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법학회 소속 연구자들이 화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필요한 교수·학습 모형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하여 책으로 엮었다. 특히 국내외 화법 분야의 선행 연구를 고찰하고 우리나라의 의사소통 문화와 교육 환경을 고려하여 연구자가 직접 개발한 화법 교수·학습 모형을 소개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1부 보편적 의사소통을 위한 화법은 상호 관계적 말하기ㆍ듣기 교수ㆍ학습 모형, 맥락의 인식 과정을 고려한 듣기ㆍ말하기 교수ㆍ학습 모형, 상호주관성 형성의 과제 중심 수업 모형, ALACT 모형을 적용한 반성적 말하기 모형, 말하기 불안 해소 교수ㆍ학습 모형, 면담 교육 모형을 담았다. 2부 대인관계를 위한 대화 화법은 공감 순환 대화 교육 모형, 배려적 화법 교육 모형, 경험 대화 교육 모형, 대화 성찰을 위한 수행학습 모형, 대화 메타 분석 화법 교수ㆍ학습 모형, 문화 간 의사소통을 위한 말하기 교육 모형, 대화적 듣기 교육 모형, 사과 수용 중심의 사과 표현 모형을 담았다. 3부 의사 결정을 위한 소집단 화법은 가치 논제 토론 수업 모형, 토의민주주의 교육 토론 모형, 데이터 기반 토론 수업 모형,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 모형, 상호 대안 조정을 위한 협상 교육 모형, 호혜적 협상 화법 교육 모형, 틀 유형을 활용한 협상 교육 모형을 담았다. 4부 사고력 계발과 학습을 위한 화법은 학습 대화 교육 모형, 사고 다양화와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색 사고 모자 활용 화법 교육 모형, 학습 목적의 대화적 발표 교육 모형, 텍스트 간 환언 중심 설명 화법 교수ㆍ학습 모형, 청중을 고려한 설득적 발표 수업 모형을 담았다. 각 장은 교수·학습 모형이라는 책의 제목에 걸맞게 각 모형의 이론적 기반을 다룬 후, 해당 모형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교수·학습 방안을 안내한다. 화법 교수·학습 주제를 탐구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중요한 선행 연구가 될 터이고, 화법 교육을 실천하는 교실 현장에는 실제적인 교수·학습 지침이 될 것이다. 한국화법학회 연구자가 뜻을 모아 발간한 이 책이 화법 교육 이론의 발전과 교육 현장의 실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머리말 I부 보편적 의사소통을 위한 화법 1장 상호 관계적 말하기·듣기 교수·학습 모형 _ 전은주 2장 맥락의 인식 과정을 고려한 듣기·말하기 교수·학습 모형 _ 박창균 3장 상호주관성 형성의 과제 중심 수업 모형 _ 김윤옥 4장 ALACT 모형을 적용한 반성적 말하기 모형 _ 김정란 5장 말하기 불안 해소 교수·학습 모형 _ 전은주 6장 면담 교육 모형 _ 조재윤 II부 대인관계를 위한 대화 화법 1장 공감 순환 대화 교육 모형 _ 박재현 2장 배려적 화법 교육 모형 _ 서현석 3장 경험 대화 교육 모형 _ 김윤경 4장 대화 성찰을 위한 수행학습 모형 _ 박성석 5장 대화 메타 분석 화법 교수·학습 모형 _ 박창균 6장 문화 간 의사소통을 위한 말하기 교육 모형 _ 손다정·정다운 7장 대화적 듣기 교육 모형 _ 김유경 8장 사과 수용 중심의 사과 표현 모형 _ 구영산 III부 의사 결정을 위한 소집단 화법 1장 가치 논제 토론 수업 모형 _ 이민형 2장 토의민주주의 교육 토론 모형 _ 박현희 3장 데이터 기반 토론 수업 모형 _ 송유경 4장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 모형 _ 김윤정 5장 상호 대안 조정을 위한 협상 교육 모형 _ 정민주 6장 호혜적 협상 화법 교육 모형 _ 서영진 7장 틀 유형을 활용한 협상 교육 모형 _ 박준홍 IV부 사고력 계발과 학습을 위한 화법 1장 학습 대화 교육 모형 _ 김승현 2장 사고 다양화와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색 사고 모자 활용 화법 교육 모형 _ 이창덕 3장 학습 목적의 대화적 발표 교육 모형 _ 백정이 4장 텍스트 간 환언 중심 설명 화법 교수·학습 모형 _ 박종훈 5장 청중을 고려한 설득적 발표 수업 모형 _ 최영인 찾아보기 지은이 소개

● 지식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객관주의 관점과 구성주의 관점이 있다. 객관주의 관점에 따르면 대상 그 자체는 고유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지식은 주체의 인식과는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독립된 실체로서 고정 불변의 특성을 지닌다(최현섭 외, 2000: 11). 이에 비하여 구성주의(con-structivism) 관점은 인간의 지식은 경험으로부터 구성되며 주변과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구성되어 가는 것으로 이해한다. (12~13쪽) ● 듣기·말하기 교육 내용과 방법 차원에서 맥락을 설정할 때는 ‘초점화’와 ‘통합화’의 원리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듣기·말하기 교육에서 가르쳐야 할 맥락에 관한 내용 요소를 추출하고, 맥락을 가르칠 때 필요한 특정 교수·학습 활동을 구안해야 한다. 이때 초점화의 원리가 적용되는데 이는 다양하고 모호한 맥락을 듣기·말하기 교육의 장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맥락의 특성을 고려하여 맥락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 요소를 관련시키고, 맥락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학습 활동을 연계하거나 통합해야 한다. 이때 통합화의 원리가 적용되는데 이는 맥락 고유의 특성을 살려서 교육하기 위함이다. (31쪽) ● 사람은 혼자 고립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늘 다른 사람과 어울려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간다.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데 필수적인 화법은 참여자들의 공동의 산물로 상호주관적이다. 화법은 의사소통 참여자들이 서로 의미를 나누는 행위이므로 화자는 자신의 생각을 청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참여자들의 생각 차이를 대화를 통해 좁혀 가면서 서로의 공통 부분을 넓혀 나간다. 이처럼 화법은 상대방과 상호작용하면서 의미를 생성, 재구성해 가는 상호주관적인 특성을 지닌다. (41쪽) ● 면담 교육은 실제 면담 실행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면담 전 활동이나 면담 후 활동보다는 실제로 면담을 수행할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교과서가 구성되어야 하고, 면담 교수·학습도 면담 실행하기 단계를 중심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화법 능력은 실제로 수행하는 가운데 잘 발달하므로 면담 실행 능력도 면담을 많이 해 볼수록 성장·발달하게 될 것이다. (1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