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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 어느 젊은 번역가의 생존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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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한국에세이
저자 김고명 , 김고명
출판사/발행일 좋은습관연구소 / 2020.04.16
페이지 수 220 page
ISBN 9791196861148
상품코드 33230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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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취업을 포기하고 번역가가 되기로 했습니다. 영어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 영문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품어온 번역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번역가가 될 수 있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별수 없이 회사에나 들어가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지원했던 인턴에도 떨어지면서 회사 취업도 쉽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번역 아카데미가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출판번역가가 됐습니다. 금방 몸값이 오를 줄 알았습니다. 자신만만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5년쯤 일하면 베스트셀러 막 터지고 금방 몸값이 오를 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번역한 책이 40종이나 되고, 그중에 괜찮게 팔린 책들도 있지만, 사람들은 제 이름을 석 자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게 유명한 번역가가 아닌 대부분의 번역가가 처한 현실입니다. 10년을 번역해서 칼국수를 이긴 게 가장 눈부신 업적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포털에 제 이름 ‘김고명’이라고 넣으면 칼국수, 떡국 레시피만 잔뜩 나왔습니다. 이제는 경력이 10년쯤 넘었으니 제 역서들이 검색 결과 상위권에 나옵니다. 10년을 번역해서 칼국수를 이긴 게 가장 눈부신 업적이라고 할 판입니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일이었으니까요. 중간중간 유혹은 많았습니다. 일거리는 꼭 한 번씩 끊기지, 돈벌이는 시원찮지. 확 때려치워 버릴까. 몇 번을 생각했습니다. 그랬음에도 제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이거 아니면 뭐 하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일이었으니까요. 이 책에는 제가 10년 넘게 버틸 수 있었던 저만의 습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엄청 대단한 건 아닙니다. 누구나 마음먹으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여기 습관들이 꼭 번역가에게만 해당되는 내용도 아닙니다. 글을 잘 쓰는 법부터, 문장을 잘 다듬기 위해 TV를 보는 법까지 번역가뿐만 아니라 내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필요한 습관들입니다. 지금은 비롯 무명의 번역가일지 몰라도 훗날 대번역가가 되었을 때, "그래 맞아, 나도 이런 습관들을 지키며 열심히 했었지"하는 웃음을 짓기 위해서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1) 내 일의 가치를 발견하고, 내 일의 지속성을 만들고 싶은 분들 2) 돈 안 되는 일인지 알지만, 너무 하고 싶어서 속 터지는 분들 3) '그거 돈 되겠어?' 이런 주변 핀잔에, 멋진 한 방을 보여주고 싶은 분들 4) 좋아하는 일, 죽을 때까지 하다가 멋지게 죽고 싶은 분들 이 책을 먼저 선택한 분들의 기대 평입니다 “요즘 정체되어 있는 듯한 제모습을 느끼고 딜레마에 빠져 있었는데 번역가님의 책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내보겠습니다. 피땀 같은 귀한 말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장력을 기르는 방법 궁금하네요.” “이쪽에 발을 담그기 전에 사전조사(?)를 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이었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참 잘 쓰십니다. 그래서 번역작가라고 하나 봅니다.” “브런치에서 작가님 글 읽으며 마음을 다잡곤 했었답니다. 너무 좋은 꿀팁이라 책으로 나올 것 같았어요!” “저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초짜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수업료 낸다 생각하고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주위 번역사들에게도 뿌렸습니다. 펀딩 페이지 봤는데, 번역사라면 다 공감할 만한 글이 많았어요.”
목차
1. 원서 읽기의 시작은 《어린 왕자》부터 2. 레벨 4 정도의 글을 쓰는 방법 3. 내가 덕질하는 분야부터 파보자 4. 25분씩 집중하는 뽀모도로 기법 아세요? 5. 집중력을 키우는 메모 습관 6. 방해가 되는 건 죄다 없애버리는 미니멀리즘 7. 중도 포기 없이 꾸준히 운동하는 비법 8. 번역은 연기, 연기를 위해 필사를 합니다 9. 번역 원고 검토, 몇 번이 적당할까요? 10. 검색에도 비법이 있습니다 11. 영단어 암기법 (with 선배들에게 존경을) 12. 번역 시작 전 책 전체를 미리 읽어두는 게 좋다 13. 자주 이용하는 사전, 그리고 사전 이용법 14. 마감을 잘 지키는 방법 15. 입에 착 붙는 최신 표현을 익히는 방법 16. 텔레비전은 언어의 보물상자 17.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씁니다 18. 번역가는 편집자를 신뢰해야 한다 19. 일주일에 한 번은 '좋은 자극' 20. 저와 일의 가치를 매일 되새깁니다 (feat 수입 공개)
본문중에서
글솜씨를 계량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편의상 레벨 1~5로 나눠보죠. 레벨 5가 만렙이에요. 번역가가 되려면 레벨이 몇이어야 할까요? 레벨 3이면 중간 정도니까 괜찮을까요? 아니요. 기본적으로 레벨 4는 돼야 합니다. 번역할 때는 레벨이 1씩 깎이거든요. 글솜씨가 레벨 4는 돼야 번역문은 레벨 3 정도 수준으로 나온다는 말입니다. (22쪽) 혼자서 번역 공부를 할 때 중요한 게 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우쭈쭈. 고상하게 표현하면 사람들의 인정이에요. 누군가 내 번역을 보고 도움이 됐다고, 고맙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주니까 탄력을 받아서 계속 번역을 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게 없으면 금방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번역이란 게 익숙해지지 않으면 대단히 고단한 작업이거든요. (35쪽) 막연히 9시부터 6시까지 앉아 있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매일 25분씩 15탕을 뛰겠다고 좀 더 세밀하게 목표를 세울 수 있고, 실제로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면 매일 꾸준히 일정량의 작업물을 생산하게 되죠. (49쪽) 컨디션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제가 볼 때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가까운 데서 운동할 것. - (중략) - 둘째, 꼭 길게 해야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 (중략) - 셋째, 운동을 그저 몸을 풀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할 것. (83쪽) 네이버 국어사전은 와일드카드 검색과 초성 검색을 지원합니다. 와일드카드 검색이란 검색어에 물음표(?)나 별표(*)를 넣어서 특정한 패턴을 검색하는 기능입니다. - (중략) - ‘바람*’이라고치면 바람, 바람직하다, 바람받이, 바람질 등등 바람으로 시작하는 모든 단어가 나오죠. 초성 검색은 ‘ㅂㄹ’으로 검색하면 바람, 벌레, 보람 등을 보여주는 기능이에요. 이 기능은 특히 말장난이나 시를 번역하기 위해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찾을때 유용합니다. (140쪽) 번역료를 원고지 한 장에 4,000원으로 잡고, 하루에 번역 원고 50장을 생산하며 한 달에 20일을 일한다고 해보죠. 그러면 번역료로 버는 돈이 월 400만 원입니다. 물론 실수령액은 아니에요. 여기서 세금(3.3퍼센트=약 13만 원) 떼고 통장에 입금되거든요. 그리고 매달 날짜 맞춰서 국민연금(9퍼센트=36만원)과 건강보험료(재산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기서는 편의상 20만원이라고 하죠)가 나갑니다. - (중략) -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첫째, 장당 4,000원이란 번역료가 업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꼬박 10년을 일했을 때 번역료가 4,000원대에 진입했어요. (208쪽) 몇 년 전만 해도 포털에 ‘김고명’이라고 넣으면 농담이 아니라 칼국수, 떡국 레시피만 잔뜩 나왔어요. 아무리 제가 역자 프로필에 ‘음식에 얹는 고명처럼 원문의 멋과 맛을 살리고 싶은 번역가’라고 쓴다지만, 세상에 경쟁할 게 없어서 칼국수랑 경쟁이라니요. 그나마 이제는 경력이 10년쯤 넘었으니 제 역서들이 검색 결과 상위권에 나와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독자들에게 무명 번역가예요. 10년을 번역해서 칼국수를 이긴 게 가장 눈부신 업적이라고 할 판에 명예가 웬 말입니까. (210쪽) 프리랜서 번역가로 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여러 차례 닥칩니다. - (중략) - 그럴 때마다 제가 되새기는 명언이 있어요. 저도 그 말에서 큰 힘을 얻었어요. 어떻게 보면 뻔한 말이에요. 그런데 그 말을 들으니까 ‘아직 내 때가 안 왔을 뿐이다. 일단 10년은 버텨보고 다시 생각해보자’하는 용기랄까 결심이 솟더라고요. (212쪽)

저자
김고명
글 맛을 아는 번역가.

김고명은 ‘책 좋아하고 영어 좀 하니까 번역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성균관대 영문학과에 들어갔다. 만약 번역가가 못 되면 회사에 취업할 생각으로 경영학도 함께 전공했다. 졸업을 앞두고 지원했던 대기업 인턴에서 미끄러진 다음 미련 없이 번역가의 길을 택했다.

글밥 아카데미에서 번역을 배웠다. 영문학과 경영학의 양다리 덕분인지 경제경영서 번역 의뢰가 맨 처음으로 들어왔다. 내친김에 성균관대 번역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를 더 했다 .

현재 바른번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감을 잘 지키는 번역가로, 문장을 잘 다듬는 번역가로 알려져 있다. 하드보일드 소설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한다. 지금까지 40여 종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대표 서적으로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등이 있다.

‘글맛’이라는 필명으로 브런치도 운영 중이다.
https://brunch.co.kr/@glmat
김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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