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럽 문명을 인격발달 과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쓴 ‘인격 유럽 문명사’ 일 권에 이어 나온 책이다. 이 책은 ‘유럽의 5형제의 이야기’의 일편으로 장남인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다음이 차남인 스페인이 될 것이고 그 이후 삼남인 프랑스, 사남 독일 그리고 막내인 영국의 순서로 진행될 것이다. 정신과 의사는 늘 진료실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사건과 증상의 이야기를 듣는다. 단순히 듣는 것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하나의 인격을 찾아 사건들을 인격의 아픔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고 한다. 인격으로 이해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공감도 일어나고 이를 통해 치유가 일어난다. 인격적 만남이 있어야 회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탈리아 대해서도 같은 마음으로 접근해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어떠한 학문적인 가설로서 이를 분석하고 설명해보려는 뜻으로 시도된 것은 아니다. 학문적인 설명보다 그들을 인간과 인격으로 이해한 것을 풀어서 설명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저자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이론 서적으로서보다는 사람이 사람을 인격으로 만나고 이해한 것을 설명한 책으로 보아주었으면 한다.

머리말 1. 세 가지의 나라, 이탈리아 2. 로마인은 누구인가? 1) 시대에 따라 변한 로마인의 성격 2) 변하지 않은 로마인의 성격: 열정 3) 트로이의 사랑 이야기 4) 로마의 정신 3. 인격발달로 본 로마제국 1) 건강한 모성과 부성의 로마 2) 병든 모성의 로마 3) 현실에서 이상으로 간 로마 4) 병든 로마를 치료한 황제들 5) 변방의 모성으로 다시 일어난 로마 6) 기독교의 모성 4. 르네상스를 준비한 로마의 후예들 1) 좌절하지 않고 뭉친 고아들 2) 고아들의 힘과 한계 5. 인격발달로 본 르네상스 1) 로마의 재현을 통해 찾은 정체성 2) 더 큰 자아로 확장하지 못한 이탈리아 6. 다시 중세의 암흑기로 돌아가다 7. 통일을 향한 이탈리아의 꿈 1) 통일 이탈리아를 이루지 못한 이유 2) 통일을 향한 새로운 바람 3) 통일의 꿈을 이루었지만 남겨진 문제들 8. 이탈리아의 병을 치유하다 1) 이탈리아의 병리는 무엇인가? 2) 다양한 치유를 시작하다 9. 이탈리아 가족주의의 심층적 분석 10. 이탈리아 감정주의의 심층적 분석 1) 이탈리아인의 감정 2) 이탈리아 미술과 감정 3) 이탈리아 음악과 감정 4) 이탈리아 영화와 감정 11. 이탈리아 감각주의의 심층적 분석 12. 이탈리아가 가야 할 길 1) 이탈리아의 미래 2) 세계 속의 이탈리아 음식 3) 이탈리아와 미국 13. 이탈리아의 인격발달과 자기 찾기 참고문헌

그들은 고아처럼 버려졌고 그들이 살아남는 길은 가족으로 뭉쳐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들이 살아가는 힘은 바로 가족에서 나왔고, 그 가족은 모성이 중심이 되어 뭉친 것이다. 그리고 가족이 대대로 물려준 능력과 감각을 훈련하고 전수하며 힘을 키운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가장 큰 힘은 가족이었다.(25P) 로마의 뿌리는 모성이다. 그들은 건강한 모성을 뿌리로 해서 건강한 부성을 발전시켜 위대한 로마를 이루었다.(299P)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많은 면이 유사하다. 이탈리아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추어 볼 수 있다면,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31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