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조문예 문인회의 정석영 시인의 시집을 접하면서 범상치 않은 시집임을 알 수 있었다. 정석영 시인은 상당한 시를 다작多作으로 엮어내는 열정적 시인으로 작품의 내용도 성경의 시가서詩歌書를 대하듯 골고루 빛을 발하는 귀한 작품들이다. 그의 시세계도 곱고 아름다워 사랑하는 여인의 숨소리 같기도 하고 때로는 남성다움으로 십자가의 군사 같은 용감성이 있고, 박진감迫眞感과 섬세함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들로 하나님의 사랑의 지름길로 안내하는 정석영 시인의 신앙을 토해 낸 고백시이다. -윤주영 시인의 「추천사」 중에서

추천사 1부_ 창조되지 않은 빛이시여 오직 예수 왕이 나셨다 새 힘 천국에서 흠이 있는 분 하나님께로 아버지의 기다림 성령의 뜻대로 내 안에 사는 이 모든 것의 열쇠 인격이신 눈물과 보혈 유월절 꽃비 어린양의 보혈 보혈은 봄비처럼 핏 비 1 핏 비 2 꽃보라 피바다 마음의 문 바로 앞에 너희는 가지니 자전거 2부_ 영혼의 때를 위하여 퇴근 시간 종달 좁은 길 본향을 향하여 하얀 가루 한 줌 하루살이의 고백 그대의 창문을 공원에서 비밀 보이지 않는 것 하늘 노래 부자의 절규 슬픈 애가 천국이 있기에 마라나타 3부_ 자아의 휘장이 걷히고 마라의 쓴물 죄에 빠질 때 1 죄에 빠질 때 2 음란에 무너질 때 길선주와 평양기생 회개 1 회개 2 회개 3 정욕을 이기는 법 옛 자아의 수술실에서 겸손 전쟁 주께서 꾸짖으시니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 4부_ 나의 시편 주를 만나기 전 마음의 고장 처음 사랑 옷자락이라도 귀석 회초리 온라인 예배 치통 속에서 아픔 연필 선한 사마리아인 1 삼손의 고백 거지 나사로의 기도 바울의 고백 카타콤의 순교자 5부_ 영적생활 빙그레 나의 주님 예배 코이노니아 기도 1 기도 2 천국의 동행자들에게 성례의 삶 사랑은 열병처럼 처음 사랑 말씀 용서 1 용서 2 핏값 선한 사마리아인 2

「꽃비」 따스한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들 흩날리는 꽃잎처럼 골고다에 쏟아진 그의 핏방울 대지를 아름답게 물들인 꽃잎처럼 그의 피가 온 세상을 생명으로 물들였네 꽃잎은 시들어 사라지나 그의 피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온 세상 영혼들의 타는 갈증을 잠재우네 골고다를 붉게 물들인 주의 피로 내 영혼을 충만히 적시소서 당신의 피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을 걸으며 성소에서 주를 찬양하나이다 「너희는 가지니」 바람에 포도송이가 흔들린다 꽃이 피고 알갱이가 맺히고 서서히 부풀어 보랏빛으로 물드는 것은 주께로 말미암음이니 가지가 햇빛을 찾을 필요 없고 빗물을 흡수할 필요 없네 다만 할 일은 주님께 붙어 있는 것 바람에 열매 맺은 나무들의 기쁨이 날리고 농부의 입가에 흡족한 미소가 머문다 「공원에서」 금빛 햇살 내려앉은 공원을 바라본다 사람의 손으로 심었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나무와 꽃들에 담긴 창조자의 손길 잔잔한 음악이 녹아진 풍경, 무르익어가는 봄의 채색화 마음속 수면에 신비한 파문이 일어난다 오고 가는 많은 군상, 마음에 담긴 저마다의 사연들 무엇을 위해 숨쉬며 무엇을 위해 걸음을 걷는가! 청명한 하늘 아래 꽃비 내리는데 아직도 겨울을 살아가는 사람들 안타까움과 애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네 「겸손」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리는 하늘의 단비 내가 죽어야 내 안에 주님이 사시는 하늘의 신비 오 ─ 주여, 나로 하여금 아주 겸손해지게 하소서 교만은 나로 하여금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겸손은 나로 하여금 주님께로 가까워지게 하니 하늘의 겸손과 온유를 넘치도록 부어 주소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리는 하늘의 단비 내가 죽어야 내 안에 주님이 사시는 하늘의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