. 얼굴이 보이지 않는 정주화 287 5. 공생에의 모색 291 6. 협동관계의 확립 294 7. “다문화공생 사회”의 실현을 향해 298 칼럼 10 헤이트 스피치 304 제11장 관광 | 부산과 대마도의 교류로부터 - 니카무라 야에 1. 관광을 연구하다 307 2. 관광을 보는 관점 308 3. 대마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314 4. 호스트와 게스트를 생각하다 320 5. 타자이해로서의 관광 324 칼럼 11 중국의 관광 사례 328 제12장 경제 | 몽골의 목축으로부터 - 오자키 다카히로 1. 문화인류학이 다루는 경제는? 331 2. 생업의 역사 332 3. 몽골고원의 가축과 식량 337 4. 음식의 계절성과 비자급적 식량의 존재 340 5. 방목의 방법과 계절 이동 343 6. 사회주의화와 시장화 347 칼럼 12 몽골국과 내몽골자치구 355 제13장 인류학의 응용 | 다양한 선택지의 가능성을 창출하는 학문 - 오자키 다카히로 1. 인류학은 세상에 도움이 될까? 359 2. 내몽골의 개발사 361 3. 황사와 서부대개발 365 4. 생태이민 369 5.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교훈 374 마치며 383 옮긴이의 말 391 찾아보기 405 이 책을 쓴 사람들 411
본문중에서
저는 문화인류학의 매력은 뭐라고 해도 “열려 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는데, 먼저 “학문으로서 열려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5쪽 우리는 왜 다른 문화를, 문화의 다양성을, 그리고 인간을 더욱 잘 알려고 하는 것일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문화인류학의 정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 사회를 연구하는 아오키 에리코?木?理子는 문화인류학을 “우리가 알고 있는 자명성自明性의 구조를 흔들고, 자명성이라는 정치적인 힘에 의해 은폐되거나 배제되고 있는 것을 드러내며, 인식을 재구성해나가는 운동”이라고 정의했다(?木 2006: 40).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문제시하고, 당연하다는 이유로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쪽 세상을 둘러보면 사실 트랜스젠더는 특수한 사람이 아니다. 문화인류학에서는 일찍부터 트랜스젠더 같은 사람들을 “제3의 성”으로 다루어왔다. 예를 들어, 인도의 히즈라hijra, 타이티의 마후mahu, 멕시코의 무셰muxe 등이 있다. 이들은 성기, 옷차림, 행동거지, 직업에 있어서 여성도 남성도 아닌 히즈라, 마후, 무셰라고 인정받는다. 이곳에서 성별은 결코 두 가지가 아니며, 이들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성별을 가진 사람들로 간주한다. 21쪽 인간은 자신이 온전히 빠져 있는 문화를 “당연한 것”이라고 간주한다. 25쪽 동아시아는 대체로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일본과는 달리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원칙적으로 결혼하더라도 여성이 성을 바꾸는 일이 없고, 누구를 같은 집안으로 볼 것인가라는 친족관계도 동아시아의 지역마다 전혀 다르다. 같이 식사하자고 해놓고 각자 밥값을 내는 것을 매너 없는 행동으로 간주하는 사회도 있다. 29쪽 국립민족학박물관의 초대 관장이었던 우메사오 다다오梅棹忠夫는 “인류학은 어른의 학문이면서 동시에 어른이 되기 위한 학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梅棹 1974: 281) 37쪽 타자는 머나먼 현장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바로 옆에도 있다. 타자란 내가 아닌 사람, 따라서 절대로 내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며, 타자는 종종 나의 맹점과 급소를 찌른다. 살아 있는 한, 타자이해의 과정은 끝이 없고, 타자의 잣대에 비춰 본 나에 대한 이해도 끝이 없다. 54쪽 한국 드라마 중에는 사극도 인기인데, 이것은 양반에 대한 끊이지 않는 관심과도 관계가 있다. 양반의 규모는 많이 잡아도 인구의 5퍼센트 이하에 불과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양반의 자손임을 주장하는 문중이 전체의 약 90퍼센트에 이르렀으며, 양반다움을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것을 “양반화yangbanization”라고 한다(Lee 1986 末成 1987 仲川 2008). 이 과정에서 많은 적든 서민들도 서민적인 것을 꺼리게 되었고, 자기 정체성을 양반으로 규정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77~78쪽 최근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을 이끈 마오쩌둥(1893~1976)도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때, 택시 운전사 등이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운전석에 걸어두고 부적으로 삼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마오쩌둥은 혁명을 성공시키기도 했지만, 대약진운동이나 문화대혁명 등의 정치적 혼란도 초래해 수천만 명의 희생자를 낳은 사건의 발단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장단점을 모두 가진 점이 사람들을 강하게 사로잡아 그를 신격화하게 된 것이다. 101쪽 중국은 다민족 국가로, 다양한 민족들로 이루어졌다. 지금의 중국은 같은 민족 안에서도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어서, 부유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도 조상을 찾아 올라가면 모두 한 명의 인물한테서 나온 자손이라는 발상은 국가를 단합하는 데 효과적이다. 바꿔 말하면, 현대 중국에서는 그만큼 하나의 국가로서의 단결이 필요한 셈이다. 107쪽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여성상은 어떨까? 그것은 “양처현모良妻賢母”일 것이다. 한국과 중국에도 각각 “현모양처”와 “현처양모”라는 똑같은 가치관을 나타내는 말이 있다. 양처현모라고 하면 전통적인 유교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유교에서 나온 단어가 아니다. 이것은 메이지시대에 여성이 자녀를 낳고 기름으로써 가정의 연장延長인 국가를 위해 공헌하도록 하는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그러나 1945년 이후 각국에서 전통적인 여성의 이념상으로 재해석되어 계속 사용되고 있다(陳 2006). 129쪽 대만 동해안에 어업 종사자로 일하러 온 중국인의 대다수는 대만한인들의 고향인 푸젠성과 민난 지방 출신이다. 대만 한인과는 서로 민난어로 대화하며, 연중행사나 앞서 소개한 혼약식이나 결혼식을 비롯한 관혼상제 등에 있어서 민난적인 민속문화를 대체로 공유하고 있으며, 민난계 한인과 서로 가까운 연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와의 연계, 정치적인 관계성을 앞에 두고서는 양자 사이의 사회관계의 거리가 멀어진다. 156~157쪽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제국 일본”이라는 말을 들어도 실감이 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일본 식민주의의 역사를 이제 잊어버려도 좋은지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186쪽 어떤 국민국가의 일원이더라도 그 나라의 다수를 구성하는 민족과는 다른 역사적ㆍ문화적 배경, 나아가 다른 정체성identity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블루스 가수인 아라이 에이치新井英?(한국식 이름은 박영일이다.)의 아버지는 한반도 출신이며, 어머니는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본인은 1950년 3월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았고, 36살 때는 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의 청하淸河군(현재의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일부를 관할하던 옛 행정구역)을 방문해 자신의 뿌리를 확인했다. 그후, 일본에서 가족과 생활하기 위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으며 자신을 “코리안 재패니즈”라고 부르고 있다(野村 1997: 342~367). 현재는 아라이 에이치처럼 일본 국적을 가지면서도 독자적인 혹은 중층적인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197~198쪽 아이누족은 아이누어로 “사람이 사는 대지大地”를 뜻하는 아이누모시리アイヌモシリ, 즉 현재의 홋카이도와 그 주변 지역에 오래전부터 거주해온 일본의 선주민으로, “아이누”란 아이누어로 “사람”을 의미한다. 수렵채집ㆍ어로ㆍ잡곡재배에 의존하면서도, 중세ㆍ근세에는 대륙 북방의 여러 민족이나 일본열도에서 가장 큰 섬인 혼슈本{州 이남의 일본인과도 교역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해왔다(?川 2007). 1869년, 메이지 정부는 아이누모시리를 “홋카이도北海道”라고 명명하고 일본의 영토에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아이누족은 토지를 빼앗겼고, 일본열도로부터 이주자가 늘어나자 소수자가 되어 차별을 당했다. 209~210쪽 문화적 소수자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의 여러 소수자에 대해서도 상상력을 발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일본 사회에서 성적 소수자는 여전히 주변의 이해를 얻기 어려우며 크고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장에 따라서 직면하고 있는 곤란이나 문제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최근에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인 “LGBT”라는 이름으로, 사회의 다수자에 대항해 연대하고 자신들에 대한 이해나 공감을 얻으려고 활동하고 있다(제4장 참조). 215쪽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면 특별한 재능과는 관계없이 국경을 넘나들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부모님은 멕시코인과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다가, 현재는 일본의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부모도 세계 각지를 전전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어디에서 살지 모르며, “모국이 어디입니까”라고 물어도 대답하기 어렵다고 한다. 249쪽 하지만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인해, 대만 동부와 야에야마 사이에는 국경선이 그어졌고, 직접적인 왕래는 법률상 불가능하게 됐다. 그렇더라도 실제로는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하는 밀무역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왕래가 이루어졌다. 오키나와에서는 재일미군在日美軍 기지에서 흘러나오는 물건(담배, 캔, 총탄 등)이, 대만에서는 사탕 등의 일용품이 교환됐다(小池 2015). 밀무역은 종전 직후부터 1949년까지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오키나와가 미국의 통치 아래 들어간 1951년에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261쪽 한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문하게 된 대마도는 어떨까? 한국에서 단시간에 올 수 있는 대마도에는 연간 20만 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1년 내내 크고 작은 단체 관광객이 바다와 산에서 레저를 즐기거나 면세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말이나 연휴 철이 되면 인구 3만 명 정도의 대마도 이곳저곳이 한국인 관광객으로 가득 찬다. 일상생활 속에 관광객이 끼어들게 된 것이다. 315쪽 몽골에서 고기의 일반적인 섭취 방법은 소금을 치고 삶은 것을 각자가 손에 칼을 들고 잘라 먹는 것이다. 고기를 삶을 때 나오는 즙은 수프로 마시거나 우동의 맛국물로 활용하기도 한다. 내장도 기본적으로는 소금을 쳐 삶아 먹는다. 피는 밀가루나 야생 양파류 등과 섞어서 순대(돼지 창자에 비계와 선지를 많이 넣어 만든 블러드 소세지blood sausage)처럼 만들어, 마찬가지로 소금을 치고 삶아서 먹는다. 특히 순대는 막 도살한 가축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진미로, 손님을 접대하는 잔치에는 양을 도살해서 준비해야 하는 일품요리다. 340쪽 현재의 중국이 광대한 소수민

저자
가미즈루 히사히코
현립히로시마대학 지역연계센터 부교수. 사회인류학 전공. 주요 저작으로는 『交?する東アジア: 近代から現代まで(교섭하는 동아시아: 근대에서 현대까지)』(共編著, 風響社, 2010), 「八重山にみる日本と台?の二重性: 台?人?光の現場から(야에야마에서 보는 일본과 대만의 이중성: 대만인 관광의 현장으로부터)」(小熊誠編 『〈境界〉を越える沖?(경계를 뛰어넘는 오키나와)』 所?, 森話社, 2016), 『境域の人類?-八重山ㆍ?馬にみる「越境」(경계와 영역의 인류학: 야에야마ㆍ대마도에서 본 국경 가로지르기)』(共編著, 風響社, 2017) 등이 있다.
오자키 다카히로
가고시마대학 법문학부 교수. 문화인류학 전공, 내륙아시아 지역연구. 주요 저작으로는 『モンゴル牧畜社?をめぐるモノの生産ㆍ流通ㆍ消費(몽골 목축 사회를 둘러싼 물건의 생산ㆍ유통ㆍ소비)』(共編, 東北アジア?究センタ?, 2016), 『モンゴル牧畜社?と馬文化(몽골 목축 사회와 말 문화)』(共編, 日本??評論社, 2008) 등이 있다.
오타 심페이
국립민족학박물관 부교수, 종합연구대학원대학 부교수. 미국자연사박물관 상급연구원. 사회문화인류학 전공, 동북아시아 연구. 주요 저작으로는 「Collection or Plunder: The Vanishing Sweet Memories of South Korea’s Democracy Movement(집합인가 약탈인가: 한국 민주화운동에 대한 달콤한 기억의 소멸)」(Senri Ethnological Studies 91, 2015), 「血と職と: 韓?ㆍ朝鮮の士族アイデンティティとその近代的?容について(혈통과 직업: 한국ㆍ조선의 양반 정체성과 그 근대적 변형에 대하여)」(『?立民族?博物館?究報告』 34(2), 2009), 「反日感情: ?史認識とその相互作用(반일감정: 자국사 인식과 그 상호작용)」(春日直樹編 『人類?で世界をみる(인류학으로 세계를 보다)』 所?, ミネルヴァ書房, 2008) 등이 있다.
이이타카 신고
고치현립대학 문화학부 부교수. 사회인류학 전공, 오세아니아 연구. 주요 저작으로는 「Remembering Nan’y?from Okinawa: Deconstructing the Former Empire of Japan through Memorial Practices(오키나와에서 남양군도를 기억하기: 추모 행위를 통해 구舊 일본제국 해체하기)」(History and Memory 27 (2), 2015), 「『ニッケイ』の包?と排除: ある日本出自のパラオ人の埋?をめぐる論?から(일본계의 포섭과 배제: 한 일본 혈통의 파라오인의 매장을 둘러싼 논쟁으로부터)」(『文化人類?』 81(2), 2016) 등이 있다.
가와구치 유키히로
도호쿠대학 문학연구과 부교수. 전공은 문화인류학. 주요 저작은 『〈宗族〉と中?社?: その?貌と人類?的?究の現在(종족과 중국 사회: 그 변모와 인류학적 연구의 현재)』(共編著, 風響社, 2016), 『僑?: 華僑のふるさとをめぐる表象と?像(화교의 고향: 화교의 고향을 둘러싼 표상과 실천)』(共編, 行路社, 2016), 『現代中?の宗?: 信仰と社?をめぐる民族誌(현대 중국의 종교: 신앙과 사회에 관한 민족지)』(共編, 昭和堂, 2013年)등이 있다.

역자
박지환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교수.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 일본연구소와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에서 각각 조교수와 부교수로 재직했다. 중학생의 진로 선택,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 데모, 노숙인 집중지역에서의 사회운동 등과, 일본에서 불평등이 재생산되는 메커니즘 및 시민 사회가 이에 대응하는 양상을 연구했다. 현재는 일본의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청년의 생활세계를 탐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저로 『일본 생활세계의 동요와 공공적 실천』, 『현대문화인류학』 등이 있으며, 공역서로 『도시인류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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