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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존재들 (원제:Endang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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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동물학
저자 팀 플래치 ( 역자 : 장정문 / 감수 : 조홍섭 )
출판사/발행일 소우주 / 2022.05.20
페이지 수 342 page
ISBN 9791189895044
상품코드 354748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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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우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향해 가고 있는가 지난 50여 년 사이, 지구상에 서식하는 800여 종의 생물종이 사라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2~5년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의 실태를 보고하는 적색목록(Red List)을 발표하는데, 이에 따르면 오늘날 멸종 위기에 놓인 195종의 영장류를 포함해, 전체 포유류의 4분의 1, 조류의 8분의 1, 파충류의 4분의 1, 양서류의 5분의 1, 어류의 3분의 1이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다. 오랜 시간을 거치며 생물종이 멸종하거나 진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멸종 속도는 생물의 진화 역사에서 나타난 평균 멸종 속도보다 100배에서 심하게는 1000배 정도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역사상 총 다섯 번의 대멸종 사건이 있었는데, 이 중 마지막 대멸종이 일어난 것은 약 6500만 년 전의 일이다. 오늘날 우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향해 가고 있지만, 이것은 인간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대멸종과는 다르다. 사진으로 구현한 현대판 노아의 방주 이 책의 사진작가 팀 플래치는 2년여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180장의 사진을 선별했다. 동물원이나 보호구역 내에서 검은 배경에 동물들의 모습을 찍기도 했지만, 하마나 백상아리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직접 물속에 뛰어들기도 했다. 깊은 정서적 교감을 형성하며 종의 본질을 포착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팀은 각 동물의 특성을 강조하는 초상을 창조하고 이러한 추상적인 면을, 그들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물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풍경과 접목함으로써 이질감을 극복하고 동질감을 유발하고자 했다. 거대한 규모로 위풍당당하게 날아가는 제왕나비 무리, 천상의 존재인 듯 신비로운 모습의 바다천사, 멸종을 눈앞에 둔 마지막 북부흰코뿔소. 시선을 사로잡는 그의 사진을 보노라면 우리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공존의 해결책을 찾아서 이 책에는 사자, 호랑이, 판다, 코끼리, 코뿔소 등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 종도 등장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종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천산갑, 지의류, 로우하우대벌레 등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종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물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 인류에게 제공하는 유익함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산호초는 어업을 지원하고, 박쥐는 해충 방제를 도우며, 독수리는 동물의 사체를 먹어 치워 질병 확산 방지에 기여한다. 오늘날 전 세계 생물종에게 가장 흔한 위협은 서식지 소실과 삼림 황폐화이고, 미래에 가장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기후 변화이다. 기후 변화는 이미 북극곰, 눈표범, 산호초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종은 멸종되고 말 것이다. 심지어 중국의 판다인터내셔널과 같은 성공적인 이니셔티브조차 기온이 상승하면 판다의 주된 식량원인 대나무가 죽기 때문에 실패로 돌아설 수 있다. 위협 요인은 서로 연관된다. 이는 서식지 소실이나 기후 변화로 스트레스를 받는 종은 질병에도 더욱 취약해진다는 의미다. 야생동물 불법 거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위협 요인이다. 이것은 쟁기거북과 같이 애완동물 수요가 많은 종뿐만 아니라, 코끼리, 코뿔소, 상어 등 신체 일부를 목적으로 희생되는 종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상호 간에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 먹이 사슬에서, 어느 한 종의 멸종은 다른 종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 인간 역시 생태계를 이루는 한 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연은 무한히 풍요로운 자원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인류세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자연에 미치는 인간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 힘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 자연 세계는 우리가 자연에 의존하고 있는 것만큼이나 인간에게 의존한다. 이 책의 제목은 『사라져 가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 대상은 과연 누굴까.
목차
소개의 글 프롤로그 바다천사 ㅣ 하마 ㅣ 아메리카송장벌레 ㅣ 북극곰 ㅣ 툰드라 ㅣ 산호 ㅣ 노란눈청개구리 ㅣ 여우원숭이청개구리 ㅣ 할리퀸두꺼비 ㅣ 동굴영원 ㅣ 액솔로틀 ㅣ 왕점박이도롱뇽 ㅣ 마다가스카르 거북 ㅣ 쟁기거북 ㅣ 흑백목도리여우원숭이 ㅣ 관시파카 ㅣ 알락꼬리여우원숭이 ㅣ 흰배천산갑 ㅣ 서부로랜드고릴라 ㅣ 다눔계곡보호구역 ㅣ 맨드릴 ㅣ 침팬지 ㅣ 보노보 ㅣ 검정짧은꼬리원숭이 ㅣ 보르네오오랑우탄 ㅣ 코주부원숭이 ㅣ 지의류 ㅣ 교살자 무화과 ㅣ 리빙스턴과일박쥐 ㅣ 멕시코꼬리박쥐 ㅣ 얼룩무늬타마린 ㅣ 검은들창코원숭이 ㅣ 황금들창코원숭이 ㅣ 레서판다 ㅣ 대왕판다 ㅣ 북극광 ㅣ 발광 버섯 ㅣ 반딧불이 ㅣ 양봉꿀벌 ㅣ 쌍살벌 ㅣ 제왕나비 ㅣ 슬론제비나방 ㅣ 로드하우대벌레 ㅣ 여행비둘기 ㅣ 아메리카송장벌레 ㅣ 홍금강앵무 ㅣ 군대앵무 ㅣ 파란목금강앵무 ㅣ 사우스필리핀뿔매 ㅣ 필리핀수리 ㅣ 슈빌 ㅣ 북부바위뛰기펭귄 ㅣ 두루미 ㅣ 유황앵무 ㅣ 이집트독수리 ㅣ 아프리카흰등독수리 ㅣ 모자쓴독수리 ㅣ 아프리카코끼리 ㅣ 치타 ㅣ 사자 ㅣ 벵골호랑이 ㅣ 이베리아스라소니 ㅣ 눈표범 ㅣ 사이가영양 ㅣ 프르제발스키말 ㅣ 긴칼뿔오릭스 ㅣ 아라비아오릭스 ㅣ 그물무늬기린 ㅣ 오카피 ㅣ 북부흰코뿔소 ㅣ 인도코뿔소 ㅣ 검은 코뿔소 ㅣ 백상아리 ㅣ 고래상어 ㅣ 홍살귀상어 ㅣ 갯민숭달팽이 ㅣ 벨루가 ㅣ 철갑상어 ㅣ 라팔마 펍피시 ㅣ 파르툴라달팽이 ㅣ 샴악어 ㅣ 인도 ㅣ 가비알 ㅣ 매끈이카이만 ㅣ 쿠바악어 ㅣ 바다이구아나 ㅣ 빅벨리해마 ㅣ 남부흰코뿔소 참고문헌 및 더 읽을거리 감사의 말
본문중에서
동굴영원은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지구 생명체 대부분의 멸종을 가져온 운석 충돌에서도 살아남은 녀석이다. 이들은 약 8000만 년 전 현재의 동유럽 지역에 위치한 캄캄한 동굴 안에 출현했는데, 햇빛이 전혀 스며들지 않는 이곳은 지구에서 일어난 다섯 번째 대멸종 사건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동굴영원은 눈이 퇴화해 짝짓기 상대에게조차 서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촌지간인 열대 지방의 양서류처럼 화려한 무늬가 발달하지 않았고 색소도 없다. 이들은 시력을 잃은 대신 후각과 청각이 극도로 발달했으며, 전기 자극을 느낄 수 있어서 지구 자기장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굴영원은 최대 100년까지 살 수 있는데, 먹이를 먹지 않고도 10년 정도 생존이 가능하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깨끗한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식지(지하동굴) 위에 있는 숲이 정화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숲이 농지로 전환되면서 오염물질이 지하로 스며들고 있다. 동굴영원은 이들이 살아온 길고 긴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위기에 빠졌다. (p.52) 황금빛을 띤 쟁기거북의 반구형 등껍질은 보기에도 멋있지만 매우 희소하기 때문에 암시장에서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무장한 경비원들이 쟁기거북 사육센터를 지키고 있지만 이를 훔치려는 시도가 지속되면서, 결국 환경보전론자들이 거북의 등껍질을 일부러 훼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거북의 등껍질에 글씨를 새기는 행위는 거북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 암시장에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연구자들에게는 개체를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해 준다. 등에 새긴 표식을 보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겠으나, 이는 같은 세상을 공유하는 두 종인 인간과 쟁기거북 사이에 건강하고 진전된 관계가 형성되었음을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p.64)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전 세계의 박쥐들은 중요한 일을 한다. 박쥐는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농업에서 매우 중요하며, 박쥐를 통해 바나나, 망고, 코코아를 포함해 500종이 넘는 식물의 수분이 이루어진다. 사실 농작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 박쥐의 역할은 꿀벌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들은 먼 곳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넓은 지역에 걸쳐 식물의 다양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멕시코꼬리박쥐는 계절에 따라 장소를 바꿔가며 생활하며 각 서식지는 16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이들은 최대 160km/h의 속도로 빠르게 날 수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군집(최대 2000만 마리)을 이루는 동물에 속하며,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개체 수가 가장 많은 포유동물이다. 최근 수십 년 동안 박쥐괴질이라 알려진 흰곰팡이 전염병이 북아메리카 대륙을 휩쓸면서 수천만 마리의 박쥐들이 희생되었다. (p.120) 두루미는 아름다운 깃털 때문에 밀렵꾼의 표적이 되었고, 1920년대에 이르자 일본 홋카이도섬에 남아있는 개체 수가 약 30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그 수가 감소했다. 이에 현지 농민들이 두루미를 구하기 위해 나섰는데, 이 전통이 계속 이어져 지금도 매일 아침 두루미에게 먹이를 준다. 개체 수 병목현상을 겪으면서 멸종 위기에 놓인 두루미는 유전적 다양성을 거의 잃었고, 질병 발생에도 취약해졌다. 한편, 이들의 서식지인 습지가 없어지고 다른 용도로 변환되는 것은 전 세계 두루미 서식지에 공통적인 위협 요인이다. (p.202) 가뭄이 들면, 코끼리는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땅을 파서 다른 동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오아시스를 만든다. 이들은 커다란 과일을 먹고 씨앗을 배설함으로써 나무를 분산시켜 생태계를 강화한다. 그러나 수 세기 동안 계속된 가죽과 식용 고기, 상아 무역으로 인해 코끼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엄청나게 살해되고 있다. (중략) 수컷의 개체 수가 급감하자 코끼리의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하고 번식률이 낮아졌다. 상아 무역 확대는 진화적 측면에까지 영향을 끼쳐서 엄니가 없는 수컷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p.229) 중앙아시아의 척박한 산꼭대기에 사는 눈표범은,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발견하기 힘든 고양잇과 동물 중 하나로 알려져 왔다. 2016년, GPS 추적장치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눈표범 한 마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대 200km2의 영역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는 이 지역 보호구역의 40%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새끼를 기르는 암수 한 쌍이 살기에도 매우 좁다. (p.244) 매해 약 1억 마리 정도의 상어를 잡은 후 지느러미를 잘라 동아시아로 보내면 이곳에서는 지느러미를 건조하고 분쇄해 샥스핀 수프를 만든다. 지느러미가 잘린 상어는 다시 바다로 던져지는데, 이때 상어는 살아있긴 하지만 무기력한 상태로, 해저로 가라앉아 피를 흘리며 죽고 만다. 2013년, 유럽 연합에서는 회원국 내에서 일어나는 이 충격적이고도 잔인한 관행을 금지하며 몇몇 주요 수출국에 제제를 가했다. 하지만 수요가 존재하는 한 암시장은 언제든 형성될 것이다. ‘피닝(상어의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몸통은 바다에 버리는 것- 옮긴이)’은 중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던 1980년대에 그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에서 샥스핀 수프가 행운과 부를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p.271)

저자
팀 플래치
고유한 방식으로 동물의 초상을 담고, 그들의 행동과 특성을 독창적으로 담아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사진 작가다. 자연 세계의 이야기를 좀 더 잘 전달하고, 예술과 과학의 문제를 탐구하려는 열망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 왕립사진협회 명예회원으로 추대되었고, 노리치예술대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외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전 세계 여러 전시회와 갤러리에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라져 가는 존재들』은 『Equus』(2008), 『Dogs』(2010), 『More than human』(2012)에 이어, Abrams 출판사에서 출간된 플래치의 네 번째 책이다. 저자는 현재 아내, 아들과 함께 런던에서 살고 있다.

역자
장정문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라져 가는 존재들』, 『일상에 숨겨진 수학 이야기』, 『주기율표』, 『사파리』, 『정글』 등이 있다.
   주기율표 | 장정문 | 소우주
   일상에 숨겨진 수학 이야기 | 장정문 | 소우주
   사파리 | 장정문 | 소우주
   정글 | 장정문 | 소우주
   그림으로 보는 고래의 모든 것 | 장정문 | 소우주

감수
조홍섭
환경과 과학 분야에서 30년 넘게 기사를 써 온 우리나라 전문기자 1세대이다. 『과학동아』를 거쳐 『한겨레』에서 환경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일했으며, 깊이 있는 시각과 생명에 대한 따뜻한 감성으로 생태보전, 공해피해, 에너지 등 난해한 환경 문제들을 취재하고 해석하여 소개해 왔다. 교육방송(EBS)에서 ‘하나뿐인 지구’ 진행자로 일했고, 네이버캐스트에 ‘한반도자연사’, ‘한국의 식물원’을 연재했으며, 한겨레TV의 ‘이야기가 있는 한국의 숲’을 기획하는 등 다방면으로 환경과 관련된 활동을 해왔으며, 지금까지도 『한겨레』의 기자로서 환경생태전문웹진 「물바람숲」을 운영하면서 자연사, 전통생태, 생태학 등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글을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 『지구를 구하는 정치책』, 『자연에는 이야기가 있다』, 『한반도 자연사 기행』, 『다름의 아름다움』, 『생명과 환경의 수수께끼』, 『프랑켄슈타인인가 멋진 신세계인가』 등이 있고, 『기후변화의 정치경제학』, 『생물다양성, 얼마나 더 희생해야 하는가』, 『현대 과학기술과 인간해방』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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