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느냐 못 찾느냐에 따라 은퇴 이후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요. 그런데 막상 은퇴자들에게 물어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이들이 은근 많습니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TV시청 외에 여가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은퇴 연구소들의 연구 결과를 봐도 은퇴자들이 노후 자금 마련보다 ‘여가 활동거리’를 찾는 것을 더 자신 없어 한다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좋아하는 일 찾기를 시작해 볼 때입니다. 이 책에서 만나는 인생 선배들처럼 삶을 더욱 가까이 들여다보고, 귀를 기울이다 보면 머지않아 가슴 뛰는 일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INTRO 004 좋아하는 일 을 찾으셨나요? 008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면 내 인생부터 응원해보세요 영화감독 박영혜 PART 1 인생 취미부터 찾았습니다 020 내가 할 ‘거리’를 찾아 성실하게 준비한 작가의 길 이상벽 026 여전히 마르지 않는 예술적 호기심 황인용 031 나무를 깎으며 인생의 매듭을 생각하다 김정열 036 낮에는 회장, 밤에는 화가 강석진 040 스마트폰으로 그린 fun fun한 세상 안승준 044 나이 70에 사진작가가 된 꽃할매 양영선 048 자서전 쓰기는 잘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 김명애 051 10대에 품은 음악의 꿈, 평생 동반자가 되다 서태우 054 시와 그림 취미가 만들어준 평생 친구 송남영·박영철 057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50세에 음대생이 되다 이효숙 060 억척 주부 농사꾼, 펜 잡고 수필가로 진부자 063 인생 취미가 안겨준 삶의 변화 김순희 PART 2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나요? 068 내가 좋아하는 일, 이렇게 찾고 있습니다 PART 3 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080 나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발견한 작가의 길 김영미 084 부부가 노는 이야기로 작가가 되다 편성준·윤혜자 090 편의점에서 시작된 나의 글, 나의 삶 봉달호 094 55일간의 부부 은퇴 여행, 인생 2막을 열어주다 조남대 098 70대 유튜버의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 천유조 102 버스 기사에서 편집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다 안건모 105 노는 게 취미, 은퇴 백수 유튜버가 되다 최창우 110 아파트 관리소장에 더해진 작가 인생 김미중 PART 4 좋아하는 것을 일로 삼았습니다 116 나무를 만지며 삶의 주도성을 되찾다 서석현 120 LP수집가에서 LP바 사장님으로 김재원 125 사랑하는 것들로 새로운 길을 찾다 윤소라 128 음악을 좋아하던 IT엔지니어, 마침내 마에스트로가 되다 이성열 134 두 번째 인생은 재밌어서 하는 일로 정언랑 138 스마트폰으로 연 새로운 예술의 길 정병길 142 간이역 안 목공방, 나뭇결 따라 그리는 인생 김광기 147 전통주를 사랑한 변호사, 양조인의 길을 택하다 정회철 150 카이스트 공학도, 레고 공인 작가가 되다 김성완 156 책 속에서 찾은 나의 길, 나의 집 김민정·윤성근·신경애·박수현

시작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정확하게 아는 것부터입니다. 남들 눈에는 가족들 돌보느라 온전한 제 삶이 없었던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때마다 제게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해내는 제가 스스로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웠어요. 그런 삶의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p17 영화감독 박영혜 - 저는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아침마당〉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지만 저는 방송사와 시청자의 선택을 받는 입장이니 언젠가는 ‘잘릴 때’가 올 것이고, 그때 무엇을 할 것인지 늘 생각해 왔거든요. 그래서 ‘그때’가 오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자고 생각했고, ‘거리’를 끊임없이 찾았습니다.. 흔히 일거리, 먹거리, 놀거리 할 때 그 ‘거리’ 말입니다. 제 나이 일흔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여전히 앞으로의 삶을 치열하게 고민해요. - P22 방송인 이상벽 - 인생 화두였던 노후 준비는 나를 탐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더라고요.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고 공부할 때 저는 가장 활기 있고 행복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무한한 세계와 우주를 가지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 P78 양선선 님 - 그 동안 책상에 앉아 서류 보는 일만 하다가 나무를 만지며 재료의 특성에 맞게 하나하나 직접 다듬고, 완성하기까지 모든 과정에 제 손이 닿는다는 점에서 제가 갈망하던 ‘삶의 주도성’이 회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 P116 목수 서석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