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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읽는 시간 : 죽음 안의 삶을 향한 과학적 시선 (원제:Mor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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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교양과학
저자 빈센트 디 마이오 , 론 프랜셀 , 빈센트 디 마이오 , 론 프랜셀 ( 역자 : 윤정숙, 윤정숙 )
출판사/발행일 소소의책 / 2018.08.20
페이지 수 380 page
ISBN 9791188941070
상품코드 29016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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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그 여자는 왜 수십 명의 아기를 죽였을까? 빈센트 반 고흐는 자살하지 않고 살해되었다! 가장 역사적이고 유명한 사건부터 해결되지 않은 논쟁적인 사건들까지 2012년 초 미국에서 인종 갈등의 불씨가 된 사건이 일어났다. 10대 청소년 마틴 트레이본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백인 자경단원 조지 지머맨이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미국 전역에 거대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흑인 지도자들이 인종차별을 외쳤고 순식간에 130만 명이 지머맨의 체포를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많은 블로거와 TV의 ‘막말러’들은 범죄 전문가가 되어 할리우드 영화에나 나오는 법의학 이론을 제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서 “트레이본 마틴은 35년 전의 나일 수도 있다. 내게 아들이 있다면 트레이본처럼 생겼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전 미국인에게 ‘자아 성찰’을 요구했다. 시위자들은 스키틀즈 봉지를 깃발로 개조했고, 후디와 주스 캔은 미국 인종차별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살인자를 아무런 처벌 없이 교도소에서 풀어주는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의 즉각적인 폐지를 요구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 책은 조지 지머맨 사건이 법의학적으로는 비참할 정도로 단순하다고 말한다. 저자인 빈센트 디 마이오는 법정에 직접 나가 총이 발사되는 순간 마틴이 몸으로 앞으로 숙이고 있었음을 증명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무죄로 판결했다. 이 사건에서 과학적 증거는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은 진실을 들려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흑백 문제로 비화했지만, 사실 그것은 두 사람의 과잉 대응으로 일어난 불운한 사건이었다. 1982년 텍사스 주 커빌. 새로 개업한 소아과 병원을 찾았던 세 아이의 엄마 페티 매클렐런은 막내딸 첼시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 했다. 원인 불명의 죽음. 그로부터 약 8개월 후 무덤에서 첼시를 꺼냈다. 재부검 결과 첼시의 조직에서 약물 주입의 흔적을 찾아냈다. 범인은 간호사 지닌 존스였다. 이전에 그녀가 근무한 병원에서도 아이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병원 기록이 파기되어 피해자의 숫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인 지닌 존스는 ‘죽음의 천사’라고도 불린다. 검찰에 따르면 그녀에게는 영웅 콤플렉스가 있었다. 약물을 투여해 발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아이를 구해내는 모습을 병적으로 갈구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아이가 희생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선량한 부모는 아이를 잃었고 정치인, 변호사, 의사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빠져나갔다. 이 사건에서 진실은 덮어지고 치부는 가려졌다. 진실 공방이 여전히 뜨겁게 지속되고 있는 사례로는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이 자살이냐, 타살이냐에 대한 논쟁을 들 수 있다. 총상 전문가인 저자에 따르면 당시의 기록에 남아 있는 총상 부위, 고흐가 오른손잡이였던 점, 총알구멍 주위의 피부 색깔 등을 살펴볼 때 고흐는 자신을 쏘지 않았다. 그렇다면 고흐의 죽음은 어떤 진실을 숨기고 있을까? 사실 살인은 극적이지도 시적이지도 않다. 과학적인 사실들은 낭만적인 죽음이라는 신화를 뒷받침해주지 않는다. 고흐의 자살은 이미 위대한 전설의 일부가 되었고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영원히 계속될지 모른다. 사람들은 진실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고 싶어 한다. 고흐가 죽음을 수용했는지를 두고 연구자들은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법의학적 사실은 총격자를 가리키고 있다. 의심을 버리지 못한 이들의 주장 때문에 재부검대에 오른 존 F. 케네디의 암살범 리 하비 오즈월드, 사실적인 증거가 아닌 유명 인사에 대한 재판이 되어버린 음악계의 거장 필 스펙터 사건, 진범을 잡지 못한 채 흐지부지 종결된 웨스트멤피스 3인조 사건 등의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진실과 정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사람들은 진실과 정의를 간절히 원한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궁의 사건도 첨단 과학이 낱낱이 밝혀줄 거라고 확신한다. TV나 영화에서는 첨단 기술을 동원한 과학수사가 모든 범죄를 해결하고 악을 정복하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만능열쇠로 그려진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역사적이고 인상적인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가 진실이라고, 정의라고, 공정한 결론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결국 모든 사건의 진실은 인간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시작과 마지막을 알리는 구절이 의미심장하게 와닿는다. ‘난 인간의 심장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른다.’ 모든 것이 퍼즐이다 _‘서문’에서 사람들은 법의학에 열광한다. 물론 법의학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죽은 사람들의 사연에 관심이 많다. 법의학자들을 허구적으로 그린 TV 방송, 영화, 소설이 경이로운 인기를 끌고 있다. 병리학을 정확하게 그려내기 때문이 아니라 흥미로운 퍼즐을 맞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법의학자들은 매일 커튼을 걷어 진실의 빛을 실제 사건에 비추고는 인간의 숨겨진 드라마를 탐험한다. 많은 사람들이 법의학자는 살인과 범죄에 주로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인은 법의학자의 업무에서 20퍼센트도 차지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기가 엄마 품에서 갑자기 죽은 원인만큼이나 연못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시체에도 관심을 갖는다. 우리의 부검과 현장 조사는 약물과 질병의 확산을 확인하는 것만큼이나 공중 보건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우리가 어떤 여자가 유전적 결함으로 요절했음을 알아낸다면 한 가족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 우리는 사자(死者)의 존엄을 지켜주기 위해 신원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타고 상처 입고 부패한 시신을 과학적으로 확인한다. 그다음으로 많이 다루는 것이 살인이다. 우리는 어떤 죽음이 다른 사람의 행위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를 밝혀내고, 이는 용의자에게 엄청난 중요성을 갖는다. 우리는 사인(死因)이 분명할 때조차도 미세 증거물, 미세한 상처, 상처의 각도와 탄도, 심지어 자연적인 질병 등 죽음을 설명해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찾기 위해 꼼꼼하게 검시한다. 아, 더욱 많은 법의학자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극소수의 의사들만 법의학에 뛰어든다. 이 직업에는 부정적인 면들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 우리는 섬뜩한 상처들, 부패되는 살, 끔찍한 냄새, 무시무시한 폭력, 배설물과 위의 내용물을 다룬다. 그러고는 비통해하는 가족들과 (때로) 아주 불쾌한 변호사들 앞에 나서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 법의학자는 법의학을 소명으로 여긴다. 우리는 진실을 찾기 위해 퍼즐을 맞추는 일을 좋아한다. 우리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목차
서문ㆍ모든 것이 퍼즐이다 / 얀 가라바글리아 1 흑백에 가려진 죽음 2 ‘왜’를 해부하다 3 아기의 빈방 4 사라진 얼굴 5 무덤에서 나온 대통령 암살범 6 우리 안의 괴물들 7 비밀과 퍼즐 8 죽음, 정의, 그리고 유명인들 9 웨스트멤피스의 유령 10 고흐의 기이한 죽음 에필로그ㆍ‘마지막’에 대한 이야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나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내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 느낌은 상관없다. 법의학자의 임무는 진실이다. 나는 공정해야 하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실은 도덕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 당연히 미스터리란 대답 없는 질문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미스터리가 풀리는 순간 미스터리는 더 이상 미스터리가 아니라 이해할 가치도 없는 문제가 되어버릴 것이다. 인간은 그렇게 모순적이다. …… 법의학은 복잡한 기술과 난해한 조사를 통해 응고된 혈액, 총알 파편, 뼛조각, 피부 조각에서 정의를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마법이나 연금술은 아니다. 나는 죽음이 남긴 이런 작은 진실의 조각들을 찾는다. 수사과학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내지만 과학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설명해줄 믿음직하고 정직한 사람이 필요하다. 우수한 누군가가 진짜 정의가 실현되도록 과학을 해석해야 한다. _[1 흑백에 가려진 죽음]에서 이 비극적인 이야기에는 두 악당이 등장한다. 첫 번째 악당은 여전히 몇 명을 죽였는지 밝혀지지 않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지닌 존스다. 두 번째 악당은 진실과 마주하기보다 치부를 덮기에 급급했던 정치적인 병원 문화다. 지닌 존스는 자신이 돌본 46명의 유아와 어린이를 죽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해자의 숫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재판 이후 벡사 카운티 병원이 존스가 근무했던 시절의 병원 기록을 거의 30톤이나 파쇄하면서 그녀에게 불리한 증거들도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병원은 일상적인 문서 파기였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법적 책임과 언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선량한 부모들이 아이를 잃었다. 선량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정치인, 변호사, 의사들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빠져나갔다. _[6 우리 안의 괴물들]에서 그녀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없고 자살에 대해 말한 적이 없으며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단 8퍼센트의 자살자만 이전에 자살을 시도했고 네 명당 한 명이 유서를 남겼다. 라나 클락슨은 자살을 말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살은 어떤 경고도 없는 충동적이고 절망적인 행동이다. 특히 총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녀의 의학적·개인적 서류들을 살펴보면 그녀에게는 강력한 약물치료가 요구되는 우울증 병력이 있었다. 술과 하이드로코돈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암울한 미래, 힘겨운 재정 상태, 음주, 약물 복용이 그녀의 우울증을 증폭시켰을 수도 있다. 그 모두가 라나 클락슨의 자살을 증명하나? 아니다. 하지만 물적 증거들까지 고려하면 살인이 유일한 설명이 아닐지도 모른다. 클락슨은 65세인 스펙터보다 키가 30센티미터는 더 크고 몸무게는 13킬로그램이나 더 나간다. 그녀는 스펙터보다 강건해서 쉽게 그를 제압할 수도 있었다. 그녀가 그러지 않은 데에는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자신을 겨눈 총에 겁을 먹었거나 아예 협박을 받지 않았거나. _[8 죽음, 정의, 그리고 유명인들]에서 어떤 미술계 인사는 우발적 살인이든 고의적 살인이든 살인이라는 개념에 저항한다. 극적이지도 시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결국 화가, 시인, 외로운 연인들이 작은 독약병을 들이켜거나 푸른 달빛 아래에서 혈관을 긋거나 먼 바다로 헤엄쳐가는 것이 훨씬 낭만적인 죽음이 아닐까. 그렇다, 총격은 퍼즐이다. 그래서 각자가 바라는 결론에 감싸일 것이고, 결코 완전히 밝혀지지 않을 것이며, 모순적인 설명에 의해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제 모두 떠났다.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당시의 증언에서 과학적 사실들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은 신화를 뒷받침해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빈센트의 죽음의 방식은 위대한 전설의 일부가 되었고 미스터리는 영원히 계속될지 모른다. 내가 맡았던 많은 사건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은 법의학적 진실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을지 모른다. 빈센트의 실제 죽음보다는 그의 비극적인 삶 말이다. _[10 고흐의 기이한 죽음]에서

저자
빈센트 디 마이오
미국의 병리학자이자 의학박사로 국제적인 총상 전문가다. 지난 40년간 9,000건 이상의 부검을 했고 가장 치열하고 복잡했던 재판과 수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론 프랜셀
[가장 어두운 밤], [악마로부터의 탈출] 등을 발표한 베스트셀러 범죄 작가다. 그의 작품은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선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덴버 포스트], [밀워키 저널 센티널] 등에 정기적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현재 텍사스에 살고 있다.
빈센트 디 마이오
미국의 병리학자이자 의학박사로 국제적인 총상 전문가다. 지난 40년간 9,000건 이상의 부검을 했고 가장 치열하고 복잡했던 재판과 수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론 프랜셀
[가장 어두운 밤], [악마로부터의 탈출] 등을 발표한 베스트셀러 범죄 작가다. 그의 작품은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선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덴버 포스트>, <밀워키 저널 센티널> 등에 정기적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현재 텍사스에 살고 있다.

역자
윤정숙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비틀거리는 천재의 가슴 아픈 이야기], [어플루엔자],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 [나이트 서커스], [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매직 스트링], [케미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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