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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벌 전쟁 : 현대 중국을 연 군웅의 천하 쟁탈전 1895~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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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중국근현대사
저자 권성욱 , 권성욱
출판사/발행일 미지북스 / 2020.07.20
페이지 수 1396 page
ISBN 9791190498043
상품코드 334883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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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신해혁명과 청조의 멸망, 외세의 침략과 군웅의 할거 천하통일을 위한 군벌들의 대전쟁이 펼쳐진다 누가 중국을 통일할 것인가? 『중국 군벌 전쟁』은 청조 말부터 중일전쟁 발발까지 20세기 초반의 중국 역사를 다룬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할거한 군벌들로 갈기갈기 찢어진 중국을 삼민주의 혁명의 이념 아래 근대적인 국민국가로 통일하려 했던 쑨원과 장제스의 군사적 활약상을 중심으로 개괄한다. 중국 현대사는 우리에게 분실된 블랙박스와도 같다. 특히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조가 망한 뒤 1949년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할 때까지의 역사는 거의 공백이나 다름없다. 중국에서조차 근대사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다. 기껏해야 쑨원과 마오쩌둥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신해혁명 과정의 혼란상과 공산혁명이 어떻게 일어났으며, 오늘날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설명할 뿐이다. 여기에는 수많은 허구와 신화가 있다. 마오쩌둥의 투쟁사는 로빈후드 이야기처럼 영웅적으로 채색되었지만 장제스와 대부분의 군벌은 제국주의 열강과 결탁하여 민중의 고혈을 빨아먹은 매판 세력으로 치부되었다. 마오쩌둥의 오합지졸 농민 군대가 최신 무기를 갖춘 장제스의 군대를 격파한 것은 ‘위대한 신화’로 포장되었지만, 장제스 또한 북벌전쟁에서 그에 못지않게 빈약한 무기와 오합지졸을 이끌고 훨씬 잘 무장하고 막강했던 군벌 세력을 이겼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 『중국 군벌 전쟁』은 1,4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서 그동안 전혀 조명받지 못했던 중국의 군벌들을 저공비행으로 살펴보며, 난세를 살았던 각양각색의 인물 군상을 펼쳐 보인다. 이 책에 수록된 135장의 사진 및 도판 자료와 27개의 전황 지도는 독자들이 이 시대를 풍부하게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현대판 “춘추전국시대”, 군벌 시대의 개막 신해혁명으로 선통제 푸이가 퇴위하고 중화민국이 건국되었을 때, 그 과실을 차지한 쪽은 혁명파가 아니라 청조 내에서도 수구파였던 위안스카이였다. 그는 탁월한 정치가이자 유능한 관료였지만 공화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고, 다시 황제가 되고자 하는 헛된 꿈을 꿨다. 그의 역량은 중국의 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위안스카이가 죽자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각지의 군사 실력자들이 천하 패권을 놓고 싸움을 시작했다. ‘군벌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1922년 제1차 펑즈전쟁 당시 장쭤린과 우페이푸는 서로를 향해 ‘군벌’이라고 불렀다. 장제스는 북벌전쟁에 나서면서 북방의 군사 지도자들을 ‘군벌’이라고 불렀으며, 공산당은 그 장제스까지 포함해 죄다 군벌로 치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상대방을 향해 군벌이라고 부르면서도 자기 자신은 군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중국 근대사에서 ‘군벌’이란 중국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었으며 국가와 민족에 큰 해악을 끼친 악당이라는 것이 오랜 통념이다. 실제로 군비 확보에 혈안이 되었던 많은 군벌들은 총칼을 이용해 온갖 가렴주구를 일삼았다. 특히 폐해가 가장 심했던 쓰촨성의 경우, 심지어 100년 뒤에 낼 세금까지 미리 징수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벌들이 폭정을 일삼았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대표적인 예가 동북왕 장쭤린이다. 그는 제 이름 석 자도 쓰지 못하는 마적 출신이었지만 아편 밀매를 금지하고, 교육을 보급하고, 근대산업의 육성에 힘써 동북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광둥 군벌 천중밍은 민중 계몽가였다. 산시성 군벌 옌시산은 낙후한 그곳을 발전시켜 전국에서 손꼽히는 모범 성으로 만들었다. 윈난 군벌 룽윈은 민주운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했고, 한때 중원을 호령하던 군벌 우페이푸는 대표적인 반일 민족주의자였다. 대개 군벌 내전이라고 하면 소말리아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처럼 무법천지 세상을 연상하게 된다. 이 나라들은 질서가 무너지면서 정치와 경제가 마비되고 나라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 그러나 군벌 시대의 중국은 로마제국의 멸망처럼 한 국가가 붕괴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새로 태어나는 과정이었다. 청조 몰락 후 각지에서 군벌들이 일어서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되었지만, 중국이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든 것은 아니었다. 군벌들의 통치가 비록 봉건적이고 억압적이었다 해도 중국이 외세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경험하지는 않았다. 군벌들은 흉포한 도적 떼가 아니라 한 지역을 통치하는 정치 지도자들이었다. 마오쩌둥 신화에 가려지긴 했지만 군벌 시대는 『초한지』, 『삼국지』의 재현이었다. 항우와 유방의 싸움을 떠올리게 하는 장제스와 마오쩌둥의 파란만장한 대결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다. 위안스카이를 몰락시킨 차이어, 문무를 겸비한 수재 장군 우페이푸, 천하통일의 문턱까지 갔던 장쭤린, 장제스와 천하 패권을 놓고 다투었던 붉은 장군 펑위샹, 북벌군을 거의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던 남방의 명장 쑨촨팡 등 군벌 시대는 기라성 같은 군웅의 천하 쟁탈전 시대였던 것이다. 장제스는 어떻게 중국을 통일했나? 쑨원은 중국을 통일하고 근대적인 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에 일평생 헌신했다. 쑨원은 혁명의 상징이자 구심점이었지만,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군벌들이 지배하는 중국의 현실은 그의 이상과 너무나 멀었다. 쑨원은 무수히 많은 봉기를 일으키고 북벌전쟁을 선포했지만 대부분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는 군사적 역량도, 자원도 부족했다. 심지어 천중밍 같은 군벌에 의해 그의 근거지인 광둥성에서조차 쫓겨날 정도였다. 국공합작을 통한 소련의 원조가 아니었다면 쑨원은 그의 뒤를 이어 장제스가 북벌을 완수할 물적 기초를 닦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쑨원은 장제스를 쓸 만한 인재로 여겼을 뿐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말이다. 반면 무명의 군인이었던 장제스는 탁월한 군사적 역량을 갖고 있었다. 그는 남방을 무력으로 평정해 국민당의 근거지를 확고히 했고, 북방 군벌들 간의 분열을 이용해 단기간에 북벌을 성공시켰다. 1926년 북벌이 개시될 때 국민군은 병력이 8만 명에 불과했으나 북방의 군벌들은 100만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경제력, 군비, 장비, 무기 생산 측면에서 북양군벌들은 압도적이었다. 장제스는 1년 안에 북벌 승리를 장담했으나 남들 눈에는 터무니없는 허세로 보였을 뿐이다. 당시 북벌군을 지원하던 소련 고문단의 평가에 따르면, 북벌군은 3분의 1이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나폴레옹 시절과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껏해야 광둥성과 후난성 접경에서 몇 차례 국지전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고, 변경의 성 한두 개로 중국 전체를 상대해 싸우겠다는 발상이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북벌은 단순한 통일전쟁이 아니라 혁명전쟁이었고, 이데올로기적 정당성을 부여받았다. 많은 지역에서 농민들이 북벌군을 지지하고 협조했다. 무엇보다 북벌군은 강한 군대였다. 장제스는 여러 차례의 군사적 패배, 정지적 하야, 배신과 음모 등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북방의 군벌들을 차례차례 꺾어갔다. 장제스는 마침내 동북왕 장쭤린을 베이징에서 몰아내고 1928년 6월 북벌 종료와 국가 통일을 선포했다. 북벌에 나선 지 1년 11개월 만이었다. 나중에 다시 벌어진 신군벌 내전에서 장제스에게 반기를 든 리쭝런의 말에 따르면, 북벌을 완수한 직후 장제스는 베이징에 있던 쑨원의 묘를 찾아가 한없이 울었다. 장제스는 수많은 군사적, 정치적 시련을 겪으면서 일개 장교에서 국민군 총사령관으로, 노련한 정치가로 성장했다. 쑨원 사후에 국민당 내부에는 장제스의 수많은 정적들이 있었으며, 특히 공산당은 장제스를 제거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는 밖으로는 장쭤린, 우페이푸, 펑위샹 같은 대군벌들과 싸워야 했고, 안에서도 탕성즈, 왕징웨이, 공산주의자들 같은 경쟁자들과 싸워야 했다. 그는 북벌 개시 전(중산함 사건), 북벌 도중(상하이 쿠데타), 북벌 종료 후(중원대전) 등 거의 모든 국면에서 적들로부터 고립무원 상태에 처하기도 했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유의 방식으로 모두 돌파했다. 장제스는 이러한 우여곡절의 북벌 과정 속에서 처음에는 공산주의에 그다지 적대적이지 않은 군인이었으나 점차 강경한 반공주의로 선회하게 된다. 장제스가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군사적 역량, 정치가로서의 성장, 그리고 혁명의 대의와 통일에 대한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제스의 강점들이 훗날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을 거쳐 마오쩌둥에 의해 발휘되어, 장제스가 대륙의 패권을 잃게 된다는 점은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전쟁사와 국제적 시각에서 본 중국 군벌 전쟁 20세 전반기의 중국 현대사는 전쟁사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 군벌 전쟁-중일전쟁-국공내전’이라는 세 개의 퍼즐이 모여 완성된다. 중국 군벌 전쟁은 장군과 혁명가들, 여러 뛰어난 인물들의 경연장이자, 새로운 무기와 전략의 시험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과 소련, 기타 열강이 외교력과 군사력을 투사하는 국제적 무대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 군벌 전쟁사는 20세기 동아시아 최대의 전쟁이라 할 수 있는 중일전쟁의 전사(前史)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전쟁사의 관점에서 중국 군벌 전쟁을 서술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 시각에서 중국 현대사를 일별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자금성의 황혼 1. 우창봉기 2. 몰락하는 제국 3. 풍운아 위안스카이 4. 구식 군대에서 신식 군대로 5. 철도, 청조를 무너뜨리다 6. 북양함대의 부활 7. 혁명이냐, 입헌이냐 2부 짧았던 공화정의 꿈 8. 신해혁명 9. 중화민국의 건국 10. 2차 혁명 11. 위안스카이, 황제를 꿈꾸다 12. 중화제국의 등장 13. 토원전쟁 14. 간웅 죽다 15. 변발장군 장쉰 3부 군웅, 사슴을 좇다 16. 쑨원, 북벌에 나서다 17. 북양군의 분열 18. 안즈전쟁 19. 반反즈리연합 결성 20. 양호의 싸움 21. 동북왕 장쭤린 22. 제1차 펑즈전쟁 23. 국공합작 24. 뇌물총통 차오쿤 25. 펑톈은 죽지 않는다 26. 제2차 펑즈전쟁 27. 쑨원 서거 28. 반펑反奉전쟁 29. 북방대전 4부 북벌전쟁 30. 북벌 전야 31. 북벌군 출전하다 32. 오색기 대 청천백일기 33. 북벌군의 분열 34. 장제스의 반란 35. 국공합작 깨지다 36. 장쭤린의 반격 37. 장제스 시대 열리다 5부 천하통일 38. 총진군령 39. 노웅, 죽다 40. 천하통일, 그러나 새로운 전쟁 41. 하늘의 싸움 42. 내전과 해군 43. 신군벌 내전 44. 장제스 포위망 45. 중원대전 46. 몽골과 티베트 부록 연대별 주요 사건 청말과 중화민국 시기 중국군 계급제도 중국군 시기별 편제 청말에서 북양 시절까지의 중국 국기와 혁명기 중화민국(1912~1928년)의 역대 국가원수 각 성별 인구 현황 군벌 시대의 주요 무기 참고 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북양함대는 일본 해군보다 월등히 우세했으며, 특히 7,300톤급 장갑순양함 딩위안과 전위안은 동아시아 최강의 전함으로, 일본에게는 그야말로 두려움의 존재였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딩위안과 전위안의 305mm 거포에는 포탄이 각각 1발과 2발, 도합 3발이 남아 있었다. 게다가 그중 2발은 탐욕스러운 납품업자가 포탄 장약에 화약 대신 진흙을 채워넣어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뒤늦게 탄약 재고가 없다는 보고를 받은 리훙장이 부랴부랴 포탄을 구입하라고 지시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만주족 귀족들이 한족인 리훙장에게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될까 두려워 훼방을 놓았기 때문이다. (55쪽) 황싱이 마음만 먹었다면 동맹회의 수장 자리는 그가 꿰어찼을 것이다. 그러나 황싱은 동지들끼리 다퉈서는 안 된다며 앞장서 쑨원을 지지했다. 덕분에 쑨원은 혁명의 구심점이 되어 오늘날 국부로 추앙받을 수 있다. 중국동맹회가 여러 차례 분열과 갈등의 위기에 직면하거나 난징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지도자 자리를 고사하고 쑨원에게 양보한 쪽은 황싱이었다. 황싱이 사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었다. 서로 의견이 부딪칠 때 고개를 숙이는 쪽은 언제나 황싱이었다. 그는 확실히 쑨원보다 대인배였다. (283쪽) 천중밍이 보기에 쑨원은 현실을 너무 몰랐다. 북양군의 실력은 남방보다 훨씬 우세한데 무슨 수로 쓰러뜨린단 말인가. 또한 전쟁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죽을 것인가. 외세의 간섭은 어떻게 막을 것인가. 60여 년 전 태평천국의 혼란상을 재현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518~519쪽) 소련과 공산당은 마음만 먹으면 장제스를 끌어내릴 수 있었다. 실제로 사건 직후 모스크바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과격한 혁명가 트로츠키는 장제스를 쫓아내거나 아예 국공합작을 끝장내고 공산당을 지원해 광저우를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탈린이 반대했다. 국공합작의 총괄을 맡은 스탈린은 그동안 많은 자금과 물자를 쏟아부었는데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합작이 깨진다면 자기 체면이 깎이는 것은 물론 실패의 책임을 추궁받을 수 있었다. (720쪽) 북벌군은 욱일승천하는 기세였다. 천하에 명망을 떨치던 명장 우페이후와 쑨촨팡을 일거에 격파한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스탈린마저 승리에 고무되어 1926년 9월 23일 측근인 몰로토프에게 보내는 편지에 “한커우는 곧 중국의 모스크바가 될 것”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제스가 북벌 출사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결과를 낙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북벌군의 모습은 실로 초라했으며 중국 대륙을 정복할 만한 정예부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병사들은 낡고 해진 군복을 걸치고, 맨발에 짚신을 신었다. (800쪽) 국민정부의 주요 인사와 장군들, 각계 대표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제스는 쑨원의 관 앞에 무릎 꿇고 쑨원이 생전에 그토록 꿈꾸던 북벌을 완수했다고 보고했다. 그로서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혁명에 평생을 바친 쑨원은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회한만 남긴 채 눈을 감아야 했다. 생전의 쑨원은 장제스를 쓸 만한 인재로만 여겼을 뿐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장제스가 쟁쟁한 원로들을 제치고 쑨원의 뒤를 이어서 중국을 통일했다. 리쭝런은 나중에 이렇게 회상했다. “장제스는 쑨원의 관을 붙들고 한없이 울었다. 펑위샹과 옌시산도 덩달아 울었다. 나 또한 그 옆에 서서 뭐라고 애도할까 생각하는 와중에 눈물이 절로 흘러내렸다.” (1037~1038쪽) 옌시산은 비밀리에 장쉐량과 접촉했다. 허베이성과 산둥성을 내주는 대가로 동북군은 산시성으로 철수하는 자신의 군대를 추격하지 않기로 밀약을 맺었다. 장쉐량 또한 펑위샹과 옌시산을 아예 몰락시킬 생각은 없었다. 장제스를 견제하고 세력균형을 유지하려면 어째든 이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옌시산에게 자신이 출병한 목적은 어디까지나 내란이 확대하는 것을 막고 진정한 화평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며, 중앙에 무조건 복종할 생각은 없다고 전달했다. 장쉐량은 총 한 발 쏘지 않고 광대한 화북 전역을 장악했다. (1187쪽)

저자
권성욱
전쟁사 연구가. 개인 블로그인 ‘팬더 아빠의 전쟁사’에 전쟁사 관련 글을 쓰고 있으며, 특히 중국 근현대사와 2차대전이 전문 분야이다. 국내 최초로 중일전쟁을 다룬 역사서 『중일전쟁: 용, 사무라이를 꺾다 1928~1945』를 썼으며,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컨텐츠(2014년)에 선정되었다. 래너 미터의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837~1945』를 공동 번역했고, 『덩케르크: 세계사 최대 규모의 철수 작전』, 『일본 제국 패망사: 태평양 전쟁 1936~1945』, 『미드웨이: 어느 조종사가 겪은 태평양 함대항공전』을 감수했다. 현재 울산에서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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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욱
출간작으로 『중국 군벌 전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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