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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노동자가 되었나 : 처음 쓰는 일의 역사 (원제:The Story of Work : A New History of Human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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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역사학
저자 Lucassen, Jan
출판사/발행일 모티브북 / 2023.06.05
페이지 수 608 page
ISBN 9788991195639
상품코드 356744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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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우리가 인간이 되게 해준 노동의 거대한 연대기! 수렵채집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노동을 망라한 최초의 세계사! 서구 중심의 한계를 뛰어넘은 최초의 진정한 일의 역사 동서고금의 많은 사람이 언젠가 유토피아가 올 것이라고 예고 혹은 염원했지만, 실제로는 세계인 대부분이 지금도 일주일에 5, 6일씩 가사 노동과 임금노동을 하며 보낸다. 이 현실은 조만간 바뀌지 않을 듯하다. 그동안 노동의 역사에 관한 이론이나 책들은 유럽이나 지중해 지역을 시작점으로 삼으며 연구 대상을 서구로 한정했고, 게다가 근대 이전 시대나 다른 지역은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현 북대서양 위주의 세계를 ‘근대적’ 또는 ‘자본주의적’이라고 특징짓는 시각이 우세했다. 《인간은 어떻게 노동자가 되었나》의 지은이 얀 뤼카선은 이 책에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문화, 인종, 사회적 배경을 망라하여 수많은 사람의 일과 경험을 공정하게 다루고 있다. 점점 좁아지는 미래의 세상에서 노동자의 삶을 보호하고 향상하려면 노동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다양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얀 뤼카선은 근대 이전과 이후의 유럽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등에 걸쳐 인류가 가정, 마을, 도시 및 국가에서 작업을 조직한 방식을 살펴보고, 시대와 지역에 따라 나타난 화폐 발명, 노동자의 집단행동, 이주, 노예제도, 여가 개념, 교육 등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총체적 시각을 제공한다. 시대와 지역의 구분을 뛰어넘어 망라한 인간의 노동 《인간은 어떻게 노동자가 되었나》에서 알 수 있는 의외의 이야기는, 시장경제는 한 번만 등장한 것이 아니라 역사 속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번 등장했고, 다시 사라진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규모 임금노동, 노예노동, 자영 노동이 여러 번 발생하며 다양한 지역의 노동관계가 변화했고 종종 쇠퇴하거나 사라졌다. 방대한 주제를 다루는 이 책의 1장은 인류의 기원부터 1만 2천 년 전까지를 언급한다. 당시 인간의 일은 주로 사냥과 채집이었다. 2장의 중심은 기원전 10000년부터 기원전 5000년까지의 5천 년과 신석기혁명의 ‘농업 발명’에 관한 이야기다. 3장은 도시와 국가가 등장한 기원전 5000년부터 기원전 500년까지를 다룬다. 지은이 얀 뤼카선에 따르면 이 시기가 끝날 무렵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유형의 노동관계가 나타났다. 수렵채집인과 농부의 분화, 이들의 교류와 변천은 생산 및 분배 시스템 변화, 노예제, 시장, 자영업자 및 최초 고용주 및 노동자의 탄생, 성별 분업과 이어졌다. 4장은 기원전 500년부터 기원후 1500년까지 2천 년에 걸쳐 있으며, 주로 임금노동의 불안정한 확산을 언급한다. 아메리카 사회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5장은 1500년에서 1800년까지의 3백 년간 나타난 아시아와 유럽의 노동과 자본집약, 원시산업, 유럽의 식민주의와 아프리카 흑인 노예 등을 다루며 산업사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직전의 시대를 언급한다. 6장에서는 1800년부터 현재를 다루며 산업혁명과 공장의 노동조직, 변화한 시대에 대한 노동자의 대응 등을 언급한다. 7장에서는 1800년부터 현재까지 변화한 노동의 의미와 노동조합 운동, 복지국가 출현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지은이 얀 뤼카선이 최초 농업 사회의 소농부터 오늘날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불안정한 처지 등에 관해 강조하는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기회에 본질적인 빛을 던져준다.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사실 중 하나는 역사적으로 노동에 대한 대가는 차이와 변동이 심했다는 것이다. 보수의 수준이 변화한 원인은 권력자의 변덕이나 시장 원리뿐 아니라 노동자의 개인·단체행동 때문이기도 했다. 즉, 노동에 대한 공정한 보수와 사회 (불)평등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한 역할을 했다. 먼 옛날부터 전 세계 사람들이 노동으로 쌓은 역사를 한평생 연구한 결과가 녹아 있는 이 책은 모든 인간 경험에 대한 진정한 성찰의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머리말 일의 역사에 대한 짧은 글 들어가며 Chapter 1 일하는 인간(70만~1만 2천 년 전) 일하는 동물과 사람 수렵채집인의 일 실제의 수렵과 채집 여성, 남성, 아이의 분업 수렵채집 이외의 노동 노동의 전문화 일과 여가-최초의 풍요 사회? 신석기혁명 이전 인류의 사회관계 Chapter 2 노동 분업과 농경(기원전 10000~기원전 5000) 신석기혁명과 농경 농부의 일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 신석기혁명의 영향 가구 간 노동 분업 잉여 식량과 불평등의 씨앗 Chapter 3 자연에서 국가로(기원전 5000~기원전 500) ‘복잡한’ 농경 사회의 노동-깊어진 불평등 전문화한 목축인 농경인과 목축인의 비교 협력과 갈등 초기 도시와 노동-전문화와 재분배 국가와 노동-다양한 노동관계와 국가 형성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변화 메소포타미아의 국가, 군인, 노예 시장과 자영업자, 고용주, 노동자의 출현 이집트의 노동관계 중국의 노동관계 Chapter 4 시장을 위한 노동(기원전 500~기원후 1500) 유라시아의 화폐와 노동의 보수 서아시아와 지중해 지역의 변화 인도의 변화 중국의 변화 노동시장과 화폐-중국, 고대 그리스ㆍ로마, 인도 중국의 국가와 시장 그리스와 로마의 화폐, 자유노동과 무자유노동 시장경제의 직업 세습-인도 시장의 소멸과 재등장-유럽과 인도 로마의 노동관계를 계승한 비잔틴제국, 사산 왕조, 이슬람 제국 시장 없는 서유럽과 북인도 노동시장 없는 국가 형성-아메리카 대륙 농경 공동체에서 공납적 재분배 사회로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공납적 재분배 사회 안데스산맥의 잉카제국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벨리즈의 마야 시장경제의 출현-멕시코 중부의 아스테카 유럽과 인도의 노동시장 유럽의 농업 생산 증가와 도시화 남아시아 시장의 부활과 도시화 1500년경의 유라시아 중세 말의 노동 전문화와 질적 향상 개인의 이익에 대한 보호와 가족 시대 변화와 노동자의 대응 이익에 대한 집단적 보호 Chapter 5 노동관계의 세계화(1500~1800) 근대 초기 아시아의 노동집약 현상 일본 농가의 노동집약화 중국의 노동집약화 인도의 노동집약화와 카스트 노동집약화에서 자본집약화로-근대 초기의 서유럽 유럽 농업의 전문화 유럽 농촌의 이주 노동자 유럽의 원시산업 번영하는 유럽 소도시 유럽인의 임시 이주 노동-군인과 선원 일하는 사람의 경험과 세계관 유럽이 세계 노동관계에 미친 영향 대분기 논쟁 유럽 식민주의와 무자유노동의 확대 아메리카 대륙의 레파르티미엔토와 엥코미엔다 착취와 인구 감소의 결과 아메리카 대규모 농장의 노예 노예 공급원이 된 아프리카 전 세계의 노예제도 비교 동유럽의 노동집약화 러시아의 농노 농노 사회와 농노 가구 농노의 이동 Chapter 6 산업혁명과 새로운 노동관계(1800~현재) 산업혁명 출현과 확대 기계화 영국에서 시작되어 세계를 정복하다 공장의 노동조직 노동자의 행동과 대응 무자유노동의 감소 노예무역과 노예노동의 폐지-과정과 원인 무자유노동의 일시적 부활-시기와 원인 사라지지 않은 무자유노동 자영업의 쇠퇴 소작농과 소규모 자작농 수공업, 소매업 및 서비스 자영업의 귀환 일하는 여성과 가사 노동 산업혁명부터 인구학적 변화까지 인구통계학적 변화에서 피임약까지-남성 가장의 전성기 지난 반세기-맞벌이 부부, 한 부모, 독신 여성 자유 임금노동의 증가 임금노동자와 노동시간 증가 임금노동 증가의 영향 임금노동자의 자율성 어떻게 노동자에게 동기를 부여할까? 보상 헌신 강압 노동자의 이동성 Chapter 7 변화하는 노동의 의미(1800~현재) 일과 여가 늦어지는 근로 생활 노동시간과 노동일 퇴직 노동시간과 자유 시간의 균형 이익 도모-개인과 집단 노동자 개인의 전략 우연한 집단 행동 노동자를 위한 조직 상호공제조합과 협동조합 노동조합 일과 국가 협동조합주의와 시장 공정한 시장을 위한 노력 국가의 노동시장 개입 노동자 보험-영국과 독일의 모델 실업급여와 일자리 소개 복지국가 출현 흔들리는 복지국가 전망 자본주의는 종말을 맞을까 사회 불평등은 더 깊어질까 시장은 분배 문제를 해결할까 로봇화는 새로운 유토피아를 약속할까 노동-오랜 역사적 구분선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는 일 공감과 협력 공정성이 필요한 이유 주註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간은 노동을 조직하는 많은 방법을 고안했다. 약 1만 2천 년 전까지, 즉 농경을 ‘발명’하기 전 인류 역사의 98퍼센트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에는 작은 공동체를 이룬 두어 가구가 노동을 분담했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긴밀하게 협력하며 식량을 채집하고 노동의 결실을 나누어 가졌다. 이것이 수렵채집인 집단 안에서 협력하는 두어 가족 구성원의 ‘호혜적’ 노동관계다. 나중에 출현한 외부적 노동관계와 대조된다. 외부적 노동관계는 가구나 공동체의 밖에서 이루어졌다. -23쪽 인류는 서로 경쟁할 뿐 아니라 다양하게 협동하는 종이다. 인류 사회에서는 여성이 자녀를 혼자서만 돌보지 않는다. 타인, 특히 아이 할머니가 그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 현상은 수렵채집인과 노동의 역사에 중요한 시작점 두 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종속이고, 다른 결정적인 하나는 협동이다. 현생인류는 출현 이후 적어도 95퍼센트의 시간 동안 ‘호혜적 이타주의’ 방식으로 노동했다. -39쪽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불평등의 징후는 신석기시대 전기의 마지막 2천 년(기원전 6300년까지)에 나타난다. 증거 중 하나는 튀르키예의 신석기시대 유적지 괴베클리테페처럼 의식에 사용된 터에서 발굴된 유물이다. 이 ‘사원’은 조직적으로 동원된 노동력이 건설했다. 진귀한 물품이 부장된 무덤은 극단적인 신분 차이를 드러낸다. 또 부자의 집을 종교적 장소 가까이에 지어 가난한 집과 부유한 집을 구분했다. 몇몇 성인과 아이의 두개골에 발린 회반죽은 이들이 사회적 엘리트층이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92~93쪽 국가 형성과 군대 육성은 대체로 함께 진행된다. 이것이 노동의 역사에 미치는 영향은 세 가지다. 군인 모집, 늘어가는 전쟁 포로의 노예화, 때때로 식민화를 위해 피정복민을 강제 이주시키는 조치다. 기원전 2300년경 ‘세계 모든 지역, 해 뜨는 곳부터 해 지는 곳까지 하늘 아래 모든 나라의’ 통치자 사르곤대왕이 세계사 최초의 대국 아카드 왕국을 세웠다. 영토는 페르시아만부터 멀리 아나톨리아까지 이르렀다. 이 왕국에 관한 기록에서 노예와 직업군인 모두를 만날 수 있다. -119쪽 전쟁 포로는 가장 중요한 노예 공급원이었다. 훨씬 후대인 528~534년 작성된 유스티니아누스 법전에 명시된 것처럼 노예는 원래 죽이지 않은 인질이다. 이전의 폭력이나 공격 행위와는 다른 전쟁은 노동사의 핵심이다. 다른 국가를 타도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행사하는 폭력인 ‘진정한 전쟁’을 수행하려면 규모가 엄청난 군대가 필요했고, 그 정도 규모의 군대는 국가만이 유지할 수 있었다. 국가의 수입은 결국 필요한 것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농부들에게 의존하는데, 많은 남성이 전쟁터로 떠나고 노동 수요가 많은 복잡한 사회에서는 인질을 죽이는 대신 공공 공사 같은 노동을 시키는 편이 이득이다. -119쪽 주화는 임금 지급이라는 필요를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유통되면서 다시 임금노동 확대를 촉진했다. 화폐가 원활하게 유통되어야 ‘시장경제’라고 할 수 있다. 임금노동자는 이 돈이 유용하다고 믿고, 고용주는 이 돈으로 좋은 인력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장경제는 원칙적으로 보수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큰 자유를 준다는 점 때문에 임금노동자와 자영 노동자에게 중요하다. -140쪽 헤시오도스가 농사를 찬양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그리스 세계는 장인을 비롯한 노동자의 재능과 헌신을 인정하고 찬양했다. 일부 수공인이 자신의 제품에 이름을 표시한 것에서 드러나듯 수공인도 자신을 찬양했다. 화가는 유명한 아테네 화병에, 조각가는 조각상에, 메달 제작자는 메달에 서명을 남겼고, 재능이 적은 사람들도 그랬다. 여성을 포함한 모두가 직업적 자부심을 지녔다. 묘비에 여사제, 산파, 간호사, 양털 가공인처럼 대체로 엄격하게 가구 내로 한정된 직업까지 표시하기도 했다. -158쪽 섬유산업은 유럽 대부분의 도시에서 가장 큰 경제 분야였다. 1500년 이전에도 그랬고, 근대 초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섬유산업은 고용뿐만 아니라 폭넓은 노동 발달에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산업은 농촌에서 이주 노동자가 끊임없이 들어오지 않으면 성장은커녕 운영조차 불가능했다. 사람들이 에너지와 재능을 집중하면서 조직(특히 길드)의 영역과 기술 지식 및 일반 지식의 영역에서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교환했다. 근대 초기의 유럽 도시에서 관심을 갖고 살펴볼 측면은 두 가지다. 인구 발달, 그리고 직업적 전문화와 조직이다. -258~259쪽 노예가 된 아프리카인은 대서양의 종착지 외에 중동과 인도양 쪽으로도 수출되었다. 1500~1900년에 2천만 명이 넘는 아프리카인 포로 중 약 3분의 2가 대륙을 떠나 대서양을 건너 서쪽으로 갔고, 3분의 1이 북쪽과 동쪽으로 갔다. 포로로 잡힌 사람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대부분이 내륙에서 사하라사막을 지나 해안에 이르기까지 먼 거리를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몇몇 추산에 따르면 노예선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 사람이 4백만 명에 이른다. -300쪽 어째서 산업혁명이 한 대륙에서만 일어났을까? 어째서 영국이라는 한 나라에서만 처음으로 노동집약적 경제가 자본집약적 경제로 이행했을까? 여러 세대에 걸쳐 역사학자들이 치열하게 연구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럽의 앵글로색슨 또는 잉글랜드계의 천재성이 지구의 나머지 지역 사람들보다 우월했기 때문이라는, 근본적으로 인종차별적인 주장은 한물간 생각이 되었다. 석탄 같은 원자재에서 원인을 찾는 주장이나 영국이 보유했다는 우월한 제도를 강조하는 주장도 편파적이다. -327~328쪽 산업 노동자가 겪은 가장 큰 변화는 더 이상 집에서 자기 방식대로 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대신 매일 공장과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의 명령에 따라 일해야 했다. 심지어 근무시간 시행과 표준화, 초기의 근무시간 확대 등으로 일하는 시간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다. 변화 속도는 나라마다 달랐다. 영국의 공장은 시간 엄수 규칙에 따라 제시간에 출근하지 않은 노동자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381~382쪽 제1ㆍ2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 세계적 파업 물결은 노동조합화 성공과 노조 조직률과 어느 정도 맞물려 있었다. 노조 가입률과 조직률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가장 높았으나 성공은 오래 가지 못했고, 지난 반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경제 부문과 산업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주된 요인은 정치 구조 변화와 세계화, 노조 간부의 직업화에 따른 일반 조합원과의 괴리, 회사의 불연속성과 그로 인한 조합의 전문성과 전통 상실, 부유한 나라의 산업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행한 결과 증가한 노동력의 이질성과 임시직 등이다. -431쪽 19세기 후반부터 많은 나라의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할 법적 권리를 획득했다. 이전에는 영국 같은 몇몇 나라에서만 노조 결성이 법적으로 가능했고, 영국에서조차 단체 행동이 엄격한 제한을 받았다. 1799~1800년의 결사 금지법은 조정과 중재를 선전하고 노동쟁의를 위법 행위로 규정했지만 임금과 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노동자의 평화적 단체 결성은 허용했다. 1825년에 단체 조직에 대한 제한이 폐지되었으나, 1867년까지도 노동자들은 계약 위반에 대해 형사 처벌을 받았다. 이는 노동조합의 단체 행동에 심각한 장애물이었다. 동업조합이 있었던 프랑스에서는 1860년대에 많은 노조가 용인되었으나 합법화된 시기는 1884년이었다. -443쪽 복지국가는 2008년 심각한 금융 위기 이후 원래의 주장에서 약간 후퇴했다. 그 결과는 깊어진 사회적 불평등이다.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는 국민소득 중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것을 예로 들며 이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분명히 말하면, 지난 40년 동안 임금 바닥층에서 소득이 정체되어서라기보다는 주로 임금 격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460쪽 시장경제는 부유한 국가에서 깊어지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을 보더라도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다. 이 불평등은 물론 급속히 줄고 있는 국가 간 불평등과는 다르다. 7장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부유한 국가, 특히 미국은 노동 보수가 너무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서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노동자들에게 공적부조를 제공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따라서 직원에게 저임금을 지급하는 고용주를 납세자들이 보조하는 꼴이 되었다. -466쪽 우리는 미래의 일하는 삶의 형태를 세계적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가 인류로서 지나온 기나긴 과거는 그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원칙을 강하게 시사한다. 바로 노동의 역사에서 알 수 있는 일의 의미, 협력, 공정성이다. -479쪽

저자
Lucassen, Jan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역사학 학사와 사회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바헤닝언대학교에서 사회학/개발경제학과 농업사를 부전공했다. 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여러 대학에서 사회경제사를 강의했고, 1990~2012년 암스테르담자유대학교 석좌교수로 비교국제사회사를 가르쳤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총 17편의 박사 학위논문을 지도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8년부터 국제사회사연구소IISH 소속으로 리서치 부서를 만들어 2000년까지 연구 부장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선임 연구원, 2012년부터는 명예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네덜란드 왕립예술과학아카데미 평의원이 되었다. 주요 연구 주제는 이주 노동, 장인과 직인의 길드, 노동관계(특히 벽돌업 분야), 노동과 화폐사의 연관성에 관한 비교국제노동사이며, 주로 유럽과 인도를 실증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술하거나 편집한 책으로 《인간은 어떻게 노동자가 되었나: 처음 쓰는 일의 역사》, 《세계화하는 이주 노동의 역사: 유라시아의 경험Globalising Migration History: The Eurasian Experience》, 《세계 노동사: 최첨단 기술Global Labour History: A State of the Art》, 《1500~1900년 인도의 임금노동자: 국제적 맥락의 지역적 접근Wage Earners in India 1500-1900: Regional Approaches in an International Context》, 《길드의 귀환The Return of the Guild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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