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이 지난 30여 년간의 중점적으로 역량을 투입하여 발간해 온 中韓辭典 편찬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진정한 의미의 첫 번째 韓中辭典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韓中辭典은 국내 중국어 학습자들의 번역과 작문은 물론, 중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수적인 사전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관계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중국어 수요에도 불구하고 중국어 학습자와 실무자들의 번역, 통역 작업에 필수적인 한중사전이 제대로 편찬되지 못했던 것이 학계의 현실이었다. 중국과 북한에서 나온 몇 종의 영인본과 국내에서 급하게 만들어진 한중사전이 있기는 했지만, 어휘 규모와 내용의 충실성 면에서 오늘날의 수요에 부응하기에는 부족함을 면할 수 없었다. 이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은 30여 년에 걸친 中韓辭典 시리즈의 편찬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韓中辭典을 간행하였다. 이 韓中辭典은 표제어 선정과 중국어 대역어 및 예문 제시에 이르기까지 한국어학과 중국어학을 연계한 언어정보 처리의 새로운 방법론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한국어 표제어는 전산언어학적 방법으로 구축된 대규모 말뭉치에 입각하여 각종 서적, 신문, 잡지와 다양한 생활 영역에 쓰이는 빈도수를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중국어 대역어 및 설명의 제시에 있어서는 급속하게 움직이는 현대 중국의 사회 상황과 언어를 반영한다는 대원칙에 충실하고자 했다. 아울러 풍부한 예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그 응용 가치에 있어서도 그야말로 ''살아 있는'' 사전으로서의 가치가 발휘되도록 정성을 기울였다. 이 사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30여년의 노하우와 최신 정보 처리 방법론에 입각하여 편찬되었다. 둘째, 한국어 어휘 빈도 분석에 의해 선정된 10만 표제어를 수록하였다. 셋째, 급속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 현대 중국의 사회 상황과 언어 반영하고 있다. 넷째, 일상생활과 학습-실무에 필요한 학술어 및 전문어, 외래어와 신조어 등 총 망라하였다. 다섯째, 정확하고 충실한 중국어 대역어 및 뜻풀이, 활용도 높은 예문과 풍부한 용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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