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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전쟁 : 역사적 대전환으로의 지리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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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중국고대/중세사
저자 이동민
출판사/발행일 흠영 / 2022.09.28
페이지 수 432 page
ISBN 9791197640018
상품코드 355369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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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사기』 『한서』 『자치통감』 다양한 사서에 기록된 초한전쟁기 역사를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하다! 국내 독자들을 위한 ‘정사 초한지’ 『초한전쟁』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지만, 단편적이거나 연의에 한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우리나라 독자들이 정사의 면면을 파악하기 위해 접근할 수 있는 텍스트는 매우 제한적인데, 그마저도 대부분이 고전 번역서와 외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독자들이 초한전쟁을 자세하면서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초한전쟁』은 초한전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정리했을 뿐 아니라 전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한층 읽는 맛을 더했다. 여기에 『사기』 『한서』 『자치통감』 등 초한전쟁기 역사가 기록된 일차 사료를 충실히 검토하였으니, 사실에 기반한 서술에 목말라하는 독자들의 니즈까지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독자들을 위한 친절한 서술 또한 눈에 띈다. 상나라, 주나라와 최초로 통일을 이룩한 진나라의 통치 체제를 비교하며 설명할 때는 우리나라 고대 삼국을 예시로 들고, 유방이 팽월을 이용해 항우의 후방을 교란하는 장면에서는 고려의 왕건과 금성(오늘날 나주시)이 등장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목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이 언급되니 독자들은 분명 초한전쟁의 면면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하게, 의미 있게, 흥미롭게! 중국 고대 전쟁으로의 ‘지리적’ 접근 진나라 말기, 백수건달 유방이나 패망한 나라의 명문자제 항우 같은 인물들이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난 배경에는 ‘택(澤)’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있었다. 동아시아 전쟁사의 전설이 된 한신이 임진왜란 당시 신립과 다르게 배수진을 치고도 눈부신 승리를 거둔 데에는 한신이 배수진을 쳤던 면만수(오늘날 예허강) 일대의 지형이 큰 몫을 했다. 패배를 거듭하던 유방이 끝내 중국의 패권을 잡은 이유는 단순히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해서가 아니라, 항우와 달리 ‘땅’을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지리로 보면, 우리는 초한전쟁을 더 새롭고 의미 있게 읽어낼 수 있다. 『초한전쟁』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사료의 기록을 보기 좋게 정리한 데서 더 나아가 지리적인 해석을 가미했다는 것이다. 지리학자 특유의 시선으로 당시 중국의 지형과 지정학적 상황을 읽어내고, 전쟁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이와 함께 당시 중국 땅의 형세와 군대의 이동을 일목요연하게 나타낸 지도를 풍부하게 활용함로써 독자들이 초한전쟁의 장면 장면을 더욱 자세하고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책의 저자 이동민은 “지리적인 접근이 있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초한전쟁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고 말하며, “한나라의 건국과 통일이 동아시아 문화의 형성과 발전에 끼친 영향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지리적 접근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저자의 바람대로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초한전쟁을 새로운 각도에서 깊이 있게 이해하고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읽는 안목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추천의 글 5 책을 펴내며 9 1장 새로운 세력의 대두 1 흔들리는 통일 제국 23 2 진승·오광의 난 35 3 초나라의 부활 41 4 시대와 땅이 함께 키워낸 영웅 48 2장 거록대전, 패왕의 탄생 1 육국의 분열 63 2 수세에 몰린 육국 69 3 육국의 맹주로 부상한 항우 74 4 유방의 관중 평정 81 3장 항우의 18제후 분봉 1 항우의 함양 입성 95 2 스무 개로 갈라진 대륙 106 3 거듭되는 항우의 자충수 122 4장 중원에 선 한왕 유방 1 험지를 딛고 일어서다 133 2 유방의 삼진三秦 정벌 144 5장 팽성대전, 56만 대군의 궤멸 1 뻗어가는 한, 고립되어 가는 서초 159 2 자만이 불러온 파국 166 6장 경색전투, 유방의 위기 탈출 1 형양·성고 전선의 형성 185 2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유방이 놓은 신의 한 수 197 3 관중으로 돌아가 내실을 다지다 209 7장 안읍전투, 위나라의 멸망 1 북벌의 서막 217 2 풍비박산이 된 위나라 222 3 위, 북벌의 발판이 되다 229 8장 정형전투, 승리의 배수진 1 대나라 정벌 235 2 타이항산맥을 넘어 조나라로 239 3 국사무쌍의 지리적 승부수 245 4 중국 북부를 장악한 한나라 257 9장 폭풍이 몰아치는 형양 1 숨 막히는 혈투, 난무하는 권모술수 267 2 이리저리 휘둘리는 서초패왕 285 3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승기를 잡아가는 유방 292 10장 유수전투, 한신의 북벌 완수 1 싸우지 않고 제나라를 취한 역이기 309 2 제나라와 역이기, 서초를 함께 베어 넘기다 315 3 한신, 새로운 제왕齊王이 되다 325 11장 길어지는 초한의 대치 1 시대에 뒤떨어진 충심 335 2 광무산에서 일어난 두 영웅의 설전 342 3 가슴에 화살을 맞고도 지켜낸 한나라의 사직 350 12장 해하전투, 서초의 멸망 1 지켜지지 않은 홍구의 화약 355 2 서초패왕의 마지막 승리 359 3 해하에서 쓰러진 역발산기개세의 영웅 364 13장 초한 그 후 1 중앙집권적 통일 제국으로 377 2 건국과 동시에 닥쳐온 시련 389 3 초한전쟁의 승자에서 동아시아의 거인으로 400 주 405 찾아보기 412 참고문헌 426
본문중에서
87쪽 관중분지는 황허강의 지류인 웨이수이(渭水)강이 남쪽의 친링(秦嶺)산맥, 동쪽과 북동쪽의 타이항(太行)산맥, 북쪽 산베이(陝北)의 산지를 침식해 형성된 침식분지다. 관중이라는 지명은 네 관문(關), 동쪽의 함곡관, 서쪽의 대산관(大散關), 남쪽의 무관, 북쪽의 소관(蕭關) 가운데(中)에 있다는 뜻이다. 즉, 관중은 험준한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이기 때문에 이 네 관문만 잘 지키면 외적의 침공을 매우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_「거록대전, 패왕의 탄생」 중에서 119쪽 팽성은 상업 도시로서는 적합했을지 몰라도 도읍으로서는 부족함이 적지 않았다. 탁 트인 평야지대의 상업 도시는 달리 말하면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읍은 방어에 유리한 곳에 세워졌다. 도읍이 함락되면 나라를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막 분봉을 끝낸 초나라로서는 더더욱 방어에 유리한 곳에 도읍을 정해야 했다. 그러나 항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_「항우의 18제후 분봉」 중에서 176쪽 팽성 주변의 구릉지와 저산성산지는 함곡관처럼 항우와 서초군의 침공을 철통같이 방어하기에는 확연히 부족했지만, 항우의 기습을 받아 와해되며 패주하기 시작한 제후 연합군 군사들을 무사히 탈출하지 못하도록 붙잡아 두는 데는 충분했다. 차라리 험준한 산악지대였다면 죽기 살기로 산속으로 들어가 적을 따돌리고 몸을 숨길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팽성 주변 애매한 규모의 구릉과 산은 효과적인 도주와 퇴각만 방해할 뿐이었다._「팽성대전, 56만 대군의 궤멸」 중에서 189쪽 대체 왜 유방은 동쪽이 뚫려 있어 방어에 유리하지도 않은 형양을 사수하려 했을까? 형양의 북쪽에는 오창(敖倉)이라는 진나라의 대규모 곡식 창고가 있었다. 진나라는 전쟁이나 천재지변에 대비해 대규모의 곡식 창고를 설치했다. 황허강 변의 광무산(廣武山) 기슭에 있는 오창은 황허강의 수로를 이용해 곡식을 운반하기 용이했던 데다 광무산이 도적이나 외적의 침임 및 황허강의 범람을 막아주었기 때문에 곡식 창고가 입지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_「경색전투, 유방의 위기 탈출」 중에서 252쪽 하지만 면만수에서 배수진을 친 한신군이 조나라군의 예상과 달리 선전했다. 부하들을, 퇴로가 없다는 불안감을 이겨내고 기세가 오른 조나라군과 용감히 싸울 수 있게 만든 한신의 지휘 통솔 능력도 빛났지만, 사실 한신의 군사지리학적 안목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한신이 배수진을 친 면만수 동안에는 해발 300~500미터의 구릉성 산지가 발달해 있었고, 한신군은 이러한 지형을 활용해 조나라군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했다._「정형전투, 승리의 배수진」 중에서 340쪽 한신의 충성심은 어디까지나 제후로서의 충성심에 가까웠다. 그런데 당시 중국 땅에서 봉건제는 이미 종말을 맞이하고 있었다. (…) 군대를 지휘하는 능력은 항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던 불세출의 명장 한신이었음에도 이 같은 대전환을 명확하게 읽어내지는 못했던 듯하다. 그러니 우리의 눈에, 유방에게 제왕 자리를 요구해 사실상 반독립적인 세력을 구축해 놓고 한편으로 무섭과 괴철의 종용에 흔들리지 않으며 주군인 유방에게 충성을 바친 한신이 이중적으로 보이는 것이다._「길어지는 초한의 대치」 중에서

저자
이동민
가톨릭관동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최근 역사, 그중에서도 전쟁사와 지리학의 접목에 천착하고 있다. 1980년 경북 구미 출생으로 김천고등학교,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근현대사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공역) 경제지리학 학술서 『세계화와 로컬리티의 경제와 사회』 지리학 교양서 『지리의 모든 것』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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