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기반으로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전시기획사 에이전시 뤄뤼(AGENCY RARY)를 운영한다. 학부는 경제학을, 석사는 미학을 전공했다. 《7인의 지식인》(2020), 《줌 백 카메라》(2019), 《정은영:어리석다 할 것인가 사내답다 할 것인가》(2018), 《김정헌X주재환:유쾌한 뭉툭》(2018)을 기획했다. 이전에는 현대미술의 정치적, 미학적 알레고리로서 우정, 사랑, 종교, 퀴어의 실천적 성질에 관심이 많았다. 이 관심은 수행성과 정동 개념으로 이어져, 이를 전시와 비평으로 연계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예술 외부의 질문에 기대지 않는 추상의 가능성, 예술의 속성 그 자체로서의 추상에 대해 고민한다.

정신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최근에는 전시 형식이 비물질적인 요소들을 가시화하는 전략을 살피는 중이다. 〈마음〉(해인아트프로젝트 2013), 〈달그림자〉(창원조각비엔날레 2014), 〈행랑〉(세계문자심포지아2016), 〈투어리즘〉(제주비엔날레 2017)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저서로는 〈후일담: 느슨한 아바이 프로젝트〉, 〈예술가들의 대화〉 등이 있다. 출판·전시기획사인 소환사와 전시공간 d/p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지와 신체성에 관심을 두고 영상, 퍼포먼스, 텍스트를 가로지르는 작업을 만든다. 퍼포먼스전시 《배경복사반사》(플랫폼 엘, 2020), 《섬광탄》(신촌극장, 2020)을 진행했으며 영상작품을 네마프(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019), EXIS(서울국제실험영화제, 2020), INDIFORUM(인디포럼, 2021)등에서 상영했다. 이미지의 기원, 재현 이전의 행위로서 촉발되는 시선의 운동성에 질문을 던지며 발화 이전의 수행으로부터 확장되는 감각에 주목한다. 최근에는 몸의 중심점을 통해 내부를 바라보는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