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산벚꽃 4 책머리에 14 다시 길을 나서며 16 고통 속에서 꽃을 품었네 18 기러기 날아간 호수 20 날마다 아하 day 22 길을 잃었을 때 24 나의 주인 26 산벚꽃 28 눈꼽만큼 작은 30 날마다 새날 32 지금 왜 빨리 달리고 있지? 34 자투리 시간 36 틀린 것과 다른 것 38 풀꽃 40 오늘의 운세풀이 42 숨은 적공 44 온전히 바라보는 일 46 울림이 큰 소리 48 화엄의 꽃들 Ⅱ. 소박한 사랑 52 오월의 숲에서 54 풀꽃 향기 56 소박한 사랑 58 아들의 눈물 60 합장님 감사합니다 62 우리 큰 사위 64 아내의 죄 66 귀염둥이 조물주들 68 엄마의 짝사랑 70 남자와 여자 72 무서운 선생님 74 파도타기 75 양치 삼매 76 그냥 놔둬요 78 상처의 향기 80 네 이놈! 82 덧셈과 뺄셈 84 그럼에도 불구하고 Ⅲ. 가장 먼 거리 88 가장 먼 거리 90 깊이 바라보기 92 기적 같은 오늘 94 걸으니 보이는 것들 96 텅 빈 충만 98 달팽이의 방문 100 다 이유가 있네요 102 행복할 의무 104 함께 걸어보세요 106 마음 달 솟아라 108 인연 110 미안하단 말 한마디 112 법신불이 계신 곳 114 흔들리고 있는 것은 116 마음이 불안 합니다 118 단풍의 계절 120 길을 잃은 곳에서 길을 만나다 122 가을로 가는 길 Ⅳ. 참 좋은 나이지 126 소멸의 향기 128 빨간 신호등 앞에만 서면 130 침묵 속에서 132 마음의 곳간 133 빈 터 134 다시 오는 길 136 사자처럼 138 내가 거둘 열매 140 영원한 내 것 142 7년 만에 핀 꽃 144 참 좋은 나이지 146 다 지나 간다. 148 손을 놓아라! 150 완패 당했어요 152 겨울나무의 침묵 154 구업口業 156 내려놓기 158 바라는 만큼 괴롭지요 Ⅴ. 소태산의 꿈 162 소태산의 꿈 164 죽을 경우를 당하여도 166 맘먹기 나름이죠 168 망념은 보이스피싱 170 마음의 토굴에서 172 기후 위기와 뺄셈공부 174 웃는 마음 176 숨으로 돌아오기 178 힘을 빼 봐요 180 재활용센터에 보낸 욕망 182 내로남불 184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 186 콩밥과 구도의 길 188 버릇없는 아이 190 손톱아 고마워 192 선택적 물주기 194 숨멍 196 생사해탈 공부 198 쓰레기 버리기

p.16 ？？고통 속에서 꽃을 품었네.？？ 봄 되면 으레 피는 꽃이려니 했는데 아름다운 꽃이 그냥 피는 게 아니었습니다. 영하의 추위를 견디어야 만이 고운 빛깔의 꽃을 품을 수 있는 그 역설이야말로 존재의 깊이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p.32 ？？지금 왜 빨리 달리고 있지?？？ 핸들을 잡은 손에 잔뜩 힘이 들어 간 채 엑셀을 세게 밟으며 속도를 내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는 순간 ？？나 지금 왜 빨리 달리고 있는 거지?？？ 하는 물음에 직면했습니다. 나 지금 왜 빨리 달리고 있는 거지? 느릿느릿 달팽이 걸음으로 삶의 속도를 늦춰 봐요. p.96 ？？텅 빈 충만？？ 책상과 의자와 작은 스탠드가 고작인 조촐한 빈 방에서 홀로 가득히 충만해짐을 느낍니다. 한때는 늘 모으고 채워야 풍요의 직성이 풀리곤 했지요. 이제는 비울수록 넉넉하고 풍요로워지는 기쁨이 있습니다. 내 삶이 더 단순해지길 기도합니다. p.108 ？？인연？？ 사랑하기에 행복한가 하면, 사랑하기에 괴롭고, 미움과 분노로 자신을 태우기도 합니다. 그는 내 집착과 욕망이 빚은 결과이지요. 그래서 내가 끌어안고 내가 풀어가야 할 사랑의 업業이요 숙제인 샘입니다. 그 인연의 끈을 깊게 성찰하며, 강물처럼 깊어지기를 기도합니다. p.144 ？？참 좋은 나이지？？ 98세 스승이 82세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참 좋은 나이지？？ 스승은 또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네!？？ 바로 재미 원로화가 김병기선생이 82세 제자 정상화 화가에게 한 말입니다. 100살을 바라보는 노화가의 말이 그의 작품만큼이나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p.194 ？？숨멍？？ 숨을 놓쳤어도 알아차리는 순간 언제든 다시 돌아오면 되는 일, 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숨멍이 심신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힘이 되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게 하지요. 자, 숨멍 한 번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