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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일상적인 것들의 생태학 : 소소한 생명들의 지구를 지키는 놀라운 삶에 대하여 (원제:The Ecology of Everyday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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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생태학/환경학
저자 마크 에버라드 ( 역자 : 김은주 )
출판사/발행일 착한책가게 / 2022.07.08
페이지 수 264 page
ISBN 9791190400374
상품코드 35485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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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우리를 둘러싼 일상적인 것들의 놀랍고 흥미진진한 생태계 너무도 일상적이고 보잘것없고 매력 없는 것들에 우리는 그리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친다. 하지만 그러한 존재들도 한 꺼풀 깊게 파고들면 놀라운 생태계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전에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들과 흥미를 자아내는 수많은 질문을 던져준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ㆍ내가 입은 티셔츠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ㆍ손에 쥔 책 한 권이 사실은 광합성의 산물이라고? ㆍ소리에도 생태학이 있다? ㆍ불에 타야 잘 자라는 나무들이 있다고? ㆍ우리 몸속에 우리 세포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존재는 무엇일까? ㆍ아리스토텔레스는 왜 지렁이를 ‘지구의 소화관’이라고 했을까? ㆍ‘우주선 지구’에서는 식량을 어떻게 공급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을 따라 책을 읽어가다 보면 환경과 생태가 저 먼 바깥세상이 아니라 우리와 매우 가까운 곳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집 안에서 자연의 풍요로움을 접할 수 있게 하는 생활용품이나 편의시설들(1장)이 이제는 너무 흔해졌지만 사실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또한 햇빛과 공기와 나무 등 우리를 둘러싼 자연 세계(2장)와 민달팽이와 쥐며느리, 지렁이, 쐐기풀 같은 보잘것없고 불쾌하게까지 여겨지는 자연의 존재들(3장)은 우리 인간의 생존과 지구 생태계의 안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거나 인간의 편의에 따라 없애버려서는 안 되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생물학적, 지구화학적, 환경적,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종교적으로 우리 삶과 생활공간에 깊이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이들 존재와 불가분한 운명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자연의 산물과 그 흐름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일상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연에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사리 잊어버린다.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모든 일상적인 것들은, 자연 물질과 에너지 흐름을 바꾸어 필요와 욕망을 충족하는 인간의 독창성과 천재성을 잘 보여준다. 그리하여 우리는 생물학적으로는 자연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되지 않으면서도 추위, 더위, 배고픔, 포식 동물, 기생생물, 폭풍, 어둠에서 우리를 해방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천재성이 있다 해도 만약 자연과 우리의 깊은 연관성을 무시한다면 우리는 다방면에서 고통받을 것이고 우리 행복의 토대가 되는 생태계에 커다란 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 인간의 독창성이 자연 생태계에 남긴 치명적인 발자국 인간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생태계를 변형하는 능력은 그 범위와 규모에서 자연의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우리는 급성장하는 도시와 물이 많이 필요한 농업과 산업 활동을 위해 배수관을 놓아 드넓은 땅을 관통해서 물이 흐르게 했다. 또 전체 대지의 생산 능력 가운데 24%를 독점하며 함부로 써왔다. 그러면서 수백만 년이 넘는 오랜 세월 진화해온 복잡한 서식지와 생태계를 크게 훼손하였다. 그것들은 기후를 안정화하고, 에너지와 물질을 순환시키고 재생산하며, 물이 일으키는 피해를 완화하고 수질을 정화하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야생생물의 생명은 물론 인간의 여가활동과 미적인 가치를 지원하는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들인데도 말이다. 또한 인간은 음식과 동력을 얻고, 장식으로 이용하고, 자신을 보호하고, 삶의 동반자로 만들기 위해 동물들을 길들이고 번식시켰다. 그러는 동안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소비하는 자원도 크게 늘면서 인간의 잠재적 포식자와 해충, 경쟁자는 크게 줄거나 멸종하게 되었다. 또 인간이나 가축, 농작물의 질병에 원인이 되는 생명체를 다룰 때,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는 동시에 너무 광범위한 ‘발자국’을 남기는 통제 방법을 가차 없이 이용해왔다. 이것이 지구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지구의 물, 기후 시스템의 안정성, 지구 생태계의 특성과 균형이 모두 바뀌고 말았다. 지구 시스템 계좌가 파산할 위험에 처하다 인간은 고도로 발달한 두뇌를 단기적인 이익만을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장기적인 차원을 고려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장기적인 파장에서 눈을 돌린 채 주로 단기간의 이익을 위해 의식을 발휘해왔다. 그리하여 미래 인류의 생존과 번영의 바탕이 되는 지구 시스템 계좌가 거덜 날 위험에 빠뜨렸다. 자연이라는 자본금의 재생 가능성에는 재투자하지 않으면서 그 자본금이 버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빼내어 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지구상의 포유류 생물량 가운데 96%가 인간과 가축이라는 점이 그 증거다. 인간의 소비 패턴은 지구의 한계를 넘어섰고, 이런 식의 갑작스런 세계 환경의 변화는 자연 세계의 생존력과 우리의 지속적인 필요를 지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위협하게 되었다. 이러한 파산 직전의 상태에서 빠져나오려면 개인 금융에 그러하듯이 우리의 자연 계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생태계의 작용 방식과 한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18세기 산업혁명 당시에 확립된 시장과 기업의 지배구조를 떠받치는 일반적인 생각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우리의 생태학적 지식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되돌아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더 현명하고 안전한 기업 활동과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는 방향을 가리켜줄 수 있다. 그 방향은 결국 자연의 자본금을 돌보는 것이 된다. 핵심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 존재하는 계좌에 대한 이해와 균형 찾기다. 이것은 중요하지만 소홀하기 쉬운, 이 지구를 물려받을 다음 세대 계좌의 균형으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반드시 이 소중한 행성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여정의 출발점 이 책은 인간 문명의 발전과 급증하는 세계 인구, 자연 생태계의 급격한 저하와 그에 따른 문제, 기후 안정성의 약화, 오염, 자원 고갈, 현재와 또 미래에 이 지구를 함께 나누는 데에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살펴본다. 이런 것들은 물론 매우 중요하며 미래에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이다. 또한 자연이 어떻게 항상 우리 곁에 있는지, 순수하게 자연스러운 공간부터 최첨단 기술의 정점인 우주여행의 생태계까지 새로운 눈으로 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우리는 미래 식량 안보를 보장하는 지속가능성에 커다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가 맞서야 할 문제 가운데 어떤 것들은 낭비를 줄이고 전 세계 공동체에서 자원을 더 잘 나누는 것에 관련되어 있고, 어떤 것들은 기술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아주 많은 것들이 공정한 지배구조와 관련된다. 이러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식량, 물, 목재, 면섬유를 비롯한 많은 천연자원들이 자연에서 와서 다시 온전히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며, 우리가 그러한 자연에 의존한다는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나아가 우리의 필요와 열망을 충족하는 방식이 자연의 순환과 생태계의 허용 한도 속에서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사 결정의 핵심 요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석유 매장량은 궁극적으로 유한할 뿐 아니라 화석 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시키는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기와 생물권의 능력 역시 유한하다는 지구물리학적 한계가 명확한 현실임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건강한 환경과 생태계의 유지와 사회ㆍ경제적 진보가 하나로 통합된 전체를 이루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가 의존하는 생태계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깨닫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가 더욱 선견지명이 있는 방법으로 행동하고 혁신해야 할 책임이 있는 종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의 세대들이 우리를 향해 비난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상황을 면치 못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아볼 때, 지금은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있는, 미래의 요구와 열망이 꺾이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생태계의 대체할 수 없는 역할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는 중요한 여정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 의식과 생태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이 책을 그러한 여정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1부 집 안에서 느끼는 생태학 1. 내 트렌디한 티셔츠 2. 물, 찻잔 속의 생태계 3. 책, 내 손 안에 든 자연 4. 소박한 밥 한 그릇 5. 목욕 시간 6. 소리를 느껴봐 2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생태학 1. 신선한 공기를 마시다 2. 화석화된 햇빛 3. 불, 자연적으로 재생하는 힘 4. 나무를 위한 숲 5. 물고기가 왜 특별하지? 6. 우주여행의 생태계 3부 보잘것없는 존재들의 생태학 1. 매력 없는 존재들 2. 작지만 대단한 모든 존재들 3. 99.9% 우리가 모두 아는 세균들 4. 영광스러운 진흙 5. 지렁이 사랑을 위해 6. 쐐기풀 잡기 결론ㆍ지구에서 살기 맺음말 옮긴이 말 주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대기를 유지하는 것은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 공동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대기는 기체를 순환시키고, 홀씨와 화학적 신호를 퍼뜨리며, 우주에서 오는 자외선의 피해를 막아준다. 그렇게 하여 어둡고 공허한 우주 속의 작고 푸른 지구 위에서 생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자연의 모두가 그러하듯이, 우리 몸의 아주 작은 세포들과 세포 속 생화학 작용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함께 진화해온 모든 자연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머리말 p9)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농업이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이 다. 특히 세계적으로 세계 판매량의 24%에 이르는 살충제 와 11%에 이르는 농약이 면화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비영리단체인 ‘더 나은 면화계획(Better Cotton Initiative)’을 통해, 그리고 면화 재배에 필수인 벌과 다른 꽃가루 매개자들을 보호함으로써 환경과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면화 생산은 환경에 대한 염려 없이는 할 수 없다. (p25) 소박한 밥 한 그릇은 말처럼 그리 단순하지 않다. 모든 낟알은 38억 5천만 년 동안 진화해온 유전학적 유산을 갖고 있다. 쌀은 또한 아주 오랜 시간 선택을 거친 육종과 인간의 관리가 만들어낸 산물이며, 쌀을 수확하는 땅은 수천 년 동안 그 지역의 공동체와 문화를 결속했다. 광합성의 연금술을 일으키는 태양빛에 더해 주민들이 협력하여 땅과 물의 흐름을 신중하게 관리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쌀은 엄청난 가치를 전달하는 전 세계 무역을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에 게 도착한다. (p57) 지구상에는 대략 1,386,000,000세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굉장히 많은 물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풍부해도 담수는 부족한 자원이다. 지구 전체 수자원의 단지 2.5% 또는 3.5% 만이 담수다. 게다가 지구 수자원의 1.7%(약 절반 정도의 담수)는 만년설, 빙하에 갇혀 있고, 0.22%는 땅얼음과 영구 동토에, 그리고 0.001%는 흙 속 습기의 형태로 존재한다. 또 세계 자원의 0.001%는 대기권에, 0.0001%는 생명 활동에 포함되어 있다. 세계 자원의 0.76%가 지하수이지만, 이중 상당 부분은 땅속 깊은 곳에 있거나 아예 접근할 수도 없다. 0.0008%는 늪의 물, 0.0002%는 강, 0.007%는 담수호다. 혼란스러운 이 모든 통계를 마주하며 한 가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이 어디에나 있지만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아주 적은 양이고 그마저도 지역 편차가 심하다는 사실이다. (p65~66)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감지하는 또 다른 동물도 있다. 예를 들어 지렁이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감지해서 흙 표면으로 나와 식량으로 사용할 유기물질을 찾는다. 또한 빗방울 소리를 탈수의 위험이 없을 때 근처에 있는 다른 지렁이와 짝짓기를 할 수 있다는 신호로 삼는다. 지렁이의 이런 행동은 검은새, 일부 갈매기를 비롯한 새들에게 악용된다. 이 새들이 땅 위에서 뛰고 발을 굴러서 마치 비가 내리는 것처럼 흉내 내어 그 소리를 감지하고 땅 위로 올라온 지렁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p77) 모든 에너지는 태양이 원인이 되는 순환 덕분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순환의 기간이 짧거나 긴 차이가 있을 뿐이다. 태양력 발전은 지금 쏟아지고 있는 태양 에너지를 바로바로 사용하고 풍력 발전은 태양이 만든 기류를 통해 에너지를 거둬들인다. 목재 땔감은 수년 전에 지구에 떨어진 햇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화석 연료는 이미 아주 오래전에 멸종한 초목이 포획한 햇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p97) 오스트레일리아의 숲 생태계 역시 불에 적응했는데, 유칼립투스와 뱅크셔 나무의 방울이나 열매는 주기적인 산불에 의해서만 녹는 수지로 완전히 밀봉되어 있다. 어떤 덤불의 씨앗과 한해살이 식물은 그 해의 휴면기를 보내거나 흙 속에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다가 연기와 숯이 된 식물 물질들로부터 화학적인 신호를 받아야 활성화되며, 이러한 화학적인 자극과 함께 싹이 튼다. (p102) 콩고 분지의 거대한 열대우림에 내리는 비의 무려 90%를 열대우림 자체가 만들어낼 정도다. 그리고 거대한 아마존 열대우림은 전 세계 물의 순환과 기후에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라비아해와 연결된 인도 서고츠산맥의 얇은 띠 모양의 열대우림과 마른 숲은 데칸 반도 전체에 굉장히 중요한 데, 아라비아해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에서 포획한 습기를 머금어 코베리강, 크리슈나강, 고다바리강의 웅장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들 숲이 없다면 데칸 반도는 건조해질 것 이고 수억 명의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p124) 테러리스트가 도시 상수도에 독을 타는 것에 대한 염려 때문에, 2006년부터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DC, 그 밖의 몇몇 주요 도시의 테러 경고 시스템에 물고기들이 배치되었다. 도시 수도관으로 내보내는 물 저장 탱크에 물고기들을 넣었는데, 독성의 정도에 대한 민감성이 실험실의 테스트 장비보다 훨씬 더 신속하고 정확하기 때문에 ‘탄광 속의 카나리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교한 비디오와 행동 모델로 물고기의 호흡, 심장 박동, 수영 패턴을 24시간 모니터링해서 상수도의 오염 가능성에 대해 전자 경고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p134~135) 우리는 우주에서 지낼 때에도 매일 음식과 물, 산소가 필요한데, 이들 모두의 질량을 합쳐서 5킬로그램 정도가 있어야 한다. 또한 생물학적 고체 폐기물인 머리카락, 손톱, 피부 각질을 포함해 동일한 무게의 고체, 액체, 기체 형태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우리는 놀라운 효율로 이 필요들을 해결해 주고 폐기물을 처리해주는 지구의 생물학적 시스템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주에서는 사용된 모든 물이 반드시 효과적으로 재생되어야 하는데 이는 몸에서 빠져나간 소변, 대변 속의 수분, 땀, 날숨 속 수분까지도 반드시 회수되어야 함을 뜻한다. (p145) 식량 부족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재난을 경제적 수치로 측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자연에서 받는 ‘공짜’ 서비스인 곤충의 수분이 지닌 국제적 가치는 수분 의존 작물 60가지 또는 수익률이 좋은 작물의 전 세계 작물 수확량을 기준으로 추정했을 때 연간 2,350억~5,770억 미국달러에 이른다. 같은 연구에서 2009년부터 수분 의존 작물의 생산가격 증가는 꽃가루 매개자 개체수 감소의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꼭 금전적인 면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꽃가루 매개자들 없이는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없다. (p175~176) 내공생 이론은 세포에 대한 아주 단순한 이해에서 출발하여 우리와 모든 고등 생명은 실제로 한 무리의 세균들이 동거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론으로 진화했다. 이는 ‘하등’ 생물에 대해 지배권을 갖고 있다고 여겼던 이전의 생각에서 벗어나 이 세상에서의 우리 위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겸허한 관점을 갖게 한다. (p195) 미래 인류의 생존과 번영의 밑바탕이 되는 지구 시스템 계좌가 거덜 날 큰 위험에 처해 있다. 자연이라는 자본금의 재생 가능성에는 재투자하지 않으면서 그 자본금이 버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빼내어 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지구상의 포유류 생물량 가운데 96%가 인간과 가축이라는 점이 그 생생한 증거다. (p232)

저자
마크 에버라드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교(UWE 브리스톨) 생태계 서비스의 부교수이자 컨설턴트, 방송인이며 저술가다. 또한 환경과학연구소의 부소장이자 린네 생물분류협회의 연구원이며, 윌트셔 야생동물협회 등 몇몇 단체의 과학 자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사회, 경제적 행복과 생태계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유럽을 넘어 인도 및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동부 및 남부 등 여러 지역으로 확장했다. 또한 5대륙을 넘나들며 정부, 학계, 방송과 미디어, 개인 컨설팅과 NGO 환경에서 활동해왔다. 그의 미션은 크게 파괴된 자연 세계와 우리의 행동과 정책들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이해를 통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있다. 즉, 우리의 관점, 정책, 산업과 관행을 바꿔 나가도록 자극하고, 자연의 필수적인 생명 유지 시스템을 재건하는 새로운 방식의 삶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지구의 재건: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우리 지구의 생명 유지 시스템의 재생산》 《생태계 혁명:공생하는 미래의 공동 창조》 《숨쉬는 공간:공기의 자연스러운 그리고 자연스럽지 않은 역사》 등이 있다.

역자
김은주
대학에서 물리학과 유아 교육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는 과학책으로 《도전, 과학캠프 아파치!-혼합물을 분리하라》 《사냥을 나가요》 《만들고, 고치고, 자르고, 붙이고 도구가 필요해》 《모두 모두 깨어나는 봄》 《쓸까, 말까? 플라스틱》 《화석이 알려 준 비밀 진화 이야기》 《빨라도 너무 빨라 이동 이야기》가 있고, 그림책으로 《네 친구 이야기》가 있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더 나은 지구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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