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동화, 『푸른 하늘의 꿈』을 펴내며 / 이경희 -준이는 꿈을 꾸고 있었다 -『푸른 하늘의 꿈』에 부쳐 / 김원

-- p.6 “보고 싶은 사람을 보고야 숨을 거둔다는 말이 있다. 준이는 마이애미 바닷가 커피숍 앞에서 보고 싶었던 경희를 기적적으로 만나고서야 저 세상으로 떠났다.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고서야 하늘나라로 떠난 남준에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편지를 띄운다.” -- p.7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에는 시대를 앞서간 사람의 철학 위에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작품이 철학과 함께 사랑을 속삭여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p.34 경희와 같이 놀던 큰대문집 뒷동산이 보인다. 경희와 같이 읽은 코단샤(高談社)의 그림책 『집 없는 아이』를 읽던 뒷동산의 벚꽃나무가 보인다. 엄마 아파 없는 루미가 피타리스 광대 아저씨에게 팔려갔다가 유람선 위의 친엄마를 만난 이야기. 준이와 경희는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나란히 앉아 책을 읽었다. -- p.50 유치원이 끝나면 준이와 경희는 땡땡거리는 전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 준이와 경희는 창가 의자에 무릎을 세우고 나란히 앉아서 밖을 내다본다. 경희의 유치원 바스켓을 빨강색, 준이의 바스켓은 하얀색, 준이와 경희는 하얀색, 빨강색 바스켓을 나란히 옆에 놓고 창 밖을 내다본다. 창밖에는 마차도 지나가고, 소달구지도 지나가고-. 강아지도 주인 따라 쫓아간다. 준이와 경희는 전차가 종점까지 다 와도 내릴 생각을 하지 않고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