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화보 연보 악보채보와 해석방법 정간보 초앞 명산기도 석부정부좌 삼십삼천 곽씨부인 유언 심봉사 기절 상여소리 주과포혜 집이라고 우물가 심봉사 아이 어르는 대목 심봉사 젖동냥 아버지 듣조시오 심청 동냥 심청이 들어온다 시비따라 장승상댁의 수양딸 제안 배는 고파 심봉사 물에 빠짐 중타령 자진 중타령 심봉사 자탄 심청이 들어온다 심청 정화수 기도 남경장사 선인 눈어둔 백발부친 심청이 거동봐라 심봉사 통곡하며 만류 따라간다 범피중류 한곳을 당도허니 배의 밤이 인당수에 당도 북을 두리둥 심청 물에 뛰어들다 행화는 심청 환생 모녀상봉 심소저의 넋을 위로 화초타령 심청이 천자를 만남 추월만정 타루비 뺑덕어미 행실 도화동아 떠나는 데 뺑파도망 뺑파생각 심봉사 목욕 심봉사 옷 잃고 탄식 태수에게 의복 청함 방아타령 자진 방아타령 안씨부인을 만남 어전사령이 나온다 이 잔치를 배설키는 예 소맹이 아뢰리다 부친 상봉 만좌맹인 눈뜸 심봉사, 심청을 알아봄 얼씨구나 절씨구 황봉사 죄상을 고함 후일담

“사람이 해서 안 되는 것이 있다냐.” “다시 태어나도 판소리를 할 것이다.” “이걸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느냐?” 무대에서의 성창순 명창은 담담하고 편안하게 노래하고 절제된 발림으로 장시간 듣기에 편안한 자세를 취하셨다.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날카롭게 음정을 낚아채 성음을 구사하는 모습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화려한 음악성을 지녔다. 정확함과 세련됨은 성창순 명창을 음악적 표현뿐만 아니라 그 성품까지도 표현해주는 단어이다. 전수 교육 중에서도 성창순 명창은 판소리에 대한 애정을 남다르게 항상 이야기하시곤 하셨다.“다시 태어나도 판소리를 할 것이다.”“이걸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신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항상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시곤 하셨다. 이런 말씀들을 추측해보면 알 수 있듯, 누구보다 판소리를 사랑하셨고, 평생을 소리와 함께하셨던 분이다. 그러나 전수 중 음정, 박자 혹 가사가 틀릴 때면 매섭게 꾸짖기도 하셨다. 전수 중에 아니리의 토시라도 틀릴 새면 고개를 저으셨고, 음정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북채로 다시 짚어주시며 일러주셨다. 수업 중이면 정확한 음정과 목의 표현에 날카롭게 듣고 수정하여주셨다. 그리하여 성창순 명창 문하의 제자들은 여타 명창들의 제자들과 다르게 음악적으로도 날카로운 기준 잣대를 가진 것일지도 모른다. 연습량이 부족한 제자에게는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을 내셨고, 수련과정 중 슬럼프가 온 제자들에게는“나는 바위를 뚫은 사람이다.”“사람이 해서 안 되는 것이 있다냐.”“조금만 더 하면 될 것이다.”라고 말하시며, 너희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격려를 해주셨던 모습이 선하다. … 중략 … 계보 있는 소리를 전승하여주신 소정 성창순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 책이 판소리 심청가를 배우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보성소리 성창순류 심청가에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며 상재(上梓)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