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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후드 : 세상 모든 날것들의 성장기 (원제:Wild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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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생물이야기
저자 Barbara Natterson Horowitz , Kathryn Bowers , 캐스린 바워스, 바버라 내터슨 호로위츠 ( 역자 : 김은지 )
출판사/발행일 쌤앤파커스 / 2023.05.24
페이지 수 448 page
ISBN 9791165347314
상품코드 356738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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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책내용
“그 시기의 인간은 왜 그럴 수밖에 없는가?” 유발 하라리, 프란스 드 발, 템플 그랜딘… 초일류 석학들의 극찬이 쏟아진 책 ‘와일드후드’는 지구상 모든 동물이 새끼에서 성체가 되는 특정 시기이자 그때 공통적으로 겪는 경험을 가리킨다. 대개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는 사춘기에 시작되며 ‘어른’ 생명체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4가지 기술을 익히면 끝난다. 초파리는 단 며칠 만에 끝나지만, 그린란드상어는 400년의 수명 중에 무려 50년 동안 와일드후드를 경험한다. ‘와일드후드’를 통과하는 동안, 동물들은 어떻게 변할까? 일부러 위험한 곳에 가서 포식자에게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양육자의 보호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며, 괜히 동료들끼리 싸우거나 피 튀기는 서열 다툼에 몸소 끼어든다. 때로는 무리와 비슷해지기 위해 몸 색깔을 바꾸기도 한다. 모두가 말리는 위험을 자처하고 아무리 봐도 비이성적인 이들은, 한마디로 미친X이 따로 없다. 여기까지 설명을 들으면 ‘어? 우리 집에 있는 중학생이랑 똑같은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 인간을 비롯한 지구의 모든 청소년 동물은(청소년 고양이부터 청소년 백상아리까지) 그렇게 부모 속을 썩이고 한심(해 보이는)한 짓을 당당하게 일삼는다. 대체 왜?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한 4가지 조건(안전, 지위, 성, 자립)을 그 시기에 배우고 훈련하는 것이, 세상 모든 동물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 시간을 건너야 어른이 된다” 와일드후드에 배우는 어른의 4가지 조건 의학박사이자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부 교수인 바버라 내터슨 호로위츠와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캐스린 바워스는 2018년부터 하버드에서 ‘지구의 청소년’이라는 강의를 시작했다. 이 책의 공저자이기도 한 이 두 사람은 2010년부터 ‘청소년기의 본질’ 연구를 시작했는데,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집대성해 책으로 펴냈다. 그 책이 바로 《와일드후드》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사우스조지아섬의 킹펭귄 우르술라는 연습도, 예고도 없이 바다로 뛰어들며 부모의 품을 떠났다. 포식자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상태로 레오파드바다표범(끼니마다 펭귄을 10마리씩 먹어치우는)을 통과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우르술라는 어떻게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켰을까? 2부의 주인공인 수컷 하이에나 슈링크는 서열의 가장 낮은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살벌한 공동생활과 서열다툼에서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지위’를 획득했다. 3부에서는 야생동물들이 와일드후드에 배우는 구애 행동과 성적 의사소통 과정을 살펴본다. 주인공인 혹등고래 솔트는 ‘수컷 합창단’의 노래를 통해 ‘동의와 거절’을 배우고 소통한다. 4부는 둥지를 떠나 드디어 어른의 삶을 시작하는 16개월 늑대 슬라브츠의 이야기다. 낯선 여정을 시작한 슬라브츠는 어떻게 굶어 죽거나 로드킬로 희생되지 않고, 어른의 삶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못된 부모’ 역할과 훈육 전략이 인간만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와일드후드’의 자녀를, 그리고 나 자신을 이해시켜주는 매혹적인 책 가혹하지만 누구나 거쳐야만 하는 ‘인생의 결정적 단계’에 관한 경이로운 고찰 이 책은 ‘안전, 지위, 성, 자립’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4가지 종의 야생동물 이야기로 풀어낸다. 비정하고도 생생한, 가장 날것의 야생의 모습에서 인간 청소년의 삶을 더욱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친구들과의 서열 다툼, 위험을 학습하고 포식자로부터 살아남는 법, 무리에서 안정감 찾기,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등은 인간세계와 너무나 똑같다. 또 성인이 된 우리 자신이 참혹한 ‘와일드후드’를 어떻게 헤쳐나왔는지,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경이로운 일인지, 새삼 감사할 수 있다. 부모에게는 자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아직도 스스로 와일드후드라고 생각하는 성인에게는 인간의 삶 역시 야생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안도하게 해주는 책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들의 신작으로 깊이 있는 통찰과 아름답고 섬세한 묘사에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 프란스 드 발, 템플 그랜딘, 닐 슈빈 등이 극찬했으며, 대한민국 부모 멘토 아주대 조선미 교수도 추천했다. [추천사 이어서] 하버드대학 진화생물학자와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인간과 동물의 청소년기를 매혹적으로 그렸다. - 〈뉴스위크〉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5년 동안 연구를 통해 10대를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를 발견했다. 스릴을 추구하고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선택을 하며 야생에서 오히려 더 발달하는 동물 청소년은 인간 청소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시카고트리뷴〉, ‘지금 당장 읽어야 할 28권의 신간’ 한 젊은이가 갑자기 세상에 홀로 남겨졌음을 발견하고 자연에서 피난처를 찾고 포식자로부터 안전을 찾고 음식과 새로운 친구들을 찾는다. 이러한 투쟁은 위험하고 힘들지만 궁극적으로 지식, 새로운 정체성, 자립심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어쩌면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동물 청소년이 직면한 도전을 묘사하면서 인간 청소년을 격려하고 축하한다. 이들이 넓고 넓은 세계로 여행하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복잡하며 아름다운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 〈사이언스매거진〉 청소년기 동물들의 ‘와일드후드’를 알게 되면 다시는 그들을 예전과 같은 눈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나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지적이고 유쾌하며 호기심 많은 독자를 위한 책이다. 당신은 분명 이 책에 열광할 것이다. - 〈타임스레코드〉 이 책은 인간 10대와 동물 청소년 사이의 많은 공통점을 알려주고 도움을 준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청소년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많은 생물이 어떻게 어른이 되는지, 어떻게 복잡한 세상을 항해하는 법을 배우는지를 명쾌하게 밝힌 재미있는 이야기다. - 〈커커스〉 인간 청소년의 행동이 야생동물의 본성에 얼마나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 가득하다. 과학이나 동물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라이브러리저널〉 걱정과 좌절부터 신나고 즐거운 것까지 청소년기 동물들의 여정을 읽다 보면 ‘어른이 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 닐 슈빈, 《내 안의 물고기》,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저자, 시카고대학 석좌교수 인생의 결정적 단계를 다룬 통찰력 있는 책 중 하나다. 오늘날 세계에서 청소년기의 본질과 의미, 목적을 놀랍도록 독창적으로 설명했다. - 로렌스 스타인버그, 《위기와 기회 사이》 저자, 템플대학 석좌교수 너무나 매혹적인 책! 다양한 종의 청소년기를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 사라-제인 블레이크모어, 《나를 발견하는 뇌과학》 저자,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명작! 몸집만 커졌지 인생 경험은 거의 없는 생명체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번성하는지 그 놀라운 방법을 보여주는 마법의 렌즈 같은 책이다. - 웬디 모겔, 《내 아이, 그만하면 충분하다》 저자, 임상심리학자 청소년기의 근본적 과제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아름답게 쓴 책. 동물의 왕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청소년기 동물들의 시련과 고통을 보다 보면 이들을 응원하게 된다. 또 이들이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성취해나가는 것들에 깊은 감사를 불러일으킨다. - 리사 다무어, 임상심리학자 이 책은 세상을 향해 모험을 떠나는 청소년들에 관한 관점을 바꿔준다. 우리가 청소년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탐구와 실질적 시사점이 보물 창고처럼 가득한 책이다. - 대니얼 J. 시겔, 의학박사, 《아직도 내 아이를 모른다》 저자, UCLA 교수 독창적이고 재미있고 건설적이다! 이 책은 청년에서 성인이 되어가는 쉽지 않은 여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 - 리처드 랭엄,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저자, 하버드대학 교수 때로는 반직관적이고 때로는 패러다임을 깨뜨리는 이 책은 청소년을 키우고 교육하고 상담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수십 가지 가설을 만들어낸다. - 진 베레신, 의학박사, 하버드대학 교수
목차
프롤로그 1부 안전 1. 위험한 세상 속으로 2. 두려움의 본질 3. 포식자 분석 4. 실전 경험 5. 생존을 위한 배움터 2부 지위 6. 보이지 않는 저울 7. 집단의 규칙 8. 우두머리의 자식 9. 지위와 기분 10. 친구의 힘 3부 성 11. 동물의 연애 12. 구애 행동 학습 13. 첫 경험 14. 동의와 거절 4부 자립 15. 홀로서기 학습 16. 생계 꾸리기 17. 위대한 외톨이 18. 아이에서 어른으로 에필로그 감사의 말 주
본문중에서
하지만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생물학자는 정말 흥미로운 사실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직관을 거스르고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며 죽음의 삼각지대 안으로 주기적으로 진입하는 동물이 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캘리포니아해달이었다. 그렇다고 모든 해달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딱 한 부류에 속하는 해달만이 삶과 죽음의 경계가 종잇장처럼 얇은 이 지역에서 폭주를 즐기는데, 다 자란 어른 해달도 아니고 새끼 해달은 더더욱 아니었다. 수백 마리의 백상아리가 헤엄치는 차갑고 삭막한 죽음의 삼각지대 안으로 돌진하는 위대한 멍청이는 바로 청소년기에 접어든 해달이었다. 물론 무시무시한 상어 이빨이 순식간에 지나가면 피의 소용돌이와 함께 목숨을 잃는 해달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대개 스릴을 즐기는 ‘10대’ 해달들은 죽음의 삼각지대를 무사히 건너 피가 되고 살이 될 값진 경험과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부모의 보호 아래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바다 물정에 밝은 독립적인 청년기 해달로 거듭났다. - 13p, 프롤로그 와일드후드란 종種에 관계없이 청소년기에 공통으로 겪는 경험을 가리키며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사춘기 때 시작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4가지 기술을 익히면 끝난다. 지구상 모든 동물은 번듯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안전 확보와 사회적 지위 협상, 성적 욕구 제어, 어른으로서의 자립 등 4가지 기술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 와일드후드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일까? 동물마다 수명이 천차만별이라 와일드후드가 지속되는 기간도 제각각이다. 초파리는 단 며칠 만에 와일드후드를 벗어나지만 그린란드상어는 50년 동안 이 시기를 경험한다. 물론 그린란드상어는 400년이라는 놀라운 수명을 자랑하는 어류로 15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사춘기에 접어든다. - 와일드후드란? 모든 뇌는 기억을 만든다. 10대의 뇌는 특히 많은 양의 기억을 저장한다. 그리고 이 기억을 바탕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가리켜 ‘회고 절정’이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인간은 대개 15~30세 사이)에 축적되는 기억은 한층 더 깊이 오래 지속된다. 청소년기의 강한 충동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거나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 그리고 미숙한 의사 결정은 모두 뇌의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과 연관이 있다. 이 부분은 주로 전전두엽피질 주변으로 뇌 영역 중에서 발달이 느린 편이다. - 27p, 프롤로그 가장 취약하고 미숙한 사람이나 동물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 내던져진다는 사실이 말도 안 될 만큼 비상식적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존재를 위협하는 일을 마주하는 단계는 종을 막론하고 청소년기가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알에서 나오자마자 바다로 향하는 바람에 부모를 한 번도 보지 못하는 바다거북도, 여러 세대에 걸친 대가족과 함께 12년을 살다가 독립하는 아프리카코끼리도 마찬가지다. 모든 동물이 언젠가는 부모라는 안정된 울타리를 벗어나 위험으로 가득한 세상을 홀로 극복해야 한다. 포식자에 무지한 상태로 영원히 있을 수는 없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식자를 인지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역설이 생겨난다. 경험을 쌓으려면 먼저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먼저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그리고 분명한 점은 보호막이 되어주는 부모 곁에서는 경험할 수도 교훈을 쌓을 수도 없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 52p, 1. 위험한 세상 속으로 이와 달리 공포는 내면의 갑옷이다. 공포나 두려움은 동물의 행동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는 수억 년 동안 생존을 가능케 한 행동을 유발한다. 따라서 두려움은 셀 수 없이 많은 세대를 거치며 전해져온 보호 장치다. 두려움은 보편적인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이다. 두 사람 또는 두 마리 동물이 정확히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공포를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 제작된 내면의 갑옷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 내면의 갑옷은 대부분 유년기와 성인기 사이, 즉 청소년과 청년이 저마다 위험을 마주하기 시작하는 와일드후드 때 만들어진다. (…) 물론 안전에 관한 지식 중에는 따로 배우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도 있다. 야생 어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에게는 험한 세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위험에 최적화된 선천적 방어 본능이 있다. 예컨대 빨간눈청개구리 배아는 매우 놀라운 생존 요령을 선보인다. 빨간눈청개구리 배아는 대개 7일에 걸쳐 서서히 자란 다음 부화하지만 말벌이나 뱀, 심지어 홍수와 같은 외부 위험을 감지하는 순간 발달 속도를 올려 평소보다 빨리 부화한다. 그러고는 안전한 장소로 헤엄쳐 스스로를 보호한다. 그런가 하면 구피 배아는 이보다 빠른 난 발생 초기에 위험을 포착하는데, 수정된 지 단 4일 만에 포식자인 금붕어나 퍼치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위험이 다가온다고 느끼면 심장박동 수가 올라간다. 이는 척추동물이 흔히 보이는 공포 반응이다. - 63p, 2. 두려움의 본질 청소년기와 관련해 흥미로운 점 한 가지는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청소년 자신이 처음으로 그리고 유일하게 겪는 중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만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무엇이든 과하고 지나친 젊음을 버거워하는 어른 세대도 있다. “아이가 열세 살이 되면 나무통에 집어넣고 뚜껑 구멍을 통해 먹을 것만 넣어주어야 한다.” 마크 트웨인의 말로 종종 인용되는 격언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열여섯 살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크 트웨인은 “뚜껑 구멍도 막아라!”라고 충고했다. 출처도 불분명한 이 말이 계속 회자되는 까닭은 아마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 79p, 3. 포식자 분석 피라미를 파란색으로 칠한 연구도 있었다. 몸통이 검은색인 피라미 떼 사이에서 헤엄치는 파란색 물고기가 포식자에게 제일 먼저 희생당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알비노 메기에 관한 연구에서도 포식자에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났다. 그런데 연구자들이 주목한 게 한 가지 더 있었다. 알비노 메기는 더 잘 잡아먹히기만 한 게 아니었다. 알비노 메기는 하나같이 무리로부터 배척당했다. 문제는 그 특이한 생김새에 있었다. 알비노 메기는 생김새 때문에 더 위험에 노출되고 따돌림까지 당해 무리 생활의 안전함도 누릴 수 없었다. 집단 따돌림 현상은 특이 효과의 매우 놀라운 양상을 보여준다. 연구자들은 알비노 메기가 무리로부터 ‘거부’당한 이유를 특이한 물고기의 존재로 인해 포식자에게 노출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알비노 메기가 없다면 무리 전체가 주는 혼란 효과를 응용해 포식자의 허를 찌를 수 있다. 그러나 생김새가 다른 메기는 그 존재만으로도 포식자의 이목을 끌 수 있어 알비노 메기뿐만 아니라 집단 전체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99p, 포식자 분석 그물도 없이 포식자 대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던 첫 번째 집단이 가장 자신감이 넘쳤다. 비록 무리 중 몇 마리는 잡아먹혔지만 살아남은 연어는 가장 재빠르게 또래들과 수비 태세를 갖췄으며 전반적으로 가장 안전했다. 이와 달리 그물의 보호를 받았던 두 번째 집단의 연어는 담수에서 제한적으로나마 숄링 능력을 보였으나 바닷물에서는 아예 실패했다. 수조 가운데 그물이 있었어도 포식자에 노출되었으므로 어느 정도 지식은 있었다. 하지만 수조 밖으로 나가자 두 번째 집단의 연어는 포식자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는 매우 기초적인 행동만 실행에 옮겼다. 단 한 번도 대구에 노출된 적이 없어 포식자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세 번째 집단은 강으로 돌아갔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과도 가장 참혹했다. 보호받으며 자란 연어는 사람으로 치면 유년 시절과 10대 초반을 더없이 행복하게 보낸 셈이다. 연어 연구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 2가지를 얻었다. 첫째, 동물은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반드시 위험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식자를 경험해본 적이 전혀 없는 스몰트는 가장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그나마 그물 너머라도 포식자를 본 적이 있었던 스몰트는 결과가 좀더 나았다. 이와 달리 포식자를 직접 경험하며 뼈와 근육으로 위험을 감지한 적이 있는 연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둘째, 청소년기에 고립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또래들은 서로를 도우며 자신감을 북돋는다. 이들은 말 그대로 생사가 달린 기술인 팀워크도 서로 발휘하게 한다. 또래들끼리 팀워크를 익힐 기회를 주는 것이다. 고립된 어린 동물은 잠시 안전할 수 있어도 현실 세계에서 꼭 필요한 안전 기술은 배울 수 없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이는 모든 동물에 해당한다. - 127p, 실전경험 2017년 4월 2021년도 하버드대학 예비 입학생 중 한 무리에게 이메일 한 통이 날아왔다. 이들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소수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노골적인 성적 밈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입학처에서 보낸 이메일이었다. 이 메일을 수신한 학생 중 10여 명이 하버드대학 입학을 취소당했다. 누군가는 앞길이 창창한 학생들이 그저 순진하고 둔감했을 뿐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2017년 모범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온라인 괴롭힘 가해자에게 현실에서 어떤 처벌이 내려지는지 잘 알고 있었음에도 그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학생들이 부적절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해서 목숨을 잃지는 않는다. 그러나 온라인 공간에서의 행동이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변한 것은 이들의 삶만이 아니었다. 해당 사건은 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대학생과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훌륭한 본보기가 되었다. 최악의 상황을 목격하는 일은 암울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교훈이 된다. 청소년기 동물은 또래의 그릇된 행동을 본보기 삼아 교훈을 얻는데, 가장 극단적이고 비극적인 예가 집단 구성원의 죽음을 목격하는 일이다. 청소년 전문 치료사에 따르면 친구나 학우가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직후 청소년들은 평소보다 안전하게 운전한다고 한다. - 130p, 5. 생존을 위한 배움터

저자
Barbara Natterson Horowitz
의학박사이자 심장병 전문의의다. 하버드대학 인간진화생물학부 객원 교수, UCLA 데이비드게펜의과대학 교수이자 생태학ㆍ진화생물학과 교수다. 또 같은 대학에서 진화의학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를 맡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동물원의 의료자문위원으로 동물들의 심혈관 질환 진료를 돕고 있다. 하버드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의학을 전공했다. 세계적인 과학ㆍ의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해왔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했다.
   Wildhood | Barbara Natterson Horowitz | Scribner Book Company
Kathryn Bowers
과학 전문 기자이다. 정책 연구소인 뉴아메리카의 퓨처텐스 펠로우로 선정된 연구원이자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온라인 잡지 〈소칼로퍼블릭스퀘어〉의 편집위원이다.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하고 시사 잡지 〈애틀랜틱먼슬리〉 편집자, CNN 인터내셔널의 작가 겸 프로듀서,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 부공보관 등으로 일했고, UCLA와 하버드대학에서 의학 관련 글쓰기를 가르쳤다.
   Wildhood | Kathryn Bowers | Scribner Book Company
캐스린 바워스, 바버라 내터슨 호로위츠

역자
김은지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워싱턴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타인의 속마음에 닿는 대화』, 『네이티브도 헷갈리는 영어 습관』, 『일본 온천 순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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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가 극찬했다고 하는 책. 청소년기의 인간의 성장을 이 지구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생물의 성장기와 함께 비교하면서 의의를 찾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 oddey*** | 2023/05/31 | 평점
유발하라리가 좋아하는 책이라면 뻔하지,어디서 인간에 대한 통찰을 들먹이는지 참..  | pun*** | 2023/06/26 | 평점
읽고나서 쓸게요. 책은 무사합니다  | le*** | 2023/07/05 | 평점
좋음  | oneva*** | 2023/06/22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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