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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거짓말쟁이들 : 살아남기 위해 속고 속이는 생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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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생물이야기
저자 모리 유진 ( 역자 : 이진원 / 감수 : 무라타 고이치 )
출판사/발행일 키라북스 / 2023.03.06
페이지 수 208 page
ISBN 9791190783057
상품코드 356686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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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 거짓말의 목적은 오직 생존과 번식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 걸쳐 서식하는 흰띠제비나비는 독나비인 꼬마사향제비나비의 외양(붉은 점무늬)을 의태한다. 흰띠제비나비는 독이 없지만 마치 독나비처럼 보이도록 겉모습을 바꿔서 천적인 새를 속이는 것이다. 꼬마사향제비나비를 먹고 독으로 고생해 본 새들은 똑같이 생긴 흰띠제비나비를 보면 ‘맛없는 나비’로 인식하고 기피한다. 흥미로운 것은 흰띠제비나비가 모두 의태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의태한 개체와 하지 않은 개체가 함께 공존한다. 더구나 수컷보다는 암컷 의 일부가 의태했다.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수수께끼의 해답은 명확하다. 그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의태까지 해서 기껏 독나비인 척을 했는데 의태한 개체가 너무 많아지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 자명하다. 새가 우연히 흰띠제비나비를 먹고 붉은 점무늬가 있는 나비도 ‘맛있다’고 인식해버리면 의태하는 의미가 사라진다. 오히려 눈에 띄어 잡아먹히기 쉬워질 뿐이다. 따라서 나비들 스스로 의태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비의 거짓말은 먹히지 않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최적의 모습으로 진화해온 생존 전략인 셈이다. 동물, 식물, 곤충의 거짓말은 의식적이거나 의도적이지 않다는 것이 인간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영장류인 침팬지가 간혹 의도적으로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그 목적은 역시 생존과 번식이다.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 프란스 드 발의 연구에 따르면, 한 침팬지가 동료와의 싸움에서 진 후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다친 것이 아니라 다친 척을 하면 더 이상 공격을 받지 않기 때문이었다. 의식적인 거짓말이지만 그것은 상대의 마음을 속이기 위함이 아니다. 가능한 목숨을 잃지 않고 번식하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 세상은 거짓말과 희망으로 이뤄진다 이 책 『숲속의 거짓말쟁이들』을 통해 우리는 언어가 발달한 인간과 다른 생물들의 거짓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그러면서 ‘과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근원적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언어는 인간 문명을 성장시켰지만 이기적인 인간이 각자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이 자연과의 관계는 망가져 버렸다. 인간 사회가 발달할수록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힘들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현재 지구 상태를 목도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 이외의 생물들과 어떻게 공생해야 하고, 지구 환경을 위해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까? 역설적이지만 문제의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며 인간과 지구가 앞으로 어떤 관계를 쌓아가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존재 역시 언어를 활용해 복잡한 사고가 가능한 인간뿐이다. ‘희망’도 지금 여기에 없는 것, 사실이 아닌 꿈을 말한다는 점에서 원론적으로 거짓말 능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는 다른 지구를 꿈꾸고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거짓말에 익숙한 인간이 지닌 위대한 가능성일지 모른다.
목차
들어가는 글 거짓말의 수만큼 생명이 존재한다 동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 / 거짓말과 모방으로 가득한 자연 / 모두가 속고 속이는 관계 / 거짓말은 진화의 결과 / 누구를 속이는가 / 세상은 거짓말과 희망으로 이뤄진다 1장 생물은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1 있어도 없는 척하는 동물의 눈속임 기술 줄무늬로 몸을 감추는 멧돼지 / 죽음을 가장하는 너구리 / 진동이 오면 죽은 척하는 곤충 / 식물을 모방한 위장술 2 기만하는 색깔, 경고하는 색깔 빨간 사과의 비밀 / 경계색은 진짜일까? 3 남을 모방해 정체를 속이는 변장술 다른 종의 경계색을 흉내 내는 나비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종은 다르지만 생김새는 닮은 생물들 4 분신술을 가장한 의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흰띠제비나비의 일부만 의태를 하는 이유 / 복불복 게임 / 수수께끼는 풀렸다 / 금강산도 식후경 / 환상의 의태 2장 거짓말로 사냥하는 생물들 1 유인, 공격, 포획하는 공격적 의태 91 포식자는 무사도 정신이 없다 / 아름다운 꽃으로 변장한 난초사마귀 / 낚시하는 거북 / 달콤하고 위험한 향기 / 온갖 속임수가 판치는 반딧불이 나무 2 포식자를 교란시키는 의태의 계략 어디가 눈인지 헷갈리는 눈알무늬/ 거꾸로 보면 닮은 꼴, 부엉이나비 / 바닷속의 은밀한 사기꾼 [칼럼] 누가 반딧불이를 먹었나? 3장 때로는 알도 거짓말을 한다 1 다른 새 둥지 위에서 자라는 뻐꾸기 뻐꾸기의 독특한 사생활 / 뻐꾸기와 숙주의 속고 속이는 싸움 / 태어나 처음 하는 일 2 거짓말을 노래하는 새들 십자매의 다양한 변주 / 백 가지 소리를 내는 때까치 / 더부살이하는 가시올빼미 4장 인간의 거짓말, 동물의 거짓말 1 사회는 거짓말로 시작됐다 늑대는 늑대를 속이지 않을까? / 침팬지의 사회적 거짓말 / 인간 관점에서 동물의 거짓말을 보지 않는다 2 인간 사회에 들어온 개, 거짓말을 배우다 개는 어떻게 인간의 친구가 되었나? / 거짓말을 이해하는 개 마치는 글 거짓말로 보는 인간 세계의 진실 덧붙이며
본문중에서
(p.10) 우리는 흔히 동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동물은 본능에 따라 있는 그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인간은 쉽게 거짓말을 하고 속고 속이며 살아간다. 그런데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며 상대를 속이는 행동은 인간만 하는 것일까? 인간 이외의 동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다른 동물이 인간보다 지능이 낮거나 순수한 존재라고 인간이 일방적으로 믿어서가 아닐까? 동물을 보며 인간이 제멋대로 지어내고 추측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p. 19) 하지만 생물의 속임수와 인간의 거짓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무엇이 서로 다를까? 바로 ‘속이는 대상이 누구냐’는 점이다. 앞서 살펴봤듯이, 동물은 대부분 다른 종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의태를 비롯한 여러 거짓말이 먹고 먹히는 관계 속에서 진화해온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다. (p. 33) 너구리, 오소리, 주머니쥐처럼 공격을 당했을 때 갑자기 죽은 체하는 습성을 ‘의사 반사 death mimicry’라고 한다. 의사 반사는 외부 자극에 대한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반응이지 일부러 죽은 체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 반사를 하는 동물은 충격을 받으면 몸이 굳고 호흡과 맥박까지 느려진다. 이러한 습성이 생긴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다른 육식동물에게 잡혔을 때 어설프게 덤비면 상처만 입기 때문에 차라리 죽은 척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기도 한다. 먹잇감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으면 공격한 동물은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놀라기 마련이다. 이 틈을 이용해 도망칠 기회를 얻는 것이다. 실제로 죽지 않았는데도 죽은 것처럼 속인다는 점에서 의사 반사는 속임수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p. 67) 독이 있는 맛없는 나비를 먹은 새는 그 경험을 통해 경계색을 학습하고 유사한 모습의 나비를 피하게 된다. 즉, 독을 갖지 않았더라도 외양이 비슷한 나비까지 잡아먹지 않는 습성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자 그런 새의 습성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나비가 생겨났다. 완전히 다른 계통의 나비 중에서 독은 없지만 독나비와 생김새가 비슷한 개체가 살아남으면서, 그 유전자를 가진 나비들이 번식해 새로운 종이 탄생한 것이다. 원래 포식자의 표적이던 종이 맛이 없어 기피하는 종의 경계색을 모방하도록 진화하는 현상을, 이를 처음 발견한 헨리 베이츠의 이름을 따서 ‘베이츠 의태’라고 부른다. (p. 103) 개미집에 함께 서식하는 곤충은 이종 동거자로 인정받은 곤충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간혹 개미를 속여 자기 이익을 취하는 이기적인 곤충도 있다. 딱정벌레의 일종인 반날개 무리 가운데 등의 분비샘에서 개미가 좋아하는 액체를 분비하는 종이 있다. 개미는 이 액체에 매료되어 반날개를 집 안으로 들여와 먹이를 먹이며 기르기까지 한다. 반날개도 개미에게 진딧물과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반날개가 분비하는 액체에는 개미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마약 같은 효과가 있어서 개미는 점차 자기 애벌레보다 반날개를 우선해서 돌보게 된다. (p. 139) 뻐꾸기 알을 둘러싼 뻐꾸기와 숙주의 경쟁은 그야말로 속고 속이는 치열한 싸움이다. 탁란한 알을 숙주가 자기 알로 착각하게 하면 뻐꾸기의 승리지만 뻐꾸기 탁란을 알아채고 그 알을 버리면 숙주의 승리다. 지금까지 살펴본 다른 의태와 마찬가지로 뻐꾸기 생태도 생물끼리 먹고 먹히는,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가 진화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다윈은 이런 생물 종 간 투쟁을 ‘뒤엉킨 강둑(tangled bank)’이라고 불렀다. 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종, 다른 개체(영역이 없는 뻐꾸기 암컷이 같은 종의 눈을 피해 탁란하는 것을 기억하자) 모두 적응해야 할 환경의 일부다. (p. 152) 때까치는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모방하는 음향 의태를 사냥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옛날부터 때까치는 다른 새소리를 흉내 내어 먹이가 될 새를 유인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왔다. 때까치와 가까운 종(때까치과)인 재때까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음향 의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재때까치 수컷은 겨울에 암컷을 유혹하는 울음소리를 내는데 다양한 새의 소리가 섞인 소리다. 그것을 녹음해 야외에서 스피커로 들려주면 흥미를 느낀 작은 새들이 스피커 근처까지 다가온다. 그때 재때까치는 작은 새를 사냥해 먹이로 삼는다.

저자
모리 유진
196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지바대학교 이학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각지의 동물원과 수족관을 취재하여 책을 집필하는 작가이며 전문학교 등에서 동물원론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동물원의 비밀』, 『약속하자, 기린 린린』, 『봄·여름·가을·겨울 동물원』(공저) 등이 있다.

역자
이진원
경희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하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모두를 위한 생물학 강의』, 『최강왕 공룡 배틀』, 『365일 앵무새 키우기』, 『공복 최고의 약(공역)』, 『도면이 친절한 리얼 종이접기(공룡과 고생물편)』, 『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 『최강왕 오싹한 요괴 대백과』, 『정원수 가지치기』, 『약에 의존하지 않고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을 낮추는 방법(공역)』, 『초강력! 세계 UMA 미확인 생물 대백과』, 『어디에서 왔을까? 시리즈 전4권』, 『뇌 노화를 멈추려면 35세부터 치아 관리 습관을 바꿔라』, 『최강왕 괴기 생물 대백과』, 『최강왕 위험 생물 대백과』, 『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사는 법』, 『내 몸을 살리는 면역의 힘』, 『무릎 통증은 뜸을 뜨면 사라진다!(공역)』, 『혈관이 수명을 결정짓는다』, 『뇌 안에 잠든 기억력을 깨워라』, 『1등의 속도』, 『의사가 말하는 자연 치유력』, 『뇌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1일30분』,『40세부터는 식습관을 바꿔야 산다』, 『기적의 두뇌 강화법』, 『생태도감 그림책』, 『10살 전까지 기본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바디체인지』, 『왜 내 몸은 항상 차가운 걸까?』, 『여자도 모르는 여성 호르몬의 모든 것』, 『나도 나를 모르는데 취업을? 하겠다고』, 『작은 동물 기르기 263』, 『등뼈 실학』, 『허리와 어깨 통증을 없애주는 5분 척추교정법』, 『나이들어도 스타일나게 살고 싶다』, 『당신은 빌 게이츠의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가?』, 『맛있는 한 그릇 카레 DIY』, 『업무 달인에게 배우는 비즈니스 글쓰기』, 『50세가 넘어도 30대로 보이는 생활습관』, 『혼자만의 시간』, 『왜 성공하는 사람만 성공할까?』, 『고기 먼저 다이어트』, 『약해지지 않는 마음』, 『토끼 기르기 사전 49』, 『새우등과 거북목은 낫는다!』,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23가지 습관』, 『작은새 기르기43』, 『이슬람 금융 입문』, 『당신의 매력지수를 높여주는 센스의 기술』, 『계획의 기술』, 『아침을 걸러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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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무라타 고이치
수의사, 요코하마 동물원 주라시아 원장, 니혼대학교 생물자원과학부 특임교수. 미야자키대학교 농학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부터 고베 시립 오지동물원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1년부터 니혼대학교 생물자원과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2011년에 요코하마 동물원 주라시아 원장으로 취임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일본포유류학회 국제교류위원, 일본수의학회 평의원, 환경성 외래생물법 시행상황평가 검토회 위원이기도 하다. 저서로 『교과서에 실린 아기 동물들』시리즈(감수), 『누가 더 강해!? 코끼리vs 코뿔소 으라차차 무게 배틀』(감수), 『도라에몽 탐구월드 동물원의 수수께끼』(감수), 『동물원학 입문』(공편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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