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월드포토그래피어워드 수상작 〈Los Angeles 2016〉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 수상 작품 130여 점 수록 이승종 작가는 세계 최대규모의 사진대회인 소니월드포토그래피어워드(SWPA)에서 선정한 ‘2017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 금상을 비롯, 2020년 뉴욕 사진전문매체 PDN이 주최한 국제인물사진컨테스트 그랑프리, 2019년 도쿄국제사진전 은상 등 다수의 국제대회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영국사진저널과 매그넘이 공동 발간한 『2020 인류의 초상 Portrait of Humanity』 사진집에 수록 작가로 선정되는 한편, 세계최초로 우주 성층권에서 이뤄진 전시에 소개되기도 했다. 사진에세이 〈Once 한 번은〉에는 소니월드포토그래피어워드 수상작인〈Los Angeles 2016〉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대회 수상작 130여 점이 짧은 글과 함께 수록되었는데, 2014년부터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까지 미국, 유럽, 쿠바, 멕시코 등 다양한 도시에서 촬영한 작품 130여 점이 담겨 있다. “도시와 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많으며, 삶의 단면들이 드러나는 거리는 사진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이승종 작가는 “도시는 우리 삶의 역설이 드러나는 이율배반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리에서 피사체를 만나는 것은 나를 탐구하는 과정인 동시에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발견하는 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종 작가는 대원외고와 한국외국어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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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된 사진을 건네고 돌아섰다. 골목 하나를 지나친 후 모퉁이에 앉았다. 날도 너무 더웠고 카메라 필름도 교체해야 했다. 그때 저 멀리 그가 걸어온다. 무언가 잊은 듯한 눈치였다. 내 앞에 쭈뼛거리며 앉은 그가 말했다. 정말, 고마워. 이 사진. 이런 거 가져본 지, 정말, 정말, 오래 됐어. 그의 눈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아니, 생각해보니 아까 사진 찍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그는 마치 무언가를 토해내듯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그럴 때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찔끔 흘러나왔다. 그런 그를 바라보다 나는 고개를 숙여버렸다. 그리고 악수 대신 그를 포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