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내담자와 상담자 이해하기 ㆍ 왜 상담을 받을까요? - 내담자 바로 알기 3 ㆍ 내담자들은 이럴지도 몰라요 4 ㆍ 지금 제 감정은 …입니다 7 ㆍ 떠올리기 싫어요 9 ㆍ 왜 상담을 하려고 하나요? - 상담자 바로 알기 10 02 상담의 본질 이해하기 ㆍ 상담은 만남입니다 15 ㆍ 상담은 꺼내는 것입니다 16 ㆍ 상담은 기술이 아닙니다 17 ㆍ 상담은 평가나 분석과 다릅니다 18 ㆍ 상담은 믿는 것입니다 20 ㆍ 상담은 내려놓는 것입니다 22 ㆍ 상담은 안전해야 합니다 23 ㆍ 상담은 익명이 보장됩니다 24 ㆍ 상담은 머무르는 것입니다 26 ㆍ 상담은 진실해야 합니다 27 ㆍ 상담은 조언이 아닙니다 29 ㆍ 상담은 뒤에서 밀어주는 것입니다 31 ㆍ 상담은 집중하는 것입니다 32 ㆍ 상담은 민감해야 합니다 33 ㆍ 상담은 질문하는 것입니다 35 ㆍ 상담은 따라가는 것입니다 37 ㆍ 상담은 역동적입니다 39 ㆍ 상담은 한계가 있습니다 40 ㆍ 상담은 절제하는 것입니다 42 ㆍ 상담은 상담자에게도 유익합니다 43 ㆍ 상담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44 03 상담의 과정과 실제 경험하기 ㆍ 1. 상담이 이루어지기까지 47 ㆍ 2. (사례) 상담 접수 대응 과정 50 ㆍ 3. 상담의 진행 ① 소개하기 53 ㆍ 4. 상담의 진행 ② 듣기 61 ㆍ 5. 상담의 진행 ③ 나누기 68 ㆍ 6. 상담의 실제 72 04 상담 사례 슈퍼비전 ㆍ 상담자의 적극성 83 ㆍ 상담 오리엔테이션 85 ㆍ 상담의 한계 87 ㆍ 변화에 대한 탐색 89 ㆍ 문제 해결에 대한 부담 92 ㆍ 주취상태의 내담자 94 ㆍ 내담자의 욕구 파악 97 ㆍ 상담자의 선입견 99 ㆍ 상담 전 워밍업 101 ㆍ 해결책을 원하는 내담자 103 ㆍ 진실성 105 ㆍ 상담에서의 주도권 109 ㆍ 조언과 충고 111 ㆍ 상담 중 기록 114 ㆍ 사소한 질문 115 ㆍ 상담의 소감 117 ㆍ 약물 치료 권유 119 ㆍ 비자발적 내담자 122 ㆍ 내담자의 무리한 요구 124 ㆍ 불필요한 반영 127 ㆍ 갈등관계 다루기 129 ㆍ 자살 위험 다루기 132 05 성숙한 상담자, 이것부터 하세요! ㆍ 1. 더듬더듬 나아가기 137 ㆍ 2. 일기 쓰기 138 ㆍ 3. 상담 후기 쓰기 140 ㆍ 4. 책 나눔 하기 141 에필로그 143

이런 제가 상담자여도 괜찮을까요? 그런 당신이라면 괜찮습니다 상담을 업으로 삼고 십여 년간 일하면서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 왔습니다. 많은 초보 상담자들에게 슈퍼비전을 하고, 여러 강의를 하면서 임상 현장에서 일하는 혹은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상담’이라는 것을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정리하게 도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왔습니다. 기존에 출간되어 있는 수많은 상담과 관련된 전문서적들이 있지만,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고, 충분히 소화해내기 힘들 것 같은 부담감이 큽니다. 그로 인해 책을 읽어볼 엄두조차 안 나거나 혹은 읽다가도 그만 중도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초보 상담자들에게 몇 차례 책을 권했던 일이 있었지만, 너무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는 경우들을 여러 번 경험하다 보니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장본에 아주 두껍기는 해도 상담 전문서적들을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나갈 때, 얻을 수 있는 유익들이 많은데, 거기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 때 너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아기가 처음부터 밥알을 씹을 수 없어 모유나 분유처럼 부드러운 것을 먹듯이, 부담을 덜 주면서도 ‘상담이라는 건 이런 거야’라는 맛보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곁에서 친절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꼭지 한 꼭지 써내려갔습니다. 평소에 제가 강의할 때 했던 말이나 비유들, 그리고 초보 상담자들에게 슈퍼비전을 주면서 했던 여러 말과 썼던 글들을 모으고 모아 정리를 했습니다. 그렇기에 아마도 조금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책 제목이 ‘이런 제가 상담자여도 괜찮을까요?’인데, 상담을 이용해 본 사람도, ‘저런 사람이 상담자라고?’ 하는 불만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담자 역시도 ‘이런 내가 상담자라고?’ 하는 자조적인 생각들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입니다. 책의 제목인 질문에 제가 하고 싶은 답변은 바로 ‘괜찮아요’입니다. 상담자도 내담자와 마찬가지로 한계가 많고 연약한 한 사람의 인간이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월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다만, 제가 괜찮다고 말하는 것의 전제는 자기 자신이 어떠함을 아는 것에 있습니다. 책 제목에 있는 ‘이런 제가...’라는 표현은 자기가 어떠한지 알고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변화와 성장은 바로 이 인식하는 것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모르고 인정하지 않는데, 변화와 성장이 일어날 리가 없습니다. 만약 변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분명 허구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든,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의지가 있는 여러분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괜찮습니다” 아무쪼록 제 책을 접하신 분들이 부디 제 책에서 머무르지 마시고, 보다 더 단단한 것들까지도 소화해 나가시면서 성숙한 상담자가 되어 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