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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 : 치유와 소통을 위한 여성 여행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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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인도사
저자 허경희
출판사/발행일 인문산책 / 2018.06.05
페이지 수 328 page
ISBN 9788998259273
상품코드 2851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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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1. 인문 여행의 첫걸음, 인도를 가다 2010년 한국과 인도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2016년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여 두 나라 사이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향상시킨 바 있다. 글로벌 세계 속에서 7~9퍼센트의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인도의 국가경쟁력은 괄목할 만하며 점차 국제적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인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명상의 나라, 가난한 나라, 신화의 나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진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책은 5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인도에 초점을 맞추며 인문 여행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2. 인도의 재발견-문학이 문화가 되고 종교가 되고 삶이 되는 나라! 그렇다면 저자가 발견한 인도는 어떤 나라일까. 흔히 인도는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라는 아주 독특한 종교와 사회제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이민족의 침입에도 이 믿음은 깨지지 않고 5천 년을 이어 내려오고 있다. 저자는 이 강고한 내부 체계가 어떻게 깨지지 않고 유지되어 왔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 힘은 바로 텍스트에 있음을 알게 된다. 텍스트가 존재하는 나라. 그 텍스트 속에서 전통을 유지하고 변화시키는 나라. 문학이 문화가 되고 종교가 되고 삶이 되는 나라. 한 마디로 ‘고전을 가지고 시대에 맞게 제목과 표지만을 바꿔 출판하는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고전 텍스트는 기원전 1500년에서 1000년에 쓰여진 <리그 베다>나 기원전후에 쓰여진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바가바드 기타> 등으로 알려져 있고, 인도인들은 이 오래된 고전을 통해 신을 발견하고, 인간의 도리를 깨달으며, 현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저자에게 인도는 문학적인, 너무나 문학적인 나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고전 문학이 현재도 읽히고 있고, 많은 인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는 역사와 문화가 지금도 살아 숨 쉬는 나라이다. 3. 관용의 재발견-적대적 관계를 끝내는 평화의 메시지 불교를 세계로 전파한 아소카 대왕의 관용, 나를 소멸시킴(無我)으로써 아트만(我)을 부정했던 부처의 자비, 진리 추구의 삶을 강조한 간디, 언어를 무기로 영국 식민지로부터 조국이 깨어나기를 간절히 염원한 시성 타고르, 위대한 연민의 승리자 마더 테레사와 달라이 라마 등 수많은 성자들의 가르침은 우리 시대에도 커다란 깨달음을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증오심을 끝내는 일, 그래서 관용을 배우는 일, 그것이야말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인도여행에서 발견한 가치라고 말한다. 그래서 정치란 증오심이 자라지 못하게 관리해야 하며, 증오심이 자라고 있다면 그 환경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증오심을 키우는 정치나 정치가는 모두를 불행으로 이끌어갔음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비록 우리가 적극적으로 사랑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서로에 대해 관용적 태도를 가질 수 있다면 세상이 좀 더 평화로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에게 적대감을 끝내기 위해 ‘관용’이야말로 절실한 가치임을 재발견한다.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지금 우리들이 읽어야 할 인도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목차
여행을 떠나기 전에:야누스의 얼굴을 한 인도의 매력과 도전 1부 타자와의 소통 : 낯섬과 거리감을 넘어서 문학적인, 너무나 문학적인:문학 텍스트로 존재하는 힌두교 독화살에 심장을 빼앗긴 여자: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카스트란 무엇인가:가장 이색적인 힌두 사회의 모습 찬디다스와 라미의 사랑:본질적 이상을 가진 브라만 남성 이야기 카르마와 환생:영혼은 하나의 삶인가, 영원한 삶인가 사랑이라는 이름의 전투:서로 가슴을 주되 간직하지는 말라 힌두와 무슬림의 사랑:1947년, 비극적 인도 현대사의 시작 사랑보다 결혼을 믿는 사람들:결혼은 삶의 목적인가, 개인적 만족인가 여성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모계제와 부계제 중심의 공동가족제도 힌두 브라만 여인들:힌두 전통에 묶인 브라만 여인들의 삶의 방식 당신은 신을 믿습니까?:이방인들이 받는 최초의 질문 2부 자기 성찰의 시간 : 치유와 위안을 찾아서 우리는 왜 떠나려는 것일까:길을 떠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이해하라 라마야나와 디왈리 축제:빛의 축제로 시작하는 겨울의 알림 나는 누구인가?:오직 현명한 사람만이 눈을 안쪽으로 향한다 당신은 누구인가?:너무나 많은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철학의 시작, 우파니샤드:죽음으로부터 자유를 보호하라 48시간의 기차여행:낙원의 땅, 케랄라를 향해 카오스 너머의 아름다운 대지:유럽 기독교 세력과의 첫 충돌 칸야쿠마리의 전설을 찾아서:여신 데비 칸야와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3부 첫 번째 인도여행 : 역사와 문화 속으로 슬픈 델리:600년 무굴 제국의 영광과 상처 사랑과 영혼의 타지마할: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사랑 파테푸르 시크리와 아크바르 대제:종교는 이상인가, 현실인가 라자스탄 사막의 피리소리:바람의 궁전 하와마할과 암베르 성 카주라호가 들려주는 석상의 노래:깊은 슬픔을 위로해준 브라만 사제의 열정 평화의 땅, 산치:관용을 절대적 의무로 강조한 아소카 대왕 열정의 꽃, 암리타 셰르길:색채의 영역을 지배한 천재 여성화가 인류 최고의 예술 동굴, 아잔타:죽음을 맞바꾸며 이루어낸 최대의 불교 성지 인도의 그림과 아잔타 벽화 예술:빛과 어둠의 기법으로 그려진 종교 예술 신의 손으로 빚은 동굴, 엘로라:불교, 힌두교, 자이나교가 한자리에 모이다 그로테스크한 인도 예술의 열정:통합, 생동감, 무한, 해방을 위한 예술 수리야가 이끄는 마차, 태양사원:거대한 상상력을 마침내 지상에 건축하다 인도 경제의 심장, 뭄바이:영국 제국주의가 만들어놓은 식민 역사의 현장 포르투갈이 인도에 남긴 흔적:430년간 포르투갈의 식민지, 고아의 역사 하이데라바드 블루스:골콘다 포트와 아우랑제브의 승리 잊혀진 과거로의 시간여행:승리의 도시, 비자야나가르 가장 인도다운 인도:남인도 최고의 유적지, 마말라푸람 프랑스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영국: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지, 퐁디셰리 산간 오지의 작은 국제도시:티베트 문화와 정신의 지역,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와 연민의 정신:고통과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다르질링의 히말라야:장난감 기차를 타고 가는 정신의 고향 몽골인들의 정신적 피난처:순수한 정신의 세계, 시킴 카시족이 흥미로운 단 하나의 이유:실롱의 모계제와 카시 여인 공상과 감각의 정치 실험:꿈꾸는 정치적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 언어를 무기로 택한 시성 타고르:나의 조국이 깨어나게 하소서 영국 식민의 유산, 콜카타 : 근대사의 비극이 남긴 흔적 위대한 연민의 승리자, 마더 테레사:사리 3벌과 5루피의 승리 갠지스 강을 바라보며:바라나시,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보리수나무 그늘 아래에서:고통과 무자비함을 갈아엎은 혁명가 4부 두 번째 인도여행 : 성자의 강을 따라서 다시 갠지스 강으로:죽음을 위로하는 시간 최초의 설법지, 사르나트:불교는 인도에서 왜 사라졌을까? 믿음보다 지혜를 추구한 불교:부처의 깨달음은 무엇이었을까? 홍차의 고향, 아삼:홍차는 어떻게 대중적 음료가 되었을까? 브라마푸트라 강 안의 마줄리 섬:기적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성자의 섬 비슈누의 현신 크리슈나 신화:마줄리 섬으로 은둔한 비슈누 신의 사제들 타고르의 공동체, 산티니케탄:타고르의 교육 열정을 실현한 마을 인도 정치의 중심, 라즈파트:거대한 민주주의에 대한 실험을 이어가다 여행의 끝에서:긴 여정 속에서 발견한 관용의 가치 인도 역사 연표
본문중에서
찬디다스의 비극적 상황을 통해서 우리는 인도인에게 로맨틱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다. 먼저 이 로맨틱 사랑의 원칙은 반드시 특별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수백 명의 사람 중에서 단 한 사람만이 그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욕망의 구원인 정신적 자유(모크샤Moksha)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로맨틱 사랑이 추구하는 것은 에고와 생성의 해방이다. 한 마디로 로맨틱 사랑이란 가슴속에 남겨지는 사랑이다. 이 완벽한 상태는 욕망이 없는 상태(無,nothing)에 이른다. 찬디다스 역시 수백만 명 중에서 그러한 사람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 덧붙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인의 사랑을 통해 구원에 도달하기 위해 내가 여기에 있다. 우주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고, 단지 사랑의 비밀을 아는 사람에 의해서만 이것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26쪽) 그렇다면 미래에 더 나은 카스트,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현재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카르마는 현재의 욕망을 통제하여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행동 주체는 신이 아닌 인간 개개인이다. 인간은 자기 운명의 절대적 통치자이자 영혼이다. 사슬이 우리를 채우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또는 우리의 행동)이 만든 것이다. 그 사슬을 영원히 채우고 살든 스스로 산산이 부수든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실제적인 선택이 된다. (본문 29쪽) 오늘날 우리에게 우파니샤드 철학이 새로운 사상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 역사적 배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파니샤드는 인도에서 진정한 철학의 시작을 대표했는데, 바로 ‘개인의 발견’이라는 ‘아트만’에 대한 것이었다. 흔히 우주는 브라만Brahman(梵: 창조의 신이자 세상 만물을 주관하는 ‘우주적 자아’)이고 브라만은 곧 아트만Atman(我: 개체적 자아)이라는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으로 알려진 이 철학은 무엇보다도 인간을 운명의 주인으로 만든다. 인간의 행위Action에 의해 윤회와 업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파니샤드 철학은 개인의 성찰을 요구한 진정한 인간 중심 철학의 시작이었다. (본문 76쪽) 인도를 방문하는 이들이 꼭 한 번 오고 싶어 하는 곳. 인도를 다시 방문한다면 다시 한 번 오고 싶어 하는 곳. 나 역시 두 번째 인도여행에서 바라나시를 다시 보고 싶었다. 삶과 죽음이 하나인 곳. 타인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는 곳. 활활 타오르는 장작더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름 모를 이의 죽음이 나의 죽음으로 받아들여진다. 화장을 기다리고 있는 시신은 어느새 나 자신의 주검이 되어 내 죽음의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환영을 만들어낸다. 마치 유체이탈의 환영과 같다. 지금 죽은 이를 위해 애도의 시간을 가진다. 언젠가 죽어야 할 모든 살아 있는 우리 자신에게도 애도의 시간을 가진다. 그래서 삶과 죽음이 하나는 되는 곳. 타인이 내 자신이 되는 곳. 바로 이곳 갠지스 강 화장터이다. (본문 264~265쪽) 말하자면 힌두교에서는 나(我)를 밀어붙여 신(梵)과 대등한 위치에 놓았다면, 불교는 나를 소멸시킴으로써(無我) 아트만(我)을 부정한 것이다. 그러니 불교와 힌두교는 그 근본에서 완전히 다른 종교다. 또한 힌두교가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로 나눈 계급제도를 받아들인 반면, 불교는 만민평등을 외치면서 이 카스트제도를 거부했다. (본문 274쪽)

저자
허경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5년 동안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20대 후반 인도로 유학을 떠났다. 자와할랄 네루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에서 인도사(현대사 전공)로 석사학위(M.A.)를 마쳤고, 귀국 후 단행본 출판사에서 10여 년 동안 기획편집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인문 예술 분야 책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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