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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바그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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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중동사
저자 권삼윤
출판사/발행일 꿈엔들 / 2003.04.28
페이지 수 256 page
ISBN 9788990534019
상품코드 163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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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바그다드의 밤하늘에는 미국의 달이 뜨는가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황금산을 유프라테스가 내놓지 않는 한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는다. 마호메트의 예언은 세 번째 시련을 맞이하고 있다. 몽골의 침입과 영국의 점령 이후에 맞은 미국의 침입은 세 번째 이민족, 이교도에 의한 침입이다. 짧은 평화의 시기가 가고 기나긴 혼란의 시간을 바그다드는 다시 겪고 있다. 바그다드의 첫 공습이 잘 짜여진 전쟁영화처럼 촬영되고, 탱크 앞에 카메라를 매달고 진군하는 것이 전쟁의 현장이 된 현실에서 "전쟁의 내장을 세계 인류 눈앞에 드러내 보이고, 지구상에서 그것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한사람 한사람에게 캐묻는 것" 이라고 말한 어느 종군기자의 야만에 대한 저항과 인류애라는 이상은 이제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이미지 속에서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지키지 못한 많은 일들은 우리의 삶을 '막막한 사막' 속에서 구원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전쟁은 끝이 났다. 누구도 이제 전쟁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아비규환의 모래바람 속에서 최첨단의 무기가 수 천년 전의 인류의 흔적을 멸종시키고 지나간 땅에도 꽃이 필 것이다. 전세계를 공포로 몰고 있는 사스가 화제가 되지 않는 땅, 바그다드는 지금 잔인한 4월을 맞이하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에덴동산이 있고 노아의 홍수가 있었던 구약의 땅이며,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의 땅이 황폐화된 지금, 이라크 국민들의 입에서 "바그다드의 밤하늘에는 미국의 달이 뜨는가?" 라는 낯익은 이야기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 꽃이 피고 새로운 생명이 하루하루 활기를 얻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아메리카와 몽골리아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가. 이라크를 공격하기 전 미국이 9·11 테러집단 알 카에다를 제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듯이, 몽골은 바그다드를 치기 전에 강력한 자객집단 이스마일파 아사신의 은둔지를 파괴하였다. 또한 부시 대통령의 경고에 대한 후세인 대통령의 반응은 마치 몽골의 훌레구의 편지에 대한 칼리프 무스타심의 답장과 너무나 흡사하다. 침략자는 군사적 힘과 경제적 이익 그리고 자국의 정치적 이유로 전쟁을 일으킨 것과 바그다드의 대응은 빈틈없이 일치한다. 그리고 둘 다 명분 없는 침략이었다는 점도. 13세기 바그다드의 압바스 왕조는 몽골의 대칸을 악마로 규정하였다. 그들은 무슬림들의 적이었다. 11세기부터 카스피해 남단의 알라무트에는 극비의 이슬람 자객집단이 양성되고 있었다. 만년설이 덮여있는 엘부로즈산맥의 본거지에서 철저히 훈련된 이슬람의 강경파 자객단의 정예 4백 명이 선발되었고, 그들은 몽골의 수도 카라코롬으로 잠입해 들어갔다. 그러나 누구도 멍케를 암살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멍케의 분노를 샀을 뿐이다. 대칸 멍케는 동생 훌레구에게 자객집단의 토벌과 이슬람세계의 중심지 바그다드의 정벌을 명령했다. 이것은 이스마일파의 광신적인 교단의 자객집단으로, 그들의 종교적 교리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라면 어떤 고위의 사람이라도 죽이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훌레구의 입장에서 보면 자객집단과 압바스 왕조는 '악의 축'(an axis of evil)이었다. 9·11테러는 미국에 대한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폭거였다. 그 중심인물은 빈 라덴이고 그의 배경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알 카에다가 있다. 미국은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도 그들의 배후라고 의심한다.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자폭 테러단이나 후세인 친위대 페다인 부대의 자폭단은 슬프도록 처절하다. 그들의 자폭에 서구문명은 그저 충격으로 바라볼 뿐이다. 단지 신앙심이나 충성심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이러한 이슬람 자폭테러의 역사는 천 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베트남의 한 작가는 자신들이 힘의 우위에 있는 미국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를 '천 년 동안의 준비'라고 했다. 역사는 무엇을 반복하는 것인가.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기다리며 이제 극장에서는 볼 수도 없게 된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기다려야 한다. 처칠은 국왕을 만나서 로렌스의 공훈에 대해 훈장 수여를 요청했고, 로렌스는 사양 아니 거절했다. 처칠의 불만에 대해 로렌스는 "아랍인에 대한 약속 준수에 영국의 역사적 명예가 걸려 있다는 것을 국가의 최고 지도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었습니다. 국왕은 자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것에 대해서 알 의무가 있고, 이렇게 하는 것 외에는 그에게 알릴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것이 "더 이상 영국이 제국주의자들의 어리석은 행동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21세기 오늘날에도 '사악한 무리'들의 행동을 막지는 못했다.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 그가 발견한 것은 문명의 탈을 쓴 야만, 제국주의의 실체였다. 아랍의 독립과 더불어 세계의 운명이라는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영국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 믿었다. 현실적인 이해와 판단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하루하루 채우고 있는 바그다드의 기록은 양심을 심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국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아랍인(제 3세계의 사람)들은 단순하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케네디 시절에 이미 정리되어 있었다.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카스트로의 사상이 퍼져 나간다면, 이는 현재 다른 지역에서 인간다운 삶의 기회를 요구하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자극할 지도 모른다." 라고. 21세기에 쓰는 아라비안 나이트.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라는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게 읽힌다. 이라크박물관이 비어버린 순간 서구의 많은 박물관에는 새롭게 전시될 유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이라크의 많은 사람들은 알리바바를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선조들이 이룩한 영광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의 은원은 잊혀지지 않는 것 아닌가. 이라크에 간 한 비즈니스맨은 그들의 힘을 이렇게 말한다. 우리를 반만년 동안 버티게 한 것은 흔히들 말하는 '은근과 끈기' 라면 이라크를 버티게 한 것은 대국적 자부심이라고 한다. 그들은 의심도 많고 첫인상은 무뚝뚝하지만 한 번 믿은 사람에게는 목숨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大商人 신밧드는 허구의 인물이라기 보다는 이라크인의 기질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인이 가장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그 때 정확히 알았다고 한다. 바그다드 7,000년 수난의 역사에 대해서 쓴 이 책은 당연히 침략에 대한 저항의 기록이기도 하다. 미국이 퍼부은 폭탄으로 폐허가 된 바그다드의 희망은 단지 그들을 굶주림에서 구할 수 있는 석유가 아니다. 그것은 예언과 종교적인 믿음과 그것을 지켜온 역사일 것이다. 그러므로 21세기에 쓰여지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첫 장은 희망이어야 한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가 미국에 의해 무너졌다. 이 책은 역사 여행가인 저자가 종교, 언어, 종족도 다른 아랍의 세계에 대해서 그리는 것이 아니다. 서방의 정책이 도덕 불감증에 걸려 있으며, 위선적이라고 언성을 높여 고발하지도 않는다. 바그다드라고 하는 이슬람의 중심지이자, 인류 문명의 고향이 역사 속에서 어떤 수난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오랜 기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였지만, 외세의 침입이 있을 때에는 그만큼의 살육과 파괴가 뒤따랐던 바그다드에 대한 이야기이다.
목차
프롤로그_그래도 티그리스강은 흐른다...15 1장 몰골의 침입 2장 충격과 공포의 바그다드 3장 바그다드의 별 4장 비옥한 초승달 지대 5장 신의 선물 바그다드 6장 중세 이후의 바그다드 에필로그_그리고 바그다드...241 바그다드 연표...250

저자
권삼윤
어릴 때부터 ‘낯선’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늘 지도를 가까이에 두었고, 대학 시절 여행을 평생의 업으로 삼을 것을 결심했다.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비롯해 19년간 조직 생활을 하는 틈틈이 여행과 함께 역사와 문명에 대한 공부를 계속했으며, 1995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해오고 있다.
20여 년간 고대 문명의 발상지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세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찾아 60개국을 답사하며 ‘문화는 일상의 축적’이라는 생각으로 특히 여행지의 삶의 방식을 눈여겨보고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답사기인 [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 한국의 건축 문화에 깃든 정신 세계를 ‘틈’이란 창으로 바라본 [우리 건축 틈으로 본다], 세계 각국의 문명 해석서 [문명은 디자인이다], 세계 유명 박물관?미술관 답사기 [나는 박물관에서 인류의 꿈을 보았다], 이라크의 문명과 역사를 통사 형식으로 풀어낸 [슬픈 바그다드], 중국 문명 기행서 [골드 차이나], 서아시아 기행서 [성서의 땅으로 가다], 그리스 문화기행서 [꿈꾸는 여유, 그리스], 세계 왕릉 답사기 [고대사의 블랙박스 Royal Tombs] 등을 썼다.
   꿈꾸는 여유 그리스 | 권삼윤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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