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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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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상/기후
저자 윤지로
출판사/발행일 세종서적 / 2022.05.16
페이지 수 352 page
ISBN 9788984079816
상품코드 35470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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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먹거리가 식탁 위에 오르는 동안 지구에서는 무슨 일이 생기고 있을까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의 온도는 오르고 탄소 발생을 낮추지 않으면 인류 대멸종이라는 미래까지 예상되고 있다. 장마와 산불 그리고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녹는 빙하 등 기후변화는 여러 지역에서 재난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생태계 문제로만 인식할 뿐 체감하지 못한다. 심지어 탄소중립의 ‘탄소’가 이산화탄소를 말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대기 속 고작 0.0415퍼센트의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뜨겁게 만든다는 사실이나 급격한 온실가스 상승의 원인은 인류라는 사실을 무시한다. 게다가 기후위기 문제는 그 심각성에 비해 ‘적’이 많다. 무관심과 자본에 밀려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바닥을 차지한다. 수많은 환경 과학서가 쏟아지고 과학자들이 말하는 미래는 참담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후위기 불신론도 생긴다. 이럴수록 저자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제대로 알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농업, 어업, 축산업 현장의 이야기와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독자는 탄소가 무엇인지부터 먹거리가 식탁 위에 오르며 탄소를 발생시키는 온갖 면면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먹거리는 기후변화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 기후와 산업들의 치킨게임을 막아라 소의 트림이나 방귀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적되며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음식에 탄소발자국을 매기며 먹거리가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러한 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책에서도 밝혔듯이 “숫자와 데이터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지만 재배 과정의 디테일한 진실을 말하지는 못한다”라는 것이다. 저자가 밝히는 진실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아마존 벌목의 80퍼센트가 소를 키우기 위해, 콩의 90퍼센트는 가축 사료로 쓰인다. 소의 트림이나 방귀가 기후온난화를 일으키는 건 사실이지만 소를 비대화시키고, 더 많은 소를 생산해 ‘헤비 메탄’ 소로 키우는 것은 결국 인간이다. 소의 트림과 방귀를 바이오가스로 재활용하려고 해도 바이오가스 처리시설은 모두가 기피하는 혐오시설이다. -유기농 농산물은 건강과 환경에도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겉보기에 예쁜 농산물을 찾는 소비성향은 오히려 유기농 농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사과를 광내기 위해 농약을 치고 정작 유기농 식품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등 일련의 활동이 무수한 탄소를 발생시킨다. 이 밖에도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논을 갈아엎는 동안 땅에 묻혀 있던 탄소를 일깨운다. -어업도 마찬가지다. 고기를 잡기 위해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이 지구를 돌면서 기름을 쓰고, 그래도 물고기를 잡지 못해 양식업을 하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전기를 낭비하고 탄소를 발생시킨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돌아가는 식량 시스템은 결국은 기후변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저자는 말한다. “기후변화를 걱정하며 먹거리 문제를 논하고자 한다면, 고기냐 채소냐를 선택할 게 아니라 고기든 생선이든 과일이든 곡식이든 ‘어떻게 시스템 자체를 탄소 중립으로 바꿔나갈까’를 고민하는 게 좀 더 현실적인 질문”이라고. 이 책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점진적으로 강조하기보다 먹거리가 기후변화의 피해자가 되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한 기후변화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후변화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는 길을 알게 될 것이다. 지구를 생각하는 개인이 모여 기후 악당이 되는 세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 음식을 먹는다는 건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영양 섭취를 위한 필수 행위이고, 개인의 기호를 나타내고, 먹으면서 사람들은 교류한다. 속한 문화와 정부의 정책에 따라 먹거리 종류가 달라지며, 동시에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바뀐다. 그리하여 무엇을 먹느냐, 먹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 위에 오르는지에 대한 관심은 결국 어떤 환경을 만드느냐와 맞닿아 있다. 우리가 아무리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도 절반도 재활용되지 못한다는 기사가 나와 논란이 됐던 적이 있었다. 기후변화 해결책들이 모두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다. 개인이 텀블러를 쓰는 것, 제철 채소를 먹는 것.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하는 것, 이 모든 활동이 탄소를 저감하는 중요한 행동이고 필요한 행동이다. 하지만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우리는 지구를 생각해서 활동을 하는데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기후악당이 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기후위기를 제대로 인식하며 정부와 사회에 더 많은 정보와 움직임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근본적인 문제, 가리어진 문제를 조명하며 우리의 시야를 넓힌다. 우리의 먹거리가 어떤 과정으로 오는지 알게 됐을 때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가 아닌 저탄고지(low carbon, high level of knowledge) 식탁을 만들 수 있다. 그리하여 제대로 먹고 잘 요구하는 한 끼를 통해 결국 지구의 1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먹거리를 바꿔야 삶은 계속된다 들어가며 먹거리는 기후변화의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1장 탄소가 왜? 탄소를 아십니까 온실가스 목록에 가득한 C 걱정하는 마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농업, 탄소로운 발걸음을 내딛다 30%냐, 3%냐 2장 어쩌다 소 방귀까지 걱정하게 됐을까 모두가 채식을 할 수는 없지만 온난화를 일으키는 게 소 트림이 맞을까 소가 헤비 메탄 소리를 듣는 이유 농담 같은 똥 · 오줌 이야기 악취에서 시작해 악취로 끝난다 아마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아마존 나무가 사라지는 이유 선홍빛 호주산 와규를 먹을 수 있는 건 3장 탄소가 차오른다, 논밭에 고기만 줄인다고 해결이 될까 채식, 너마저 Ⅰ - 산업화 이전 채식, 너마저 Ⅱ - 산업화 이후 농업 온실가스 감축은 마른 수건 쥐어짜기? 멀고 먼 유기농의 길 한국 농촌이 비닐밭인 이유 피할 수 없다면 줄여라 4장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바다 이야기 아낌없이 주는 (줄 알았던) 바다 어패류 좋아하는 한국은? 가둬서 기르면 해결될까 탄소 배출량 0의 비밀 5장 어떻게 기를 것인가 그래서 어쩌라고? 똥이라고 놀리지 말아요 커피 향이 나는 축사 메마른 땅에 벼농사 짓기 수직농장에 답이 있다? 배에도 테슬라가 있다 고기인 듯, 고기 아닌, 고기 같은 나가며 어떻게 먹을 것인가 감사의 글 미주
본문중에서
앞서 기후변화의 21~37%가 먹거리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한국 통계(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서는 고작 3%를 차지할 뿐이다. 왜 그럴까. 우리 정부가 고의로 일부 항목을 누락해 농업 부문 먹거리를 ‘축소 발표’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 인벤토리는 국제적으로 어떤 항목에 무엇을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정해진 기준이 있기 때문에 임의로 특정 항목을 넣거나 뺄 수 없다. 그런데도 고작 3%인 이유는 그만큼 우리나라 산업에서 농업의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다양한 식료품을 해외에서 들여온다. 먹거리들은 배와 항공기를 타고 국경을 넘으며 상당한 탄소발자국을 남기지만, ‘농업 부문’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나라 농 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3%밖에 안 되는 건 우리가 친환경 먹거리 시스템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통계상의 착시일 뿐이다. 고의는 아니지만 몰라서, 자료가 부족해서 빠진 통계도 있다. -30%냐 3%냐 중에서 많은 농작물이 폭우, 폭염, 혹한, 가뭄을 피해 하우스로 들어갔다. 양식장에 사는 물고기와 어패류도 늘었다. 농어민에게는 생산량이 곧 생계이므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결과적으론 또다시 하늘에 잽을 날린 셈이 됐으니, 하늘은 더욱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되갚을 것이다. 식량 시스템과 기후가 서로 마주 보고 달 리는 치킨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식량 시스템은 기후변화의 가해자인 동시에 최대 피해자다. -30%냐 3%냐 중에서 ‘모두 고기를 끊자’고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살던 대로 살자’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나침’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소와 닭, 돼지가 소불고기, 치킨, 삼겹살의 모습으로 우리 식탁에 오를 때까지 인간을 제외한 모두, 그러니까 지구와 동물에 얼마나 부담을 안겼는지 말이다. 지구를 위해 모두가 비건이 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보지만 적어도 지금 같은 식생활을 아무 생각 없이 이어가도 괜찮은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를 덜 타고, 먼 나라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육식의 탄소발자국이 지워지는 건 아니다. -모두가 채식을 할 수는 없지만 중에서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처리시설은 다섯 곳뿐이고, 논산계룡축협처럼 음식물 쓰레기와 섞어 처리하는 통합 바이오가스 시설까지 합쳐도 51곳에 불과하다. (……)분뇨는 폐기물이다. 그러나 화학비료를 대신할 비료가 될 수도 있고, 석탄을 대신할 전기가 될 수도 있다. 분뇨의 가치는 정책적 선택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분뇨에 대해 본능적으로 혐오감이 드는 건 당연하다. 나도 그렇다. 사람들의 혐오감을 누그러뜨리고 자원화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악취로 시작해 악취로 끝나는 분뇨 정책이 아쉽다. -악취에서 시작해 악취로 끝난다 중에서 ‘축산업자에게 ‘탈육식’을 묻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렇게 애써서 에너지 전환을 꿈꾸는 이유도. “온실가스 감축 차원에서 육식 감소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더욱 정교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먼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탄소발자국을 정확히 측정할 필요가 있어요. 제가 시니컬하게 이야기할 땐 왜 초콜릿, 커피, 연어는 괜찮고 돼지고기는 안 되느냐고 되묻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이 푸드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농장은 분뇨와 음폐수를 활용해 플랜트를 운영하면서 온실가스 중립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똥이라고 놀리지 말아요 중에서 기사를 본 정 대표는 커피찌꺼기를 조금 받아다가 축사 톱밥 위에 뿌렸다. 소들이 거부감을 갖거나 가루를 먹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커피 위에서도 잘 지냈다. 무엇보다 악취가 좀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양을 좀 더 늘려봤더니 더 효과가 좋았다. 톱밥 대신 커피찌꺼기를 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든 그는 이번엔 다짜고짜 서울시를 찾아갔다. 매장마다 나오는 커피찌꺼기 양이 달라서 적게는 하루에 수 킬로그램에서 많으면 수십 킬로그램이 나오는데 그가 수백, 수천 개나 되는 매장을 일일이 찾아다닐 수 없으니 구청이 관내 커피 전문점에 찌꺼기만 따로 분리 배출하라고 요청해서 쓰레기를 수거할 때 함께 모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커피 향이 나는 축사 중에서 기후변화로 위기를 맞는 건 지구가 아니라 우리다. 지구는 불구덩이처럼 뜨거울 때도, 얼음처럼 차가울 때도 끄떡없었다.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나무가 산소를 공급하는 건 바다와 나무 입장에선 인간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그저 그렇게 생겨서 그렇게 할 뿐이다. 그러니 지구를 죽이고 살린다는 거만한 표현은 넣어두고 이렇게 말하자. 우리는 자살골을 넣고 있다고. -탄소 배출량 0의 비밀 중에서

저자
윤지로
다수의 환경 저술상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환경 기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지만 경제학에는 취미도 재능도 없었다. 이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진학한 서울대대학원에서 앙상블 엘니뇨 예측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교육부, 서울시 교육청, 보건복지부 등 여러 출입처를 전전하면서 늘 환경을 전문으로 이야기하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 2017년 환경부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세계일보》에서 환경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취재와 저술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유럽연합EU 기후변화기자상대상과 한국기후변화학회가 수여하는 기후변화언론인상을, 2020년에는 국회기후변화포럼의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을 받았다. 2022년 세계일보 환경팀의 팀장을 맡아 더 많은 사람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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