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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나비는 어디로 갔을까 : 제왕나비의 대이동을 따라 달린 264일의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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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생물이야기
저자 사라 다이크먼 ( 역자 : 이초희 )
출판사/발행일 현암사 / 2023.10.23
페이지 수 372 page
ISBN 9788932323220
상품코드 35681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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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제왕나비의 릴레이 경주를 따라가는 모험 멕시코에서 시작해 미국, 캐나다까지 이동하는 제왕나비의 대이동 현상은 북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제왕나비들은 섭씨 17.5도가 넘는 기온에서야 날 수 있기 때문에 봄이 올 때까지 멕시코의 숲에서 나무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 겨울을 난 뒤, 봄이 되면 높이 날아올라 북쪽으로 향한다. 제왕나비는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밀크위드에 알을 낳고, 그렇게 태어난 다음 세대의 제왕나비도 부모가 하던 여행을 릴레이로 이어간다. 캐나다까지 이동한 제왕나비들은 기온이 내려가면 다시 남하하기 시작하며, 이렇게 3~5세대에 걸쳐서 대륙을 종단한 릴레이 경주는 멕시코에서 끝난다. 사라 다이크먼은 이 제왕나비의 릴레이 경주를 자전거로 따라가기로 한다. 그러나 길이 필요 없는 제왕나비와 달리 땅위의 길을 달려야 하는 만큼 이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길가에서 노숙하는 건 당연하고, 끊긴 도로 때문에 왔던 길을 한참 되돌아가거나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지 못해 차를 얻어 타는 일도 생긴다. 그러면서도 길을 잃은 것은 아닐까 늘 우려해야 한다. 제왕나비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 여행 경로를 잡았지만 며칠 내내 제왕나비가 보이지 못하면 불안해진다. 그럴 때 보이는 나비 한 마리는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이정표가 되어준다. 다이크먼은 이 고생길에서도 자연에 대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차도 옆에 알을 낳으려는 거북이들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 잘린 밀크위드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제왕나비 애벌레를 다시 나무 위로 옮겨준다. 여행 중간에 들르는 도시와 마을에서 강연을 열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제왕나비에 대해 알려주며 더 나은 미래를 가꾸고자 한다. 저자의 진취적인 태도는 그 사랑과 경외감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도 전달한다. “왜 우리가 제왕나비를 구해야 하는가?” 이 여행길에서 다이크먼은 나비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나비 집사를 자청하는 이들은 나비들의 여행 경로에 밀크위드를 키워 나비들이 알을 낳을 수 있도록 하고, 애벌레가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돌본다. 연구원들은 매년 제왕나비의 날개에 스티커를 붙여 이동을 추적하고 제왕나비 서식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조사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농부, 도시인, 과학자들의 이런 노력과 연구의 결과를 만날 수 있다. 제왕나비는 멸종의 길을 가고 있다. 멕시코에 모인 제왕나비 군집은 해가 지날수록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데, 1996년 20.97헥타르를 차지하던 제왕나비의 군집 규모는 2019년 2.83헥타르가 되었을 정도다. 20년 동안 제왕나비 개체의 90퍼센트가 사라졌다고 보는 과학자도 있다. 제왕나비 애벌레의 주식인 밀크위드가 자생하는 땅이 줄었기 때문이다. 밀크위드가 자라던 땅에는 주택과 상업 지구가 들어섰고, 농장들도 이제 밀크위드를 잡초로 간주해 죽이고 있다. 한때 매년 볼 수 있었던 나비가 이제 멸종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제왕나비를 적색목록에 위기 등급으로 올렸으며, 캐나다 또한 멸종위기 주요관심종으로 지정했고, 미국에서는 멸종위기종법 보호를 위한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다이크먼은 “왜 우리가 제왕나비를 구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제왕나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 많던 나비는 어디로 갔을까』는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자 저자의 답이기도 하다. 한때 흔히 보였던 나비들은 어디로 떠났을까? 우리는 나비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실린 이 책은 나비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머리말 출발점에 도착하다 제왕나비의 겨울 이웃 백만 날개의 배웅 산맥을 따라 막다른 길과 시련 아이스크림과 타코 열기 속으로 직진 밀크위드의 인사 보호구역을 찾아서 봄을 좇아서 대초원을 기억하며 나비에 이름표 붙이기 옥수수에 숨은 희망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 방학과 자전거 길에서 만난 동물들 서드베리에서 동쪽으로 반가운 잡초들 대서양을 따라 다시 캐나다로 캐나다의 제왕나비 집사들 이리호를 지나며 혼자, 여럿이 바람과 함께 한발 앞서서 길에서 벗어난 길 뒤처진 나비들과 떠돌다 남쪽으로 되감기 국경을 넘어 돌아온 걸 환영해 마지막 구간 감사의 말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길을 따를 필요가 없는 나비들은 당당하게 숲을 가로질러 곧장 북쪽으로 향했다. 자전거로 그들을 따라가기는 불가능했으므로 나비의 경로를 찾아 가로질러 가야 할 것이다. 나는 도로의 커브를 따라 돌며 날아가는 나비들에게 행운을 빌었고, 우리는 그렇게 미지의 길을 향해 갈라졌다. 46~47쪽, 백만 날개의 배웅 그토록 경이로운 과정을 바라보며 느끼는 기분을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여행 내내 듣던 “왜 우리가 제왕나비를 구해야 하는가?” 같은 질문에 좀 더 나은 답을 내놓았을 텐데. 나는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대체 인류애가 남아 있긴 한 건지 의심스러웠다. 내게는 너무 당연해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문제였다. 우리가 제왕나비를 구해야 하는 이유는 제왕나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114쪽, 봄을 좇아서 과학자들은 제왕나비 개체수가 이렇게 급감한 이유가 서식지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캔자스대학교의 교육, 보존, 연구 프로그램인 모나크 와치는 미국에서만 ‘매일’ 2,400헥타르 의 제왕나비 번식지가 주택 및 상업 지구, 농장, 도로 등 사람들이 쓰는 땅으로 변경되고 있다고 한다. 한때는 작물 사이나 밭 가장 자리에서 밀크위드가 자라도록 놔두던 농장에서도 이제는 밀크위드를 죽이고 있다. 1999년부터 2009년 사이에 농업용지 구석구석에서 자라는 밀크위드는 아이오와주에서는 97퍼센트 줄었고, 일리노이주에서는 94퍼센트 줄었다. 매년 제왕나비가 꽃꿀을 빨아먹고 알을 낳을 장소가 줄어들고 있다. 제왕나비는 집을 잃고 추방당하며 멸종의 길을 가고 있다. 124~125쪽, 대초원을 기억하며 멕시코의 겨울 서식지 역시 흰색, 보라색, 노란색 꽃으로 뒤덮여 있지만 이주 나비를 모두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제왕나비는 대부분 몸에 축적한 지방에 의지해 살아남고 비축한 지방이 다 없어졌을 때에만 바닥에 깔린 꽃을 찾는다. 이렇게 꽃꿀을 마시는 제왕나비는 나무에 매달려 움직이지 않는 나비에 비해 축적된 지방이 반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충분한 지방을 저장하지 못한 것인데, 서둘러 내려왔거나 꿀이 풍부한 꽃을 찾지 못했거나 작게 태어나 활공비 효율이 떨어지는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런 나비는 겨울 간식을 꼭 먹어야 한다. 294쪽, 뒤처진 나비들과 떠돌다 제왕나비는 가볍게 날아갔다. 아마도 나를 거뜬히 앞질러 월동 장소로 갔을 것이다. 본능에 이끌려 증조부모가 지난겨울 머물던 숲을 찾았을 것이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나비. 나 역시 돌아가고 있었다. 1킬로미터만 더 가면 처음과 끝이 만나고 봄과 가을이 만나고 조상과 후손이 만나고 첫 장과 마지막 장이 만난다. 하지만 그때가 되어도 내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1킬로미터를 더 가고 자전거 여행이 끝나도 제왕나비는 영원히 내 마음속에서 팔랑거릴 것이다. 343쪽, 마지막 구간 여러 제왕나비가 모여 대이동을 해내고, 짧은 거리가 모여 모험이 되고, 여러 정원이 모여 해결책을 내놓듯, 우리의 목소리가 모일 때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345쪽, 마지막 구간

저자
사라 다이크먼
아웃도어 교육가이자 양서류 현장 연구원으로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험가, 나비 집사를 응원하는 비욘드어북(beyondabook.org)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왕나비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나비로, 계절 변화에 따라 서식지가 북상하다가 다시 남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9개월 동안 제왕나비의 대이동을 따라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를 왕복하며 16,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달렸다. 중고품을 조립해 만든 자전거로 혼자 여행했으며, 짐 바구니마저 재활용품을 썼다는 점이 얼마나 이 여행에 진심이었는지를 말해준다. 모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우리 모두의 생존이 달린 생태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역자
이초희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각종 영미권 콘텐츠를 제작 및 소개하는 일에 종사했다. 신화를 비롯해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는 어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인문,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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