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자유로운 신세대를 위한 주례(酒禮)와 풍류(風流) 2020년 늦가을, 서재를 정리하다 보니 술 관련 책과 자료가 눈에 들어왔다. 그냥 버릴까, 아니면 어디에 기증할까 망설이다가 시간도 많은데 단행본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누구를 주요 독자층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마시는 술의 종류나 습관이 이미 몸에 밴 계층보다는 술을 새롭게 접하거나 영혼이 자유로운 세대를 위해 필요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술 전문가가 아닌 까닭에 인터넷 공간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술 종류별로 강호에 많은 고수(高手)들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술에 대해 제법 안다는 자만심이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책 발간을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술을 중심으로 주례와 풍류가 함께하는 즐거운 술의 여정 모두를 두루 이끌어줄 가이드는 눈에 띄지 않았다. 지구촌의 술을 자유롭게 누비면서 우리 술과 비교하고 주례와 풍류를 멋으로 이어가면서 훌륭한 음주문화로 발전시킬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안내서’로서도 꼭 필요할 것이라고 내내 자신을 다독거리면서 마침표까지 찍게 되었다. 『우리 술 되살리기 위한 주례(酒禮)와 풍류(風流)』의 구성 제1장 ‘술의 이해’에서는 술을 마시는 이유, 술의 종류와 나이, 개인의 체질에 따른 술 종류의 선택 등 기초 지식을 다루었다. 제2장 ‘우리 술의 특징과 걸어온 길’에서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과 같이 다른 나라의 술과 비교할 때 우리 술의 특징과 걸어온 길을 요약하였다. 제3장 ‘우리 술 되살리기’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80여 년 동안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 끝에 비로소 용트림을 시작하는 우리 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를 제대로 승천시키기 위해서 정부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았다. 제4장 ‘주도와 주례’에서는 나라마다 다른 술 풍습과 술을 따르고 마시는 방식인 주법의 차이, 술을 권하는 건배사와 권주사, 술자리에서의 바람직한 예절인 주례에 대해 설명하였다. 제5장 ‘술자리의 풍류’에서는 술의 종류별로 즐기는 법, 술잔과 술병, 술과 안주의 궁합, 술친구, 주당의 상식과 품격, 술자리의 놀이 등을 소개하였다. 특히 술의 종류별로 즐기는 법에서 우리 술에 국한하지 않은 이유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때로는 지구촌 술을 다양하게 즐길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의 중간 중간에 감칠맛을 느낄 만한 [꿀팁]을 배치하여 술을 마시고 즐기는 일이 인류의 역사와 발을 맞추며 발전해온 생활문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들어가며] 주례와 풍류도 알고, 우리 술도 살리고 제1장 술의 이해 술이란 무엇인가 술의 분류 술의 숙성과 나이 술의 선택 : 사상체질과 술 제2장 우리 술의 특징과 걸어온 길 우리 술의 특징 우리 술이 걸어온 길 제3장 우리 술 되살리기 되살아나는 우리 술 우리 술 살리는 길 제4장 주법(酒法)과 주례(酒禮) 주법의 여러 유형 권주의 여러 형태 주례(酒禮) 제5장 술자리 풍류(風流) 술 종류별로 즐기는 법 술잔과 술병의 풍류 술과 안주의 궁합 술친구(주도, 酒徒) 주당(酒黨)의 상식과 품격 술자리의 놀이와 주령구(酒令具) 안압지 발굴 14면체 주령구의 활용 [마무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