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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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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선시대
저자 황태연
출판사/발행일 한국문화사 / 2023.02.28
페이지 수 478 page
ISBN 9791169191029
상품코드 35668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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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제5장 ‘문헌지방’ 조선의 서적출판 규모 제1절 ‘책의 나라’ 조선의 인쇄본 수량 1.1. 조선과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 첫 60년 ■ ‘문헌지방’의 의미: 많은 서적과 독서·출판의 자유 ■ 조선과 서양의 첫 60년 책종 수의 양적 비교 1.2. 조선 500년 인쇄본 책종의 총량 ■ 조선 활인본 책종의 총량과 총 발행부수 ■ 조선 목판본 책종의 총량 ■ 활인본·목판본 책종 총합수량 제2절 조선의 저렴한 책값 2.1. 혁명적으로 저렴했던 조선의 책값 ■ 소빙기(1480-1760)의 쌀값변동, 책값 변동 ■ 『고사촬요』 「서책시준」의 올바른 해석 2.2. 세계 최저의 조선 책값 ■ 조선의 책값: 『대학』은 노동자 월급의 1/22에 불과 ■ ‘육전소설’의 책값은 월급의 1/50 이하 ■ 서양 책값과의 비교 맺음말 [부록1] 조선 500년 활인본 서적 총목록 1. 고려시대 금속활자 활인본(18책종) 2. 활인본 조선왕조실록(1181책종) 3. 조선전기 활인본 (총6482책종) 3.1. 태조·정종·태종 (38책종) 3.2. 세종 (1484책종) 3.3. 문종·단종·세조 (936책종) 3.4. 예종·성종 (1676책종) 3.5. 연산군·중종·인종(1238책종) 3.6. 명종 (592책종) 3.7. 선조(534책종) 4. 조선후기 활인본 (총3282책종) 4.1. 광해군·인조·효종·숙종(846책종) 4.2. 경종·영조·정조(1433책종) 4.3. 순조·헌종·철종(463책종) 4.4. 고종·순종(402책종) 4.4. 연도미상 또는 장기연속 활인본 (189책종) 5. 조선조 목활자·도활자·포활자 활인본 (총 1526책종) 5.1. 조선조 목활자 활인본 서책(1401책종) 5.2. 조선조 도활자·포활자 활인본 서책(25책종) 5.3. 일제병탄 후 및 해방 후 목활자 활인본 서적(406책종 NC) 6. 민간의 활인본 서책 생산 (총1630책종) 6.1. 사찰의 활인본 서적 생산 (61책종) 6.2. 서원의 활인본 서적 생산 (78책종) 6.3. 사가·개인의 활인본 서적 생산 (1490책종) [부록2] 유학 경전 및 유학 관련 활인본 총목록 [부록3] 성리학 서적 활인본 총목록 [부록4] 불경 및 불교 관련 활인본 [부록5] 조선조 의학서 활인본 총목록 [부록6] 「조선조 언문활인본 총목록」 [부록7] 「방인본(방각본) 총목록」 [부록8] 「완영객사 현존 번각본 서책 목록」 [부록9] 「1406년부터 1466년까지 60년간 조선의 활인본 목록」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머리말 이 책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은 2-3개월 앞서 나온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의 자매편으로 집필된 것이다. 필자는 앞서 나온 책을 쓰는 과정에서 구텐베르크의 한국 금속활자 모방설을 대변하는 학자들이든, ‘구텐베르크 발명설’을 옹호하는 학자들이든 모두 다 조선에서의 ‘출판혁명’을 부정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국의 금속활자 발명을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고 구텐베르크 모방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조차도 예외 없이 다 조선에 ‘출판혁명’이 없었다고 확언했다. 그런데 불행히도 국내의 몇몇 석학과 석두들도 이들을 추종했다. 이 때문에 저런 허언을 분쇄할 필요가 절실했다. 이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은 바로 출판혁명은 오히려 조선에서 일어난 반면, 서양에는 없었다는 사실史實을 입증함으로써 저 허언을 분쇄하기 위해 집필된 것이다. 앞서 나온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에서는 지금까지 160여 년 동안 제기된 15건의 구텐베르크의 한국 금속활자 모방설을 분석한 뒤 그 약점들을 보완하는 한편, 한국 금속활자의 서천설西遷說을 부정하고 구텐베르크 발명설을 옹호하는 5건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해체시켰다. 그리고 이어서 서천루트를 육상루트와 해상루트로 대별하고 이전에 다른 학자들에 의해 언급된 2개의 루트 외에 4개의 루트를 더 발굴해 모두 6개의 서천루트를 제시했다. 구텐베르크발명설 옹호론자들은 모방설 대변자들이 구텐베르크 시대나 이후에 한국 금속활자의 서천에 대해 기술한 단 한 건의 ‘문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추정’만 했다고 소리 높여 반박한다. 이 때문에 필자는 구텐베르크 시대에 바로 이어지는 16-17세기에 구텐베르크에 의한 극동 금속활자 모방을 당연한 사실로 밝히거나 기록한 5건의 문서기록을 문서증거로 제시했다. 이 중 두 건은 파울루스 조비우스(1546)와 후앙 멘도자(1565)의 기록으로서 토마스 카터, 전존훈, 장수민 등이 이미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르루아(1576), 프란시스 베이컨(1626), 미셸 보디에(1626)의 기록 등 나머지 세 건은 그간 아무도 모르게 묻혀있던 것으로서 필자가 최근 수년 사이에 발굴해낸 것이다. 그리고 이에 바로 앞서 마지막으로 구텐베르크 금속활자 활판술의 기술적 문제점과 한계를 분석해 유럽 출판혁명은 불가능했다는 사실과,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책값은 450년간 고공행진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금속활자 인쇄 초기 60년 동안의 출판서적 책종의 총수를 유럽 1개국과 조선 간에 비교함으로써 조선의 출판능력이 유럽에 대해 압도적 우위에 있었음을 오인할 수 없는 사실史實로 증명했다. 이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은 먼저 유교국가 조선이 국가이념상 필연적으로 ‘학교로서의 국가’이자 ‘출판사로서의 국가’임을 논증한다. 그리고 이 ‘학교국가·출판사국가’ 조선은 필연적으로 출판혁명을 요청했고, 그 대답이 금속활자 활판술과 이것에 기초한 ‘활인活印·번각飜刻 시스템’의 구축이었음을 입증한다. 목판인쇄술의 고유한 장점은 같은 책의 ‘대량생산’이고, 활판인쇄술의 고유한 장점은 여러 책들을 연달아 재再조판해서 부단히 찍어내는 ‘다多책종 생산’이다. 본론에서 상론하는 바와 같이 기존의 활자인쇄본 책을 본떠 목판을 ‘번각’하는 것은 개판開板 목판에 비해 많은 노동과 시간을 절약해준다. 목판 개판으로 책을 찍으려면 시간과 공비工費가 번각의 경우보다 수십 배 더 든다. 이 개판목판의 경우에는 글씨를 잘 쓰는 명필이 저자의 초서체 원고를 탈초脫抄하며 한지에 정서正書로 필사하고 각수가 이 정서된 한지 낱장을 차례로 받아 목판에 뒤집어 붙이고 뒤집어져 보이는 글자들을 그대로 새기는 식으로 작업해야 한다. 따라서 목판본 서적의 제작 시에는 제일먼저 정서할 명필을 구해야 하고 또 이 명필의 정서·필사작업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공비를 들여야 한다. 또 각수가 명필의 느린 정서 속도에 맞춰 각판해야 하므로 각수를 한 명밖에 쓸 수 없다. 그리하여 명필 1인이 하루 6페이지를 정서하고 각수가 정서하는 족족 각판한다고 하더라도 240페이지짜리 원고의 목판제작도 두 달 이상 걸린다. 그러나 한번 목판을 제작하면 100년 이상 쓸 수 있어 이 기간 동안 수많은 책을 찍어 내는 대량생산의 특장特長이 있다. 반면, ‘번각’은 이와 다른 공정을 밟는다. 일단 금속활자로 책을 100-200부 정도 활인活印하고(활자로 인쇄하고) 이 활인된 책을 전국 팔도의 감영에 내려 보낸 뒤 이 책을 찍은 금속활자 조판을 해판解版해서 바로 다른 책을 재再조판하는 식으로 계속 다양한 책종을 생산해내는 활자 고유의 특장特長, 즉 다책종 생산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다. 완영完營(전주감영)·영영嶺營(대구감영)·기영箕營(평양감영) 등 팔도감영은 중앙에서 내려온 활인본活印本 서적을 바로 목판에 새겨 그대로 복제한다. 이 활인본 책을 해체해 얻은 낱장들을 수십 개의 목판에 뒤집어 물풀로 붙이고 수십 명의 각수刻手들을 투입해 각수만큼 많은 목판에다 거꾸로 비치는 낱장의 글씨를 그대로 새긴다. 노련한 각수 1인이 하루에 4개의 목판(4페이지)을 새긴다고 할 때 30명의 각수를 쓰면 240페이지짜리 책을 각판하는 공정은 단 이틀 만에 완료된다. 여러 사료에는 보통 30명에서 60명의 각수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번각목판도 개판목판처럼 100여 년 이상 쓸 수 있어 같은 책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 조선의 이 ‘활인·번각 시스템’은 금속활자의 특장(다책종 생산)과 목판술의 특장(대량생산)을 결합한다. 조선을 ‘책의 나라’, 중국인들이 부른 ‘문헌지방文獻之邦’으로 격상시킨 것은 바로 이 활인·번각 시스템이었다. ‘활인·번각 시스템’은 네 가지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첫째, 금속활자들을 원고의 글자대로 짜 맞춘 조판組版 틀로 100-200부 활인한 뒤, 재판·삼판·사판 인쇄나 그 이상의 인쇄는 번각으로 넘기고 기존의 조판들을 바로 해판解版해 재再확보된 활자들을 가지고 다른 책을 바로 재再조판할 수 있으므로 여러 종류의 책을 연달아 조판·활인하는 활판술 본연의 특장(다책종 생산)을 그대로 살리는 이점이다. 두 번째 이점은 사용한 활자들을 반복해서 재사용할 수 있으므로 주자鑄字의 양을 결정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자漢字활자의 경우에도 10만여 개, 많아야 30만여 개 활자만 주자하면 어떤 거질巨帙의 한문서적이라도 다 찍어낼 수 있다. 또 세 번째 이점은 금속활자 활인본 책을 번각할 경우에 정서正書작업이 필요 없고 여러 명의 각수가 여러 개의 목판을 동시에 새김으로써 각판刻板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점이다. 넷째 이점은 번각목판의 대량생산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활인·번각 시스템에서는 최초 활인본의 일부를 대궐 장서고나 교서관, 규장각, 기타 중앙부처에 나눠 소장했다. 이 때문에 궐내 장서藏書는 거의 다 금속활자로 찍은 활인본이었다. 그래서 『누판고鏤板考』에서 서유구徐有?는 궐내 장서의 “태반이 활판본이고, 대추나무에 새긴 것은 단지 열의 하나, 백의 하나일 따름”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궐내 장서는 90-99%가 활인본이었다는 말이다. 이것은 자금성 장서고(도서관)와 기타 부속전각에 소장된 서적의 99%가 목판본이었던 청대 중국의 대궐 장서와 정반대되는 양상이다. 한편, 구텐베르크 활판술은 이런 활인·번각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서 수요 소진으로 책이 절판될 때까지 조판을 해판할 수 없었고 1-4년 동안 수백 장의 조판을 그대로 창고에 보관해 두어야 했다. 이로 인해 활판인쇄술의 고유한 특장(다책종 생산)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이런 까닭에 1-2년 안에 새 책을 인쇄하려면 다시 엄청난 양의 활자를 추가 확보해야 했다. 그래서 연간 겨우 4-5권의 책을 낸 15세기 말엽 서양의 한 출판사는 680만 개의 활자를 보유해야 했다. 이러니 구텐베르크식 인쇄술은 ‘출판혁명’과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서양의 ‘구텐베르크발명론자들’이 연호連呼하는 ‘구텐베르크혁명’이라는 것은 없었다. ‘구텐베르크발명론자들’은 19세기말에야 ‘지형紙型·연판鉛版 시스템’의 발명으로 일어난 출판혁명을 과거로 역逆투영해 ‘구텐베르크혁명’으로 둔갑시키는 오류로 범하고 있다. ‘지형·연판 시스템’은 조선의 활인·번각 시스템과 등가적인 기능을 하면서 이것을 능가할 발전잠재력을 가진 공법이었다. 그리하여 구텐베르크식 활판인쇄소는 1890년대-1900년대에 ‘지형·연판 시스템’이 발명되어 완벽해질 때까지 유럽의 필사본 생산업자와 목판본 인쇄소를 제압하지 못했다. 음식점에 비유하자면, ‘구텐베르크 음식점’은 19세기 말까지 유럽에서 모든 서구인의 입맛을 극적으로 사로잡은 문전성시 ‘진미집’이 아니라, 그 맛을 알아주는 사람도 어쩌다 들르는 한적한 ‘별미집’으로 유럽의 이 도시, 저 도시에 드문드문 산재했을 뿐이다. 이로 말미암아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30쪽밖에 안 되는 싸구려 소설책의 책값도 농업노동자 월급의 3분의 1을 상회했던 것이다. 반면, 19세기 조선의 철학책 『대학』은 농업노동자 월수입의 22분의 1에 불과했고, 또 다른 철학책 『중용』은 15분의 1에 불과했다. 19세기 프랑스의 30쪽짜리 싸구려 소설책과 비슷한 조선과 대한제국의 싸구려 소설 ‘딱지본’ 또는 ‘육전소설’은 1890년경 농업노동자 월수입의 75분의 1도 안 되었다. 이것은 ‘다책종 대량생산’을 가능케 한 조선 금속활자 활판술의 활인·번각 시스템과, 이것으로 일으킨 ‘출판혁명’ 덕택이었다. 조선 유교국가는 ‘출판사로서의 국가’였지만 결코 활자주조와 출판을 독점하지 않았다. 조선정부는 ‘문헌지방’이라는 명성에 대한 자부심을 ‘책이 많은 나라’와 ‘독서·출판·서적거래 자유의 나라’라는 의미로도 이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대 조선정부는 금속활자의 사주私鑄와 목활자의 사제私製를 자유로이 방임했고, 또 때로는 이 사주 금속활자와 사제 목활자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사가나 사인은 사주·사제 활자를 정부에 빌려 주는 식으로 직접 지원하기도 하고, 개인 출판사들은 모자라는 학교교재를 공급함으로써 측면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조선정부에서 제작한 활자는 총 69종이고, 민간에서 만든 활자의 총수는 (정체가 분명한 활자만 계산해도) 42종에 달한다. 여기서 제외된 민간의 무수한 무명無名 활자들까지 합한다면, 정부와 민간이 제작한 활자 총수는 도합 총 300종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고, 300종 가운데 231종은 유·무명의 사인들이 주조·제작한 민간 활자였다. 조선 후기에 완성 단계에 이른 학교체제에서 공사립 서당(7만8318개소)+향교(333개소)+대학교 9개소(팔도의 지방대학 ‘영학營學’ 8개소와 중앙의 성균관 1개소) 등 학교의 총수는 도합 7만8660개소에 달했고, 학생 수는 78만 명(78만965명)이었다. 그리고 서원의 유생, 관청의 관료, 사찰의 승려 등으로 이루어진 지식층도 수백만 명으로 증가해 있었다. 결국 이래저래 조선은 매년 적어도 400-500만 부의 책을 공급해야 했다. ‘출판국가’의 조선정부, 사찰, 서원, 사가私家, 상업출판사(‘서사書肆’) 등은 출판혁명을 바탕으로 매년 이 천문학적 서적 수요를 충족시켰던 것이다. 사찰·암자, 서원·사우, 사가·개인이 활인·출판한 서적들에 대해서는 본론에서 상론한다. 민간부문에서 나온 활인본 서적의 총 책종은 이 책의 권말 [부록1] 「조선 500년 활인본 서적 총목록」 내의 ‘민간의 활인본 서책 생산’ 항목에 목록화되어 있다. 상업서점 서사書肆(출판사+책방)는 ‘가내서점’으로부터 ‘시중서점’으로 단계적으로 발전했는데, 비교적 분명한 상업적 정체성을 갖춘 최초의 가내서점은 1541년 『한서열전』을 목활자로 활인活印해서 판매한 ‘명례방’ 서점이다. 그리고 최초의 시중서점은 아마 18세기 초반부터 출판사 간판을 걸고 책을 인출해 진열·판매하기 시작한 완산(전주)의 ‘서계서포西溪書?’일 것이다. 본론에서는 서사書肆에 대한 분석도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된다. 이 책의 절반에 가까운 분량은 권말부록이 차지하고 있다. 중요한 부록은 조선정부와 민간이 생산한 활인본 서적 총 1만4117종을 목록화한 [부록1] 「조선 500년 활인본 서적 총목록」이다. ‘은근과 끈기’의 10개월 동안 치명적 성실성을 쏟아 부어 작성한 이 총목록은 학계 최초의 사건, 좀 과장하면 이 땅에 금속활자가 생긴 지 800년 만의 일대사건일 것이다. 고려시대 활인본까지 합치면, 『남명화상송증도가南明和尙訟證道歌』를 금속활자로 초인初印한 1211년(고려 희종 7년)부터 1910년(융희 4년)까지 출판한 우리나라 활인본 책종의 총수는 1만4135종(조선 1만4117종+고려 18종)이다. 이 총목록은 아직도 완전하지 못하다. 이 책의 편집이 다 끝나갈 때까지도 새로 발견되는 활인본 책을 뒤늦게 추가하느라 자다가도 일어나기를 거듭했다. 그리고 ‘최종’이라고 생각하고 책종의 총수를 써넣었다가 고치기를 수백 번 반복했다. 앞으로도 발견되는 대로 책종을 더해 총수를 고치고 또 고쳐야 할 것이다. 조선 500년간 일단 금속활자 출판혁명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파악된 이 1만4117종의 활인본 총목록 작성으로 “우리나라 금속활자는 세계 최초의 발명일지라도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처럼 출판혁명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국내외의 그릇된 주장들을 침묵시키기에 충분하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제작해 최초로 라틴어문법서 『도나투스(Donatus)』를 찍은 1440년부터 60년간 서양 16개국에서 쏟아져 나온 활인본 총수의 1개국 평균은 태종이 주자소를 세워 계미자를 주조해 『도은문집』을 처음으로 활인한 1406년(태종6)부터 60년간 활인한 책종 총수의 6분의 1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말에는 시조·가사·소설 등 무수히 쏟아져 나온 목판본과 필사본 한글시문집을 제외한 265종의 조선조 한글활인본 총목록도 [부록6] 「조선조 언문활인본 총목록」으로 제시했다. 필자는 『용비어천가』·『월인천강지곡』·『석보상절』과 각종 유학경전 언해서 및 의학언역서醫書諺譯書를 비롯한 활인본 한글서적과 임금의 한글 윤음綸音·법령 등 중요한 한글문서들을 망라한 이 [부록6]이 ‘조선 500년 동안 금속활자로 활인된 한글 서적은 별로 없었고 한글은 기껏해야 한문에 대한 보조역할만 했다’는 일부 국내학자들의 근거 없는 허언을 물리치기에 족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265종의 한글 활인본은 조선 500년 동안 정부와 민간에서 간행된 총 277종의 불서佛書 활인본, 총 399종의 성리학 관련 활인본, 총 419종의 의서醫書 활인본과 대비해도 결코 적은 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유교국가 조선은 학교이자 출판사였고, 금속활자는 ‘학교국가·출판사국가’의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었다. 목판본은 많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활인본을 그대로 복제한 번각본을 뺄 때 조선 500년 동안 나온 목판본 책종은 실은 도합 2675종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목판본 책종의 총수는 조선 500년 활인본 책종 총수(1만4117종)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학교국가·출판사국가’를 뒷받침해준 버팀목의 백두대간은 관·민이 제작한 금속활자와 목활자 및 이에 기초한 활인·번각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규장각과 장서각에 소장된 책종의 총수는 필사본, 고려 목판본과 활인본, 지도, 비명碑銘탁본, 영사본影寫本, 일제 강점기 출판서적까지 싸잡아 29만 종에 육박한다. 개인 도서관과 기타 공공 도서관에도 조선시대 서적들이 일부 소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고려·조선시대 서적의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 전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규장각과 장서각의 전체 소장서적의 십중팔구는 조선·대한제국 518년간의 『승정원일기』와 『승선원일기』, 『규장각일기』, 『궁내부일기』, 『정치일기』, 『일성록』, 『비서원일기』, 미고필기眉皐筆記, 『비변사등록』 및 수많은 기타 각사등록, 각종 의궤, 『홍재전서』를 비롯한 무수한 필사본, 고려서적, 지도·비명탁본, 영사본,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출판된 서적들일 것이다. 이것들을 제외하고 눈대중으로 필자는 조선 518년의 인쇄본(활인본+목판본+석판본) 총수를 약 3만 종으로 추산한다. 이 책종의 약 절반은 출판주체의 정체가 분명한 1만6792종(활판본 1만4117종+목판본 2675종)이고, 나머지 1만3000여 종은 정체불명의 출판주체들이 제작한 활인본(금속활자·목활자·도陶활자·표瓢활자)·목판본·석판본일 것이다. 조선은 500년 동안 관·민이 매달 5종의 새 책을 찍어낸 것이다. 이 수치가 ‘부수’가 아니라 ‘책종 수’인 까닭

저자
황태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외교학과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괴테대학교(Goethe-Universitat)에서 『 지배와 노동(Herrschaft und Arbeit)』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현재까지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다. 그는 30여 년 동안 동서고금의 정치철학을 폭넓게 탐구하면서 공자철학과 한국·중국근대사에 관한 광범하고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자철학의 서천西遷을 통한 서구 계몽주의의 흥기와 서양 근대국가 및 근대화에 관한 연구에 헌신해 왔다. 공자철학 저서 또는 동서정치철학 연구서로는 『 실증주역(상ㆍ하)』(2008), 『 공자와 세계(1~5)』(2011), 『 감정과 공감의 해석학(1-2)』(2014·2015), 『 패치워크문명의 이론』(2016), 『 공자의 인식론과 역학』(2018), 『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1-2)』(2019), 『 17-18세기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상·하)』(2020), 『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2020), 『 근대 독일의 유교적 계몽주의』(2020), 『 공자와 미국의 건국(상·하)』(2020), 『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상·하)』 (2021) 등이 있다. 그리고 ‘충격과 탄생’ 시리즈로 『 공자의 자유·평등철학과 사상초유의 민주공화국』(2021)과 이 책 『 공자의 충격과 서구 자유·평등사회의 탄생(1-3)』, 『 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 『 유교의 충격과 서구 근대국가의 탄생』 등 4부작 전6권이 거의 동시에 공간되었다. 해외로 번역된 책으로는 중국 인민일보 출판사가 『 공자와 세계』 제2권(2011)의 대중판 『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2015)를 중역中譯·출판한 『 孔夫子與歐洲思想?蒙』(2020)이 있다. 논문으로는 「공자의 중용적 주역관과 우리 역대국가의 시서蓍筮 관행에 대한 고찰」(2005), 「서구 자유시장·복지국가론에 대한 공맹과 사마천의 영향」(2012), 「공자와 서구 관용사상의 동아시아적 기원(상·하)」(2013), 「공자의 분권적 제한군주정과 영국 내각제의 기원(1·2·3)」(2014) 등이 있다. 한국정치철학 및 한국정치사상사 분야로는 『 지역패권의 나라』(1997), 『 사상체질과 리더십』(2003), 『 중도개혁주의 정치철학』(2008), 『 대한민국 국호의 유래와 민국의 의미』(2016), 『 조선시대 공공성의 구조변동』(공저, 2016), 『 갑오왜란과 아관망명』(2017), 『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2017), 『 갑진왜란과 국민전쟁』(2017), 『 한국근대화의 정치사상』(2018), 『 일제종족주의』(공저, 2019), 『 중도적 진보, 행복국가로 가는 길 』(2021), 『 사상체질, 사람과 세계가 보인다』(2021) 등 여러 저서가 있다. 서양정치 분야에서는 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최근 기술변동 속에서의 지배와 노동, Frankfurt am Main: 1992), 『 환경정치학』(1992), 『 포스트사회론과 비판이론』(공저, 1992), 『 지배와 이성』(1994), 『 분권형 대통령제 연구』(공저, 2003), 『 계몽의 기획』(2004), 『 서양 근대정치사상사』(공저, 2007) 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논문으로는 “Verschollene Eigentumsfrage”(실종된 소유권 문제, Hamburg: 1992)”, “Habermas and Another Marx”(1998), “Knowledge Society and Ecological Reason”(2007), 「근대기획에 있어서의 세계시민과 영구평화의 이념」(1995),「신新봉건적 절대주권 기획과 주권지양의 근대기획」(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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