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한 모음집이 아니며, 다양한 지역과 학문 배경을 지닌 연구자들 간의 만남, 협력 그리고 상호 영향의 결과물이다. 이와 같이, 각 장은 토론, 토의, 청취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중요할 수 있는 대인간 그리고 다학제적 차원을 떠나, 그러한 협력과 교류의 중요한 시간적 차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과거와 미래를 향한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처럼, 20세기 초반의 연구에 기반한 연극의 실천에 새로운 빛을 비추고 오늘날의 학제 간 교환을 위한 길을 열고 있다. ‘연극과 신경과학의 대화’라는 이름의 모험은 2009년 2월 로마의 사피엔차 대학의 공연예술과 과학학과에서 추진한 문화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되어 2013년 6월까지 매년 열리는 다섯 번의 학제 간 회의로 이어진다. 이 책의 편집자들은 다섯 번의 만남을 조직했던 세 명의 학자들이다. 그 회의는 점점 성장하여 공연예술과 과학에 관한 연구를 위한 국제적인 참고기준이 되었다. 이 책의 많은 장들은 그 회의 동안에 형성된 경험과 네트워크에서 파생되었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방식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책은 네 개의 부분으로 나뉘며, 편집자 세 명과 조반니 미라벨라가 나누어 소개했다. 그는 신경과학자로 ‘연극과 신경과학의 대화’의 조직에 참여했고 많은 협력을 같이 해왔다. 1부, 관계들의 공간으로써 연극: 신경인지적 관점은 공연예술에서 필수적인 측면에서부터 시작한다: 배우-관객 관계, 이는 ‘행동의 공유된 공간’에서 문화적 그리고 개인적 기대와 식견에까지 확장된다. 2부, 관객의 수행적 경험과 ‘체화된 연극이론’은 관객의 경험에 대한 깊이 있는 다학제적 분석을 통해 ‘체화된 연극론’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의 공식화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3부, 연극과 인간 인지의 복잡성은 인식론에 대해 논의하는데, 복잡성 과학을 배우의 교육학에 초점을 둔 인지신경과학의 교환을 위한 공통의 플랫폼으로 간주한다. 4부, 마지막 파트, 응용공연에 대한 학제간 관점으로 환자의 인지 그리고 운동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에 대한 재활의 수단으로 이러한 예술적 활동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에 대해 실제적인 질문을 통한 반성이 소개된다.

들어가는 글 / 옮긴이의 글 / 감사의 글 / 집필자 소개 제1부 : 관계들의 공간으로서의 연극: 신경인지학적 관점 서론: 행동의 공유된 공간 Clelia Falletti 1. ‘거울뉴런 메커니즘’과 인간의 행동 Maria Alessandra Umilta 2. 몸의 현존과 신체외공간의 지각 Giorgia Committeri & Chiara Fini 3. 서커스 배우: 인지적 접근에 대하여 Philippe Goudard 제2부 : 관객의 수행적 경험과 ‘체화된 연극론’ 서론: 체화된 연극론에 대하여 Gabriele Sofia 4. 몸과 신체 Marco De Marinis 5. 라이브 댄스 공연에서 근접성과 공동-현존에 대한 관객의 경험 Corinne Jola & Matthew Reason 6. 연극과 과학: 앙토넹 아르토의 연극의 효능에 대한 성찰 Lorraine Dumenil 제3부 : 연극과 인간 인지의 복잡성 서론: 복잡성, 인지 그리고 배우의 교육학 Victor Jacono 7. 심연의 밧줄 John J. Schranz 8. 배우의 체화된 언어: 시범적 실험을 위한 예비 조사 Gabriele Sofia, Silvia Spadacenta, Clelia Falletti & Giovanni Mirabella 9. 연극에서 시간의 구조와 지각 Luciano Mariti 제4부 : 응용공연에 대한 상호학제적 관점들 서론: 재활의 도구로써의 예술치료 도입 Giovanni Mirabella 10. 자폐범주성 장애를 위한 중재로서 연극적 기법과 요소의 활용 Jenna Gabriel, Elisa Angevin, Tamara E. Rosen & Matthew D. Lerner 11. 파킨슨병 재활을 위한 가치 있는 도구로서의 연극 Nicola Modugno, Imogen Kusch & Giovanni Mirabella 12. 연극과 치료: ‘보살핌’, ‘치료’, 또는 ‘환상’? Jean-Marie Pradier 찾아보기

‘만일 서커스가 언어라면, 우리와 어떻게 소통할까?’ 이 질문은 서커스가 육체화의 예술이자 추상예술임을 깨닫게 한다. 추상으로서 ‘당신은 추상화의 바탕이 되는 인간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 움직이는 인체를 감지하는데 필요한 정보가 얼마나 적은지는 주목할 만하다’. Ivar Hagendoorn, ‘Dance, choreography and the brain’, in Francesca Bacci and David P. Melcher (eds), Art and the Senses(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10), p. 515. , 그 궤도와 형태는 관객에게 물리적인 영향을 미친다. 육체화로서, 공연은 관객의 표상 또는 발행인-배우가 수신인-구경꾼에게 전달한 신호가 자신에게 일으킨 모든 것을 불러 모은다. 예를 들어, 날렵한 공중그네 공연은 중력, 수직성, 높이 그리고 궤적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킬 뿐 아니라 우리의 개인적인 형상, 우리의 표상들 또는 문화 - 위기의, 확고한, 삶과 죽음, 실패의 문화를 그리고 자기의 극복으로 다가가게 한다. 곡예사는 중력에 굴복한 우리가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꿈을 꾸게 한다. 인지적 시스템은 위임을 통해, 가만히 앉아 있는 서커스 관객이 날거나, 추락에서 생존하거나 위험을 이겨낼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서커스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Cirque: Histoire, imaginaires, pratiques’를 통해 1995년 이래 내가 수행한 연구의 주요한 테마이다. 수천 년 동안 많은 문화권에서, 서커스는 좀 더 광범위한 영역에 속해 있었다. 서커스는 중심적인 놀이의 영역 또는 몇 가지 공통적인 구성요소(쇼, 계절적 주기, 공연, 죽음에 관한 실제 혹은 상징적 게임들을 둘러싼 공공장소)를 보여주는 회로의 일부였다. 서커스의 고대의 기원에 관한 고풍스러운 문제를 다룸을 통해, 우리는 서커스 배우들이 참여한 행동들이 주기, 위험과 위기의 개념과 관련되며, 방랑의, 희생의, 소환의 그리고 죽음의 마술이 종교적인 연례행사에서 쇼로 벌어들이는 이익에 따라 조직되는 세속적인 여행으로 변질되어 갔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