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는 고원을 물들이는 홍토(紅土)로 인해 ‘붉은 섬’이라고도 불린다. 마다가스카르 국토의 60%는 남북으로 뻗은 중앙의 고원이 차지한다. 마다가스카르에는 여러 대산괴가 있다. 북쪽의 차라타나나 대산괴에는 마다가스카르의 최고봉인 마로모코트로(2,876m)가 우뚝 솟아있다. 남쪽의 이호롬베 지역에는 이살로 대산괴가 있다. 매우 특이한 기암괴석과 협곡으로 유명한 이살로 대산괴는 마다가스카르의 민담에서 신성한 지역으로 자주 언급된다. 또한 마다가스카르에는 여러 대산괴로부터 발원한 강들이 있다. 이 강들 또한 민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민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마다가스카르 지형지물에 관한 묘사는 사실적이다. 마다가스카르의 지질학적 기원은 판구조론으로 설명된다. 이 기원은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남부 대륙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동식물의 존재뿐 아니라, 마다가스카르와 앞에서 언급된 대륙과의 지질학적 유사성으로 설명된다. 그런데 마다가스카르에 현존하는 동식물은 지질학적 시간 동안 마다가스카르가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남부 대륙으로부터 오랫동안 고립되어 진화해 온 결과물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계절과 바람과 기온과 강우량이 마다가스카르의 지형적 특성과 결합하여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기후대, 그리고 이 섬의 원시림은 동식물의 생물 다양성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마다가스카르 민담에는 생물 다양성 가치가 담겨 있다. 「마다가스카르 민담의 4」는 샤를 레넬Chales Renel이 마다가스카르 각지에서 수집하여 1910년에 출간한 「마다가스카르의 콩트 II : 우화와 파블리오Contes de Madagascard II : Fables et fabliaux」와 레이몽 데카리Raymond Decary가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방을 대상으로 수집하여 1964년에 책으로 펴낸 「마다가스카르 남서부의 콩트와 전설Contes et legendes du sud-ouest de Madagascar」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엮은 것이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마다가스카르의 자연과 마다가스카르인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

우화와 파블리오 암탉과 쥐 9 쥐와 안드리안다히 10 쥐와 멧돼지 12 본치라와 쥐 16 멧돼지와 카멜레온 18 사인드론가 22 라소키나와 람보아베 24 카이만과 고슴도치 27 멧돼지와 개 1 30 멧돼지와 개 2 35 자나카미나니나 37 라소아자나콤비와 어머니 45 다섯 명의 인간-여우 48 네 명의 여인과 네 마리의 짐승 52 무소 55 파랄라히와 파라바비 57 인드리암파랄라히와 인드리암파라바비 61 파랄라히 63 조류 사냥꾼 69 라보티티 73 몽페르와 존재 75 주검 77 해, 달, 그리고 수탉 79 멧돼지와 카멜레온 81 고양이와 쥐 1 83 고양이와 쥐 2 85 노인과 카이만 악어 87 쥐와 멧돼지 89 포사와 거북이 90 라보아일라히 92 돼지, 오리, 그리고 쥐 93 마다가스카르 남서부의 콩트와 전설 소의 기원 1 96 소의 기원 2 98 야바위와 거북이 101 죽음에 대한 치료제 109 카이만과 소에 관한 전설 112 라보아이와 라파나히 115 파랄라히미안트라의 이야기 117 소아볼롤로나판가 126 동물들의 이야기 131 고양이와 쥐가 적인 이유 134 치코트리와 까마귀 138 뱀장어가 바다로 간 이유 141 게으름뱅이 레비 143 바라 이마모노족 145 이살로 및 이테니카 산악지대 149 라노히라와 그 주민의 역사 156 미케아족 160 비라라와 말라자 163 로하니아바오 177 땅의 주인 184 마한드로바토라는 이름의 유래1 186 마한드로바토라는 이름의 유래2 188 안제카 부족의 기원 189 올론드라노의 전설 191 마다가스카르 어휘설명

우화와 파블리오 암탉과 쥐 타날라족의 우화 베트로카 지방의 이보히베에서 채집 어느 날 암탉과 쥐가 맞닥뜨리게 되었다. 쥐는 처음 보는 큰 날짐승이 무서워서 떨리는 목소리로 암탉에게 이렇게 말했다. “암탉 친구, 우리 함께 피의 맹세를 하자.” 선량한 암탉은 이에 기꺼이 동의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파티드라로 하나가 되었을 때 암탉은 새로운 형제에게 말했다. “주인이 햇볕에 말리기 위해 저쪽에 펼쳐 놓은 ‘파디[벼]’를 먹으러 나와 함께 갈래?” “아아, 친구여, 나는 낮에는 내 음식을 찾을 수 없어, 그러니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려 줘. 그때 함께 갈게.” “나는 야행성 새가 아니야. 어떻게 하지?” 결국 그들은 이렇게 결정했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쥐는 해질녘까지 기다렸다가 먹이를 찾기로 했다. 암탉은 낮에 먹이를 찾으러 다닌다. 하지만 암탉은 쥐가 밤에 낟알들을 주울 수 있도록 그것들을 떨어뜨린다. 그래서 암탉은 곡물을 쪼아 흩뿌려 밤이 되면 친구 쥐가 땅에 잃어버리고 흩어진 것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쥐와 안드리안다히 타날라족의 우화 베트로카 지방의 이보히베에서 채집 한 지도자에게는 사랑하는 외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중병에 걸렸다. 아버지는 아들을 치료하고 치유할 ‘옴비아시’를 사방에서 찾았다. 그러던 중 그는 자기에게 이렇게 말하는 쥐를 만났다. “당신은 매우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나요?” “내 아들이 중병에 걸려서, 나는 치료할 수 있는 옴비아시를 찾고 있다. 네가 그를 찾는 데 성공하면 내 왕국의 절반을 주겠다.” 쥐가 말했다. “절반은 너무 많아요.” “나는 당신의 재물과 당신의 백성 중에서 내가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는 데 만족할 것입니다.” “내 아들의 병을 고쳐라. 그러면 네가 만족할 것을 얻을 권리를 주겠다.” 쥐는 아이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고, 그가 선택한 것은 다음과 같다. “나는 좋은 상태의 것을 파괴하고 내 취향에 맞는 것을 갉아 먹고 싶습니다.” 지도자는 이에 동의했다. 이러한 이유로 쥐는 모든 종류의 물건을 갉아먹으며, 가구, 바구니, 옷을 망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