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무용가 30인을 말한다 한 나라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는‘경제’와‘문화’다.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수준도 높아야 진정한 선진국이라 할 수 있고, 문화를 누리는 만족감이 삶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무용계의 대표적인 무용가 30인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우리 시대 무용가 30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무용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무용가를 중심으로 안무 특성과 대표 작품에 대한 해설을 문학적인 문체로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설명한다. 또한 그동안 한국을 다녀간 외국무용가들 중 16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에 대한 리뷰를 싣고 있다. 우리나라 무용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거울 이 책은 회계학자이며 무용평론가인 저자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국내외에서 공연된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작품들을 감상하고『몸』지와『예술세계』,『춤과 사람들』,『뷰즈』 등 무용전문지에 발표한 평론과 리뷰, 무용예술과 관련된 시론 중에서 70여 편을 선정하여 엮었다. 1부는 지난 10년간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우리나라 무용가 30인과 해외 현대무용가 16인을 선정하고 그들의 대표 작품에 대한 리뷰를 실었다. 무용가와 그들의 대표 작품에 대한 리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작품을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라 무용예술과 관련되는 다양한 주제들을 함께 다루고 시대적 배경이나 경향과 관련시킴으로써 무용전공자뿐만 아니라 무용예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독자들이 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부에서는 우리 무용계가 서 있는 위치를 가늠해본다. 무용가와 무용평론가가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 무용계 지원 제도와 무용 심사에 대한 투명성, 무용가에 대한 경영 교육 등 무용계 전반을 아우르는 문제점들을 되짚어보고 있다. 무용예술에 대한 무한한 애정 수십 년간 회계학을 전공해온 저자의 이력은 일반적인 예술평론과 다른 시선으로 무용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 준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무용에 대해서 비전문적일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0년 이상 무용공연을 관람해 왔고, 10년 넘게 무용 관련 글을 써온 저자의 필력은 무용가들에게는 자신의 예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자극이 될 것이다. 무용 작품과 무용계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냉정하게 바라보지만. 그것은 우리 무용계에 대한 애정을 담은 뼈아픈 자기성찰이라는 느낌을 준다. “예술 작품의 평가가 객관식 시험이 아니기에 작품 선정이나 무용가의 선택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작품을 보는 나의 개인적 취향이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에 객관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다. 이들의 작품이 나에게 감동을 주고 밤새워 공들인 리뷰를 쓰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리성을 금과옥조로 삼으며 효익과 비용을 따지는 데 익숙한 회계학 교수를 무용에 빠져들게 하고 회계학 논문을 마다한 채 평론가로서의 길을 걸어오도록 한…… 것은 모두 이들이 준 선물일 것이다.”라고 토로하고 있는 저자에게서 우리 무용가들 모두를 소개하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과 무용이라는 예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일반 독자들은 무대에서 공연되는 춤을 보듯이 문학적으로 묘사된 글을 읽으며 무용예술에 관한 이해와 안목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용이라는 다이내믹하고 율동적인 예술성을 반영한 편집 디자인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추천의 글 예술의 본질을 정확히 짚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이 시대의 지성인, 이근수 교수의 글에는 인생과 예술 그리고 운명에 관한 존중과 사랑이 겹겹이 스며 있다. 무용에 관한 훌륭한 입문서이자 예술 경영인들의 필독서가 될 것이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대표 무용계 사람이 아니면서 무용계의 핵심을 읽고 있는 사람, 무용가보다 더 아름다운 미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 무용가보다 더 진실하게 무용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사람, 이근수 교수는 20년 이상 무용을 보아왔고 10년 이상 본격적인 무용 리뷰를 써왔다. 깊이 있으면서도 무용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그의 글들은 무용가와 관객들에게 무용예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 믿는다. 조기숙,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 무용평론에서 무용교육, 무용경영에 이르기까지 한국 무용계의 현상을 이렇게 종합적으로 조명한 시도는 지금까지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장과 이론, 격려와 제안이 어우러진 이 책은 한국 무용계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로드맵이다. 세계무대 진출을 화두로 삼고 있는 한국무용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이문재, 시인,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한국 현대무용이 세계무용의 중심에 서 있고 뛰어난 무용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근간에『누가 이들을 춤추게 하는가』는 우리 춤 문화 환경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21세기 문화 창조의 시대에 무용계가 가야할 길을 되짚어보는 소중한 지평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미나유,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회계학과 무용이라는 이질적인 영역을 관객과 정보이용자의 공통점으로 한달음에 묶어버리는 통합적 능력자, 차와 미술과 문학과 무용과 회계학의 그 광대한 영역을 아우르는 만능인, 춤이라고는 디스코밖에 모른다는 겸손한 자유주의자가 춤의 정교한 동작을 분석하는 다른 편에서 한국의 무용 현황의 통계가 의미하는 바를 명쾌하게 짚어내는 그 넓은 스펙트럼을 자유롭게 뛰놀고 있다. 최혜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무용계의 현상을 사회과학적으로 진단한 것은 그가 회계학 교수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치더라도 회계학자의 눈으로 예술작품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놀랍다. 관객이 작품에서 무엇을 보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고 무용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에 대한 지침서도 될 것이다. 무용가는 물론이고 감상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주인기,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머리글 내가 무용을 좋아하는 여섯 가지 이유 제1부 우리 시대 무용 예술가들 제1장 우리 무용가 30인 기 춤을 통한 구도의 무용가 김기인 / 창무회를 설립한 한국 창작춤의 대모 김매자 / 청결한 시어 · 절제된 화려함의 무용가 김명숙 / 뉴욕에서 꿈을 이룬 한국인 무용가 김영순 / 학문과 예술, 더블 타깃의 학구파 김운미 / 국제화의 새로운 모델 김원 / 장르를 뛰어넘는 무대 위의 마술사 김종덕 / 신서정주의 감성언어의 꽃 김화숙 / 현대 무용의 숨겨진 보석 국은미 / 가장 지젤다운 영감의 발레리나 문훈숙 / 탐미적 서정의 춤 메신저 박명숙 / 깔끔한 캐릭터의 발레안무가 박인자 / 춤에 함축된 불교적 비의 배정혜 / 한국무용 서예춤 메소드의 창무자 손인영 / 뛰어난 음악성과 세련된 도시미 안성수 /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정념의 무용가 안신희 / 작은 몸의 카리스마 안애순 / 겁 없는 자유인, 대표적 아방가르드 안은미 / 섬세한 색조의 전통 춤 수필가 윤미라 / 무용계에 던져진 내일의 화두 이경은 / 발레 언어로 체화한 토속적 정서 이상만 / 천부적 춤성을 지닌 무용계의 신데렐라 이용인 / 고전에서 맥을 찾는 발레의 스토리텔러 장선희 / 참신함 속에 숨겨진 젊은 카리스마 정유라 / 우리나라 현대 발레의 개척자적 고뇌 제임스 전 / 격렬한 춤사위로 포장된 무용가의 절대 고독 최데레사 / 가장 포스트모던한 현대 무용가 최상철 / 김매자의 뒤를 잇는 창작 한국춤의 계보 한명옥 / 난해성을 풀어가는 무용의 철학자 홍승엽 / 동양적 미감에 뿌리 둔 춤 구성의 미학 황미숙 제2장 해외 현대 무용의 현주소 피나 바우슈 /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 베자르 발레 로잔느 무용단 / 제롬 벨 / 윌리엄 포사이스/카브카넴 무용단 / 산카이 주쿠 무용단 / 카오스 무용단 / 진싱 무용단 / 장 클로드 갈로타 무용단 / 낭트 국립 클로드 브뤼마숑 무용단 / 폴크방 탄츠 스튜디오 / 코발트 워크스 무용단 / 빌 티 존스 무용단 / 아크람 칸 무용단 / 발레 랩 제2부 춤추는 자의 권리와 감상자의 권리 제1장 무용가의 진실과 평론가의 진실 제2장 현상과 진단-21세기, 우리 무용이 서 있는 곳 제3장 무용교육-가르침의 방정식 맺는 말 문화 창조의 시대, 우리에게 무용가는 누구인가

“예술 작품의 평가가 객관식 시험이 아니기에 작품 선정이나 무용가의 선택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작품을 보는 나의 개인적 취향이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에 객관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다. 이들의 작품이 나에게 감동을 주고 밤새워 공들인 리뷰를 쓰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리성을 금과옥조로 삼으며 효익과 비용을 따지는 데 익숙한 회계학 교수를 무용에 빠져들게 하고 회계학 논문을 마다한 채 평론가로서의 길을 걸어오도록 한…… 것은 모두 이들이 준 선물일 것이다.”라고 토로하고 있는 저자에게서 우리 무용가들 모두를 소개하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과 무용이라는 예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