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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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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역사학
저자 이우평
출판사/발행일 푸른숲 / 2023.04.10
페이지 수 680 page
ISBN 9791156754084
상품코드 356715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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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떠나는 생생한 자연사 여행 전 세계 56곳 지형에 담긴 45억 년 지구의 역사 바위 계곡을 층층이 채운 물결무늬가 마치 파도처럼 보여서 이름 붙여진 ‘더 웨이브’는 전 세계를 사로잡은 신기한 지형 중 하나다. 딱딱한 암석 위에 어떻게 물결무늬가 새겨진 걸까? 답은 바로 ‘물과 바람’이다. 1억 9천 만 년 전에 생긴 사암층이 수천 년간 빗물에 깎이고 바람에 의해 날려 온 모래들이 도랑을 따라 이동하며 표면을 서서히 깎아내 물결무늬가 만들어졌다(78~79쪽). 이처럼 지형은 지구 역사가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대자연이 수십억 년 동안 빚어낸 걸작이다. ‘제2의 전공책’, ‘알차고 충실한 한반도 자연사 특강’, ‘생생한 현장 답사기’ 등 수많은 인문독자와 교사, 학생에게 찬사를 받아온 《한국 지형 산책》의 ‘월드’ 버전,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가 출간되었다. 평생 지리를 연구하고 가르쳐온 저자는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자연사적 가치가 높은 56곳 지형을 선별해 한 권에 담았다. 최신 지질학, 지형학, 생태학, 생물학 연구 자료를 총망라한 이 책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진, 지형 형성과정과 변화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3D 지형도와 지층 단면도, 지도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56개 지형과 함께 알면 더욱 유익한 지역, 사회문화, 역사, 생태에 관한 지식을 짧은 글 ‘여기도 가 볼까’와 ‘읽을거리’로 수록해 독서의 즐거움을 더한다. 지금까지 미국 서부, 중국, 호주 등 일부 지역의 지형과 지질학 정보를 다룬 책들은 있었지만, 전 세계 여섯 대륙을 대표하는 지형들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에서 소개하는 지형은 그 종류만 30가지가 넘는다. 간헐천, 화산, 암석구릉, 협곡, 사층리, 사막, 산맥, 빙하, 강, 호수, 동굴, 해저 싱크홀, 사구, 후두, 주상절리, 해식암벽, 화산암, 역암 첨봉, 습곡, 테푸이, 트래버틴, 탑카르스트, 콘카르스트, 석회화단구, 단층호, 폭포, 피너클, 인젤베르크, 핑고 등 지구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지형의 역사를 따라 읽다보면 ‘살아 있는 지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랜드캐니언이 지질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이유와 그 형성과정을 둘러싼 최근 논란(62쪽),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며 생긴 거대한 해저 싱크홀 그레이트블루홀(162쪽), 아마존강에 강돌고래가 서식하게 된 배경(204쪽), 화산섬 아이슬란드의 면적이 해마다 넓어지는 이유(283쪽), 고생대 약 5억 년 전부터 쌓인 무지개색 퇴적층 치차이단샤(337쪽),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해 생긴 히말라야산맥(415쪽), 뾰족한 암석지형인 베마하라 칭기랜즈의 탄생 과정(558쪽), 약 35억 년 전 지구 최초 생명체의 화석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처음 발견된 벙글벙글산지(585쪽) 등 수십억 년 동안 쌓이고 깎이고 합쳐지고 분리되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기까지, 다양한 지형들이 지나온 장구한 시간이 펼쳐진다. 그랜드캐니언의 지층에는 약 20억 년 동안 지구에서 일어난 장대한 지질학적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강바닥에는 약 20억~17억 년 전에 생성된 화강암과 편마암 위주의 비슈누그룹 기반암이, 그 위로 약 12억 년 전에 생성된 사암과 석회암 위주의 그랜드캐니언 슈퍼그룹 퇴적암이, 그 위로 다시 약 5억 7,000만~2억 5,000만 년 생성된 사암과 석회암 위주의 고생대 지층이 차례로 쌓여 있다. -62쪽 베마라하 칭기랜즈 일대의 기반암은 중생대 쥐라기 약 2억 년 전 이곳이 얕은 바다환경에 있었을 때 산호와 조개껍데기가 약 300~500m 두께로 쌓여 생성된 석회암이다. 피너클은 석회암의 용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지형으로, 석회암의 차별침식으로 높낮이를 달리하는 뾰족한 암석지형이 만들어졌다. -558쪽 또한 이 책은 지구과학, 지리학이 낯선 독자들을 위한 종합적인 자연사 안내서다. 차별침식, 단층작용, 판구조운동, 영구동토대, 툰드라, 칼데라, 푄현상 등 수업 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지만 좀처럼 개념이 잡히지 않았던 용어들을 3D 지형도, 지도, 사진을 활용해 친절하게 해설, 과학적 시각을 갖도록 돕는다. 빙상과 빙하의 차이는 무엇인지(690쪽), 바람의 모양에 따라 사구 형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196쪽), 다각형의 주상절리는 어떻게 생겨나는지(240쪽), 열대수렴대 이동이 강수량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515쪽), 하와이 화산이 조용하게 분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630쪽) 등 저자는 ‘지형’을 매개로 독자를 새로운 자연 학습의 장으로 이끈다. 빙상과 빙하는 무엇이 다를까? 매년 설선(雪線, 고지대에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부분과 녹는 부분의 경계선) 위로 내리는 눈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오랫동안 층층이 쌓여 단단히 굳어져 얼음으로 변한다. 그 얼음이 햇빛에 의해 승화(昇華, 고체가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기체 상태로 변하는 현상)되거나 바람에 깎이고 날려서 없어지는 양보다 더 많은 눈이 쌓여 다져지는 곳에 얼음덩어리가 생긴다. 그 얼음덩어리가 남극대륙이나 그린란드처럼 대륙 크기가 되는 넓은 지역을 덮으면 빙상(氷床, ice sheet)이라고 한다. -690쪽 기후변화는 갈라파고스 생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린란드의 빙상이 모두 녹는다면 어떻게 될까? 멸종 위기에 빠진 시베리아 순록의 운명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동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세계 최대 산호초 군집으로, 총연장 약 2,300km, 면적 약 34만 8,700km2, 너비 약 500~2,000미터에 달하는 규모로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다. 약 3,400개의 단일 산호초와 약 300개의 산호섬, 760여 개의 암초와 9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약 3만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두 5차례의 멸종과 소생 단계를 거듭하며 생존해왔다. 산호초 군집의 생태계는 열대우림 다음으로 해양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소중한 자원이다. 그러나 중생대에 출현하여 오늘날까지 생존해 온 현생종의 산호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2016~2017년에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전체 산호의 약 60% 이상이 죽었고, 특히 적도와 가까운 파푸아뉴기니 쪽의 산호는 약 80%가 죽었다고 한다(598~599쪽). 저자는 이 책에서 2050년 산호가 멸종되면 수많은 해양생물도 멸종할 위기에 빠졌다고 말하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달라진 지형, 생태계 변화를 목격하는 전문가로서 안타까움을 전한다. 그 밖에도 지구온난화로 북극권 기온이 높아져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는 문제(140쪽), 무분별한 벌목과 아마존 산림 파괴(206쪽), 엘니뇨 현상으로 생태적 안정이 무너지고 있는 갈라파고스제도(645쪽),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그린란드 빙상(303쪽), 멸종위기에 빠진 순록(142쪽)과 같이 현재 과학계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전 세계 기후변화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지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도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968~2018년까지 50년 사이에 전 지구표층의 평균수온은 예전보다 약 0.5℃ 높아졌는데, 적도와 가까운 열대 지역의 표층 평균수온은 약 0.7℃ 상승했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 수온이 약 0.2℃ 높은 것은 별일 아닌 듯해 보인다. 하지만 바닷물 온도가 1℃만 올라가도 바다는 육지 온도가 10℃가량 올라간 상태와 맞먹는다고 하며, 수온이 1℃ 올라가면 물고기에게는 7℃가량 수온이 올라간 것으로 체감된다고 한다. 이렇게 열대바다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것은 산호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598쪽 킬리만자로산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동안 녹지 않았던 정상부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던 분화구엔 얼음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연구진에 의하면, 2007년 킬리만자로산의 빙하가 지난 1912년 최초 조사시점 당시 측정됐던 면적의 85%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한다. 과학계에서는 머지않아 2030년에는 빙하가 모두 사라질지 모른다고 한다. -519쪽 미국 서부부터 동아프리카 지구대, 장자제, 돌로미티부터 울루루-카타추타까지 뜻깊은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의 필독서 코로나로 3년간 막혀 있던 하늘길이 뚫리면서 여행 콘텐츠를 다룬 TV 프로그램, 유튜브가 인기다. 랜선으로 떠나는 여행일지라도 아름다운 풍경과 현지 사람들의 삶을 보는 것은 여행의 갈급함을 풀어주기 충분하다.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는 미국 서부 여행 필수 코스인 그랜드캐니언, 모뉴먼트밸리, 더 웨이브, 옐로스턴 국립공원,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 하와이, 중국 우링위안의 장자제, 베트남 할롱베이, 튀르키예의 괴뢰메 계곡과 파묵칼레, 이탈리아 돌로미티, 영국 세븐시스터즈, 아이슬란드, 호주 울루루-카타추카 등 세계 곳곳의 지형·지질 명소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만한, 지형에 관한 다양한 자연, 역사, 문화 정보를 함께 다루고 있다. 호주 벙글벙글산지는 호피 문양의 줄무늬 띠가 번갈아 층층이 쌓여 원뿔 모양을 한 거대 암석군을 형성하는데,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독특한 경관뿐 아니라 암석 내부에 지구 최초 생명체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며(583~584쪽), 하얀 해식 절벽이 아름다운 세븐시스터즈의 백악은 중생대 백악기 말부터 생명체의 잔해가 쌓인 것으로 시멘트 보도, 분필의 원료와 같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226~227쪽), 에트나산 화산 분출로 다져진 비옥한 토양은 시칠리아산 포도주의 맛을 명품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265쪽)이다. 석회화단구로 생겨난 파묵칼레의 온천수는 고대 로마제국 시대 이전부터 지금까지 온천휴양지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고(459쪽), 뉴질랜드 와이토모동굴에서 빛을 내는 버섯파리과 곤충 유충은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616쪽), 모리셔스 수중 폭포는 바닷속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장엄한 풍광 덕에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570쪽). 이처럼 “지형·지질 경관의 미적 가치뿐 아니라 그 지형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떤 자연사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 환경·생태적 가치는 무엇인지, 그곳 사람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은 여행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압권은 요세미티밸리에 발달한 엘카피탄과 하프돔과 같은 웅장한 화강암 암벽이다. 그러나 빙하가 만든 수많은 호수와 폭포 또한 풍광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빙하는 중력에 의해 계곡 아래로 이동하면서 전면에 퇴적물을 휩쓸고 내려온다. 이후 빙하가 다 녹아 사라지면 계곡에 퇴적물이 쌓인 둔덕 모양의 둑이 생기고, 계곡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 이 둑에 갇혀 빙하호가 만들어진다. 요세미티 계곡 안의 미러호를 비롯하여 동쪽의 티오가 로드 일대에 있는 엘러리호, 티오가호 등의 옥빛 빙하호들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111쪽 수려한 경관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더 웨이브를 탐방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한다. 왜냐하면 더 웨이브를 관리하는 연방정부 토지관리국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성’을 보존하기 위해 일일 탐방객 수를 20명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암은 낮에는 태양열에 의해 팽창되고 밤에는 기온하강에 의해 수축된다. 이 과정이 반복됨으로써 암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영의 입자들 간에 서로 결합하려는 힘이 약해진다. 산성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것 또한 사암의 풍화를 촉진했다. 이러한 요인들로 더 웨이브의 지표 부위 암석이 심하게 풍화되어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탐방객들은 이동할 때 조심해야 한다. -79~80쪽
목차
여는 글 1부 북아메리카 옐로스톤 국립공원, 물과 열이 만들어 낸 간헐천과 온천의 집결지│아치스 국립공원, 자연이 빚어낸 아치형 암석 조각공원│모뉴먼트밸리, 사막 평원의 암석기둥과 암석구릉의 향연│앤털로프캐니언, 페이지가 숨겨 놓은 협곡 속 빛의 향연│그랜드캐니언, 지구의 나이테를 엿볼 수 있는 대협곡│더 웨이브, 물결무늬 사층리가 만든 자연예술의 걸작│브라이스캐니언, 첨탑 모양 후두 만물상의 향연│데스밸리, 생명체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죽음의 계곡│요세미티 국립공원, 빙하가 만든 화강암 협곡의 비경│화이트샌즈 국립공원, 하얀 석고모래가 만든 은빛 신세계│스포티드 호수, 세계 유일의 반점무늬 호수│투크토야크툭, 툰드라 동토지대 주빙하지형의 전형 2부 남아메리카 나이카동굴, 세계 최대의 크리스털 보석창고│그레이트블루홀, 해저 싱크홀 환초의 원형│카나이마 국립공원, 원시세계의 비경을 간직한 테푸이 천국│카뇨 크리스탈레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지갯빛 강│렌소이스사구, 사막과 호수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모래언덕│아마존강, 열대우림을 키워 낸 남아메리카의 점잖은 거인│우유니 소금사막, 사막과 호수의 두 얼굴 3부 유럽 세븐시스터즈, 백악 해식암벽의 파노라마│자이언츠 코즈웨이, 다각형 주상절리의 향연│돌로미티산군, 알프스 백운암 산악경관의 전형│에트나산, 지구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활화산의 대명사│피오르, 빙하가 빚어낸 북유럽의 비경│아이슬란드,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곳│그린란드, 순백의 얼음세상에서 초록의 땅으로│몬세라트산, 톱니꼴 역암 첨봉의 명승 4부 아시아 시베리아, ‘잠자는 땅’이라 불리는 혹한의 대지│치차이단샤, 일곱 빛깔 무지개로 피어난 습곡│황허강, 중국문명의 요람│황룽거우와 주자이거우, 쓰촨에서 펼쳐지는 물의 향연│창장강, 중국문명을 일궈 낸 대하의 역사│황산, 화강암이 빚어낸 천하의 명산│우링위안, 거대한 암석기둥이 가득한 대자연의 미궁│할롱베이, 옥빛 바다 탑카르스트의 천국│히말라야산맥, 세계의 지붕│보홀섬 콘카르스트, 한곳에 모인 초콜릿 힐의 대향연│클리무투호, 산 정상에 놓인 물감단지 │괴뢰메 계곡, 버섯 바위가 빼곡한 ‘요정의 굴뚝’│ 파묵칼레, 순백색 석회화단구의 원형 5부 아프리카 나일강, 이집트문명의 요람 466│사하라사막, 지구 최대의 황금빛 모래제국│리차트 구조, 고도 10km 이상에서야 제대로 보이는 ‘지구의 눈’│레트바호, 분홍빛 호수의 대명사│동아프리카지구대, 인류 탄생의 요람이자 야생동물의 천국│나트론호, 저주받은 죽음의 호수│모시 오아 툰야 폭포, 지구 최대의 물의 장막│나미브사막, 사막과 해안이 만나는 모래바다│베마라하 칭기랜즈, 석회암 피너클 파노라마의 전형│모흔느곶 수중폭포, 착시현상이 만들어낸 폭포 6부 오세아니아-대양 벙글벙글산지, 지구 최초의 생명체가 쌓인 퇴적기암│그레이트배리어리프,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집│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 세계 최대 인젤베르크의 전형│와이토모동굴, 지하세계에 펼쳐진 은하수│하와이제도, 열점사슬에 의한 해저화산군의 전형│갈라파고스제도, 다윈이 체계화한 진화론의 산실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옐로스톤에서는 지하의 거대한 열에너지가 다양한 형태로 지표로 방출되고 있어 ‘살아 꿈틀대는 지구’를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옐로스톤강이 만든 V자 모양의 협곡과 폭포들, 기암괴석, 호수, 숲 등의 풍광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슴, 물소(바이슨 또는 버팔로로 불린다), 곰, 늑대 등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자연사적 가치가 높다. 1872년 그랜트 대통령은 옐로스톤을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는데, 이로써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16~17쪽 옐로스톤의 가장 큰 지질학적 자랑거리는 지하에서 뜨거운 열수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상으로 분출되는 간헐천이다. 가장 유명한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에서는 물과 증기가 90분마다 최대 높이 60m까지 솟구쳐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다. 간헐천은 화산지대인 일본,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등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옐로스톤에는 지구 간헐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300개의 간헐천이 분포한다. -21쪽 데스밸리의 기후가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것은 태평양에서 발원하는 수증기가 시에라네바다산맥에 막힌 이후 또다시 아마르고사산맥과 패너민트산맥에 의해 가로막혀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데스밸리 지역 일대까지 유입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륙으로 유입된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산맥을 올라가면서 습기를 빼앗기고 산을 넘어 내려갈 때 기온이 올라가는 푄현상(우리나라의 초여름에 오호츠크해에서 불어오는 북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발생하는 높새바람이 이에 해당된다)도 데스밸리를 건조한 기후로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96~97쪽 북극해 연안 전역에 걸쳐 높이 약 3~7m, 직경 약 30~100m의 핑고가 약 1만 1,000개 발달했는데, 투크토야크툭반도에 집중적으로 발달하여 약 1,350개가 있다. 핑고의 얼음은 보통 1년에 몇 센티미터 정도만 자라는데, 겨울철 호수 바닥에 있는 퇴적물 아래의 얼음이 점차 부피가 커지면서 지표면을 들어 올려 생긴 것이다. 반면, 여름철 핑고의 정상부 퇴적층이 침식·해체되면 얼음이 노출되어 녹아 와지가 만들어지고, 그곳에 융빙수가 고여 소호가 생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핑고는 성장과 해체를 반복한다. 지구온난화로 정상부 얼음 핵이 노출되면서 급격하게 녹고 있어, 머지않아 핑고를 보기 어려울 듯하다. -140쪽 산호초는 산호가 죽은 뒤 석회성 골격과 분비물인 탄산칼슘이 쌓여 형성된 암초를 말하는데, 섬과 산호의 위치에 따라 거초(?礁, fringing reef, 섬이나 육지에 접하여 이것들을 둘러싸듯 발달한 산호초), 보초, 환초로 구분된다. 바다 위에서 고리 모양의 띠로 배열된 환초는 해수면 아래 둥근 분화구의 가장자리에 착생한 산호초들이 성장하여 만들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영국의 생물학자인 찰스 다윈이 환초는 그와 반대로, 섬이 가라앉으면서 화산섬 주변에 자란 산호초가 고리 모양으로 남아 만들어지는 것임을 밝혀 냈다. -159쪽 해수면의 상승과 하강은 빙하의 발달과 쇠퇴에 영향을 받는다. 지구의 기온이 내려가면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빙하가 세력을 확장하여 해수면은 하강한다. 반면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 빙하가 녹아 해수면은 상승한다. 약 200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다섯 번의 주요 빙하기와 그사이 네 번의 간빙기(빙기와 빙기의 사이로 빙기에 비해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온난한 시기)가 있었다. 이로 인해 그레이트블루홀은 빙하의 성쇠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여 바다에 잠기고 하강하여 육지가 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162쪽 아마존강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에서는 독특한 현상을 볼 수 있다. 아마존강 하구 지역은 심한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밀물 때 해수면이 하천의 수면보다 높아진다. 이때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지 못하고 파고 5m 내외의 엄청난 파도를 일으키며 시속 약 70km의 빠른 속도로 상류를 향해 역류한다. 마치 해일이 밀려오는 모습과 같은데, 이를 ‘해소 현상’이라고 한다. -201쪽 안데스산맥이 생기기 이전 아마존강과 태평양을 오가던 일단의 돌고래 무리가 안데스산맥이 생기면서 강에 갇힌 채 민물체계에 적응하며 독자적으로 진화했다. 강돌고래 중 가장 큰, ‘보토’라 불리는 아마존강돌고래가 그것이다. -204~205쪽 우유니 소금사막은 1년 내내 변화무쌍하다. 건기인 4~11월에는 소금만이 펼쳐진 사막이고, 우기인 12~3월에는 약 20~30cm 깊이로 물에 잠기는 호수여서 소금호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에 잠길 때의 우기보다 사막일 때의 건기가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인지 국내에는 사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미권에서는 드넓은 평원이라는 지형 특징에 주목하여 ‘소금평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212쪽 아이슬란드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화산활동으로 마그마가 분출되어 국토 면적이 해마다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아이슬란드국토조사국이 2017년에 측정한 바에 따르면 국토가 동부는 동쪽으로, 서부는 서쪽으로 매년 2cm 정도씩 넓어지고 있다. 지난 9,000년 동안 동서로 약 70m가 넓어졌는데, 주원인은 아이슬란드가 대서양 중앙해령 화산대에 걸쳐 있는 화산섬이라는 데 있다. -283~284쪽 몬세라트산의 또 다른 특징은 고깔, 당근 또는 바나나 모양 등 특이하고 다양한 형태를 띠는 기암괴석이다. 몬세라트산의 역암층은 지각변동에 의해 지층이 휘어진 습곡구조가 거의 없는 수평층을 이루고 있다. 이는 몬세라트산 일대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여 알프스조산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습곡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지각이 금이 가고 내려앉거나 올라가는 등 심한 단층의 영향으로 북서~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단층선이 발달했다. -312쪽 치차이단샤의 여러 색상의 띠는 서로 다른 시기에 차례로 쌓인 퇴적암층이다. 지층이 비스듬히 경사져 있어 습곡과 같은 지각변동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치차이단샤는 고생대 약 5억 년 전부터 생성되기 시작했다. 치차이단샤의 붉은색 지층 바로 옆의 흰색 지층은 약 5억 년 전 이곳이 바다였을 당시 산호와 조개껍질 등이 퇴적된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337쪽 현재의 창장강 물줄기는 티베트고원에서 발원하여 중국 중심부를 동으로 횡단한 뒤 동중국해로 유입되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물줄기가 후베이성 일대의 우산산맥을 기준으로 두 강으로 분리되어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었다. 이후 이 강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지금의 창장강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창장강의 흐름길은 미국 서부 그랜드캐니언을 흐르는 콜로라도강과 같이 두부침식과 하천쟁탈 그리고 유로변경 등의 과정이 복잡하게 결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373쪽 초콜릿 힐의 학술적인 지형 명칭은 콘카르스트이다. 초콜릿 힐을 구성하는 암석인 석회암이 용식되어 형성된 것으로, 그 형태가 마치 원뿔 또는 고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콘카르스트는 석회암 지대의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잔구지형에 속한다. 지표면의 절리면을 따라 흐르는 하천이 주변의 석회암을 용식하여 깎아 내고 남은 언덕들이 지금의 초콜릿 힐인 것이다. 원뿔보다 더 용식이 진행되어 탑 모양에 가까우면 탑카르스트라고 하는데, 앞에서 본 중국 구이린과 베트남 할롱베이가 그 예다. -426쪽 괴레메 계곡의 암석기둥 곳곳에는 벌집 모양 같은 구멍이 수없이 뚫려 있다. 그 구멍들은 암벽에 굴을 파서 그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든 암굴 주거공간으로, 약 4,000년 전 이곳을 히타이트족이 지배할 당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암굴 거주공간을 만든 이유는 내륙의 초원 및 반건조 지역이어서 식생조건이 불리하여 목재가 귀했던 반면,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응회암은 암질이 부드럽고 약하여 뾰족한 나무와 돌 등으로 쉽게 굴을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449쪽 파묵칼레는 고생대와 중생대에 형성된 언덕 정상부 석회암층의 지하에서 약 35~50℃의 온천수가 지각의 갈라진 틈인 열하에서 솟아나 산비탈을 타고 흘러갈 때 온천수에 녹아 있는 탄산칼슘이 계단식으로 침전·고체화되어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흰색 가루의 정체는 모두 석회암에 함유된 탄산칼슘 덩어리들이다. 풀 안의 온천수에 손을 담그면 침전된 탄산칼슘 가루가 집힌다. 이것이 서서히 흘러가면서 쌓여 굳어 석회화단구가 만들어진 것이다. -457쪽 매년 사하라사막에서는 약 1억 8,000만t이 넘는 모래가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데, 이 가운데 약 2,770만t의 모래먼지가 하루 만에 바람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날아가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에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이 점에 착안하여 아프리카 대륙 서쪽 모로코 앞바다 카나리아제도의 지층에 쌓인 모래먼지의 연대를 산출해 냈다. -481쪽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의 서부 모리타니에 위치한 리차트 구조는 드넓은 사막지대에 지름이 50km에 이를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의 원형 소용돌이 모양을 하고 있다. 크기와 규모가 방대하여 전체 형태를 보려면 적어도 고도 10km 이상은 올라가야 한다. -492쪽 처음에는 서로 붙어 있던 아프리카판과 아라비아판이 약 1억 년 전부터 세 개의 판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는데, 현재 아라비아판, 아프리카-소말리아판, 아프리카-누비아판이 단층대를 두고 서로 멀어지는 Y자 모양의 3중 균열로 갈라지고 있다. 약 2,000만 년 전에 시작된 단층ㆍ침강 작용이 지금도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 앞으로 1,000만 년 후면 아프리카 대륙이 둘로 나뉠 것이라고 한다. -512쪽 새 가운데 유일하게 꼬마홍학(동아프리카지구대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작은홍학이라고도 한다)이 이곳을 번식장소로 삼는다. 건기에 호수의 염분이 높아지면 염분을 좋아하는 남조류가 번성하고, 이를 먹이로 하는 갑각류와 고리 모양이나 평평한 모양의 무척추동물이 늘어나기 때문에 먹이활동에 유리하여 새끼를 키우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 건기에는 약 250만 마리의 꼬마홍학이 호수로 몰려들어 호수가 분홍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나트론호가 2001년 람사르협약에 의해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습지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528쪽 우기에는 1분에 약 30만m3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진다. 원주민 콜로로족은 폭포 주위로 뿌연 물안개와 함께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이 들리기 때문에 ‘천둥처럼 우르릉대는 연기’를 뜻하는 ‘모시 오아 툰야’라고 불렀다. 1855년에 이 폭포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폭포라는 이름을 붙였다. -535쪽 멸종된 줄 알았던 원원류가 마다가스카르에서만 생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마다가스카르는 약 1억 5,000만 년 전 아프리카 대륙에서 떨어져 나왔다. 이로 인해 사자와 표범 같은 대형맹수의 조상이 없고, 경쟁자인 진원류가 없는 가운데 고립된 섬의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564쪽 2017년 모리셔스에서 약 30억 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르콘 알갱이들이 발견되어 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르콘은 풍화에 강하고 마그마에도 녹지 않을 만큼 단단한 화강암 내부의 규산염 광물로, 지질학적 기록을 잘 나타내 주는 광물이기도 해 그 발견이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지르콘은 생성시기가 젊은 해양지각보다는 오래된 대륙지각의 암석에서 발견되는데, 모리셔스는 생성시기가 약 1,000만 년밖에 안 되는 젊은 해양지각에 속한다. -570쪽 와이토모동굴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동굴 내부의 청록색 발광현상 때문이다. 동굴 내부에 사는 반딧불이 또는 개똥벌레의 일종인 글로우웜이 빛을 뿜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생물은 실제로는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라는 버섯파리과 곤충의 유충이다. 빛을 내는 특성이 있어 글로우웜이라고 불리는 것일 뿐이다.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는 크기가 5mm~3cm로, 6~9개월을 애벌레 상태로 있으며 몸 끝의 배설기관에 발광세포가 있어 빛을 뿜어낸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 -616쪽 대부분의 화산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지각판들이 서로 충돌ㆍ분리되거나 서로 미끄러지는 경계부에 있고 이곳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난다. 그러나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하와이제도는 판의 경계부에 있지 않은데도 전 세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그 이유는 하와이제도는 판의 이동과 상관없이 해양지각 깊은 곳의 맨틀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각을 뚫고 분출하는 열점분화 방식으로 화산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626쪽 사람들은 대개 ‘화산활동’ 하면 폭발적이고 파괴적인 화산분출을 떠올린다. 그러나 하와이제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하와이섬의 킬라우에아산은 조용하고 온화하게 분출한다는 점, 분출된 시뻘건 용암덩어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629쪽

저자
이우평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고등학교, 공주사범대학교 지리교육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리교육과를 졸업했다. 1994년부터 지리교사로 근무하며 답사에 임해왔다. '과학동아'에 '길 따라 바위 따라', '월간 산'에 '백두 대관', '사람과 산'에 '한국의 명산 지질 여행' 등을 연재해 왔다. 지은 책으로는 '고교생을 위한 지리 용어 사전'이 있다. 2007년 현재 인천신송고등학교에서 지리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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