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은 '아! 동해, 그 이름을 찾아서' 특별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Sea of Korea(고지도와 동해)]도록을 발간하였다. 본 도록은 동해 명칭과 관련된 고지도 60여점을 수록하여 총 144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되었다. 동해 관련 서양 고지도의 원색도판과 이에 대한 해설을 7장으로 나누어 담고 있는 등 동해 명칭 표기의 역사적 변화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일본의 '일본해' 주장의 부당성을 알리고 한국의 대응책을 모색하는데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발간사 김혜정(경희대학교 혜정문화연구소장/박물관장) 축사 김병묵(경희대학교 총장) Section 1 서양고지도에 등장한 우리나라 - 섬인가? 반도인가? Section 2 MARE OCCEANUM ORIENTALE - 동해의 첫 이름. '동방해' Section 3 MER DE COREE - '코리아해'로 표기된 동해 1 Section 4 SEA OF COREA, SEA OF KOREA, COREAN SEA - '코리아해'로 표기된 동해 2 Section 5 DAS MEER VON KOREA, HAVET VED KOREA - 코리아해'로 표기된 동해 3 Section 6 GULF OF COREA - '코리아만'으로 표기된 동해 Section 7 MER DE COREE VS MER DU JAPON - '코리아해'와 '일본해' 서양고지도의 '코리아해(Sea of Korea ; 東解)' 표기와 유형 '코리아해'가 표기된 서양고지도 목록

Section 1 서양 고지도에 등장한 우리나라 - 섬인가? 반도인가? 우리나라는 16새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서양 고지도에 그려지는데 초창기의 모습은 일정한 형태가 없이 다양함 모습으로 표현된다. 길쭉한 반도(플란키우스; Plancius, P., 세계지도, 1594년)로 그려지기도 하고, 역삼각형의 섬(도판2)으로 그려지기도 하며, 혹은 동그란 섬(반 랑그렌; Van Langren, H., 동아시아지도, 1596년)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사양 고지도에서 섬으로 표현되는 것은 대략 17세기 후반(도판7)까지로 볼 수 있으며, 길쭉한 반도로 그려지는 경향은 18세기 초(도판10)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부저확하고 다양한 형태로 그려지던 우리나라가 현재와 비슷하게 비교적 정확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은 18세기 초부터이다. 18세기 초 당시 중국에 체류하고 있던 서양의 선교사들이 중국 황제의 명을 받아 '황여전람도'를 제작하였으며, 이를 바탕(도판1)으로 유럽에서 보다 정확한 아시아 지도가 제작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관한 정보가 축적되었고 그러한 정보들이 지도제작에 반영된 것이다. 이후 19세기 초중반까지 우리나라는 사양 고지도에서 일정한 유형의 형태로 그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