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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강의 생명 이야기 : 작지만 세계적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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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생태학/환경학
저자 김성식
출판사/발행일 구름서재 / 2022.12.05
페이지 수 328 page
ISBN 9791189213343
상품코드 3560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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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소중한 생명들이 깃든 곳, 미호강 미호강은 충북 중부권역을 대표하는 하천입니다. 하천의 길이(유로연장)는 국가하천 상위 25개 중 20번째로 그리 긴 편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예부터 동진강, 미곶강, 북강, 서강 등 '강'으로 불려왔음을 역사문헌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1970~80년대 청주·청원지역에서는 미호천을 황탄(리)강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이제 국가가 인정한 어엿한 미호강 시대를 맞았습니다. 다시금 돌아보건대 미호강은 역사, 문화, 생명이 깃든 ‘작지만 큰 강’입니다. 미호강은 세계 최고(最古)의 볍씨와 금속활자본을 낳은 인류문화의 메카입니다. 옥산 소로리볍씨 유적이 미호강변에 위치하고 직지가 탄생한 청주 흥덕사지가 미호강 지류인 무심천 품안에 있습니다. 미호강은 또 생명의 보고입니다. 흰꼬리수리, 독수리 등 각종 국제보호조류가 찾아들고 미호종개와 미선나무 자생지가 가장 먼저 발견된 곳입니다. 한반도 텃황새(텃새로서의 황새)가 살았던 황새의 원고향이기도 합니다. 미호강 수계에는 어림잡아 천연기념물 22건, 멸종위기 야생생물 25종, 산림청 희귀식물 17종이 서식·분포합니다. 특히 금강수계의 천연기념물 46건 중 절반가량이 미호강 수계에서 서식 또는 자생하고 있거나 관찰됩니다. 보호종만이 중요하다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이들 보호종은 미호강의 자연생태를 대변하는 주요 생물 종으로서 미호강의 생태적 가치와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란 점을 강조합니다. 또 미호강은 한국을 찾는 황오리의 절반 이상이 찾아와 겨울을 나는 ‘황오리의 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모두 미호강을 가히 세계적인 강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미호강 물길을 답사하여 얻은 소중한 생명의 기록 그간 미호강 220리 물길(89.2km)을 여러 차례 오가면서 한 가지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강으로의 명칭 변경과 충북도의 대대적인 프로젝트 추진 등 역사적인 전기를 맞아 미호강은 이제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름뿐인 국가하천 미호강이 아니라, 명실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하천으로서 지역민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보듬어주는 하천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강은 그 지역의 얼굴이라고 했습니다. 지역의 얼굴인 미호강을 지역민 스스로 대우하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 콘텐츠는 한 권의 책이라기보다 미호강의 환경 생태적인 특성을 나름대로 생각해 보고 그 안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을 소개한 안내서에 가깝습니다. 또 이런 시각으로 미호강을 바라볼 수도 있고, 그 안의 생명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일종의 제안서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저자가 아닌 기록자 또는 알림이로서 소명을 다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이 콘텐츠를 계기로 미호강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스스로의 약속도 해봅니다. 미호강에 관해 좀 더 많이 알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하나의 희망이 있다면 미호강에 현재 살고 있는 여러 생명붙이들의 무사안녕입니다. 특히 백척간두에 놓여있는 미호종개와 흰수마자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더 이상 '추억의 생물목록'에 오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목차
■ 차례 제1장 생명과 인류문화를 함께 품은 미호강 ?미호강은 왜 인류문화의 발상지인가 ?세계 인쇄문화가 싹튼 곳 ?세계 벼 문화가 태동한 곳 ?미호강의 역사적 뿌리 ?선사시대 미호강 사람들의 흔적 제2장 미호강의 자연 생태적 특성과 가치 ?생물지리학적 생태 특성 ?모래 하천에 따른 생태 특성 제3장 특별한 생물종을 품은 강 ?텃황새와 미호종개의 강 ?세계의 관심 대상 ‘이끼도롱뇽’을 품은 강 ?다양성 풍부한 생태의 보고 ?특별한 모래 하천 미호강 제4장 미호강의 보호 생물종들 ?생태의 보고 미호강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산림청 희귀식물 ?세계가 주목하는 특이생물 ?주목받는 조류 도래·서식지 제5장 미호강이 품은 생명들 ?생태와 생태계 ?미호강에도 변화의 바람이… ?어류 ?조류 ?식물 ?곤충 ?포유류 ?양서·파충류 ?버섯류 ?기타 생물들 ●부록 ?미호강 발원지를 가다 ?미호강의 생태자원들
본문중에서
미호강의 생태 특성을 더욱 독특하게 만든 요인으로 생물지리학적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좁은 의미의 생물지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미호강이 한반도 중부의 내륙을 흐르는 강이라는 점에서 각종 철새들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호강은 내륙의 중앙부를 흐르는 하천이기에 시베리아 등 북쪽 지역으로부터 한반도의 남해 습지, 제주 습지, 더 멀리는 일본 열도를 오가는 각종 철새들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대륙 북부에서 번식해 겨울이면 한반도 남해 습지 등을 오가는 고니류와 독수리 등이 겨울철이면 미호강에서 자주 목격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39쪽 미호종개와 흰수마자는 모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물이 맑고 물 흐름이 빠르지 않으며 비교적 고운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는 곳을 선호하는 물고기들입니다. 미호강에서 이들이 중요한 것은 ‘모래의 강’ 미호강이 생태적으로 건강한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지표 어종들이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나 미호강에서 모래가 사라지면 가장 먼저 사라질 물고기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46쪽 1984년 신종 발표된 미호종개는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의 등장은 단순히 ‘대한민국 어류 목록의 1종 추가’를 넘어서 세계 어류학자들로 하여금 미꾸리과 어류의 분류체계를 되돌아보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외국 학자에 의해 한때 미호종개의 학명이 변경됐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벌어졌던 일 중 하나입니다. -53쪽 우리나라 고유종인 이끼도롱뇽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2003년 4월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대전국제학교 과학교사였던 스티픈 카슨(Stephen J. Karsen)이 대전 장태산에서 학생들과 야외 관찰학습 중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며 2005년 신종 발표와 함께 저명한 과학잡지 네이처에 소개됨으로써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국내 서식지가 잇따라 밝혀져 타입 로컬리티인 대전 장태산 외에도 충청북도 청주(무심천 상류, 문의면, 미원면), 속리산, 월악산 일대, 충남 계룡산과 대둔산 일대, 전라북도 무주(덕유산), 진안, 완주 일대, 전라남도 내장산 일대, 경상남도 가야산 일대 등 20여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56쪽 미호강과 금강이 만나는 세종시 관내 합강리 부근에서 황오리들이 상당수 관찰되고 있습니다. 황오리와 관련해 미호강이 국제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미호강이 황오리의 주요 월동지로서 그들의 안녕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번식지와 이동 시기에 들르게 되는 중간기착지에서의 안녕도 중요하지만, 1년 중 가장 거친 환경과 맞서야 하는 겨울 기간 동안 월동지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건강이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63쪽 미호강 하면 떠오르는 겨울 철새가 있습니다. 황오리입니다. 황오리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선명한 주황색의 몸빛깔이 특징인 오리과의 대형종입니다. 몽골, 중국 북부, 러시아 등지에서 번식하고 한국, 일본, 중국 남부 등에서 겨울을 납니다. 한국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2천 마리 가량이 찾아오는 ‘흔하지 않은 겨울 철새’로 경기도는 지난 2012년 5월 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황오리를 최소관심종(LC)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49쪽 해마다 봄철 번식기가 되면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댕기해오라기 등 각종 백로과 새 수백 마리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새끼 번식에 들어갑니다.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 한창 자라는 7월~8월이면 백로 가족이 천여 마리로 불어나 더욱 장관을 이룹니다. 다른 백로 서식지들은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드는 반면 이 서식지는 오히려 찾아오는 개체수가 늘고 있어 대조를 보입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청주 시내에 위치하던 소규모 서식지가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둥지 나무가 송두리째 베어지는 수난을 겪자 모두 이곳 서식지로 옮겨와 둥지를 틀기 때문입니다. -152쪽 생태계는 변하기 마련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와 환경 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생태계의 본질인 이상 변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변화들이 ‘생태계의 좋지 않은 조짐’을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오늘날 생태계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변화가 생물종이 사라지거나 개체수가 줄어드는 경우인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없던 종이 새롭게 생겨난 경우에도 기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으로부터 들어온 귀화식물, 외래동식물의 사례에서 이미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165쪽 2001년 대전의 장태산에서 미주도롱뇽과의 한 종인 이끼도롱뇽이 발견됨으로써 아시아 지역에서도 서식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종은 특히 대륙이동설과 생물 이동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동물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끼도롱뇽은 허파가 없어 피부호흡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종 특성입니다. -326쪽

저자
김성식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충청일보 환경기자, 충청타임즈 환경생태전문기자, 아시아뉴스통신 충북본부장을 역임했다. 기자로 활동하며 한국기자협회 29회 한국기자상 및 2회, 9회, 81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및 고문으로 있으며 제1회 청주시 환경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전문기자의 환경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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