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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독도를 땅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독도는 바다없이 이해 될 수 없다. 독도에서 바다와 바위는 눈으로 들어오고 빛과 바람은 몸으로 들어온다. 독도 바다 속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이상이다. 환상이다. 작가가 독도 바다 속 헤매고 다닐 때 손에는 카메라, 발에는 오리발이다. 오리발은 추진력을, 카메라는 사진을 준다. 그 생생한 사진들을 4권의 책에 담았다. 독도, 물 위쪽 땅은 생명을 거부한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가 새롭다. 민물 한 방울이 생명을 좌지우지 한다. 독도 바다와 바람은 원형 그대로이다. 바다의 얕은 곳은 들어가 볼 수 있고 바위의 겉모양은 볼 수가 있으나 바람은 형상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바람은 바위보다 먼저 있었고, 바위는 바다보다 먼저 있었을 것이다. 독도, 물 아래쪽 수중은 상황의 반전이다. 생명체들의 생존을 위한 치열함이 있다. 땅은 검고 물은 검푸르다. 물과 바위는 시간의 영속성을 지탱해주는 두 원소이다. 이 두 원소는 진화의 완성이다. 독도 물속의 평온함과 물 밖의 고요는 그 크기가 같다. 독도는 우리에게 섬이 아니고 꿈과 의지다. 독도, 그것은 더 이상 낭만이 아니다. 현실이다. 독도 바다 물속은 침묵 속 아름다움이고, 고요 속 눈부심이다. 그 아름다움은 바다 속 깊은 안쪽에 숨어있는 가능성으로 아름다움이다. 독도 바다 속을 알리기 위해 나는 오늘도 셔터를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