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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 :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천 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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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신라
저자 이희수 , 다르유시 아크바르자데 , 이희수 , 다르유시 아크바르자데
출판사/발행일 청아출판사 / 2014.01.05
페이지 수 288 page
ISBN 9788936810528
상품코드 21385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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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쿠쉬나메, 신라 고대사를 밝혀줄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2009년 10월, 신라 고대사와 한국-이슬람 교류사를 밝혀낼 새로운 단서가 등장했다. 이란 국립박물관의 다르유시 아크바르자데 박사가 고대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에 우리나라 고대 국가 신라가 언급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이슬람》의 저자 이희수 박사는 즉시 테헤란으로 날아가 쿠쉬나메를 직접 읽으며 다르유시 박사와 토론을 거듭했다. 쿠쉬나메 전체 800여 페이지 중 신라 부분만 400여 페이지에 이르렀으며, 관련 내용까지 합치면 신라에 대한 내용은 500페이지에 달했다. 이 발견으로 한계에 봉착한 신라 역사 연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쿠쉬나메는 이란에서도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서사시이다. 보통 페르시아 서사시의 집대성이라고 하면 ‘왕의 책’으로 불리는 샤나메를 꼽는다. 샤나메는 기원전 1000년경 페르도우시가 편찬한 방대한 민족 서사시로, 우주의 창시부터 고대 페르시아의 역사, 그 멸망까지 다룬 페르시아 고전문학의 중심이자 이란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을 이루는 근간이다. 그런 샤나메에 필적하는 자료로 평가되는 것이 바로 이 쿠쉬나메이다. 그리고 그런 자료에서 신라와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희수 교수와 다르유시 박사는 고대 페르시아 언어를 전공한 최고의 이란 학자들과 함께 쿠쉬나메의 영어 번역 작업에 매달렸으며, 쿠쉬나메에 등장하는 복잡한 지명과 인명, 역사와 신화를 정교하게 분석하여 국제 저널에 발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쿠쉬나메의 전체 맥락 속에서 신라 부분을 더욱 자세하게 이해하고 원본과 번역본의 오류를 최대한 줄이며, 여러 전문가들 간의 연구 교류를 통해 쿠쉬나메의 실체에 더욱 접근하는 일이 남아 있다. 쿠쉬나메는 신라와 사산조 페르시아의 정치적 관계, 한반도와 이슬람 초기 서아시아의 관계,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 신라의 대외 관계 등 고대사의 각종 연구에 있어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다. 쿠쉬나메는 어떤 책인가? 쿠쉬나메는 고대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시로, 당대의 영웅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서사시는 1만 쿠플레가 넘는 방대한 양이며, 수백 년간 구전으로 전승되다 11세기에 이르러 이란샤 이븐 압달 하이르에 의해 필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필사본은 현재 영국 국립도서관에서 귀중본으로 분류하여 소장하고 있다. 쿠쉬나메에서 신라를 중점적으로 다룬 부분은 전체 10,129절 중 2011~5925절에 이른다. 그렇다면 쿠쉬나메는 무슨 뜻일까? ‘쿠쉬’는 이 서사시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이며, ‘나메’는 페르시아어로 ‘책’을 뜻한다. 즉 쿠쉬나메는 ‘쿠쉬의 책’이라는 의미이다. 흔히 페르시아 서사시에서 주인공은 정의의 화신이며, 그의 이름을 서사시의 제목으로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쿠쉬나메가 독특한 것은 주인공 쿠쉬가 정의로운 영웅이 아니라는 점이다. 쿠쉬는 기이한 용모를 지닌 악의 대상이며, 그의 탄생과 몰락을 다루고 있어 기존 영웅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과 신라 공주 프라랑의 사랑, 고대 신라의 숨겨진 이야기 쿠쉬나메는 크게 두 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주인공 쿠쉬는 전편에서는 바그다드에 도읍한 아랍의 왕으로 등장하며, 후편에서는 중국과 주변국인 마친의 왕으로 등장한다. 전편은 후편을 위한 도입부의 성격을 지니며, 신라를 다룬 부분은 후편에 속한다. 이 책의 중심이 되는 후편은 중국 왕과 중국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비밀리에 살아가고 있던 이란인들 그리고 신라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이다. 신라 왕 태후르와 그의 딸 프라랑 공주와 결혼한 이란인 지도자 아비틴이 중국 왕 쿠쉬에게 함께 대항한다는 사실은 당대 역사적, 정치적 상황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쿠쉬나메 줄거리 어느 날 마친 상인들이 산중의 이란인 거주지를 지나갔다. 아비틴은 상인들에게 주변 정세를 듣고, 자신들의 급박하고 어려운 사정을 마친 왕 바하크(Bahak)에게 전해 달라며 서신을 건넸다. 서신을 받은 바하크는 폭압자인 바그다드의 자하크와 중국 왕 쿠쉬의 만행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이란인들과 아비틴에게 동정을 표한다. 그러나 마친 왕은 이란인을 받아들일 경우 중국의 보복이 두려워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대신 이웃 신라(Silla)의 왕 태후르(Taihur)를 추천한다. 그러면서 신라는 천국같이 살기 좋은 곳이며, 아직 남의 침략을 받지 않은 나라라 일러 주었다. 더욱이 신라까지 안전하게 가는 자세한 경로도 알려 주었다. 산을 가로질러 마친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제2의 마친으로 가고, 제2의 마친에서 배를 타고 신라로 갈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그러면서 신라 왕에게 보내는 비밀 편지를 써 주었다. 이에 고무된 이란인들은 아비틴의 인솔 아래 마친에 도착했고, 마친 왕의 따뜻한 영접과 선물을 받은 뒤 배를 타고 신라로 향했다. 신라로 향하는 모든 배는 마친 왕이 마련해 주었다. 험한 파도를 헤치고 신라에 도착한 이란인들은 먼저 그곳 관리를 통해 마친 왕의 편지를 신라 왕에게 전달했다. 신라 왕 태후르는 크게 기뻐하며 이란인들을 극진히 환영했으며, 자신의 두 아들을 항구로 보내 아비틴과 이란인들을 영접하게 했다. 아비틴과 신라의 두 왕자는 서로 포옹하며 우의를 나누었고, 신라 왕이 있는 궁전으로 향했다. 궁전에 도착하니 음악이 연주되고 성대한 환영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 대목에서 쿠쉬나메의 저자는 천국에 버금가는 신라 도시의 아름다움, 신라 왕의 궁전, 도로와 골목 풍경, 정원, 도시 주변 모습, 정원의 새, 신라 왕의 환대 등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 후 아비틴은 신라 왕의 보호를 받으며 함께 사냥을 다니고, 국정에 대한 조언자로도 활동하면서 신라-이란 간에 굳건한 연대를 다져 나간다. 또한 국제 정세가 급변하여 신라에서 이란인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낼 가능성에 대해 아비틴이 우려를 표하자, 신라 왕은 신라는 오랜 기간 독립국으로서 친구를 배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을 준다. 나아가 신라 왕은 이란과 신라 간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바다를 통한 무역과 거래가 있어 왔다고 강조한다. 이로써 신라-이란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이를 두려워한 중국 왕 쿠쉬가 군대를 일으켜 신라를 침공하자 아비틴이 이끄는 이란군이 신라를 도와 중국 군대를 물리치는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신라 왕과 아비틴은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관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드디어 아비틴이 신라의 공주인 프라랑(Frarang)과 결혼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신라 왕은 오랜 고민 끝에 결혼을 허락하고, 프라랑은 아비틴의 아이를 임신한다. 많은 예언가들은 장차 태어날 왕자가 바그다드의 자하크를 물리치고 이란인들의 복수를 해줄 것이라고 예언한다. 프라랑 공주가 임신한 상태에서 아비틴은 조국 이란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중국을 거치는 위험한 육로 대신 해로를 선택한다. 이때 바닷길에 경험이 많은 노련한 신라 뱃사람의 안내를 받았다. 아비틴과 프라랑 공주 사이에 태어난 왕자 페리둔은 아버지 아비틴이 아랍의 폭군 자하크에게 잡혀 암살당한 뒤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이란인의 가장 존경받는 영웅으로 등장한다. 한편 신라에서도 태후르 왕이 사망하고 아들 가람 왕자가 왕위를 계승한다. 페리둔은 어머니 프라랑 공주 덕분에 신라 왕 가람과 우의와 협력을 도모한다. 양국 사이에는 정기적으로 사절단이 오가고, 서로 많은 도움을 준다. 두 왕국은 중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군사적 협력을 도모하기도 한다. 이처럼 신라와 이란은 대를 이어 교류와 협력을 이어 간다.
목차
화보 … 페르시아 세밀화의 세계 글머리 … 쿠쉬나메 발굴 드라마 1. 쿠쉬나메란 어떤 책인가 쿠쉬나메 발견의 의의 | 쿠쉬나메의 성격과 편찬 구성 | 쿠쉬나메의 역사적 배경 2. 쿠쉬나메 전체 내용 개요 전편 | 후편 3. 쿠쉬나메 신라 부분 내용 개요 4. 쿠쉬나메 신라 부분 원본 번역 산상 전투에서 아비틴이 중국을 물리치다 | 아비틴이 행인에게 쿠쉬의 군대에 대해 물어보다 | 아비틴이 바하크에게 서신을 쓰다 | 아비틴에게 보내는 바하크의 서신과 답신 | 중국와의 귀환, 태후르 왕에게 아비틴의 망명 | 아비틴에게 보낸 태후르의 전갈 | 아비틴과 태후르의 만남 | 바실라 도시에 대한 묘사 | 사냥터에서 아비틴과 태후르 | 태후르 왕국의 말 사육 | 태후르의 연회 | 아비틴이 태후르를 깨우치다 | 두 도시에 대한 묘사 | 중국 왕이 콤단에 도착해 도시를 정비하다 | 중국 왕이 바하크에게 보낸 서신과 답신 | 쿠쉬가 태후르의 영토를 포위하러 가다 | 태후르에게 보내는 코끼리 이빨 쿠쉬의 서신 | 쿠쉬에게 보낸 답신 | 쿠쉬가 국경에 있는 성을 공격하다 | 쿠쉬의 패배 | 쿠쉬가 아버지에 게 보낸 전갈과 그 답신 | 쿠쉬가 아버지의 서거를 전해듣다(쿠쉬가 왕위를 계승하다) | 태후르와 아비틴이 중국 왕의 서거를 전해 듣다 | 코끼리 이빨 쿠쉬가 누샨을 대신으로 택하다 | 자하크에게 보내는 쿠쉬의 서신 | 자하크가 코끼리 이빨 쿠쉬에게 보내는 답신 | 다이힘을 보내 바하크에게 전갈을 전하다 | 코끼리 이빨 쿠쉬가 자하크에게 가다 | 자하크 왕의 환우와 그의 어깨 위에서 자라는 두 마리의 뱀 | 뱀왕 자하크를 인도인 의사가 치료하다 | 다이힘이 바하크의 영토를 약탈하다 | 바하크가 태후르와 아비틴에게 서신을 쓰다 | 아비틴이 전쟁 준비를 하다 | 아비틴이 밤에 바다를 건너다(그리고 중국을 격파하다) | 태후르 왕에게 보내는 아비틴의 서신 | 아비틴의 중국 원정과 콤단 도시의 정복 | 쿠쉬에게 보내는 누샨의 서신 | 콤단 시의 기근으로 백성들이 극단의 상황으로 내몰리다 | 아비틴에게 보낸 전갈과 그의 답신 | 마친 왕 태후르가 아비틴에게 보내는 서신 | 아비틴의 중국 도시 점령기 | 쿠쉬가 아비틴의 승리를 전해 듣다 | 쿠쉬가 중국으로 돌아가다(그리고 아비틴과 싸우다) | 아바틴의 승리, 전리품을 바다로 가져가다 | 쿠쉬와 누샨의 대화 | 쿠쉬가 바하크에게 서신을 쓰다 그리고 바하크의 답신 | 의심, 바하크의 탈출, 죽음 | 쿠쉬는 자하크에게 서신을 보내 바하크의 죽음을 통보하다 | 중국에서 쿠쉬의 잔학함 | 아비틴이 바실라 태후르 왕에게 돌아오다 | 아비틴이 프라랑과 사랑에 빠지다 | 아비틴과 태후르가 폴로 경기를 하다 | 아비틴과 태후르의 연회 | 태후르가 아비틴에게 지식에 관해 질문하다 | 아비틴이 점성술을 이용하여 신점을 보다 | 아비틴이 태후르의 딸에게 청혼하다 | 아비틴이 프라랑을 선택할 방도를 묻다 | 아비틴이 프라랑을 선택하 다 | 아비틴의 프라랑 간택을 태후르 왕이 포고하다 | 선물을 보내다 | 아비틴이 그의 연인과 결혼하다 | 아비틴이 꿈을 꾸다 | 아비틴과 태후르, 늙은 뱃사공의 대화 | 해로를 통한 아비틴의 귀환 | 아비틴이 메마른 땅에 도착하다 | 프라랑의 임신과 페리둔의 탄생 | 아비틴의 꿈 | 쿠쉬가 자하크에게 아비틴이 이란으로 떠났음을 알리다 | 아비틴이 암살당하다 | 쿠쉬가 중국 도시들에게 소녀들을 요청하다 | 쿠쉬의 딸의 죽음과 왕의 눈물 | 쿠쉬가 태후르에게 서신을써서 그를 속이다 | 태후르가 속아서 쿠쉬와 동맹을 맺다 | 태후르의 사신이 쿠 쉬와 동맹을 맺다 | 태후르와 쿠쉬가 서로 선물을 보내다 | 쿠쉬가 태후르를 속이다 | 바실라에 대한 쿠쉬의 승리 | 태후르의 책략, 쿠쉬에게 보내는 전갈, 쿠쉬의 답신 | 태후르의 바실라 귀환 | 쿠쉬가 산과 바실라에 대해 묻다 | 쿠쉬의 바실라 점령 | 쿠쉬가 아비틴과 그의 두 아들의 암살 소식을 전해 듣다 | 자하크가 페리둔에게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쿠쉬가 도주하다 | 쿠쉬와 중국인들을 쫓다 | 페리둔의 승리, 자하크의 감금에 대해 아버지에게 보내는 프라랑의 서신 | 태후르가 전능하신 신에게 기도하다 | (바실라 섬으로부터) 태후르의 출정과 중국 및 마친의 점령 | 태후르 왕의 사람들과 가람이 왕이 되다 | 페리둔의 왕국과 태후르에게 보내는 그의 서신 | 가람이 페리둔에게 선물을 보내며, 해양 말들을 극찬하다 | 페리둔의 서신에 대한 가람의 답신 | 페리둔에게 간 가람의 사신 | 가람의 서신에 대한 답신과 선물을 보내다 | 나스투흐의 트란속시아나로의 출정 | 페리둔의 선물이 가람에게 도착하여 나스투흐와 합류하다 | 쿠쉬가 나스투흐에게 일격을 가해 쿠쉬가 상처 입고 이란인들이 패하다 맺음말 … 쿠쉬나메 연구의 향후 과제
본문중에서
아비틴이 프라랑을 선택할 방도를 묻다 아비틴은 술을 마시며, 파라에게 비책을 알려 줄 것을 청했다. “프라랑을 선택하기 위해 어떤 묘책을 써야 하오? 프라랑이 짐의 곁에 있다면, 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을 것이오.” 파라가 대답하였다. “오, 자유를 사랑하시는 전하, 그 누구에게도 프라랑의 이름을 말씀하시지 마옵소서. 태후르 왕께서 윤허하셨기에 전하께서는 모든 공주님을 한 분씩 찾아뵈어야 합니다. 소신이 전하께 프라랑 공주님의 특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른 공주님들께서 별과 같으시다면, 프라랑 공주님께서는 달과 같습니다. 태후르 왕께서는 공주님들이 무리를 지어 거처하도록 법도를 정하셨습니다. 각 처소에는 열 분의 공주님들이 계시며, 한 처소는 황금과 장신구로 꾸며져 있습니다. 공주님 중 최고는 세상의 왕과 같사옵니다. 또 다른 처소에서는 공주님들을 알아 볼 수 없사옵니다. 공주님들께서는 화려한 옷이나 황금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으셨으며, 프라랑 공주님께서는 가장 소박한 옷을 입고 계시옵니다. 하오나 프라랑 공주님께서는 서른 분의 공주님 중 가장 키가 크시며, 공주님의 아름다움으로 해와 달이 빛날 정도입니다. 프라랑 공주님께서는 미간 사이에 아름다운 검은 점을 지니고 계시며, 다른 공주님들보다도 극진히 왕을 돌보시는 분입니다. 프라랑 공주님께서는 긴 속눈썹과 아름다운 용모를 지니셨습니다. 전하께서 프라랑 공주님의 얼굴을 보신다면,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질 것이옵니다. 프라랑 공주님은 태후르 왕께서 가장 사랑하는 따님이시며, 항상 아버지를 보필하나이다.” 아비틴은 파라에게 혼인 전통과 관습,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 만남을 가진 후 사랑에 빠져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남자는 겨울에 구할 수 있는 길고 푸른 바질(basil)을 가져와야 합니다. 봄과 가을에도 이 식물을 구할 수 있사오며, 사람들은 일 년 내내 잔치에 이 식물을 사용하옵니다. 진귀한 보석으로 장식된 황금색 유자에 바질을 묶어야 합니다. 신랑은 바질로 묶은 황금색 유자를 유모에게 건네고, 유모는 신부에게 전해 줍니다. 만일 신부가 거절한다면, 유자를 받지 않고 남자에게 되돌려 줍니다. 허나 신부가 허락한다면, 유자와 바질을 받아 입을 맞추고 간직합니다.” 아비틴이 말하였다. “여자도 남자를 만난 후 결혼을 수락한다는 것은 멋진 이야기요. 과인은 프라랑 공주가 과인의 유자를 받지 않아 수치스럽게 돌아올까 봐 염려되오.” 파라는 아비틴의 생각에 웃으며 말하였다. “오, 아름다운 전하! 어여쁜 프라랑 공주님은 사랑에 빠질 것이옵니다. (원서 내용 확인 불가)” - 《4. 쿠쉬나메 신라 부분 원본 번역》 중에서

저자
이희수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국비 유학생으로 터키 이스탄불 대학에서 중동 역사와 이슬람 문화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스탄불 마르마라 대학에서 조교수로 오스만 역사와 유목문화론 등을 강의했고, 문화인류학자로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이란,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 전역에서 40년간 현장 연구를 해 왔다. 터키만 165번을 다녀왔다. 지금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성공회대 석좌교수와 이슬람 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 공존의 시대, ‘이슬람’을 편견 없이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쓴 책으로 《이슬람 학교》(2권), 《이슬람과 한국 문화》, 《터키사 100》, 《터키 박물관 산책》, 《바로 보는 세계사》(10권), 《삼천 년 아랍 역사 속을 달리는 이슬람 버스》, 《톡톡 이슬람》, 《세상을 바꾼 이슬람》, 《이희수 교수의 세계문화기행》 등 9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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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란어와 문화 교류 전공자로 이란 아자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이란 국립박물관장을 역임했다. 일본 오사카 대학, 중국 베이징 대학 객원교수와 India International Centre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이란 아자드 대학 교수 겸 이란 문화유산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고대 이란어와 비문에 관한 수십 편의 국제 저널 논문을 발표했다.
이희수
터키 이스탄불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자이자 중동 역사와 이슬람 문화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터키 아나톨리아반도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튀니지·이란·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 전역에서 40년간 현장 연구를 해왔다. 이슬람협력기구(OIC) 산하 이슬람역사문화연구소(IRCICA) 연구원, 튀니지 사회경제연구소(CERES) 연구원, 한국중동학회장 겸 한국이슬람학회장, 한양대학교 도서관장·박물관장·문화재연구소장·세계지역문화연구소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회 아프리카중동분과 위원장, 중앙아시아학술연구소(IICAS) 학술위원 등을 지냈다. 지금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와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서양 중심의 보편적 역사관을 넘어 인류문명의 뿌리인 오리엔트-중동 지역의 역사와 그 토양에서 발아한 이슬람 문명을 조망하고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희수의 이슬람》, 《세상을 바꾼 이슬람》, 《터키사 100》, 《터키 박물관 산책》, 《헤이트》(공저), 《한국어-터키어사전》(공저) 등 80여 권을 쓰고, 《중동의 역사》, 《금의 역사》, 《문명의 대화》 등 1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 중 《이슬람과 한국문화》는 아랍어, 터키어, 이란어로 번역 출간되어 한국과 이슬람 세계의 교류를 밝히는 저술로 평가받았으며,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고대 페르시아 서사시 《쿠쉬나메》를 발굴해 우리말로 옮겨 국내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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