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 동남방 지역의 방언과 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글로 구성되었다. 이 책이 말하는 동남지역이랑 저지앙, 푸지앤, 꾸앙똥 지역을 통칭하지만, 주로 푸지앤 지역의 방언과 문화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은 과거 한국의 중어 중문학 연구가 중심지의 문헌 자료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점을 반성하고, 연구 영역과 경계를 확산하기 위하여 중국 북부, 중부, 및 남부의 방언과 문학 및 문화를 장기간에 걸쳐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이 책은 2010년 중국 남방의 명문 시아먼대학에서 개최한 제7차 중국지역문화 및 언어 국제학술연토회에 발표된 논문 중에 학술적 가치가 높은 글만 엄선하여 장시간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친 다음 완성되었다. 이 책에는 이 우웨이, 리우 전파, 치앤 준시앙, 정 상시앤 등 저명 학자들의 글은 물론, 신진 학자들의 글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판되는 중국 중남부지역 방언과 문학 및 문화에 관한 최초의 중문 전문 학술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의 관점에서 이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조명하는 글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학계에도 새로운 시각과 정보를 제공할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가치이다. 대표적인 논문 몇 편을 소개하면, 엄익상 교수의 “한국 한자음과 중국 방언의 관계”는 중국 방언 연구의 가치를 한국 한자음 연구에서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논문이다. 매우 편협적일 수 있는 중국 방언의 연구가 한국 한자음의 연원과 발전을 연구하는데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써 중국과 한국의 언어학 연구에 향후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화 교류에 관련된 측면으로는 이광철 교수의 “한국 고궁의 柱聯 연구”는 한국의 고궁 기둥에 있는 柱聯의 내용과 연원을 연구하여 한국과 중국 문화의 관계성을 고찰하였고, 고광민 교수의 “후대대한유구악사건여≪악어문≫지접수연구”는 중국 唐나라에서 벌어진 하나의 사건과 그와 관련된 문학작품이 시대를 거치면서 어떠한 경로로 전파되어 확장되고 변화되어 받아들여지는 지를 고찰하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논문들이 두 개(先代와 後代, 혹은 中國과 韓國)의 문화 주체를 대상으로 양자 사이에 벌어지는 전달과 수용, 교섭과 소통을 고찰하여 문화의 전파 양상과 원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의 목차는 중국어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