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들어가며 ........................ 3 저자 서문 .............. 7 유용한 메모 ............... 9 e스포츠 ................................. 11 1 목표와 대상 .......................................................................... 21 2 정신적 측면의 준비 ................................................................. 47 3 작전과 전략 ........................................................................... 73 4 가치와 팀 ...................................................................... 91 5 동기 .................................................................................... 109 6 자아 ........................................................................................... 127 7 감각..................................................................................... 149 8 감정............................................................................................. 171 9 사고....................................................................................... 193 10 승리자로서 깨어나기.............................................................. 205 11 팬과의 관계...................................................................... 223 12 리더와 주장....................................................................... 233 주요 핵심 개념.................................... 239 참고문헌......................................................... 242

[번역에 들어가며] e스포츠 선수 출신이 아닌 역자가 이 책을 번역한 이유부터 먼저 이야기하고자 한다. e스포츠 관련 책을 읽으며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의 첫 페이지에 이 책은 모든 게임하는 사람에게 바친다며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즉 “게임이라는 것은 우리의 적을 패배시키는 것이 아니다. 대신에 우리의 내적 위대함의 깊이를 발견하는 것이다(I believe that gaming is not about defeating our opponent; rather, it’s about discovering the depth of our internal greatness).” 이 문장은 검도를 30년 넘게 수행하고 있는 나에게 익숙하다. 게임에 검도 단어를 대신 넣으면, 검도는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위대한 마음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역자의 생각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우리가 경기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신체훈련의 관심에 비례하여 마음훈련도 필요함을 주장한다. 본문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e스포츠 선수들의 마음 상태에 대한 저자의 동양적인 생각과 사고방식에 적잖이 놀랐다. 프로e스포츠 선수들이 e스포츠에 가져야 할 정신적 태도와 사고방식은 특정 선수 그룹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여 승리하고자 하는 욕망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욕망이 자신의 인생과 경기의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스포츠 경기는 초 단위가 아니라 0.001초 로 결정된다. 즉 짧은 시간에 판단과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오늘날 e스포츠 선수는 심리 불안을 극복하고 자신이 배워왔던 실력을 경기에서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심리 상담이나 심리 훈련을 한다. 그 심리 치료의 한 방법으로 프로e스포츠 선수들에게 명상(meditation) 훈련을 시킨다. 그리고 선수들 자신의 기량 발휘를 위해 시지각과 행동 간의 움직임 데이터의 활용 등이 모든 것은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이 책은 e스포츠 선수의 기술 향상과 관련된 방법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e스포츠 선수들을 중심으로 감독과 코치 간의 인간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더 나아가 e스포츠 선수로서 올바른 마음가짐이 경기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일상에서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최고의 e스포츠 선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스포츠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최고의 e스포츠 선수가 되기란 다른 종목의 프로선수들보다 어렵다. 이책은 궁극적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내용보다는 e스포츠 선수의 인성은 어떻게 키워야 하고 유지해야 하는지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e스포츠는 멘털 스포츠이기 때문에 마음의 상태는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마음의 평정은 인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인성이 뒷받침 된 선수가 경기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많은 선수들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떠한 전술과 전략이 필요한지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e스포츠는 적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e스포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역자는 젊을 때 게임회사에 일한 적이 있다. 게임과 관련된 일을 할 때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철권과 킹 오브 파이터(King of Fighter)와 같은 격투게임에서 고수와 대결하기 위해 게임기 위에 동전을 일렬로 놓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현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수와의 대결을 기다리면서 뛰어난 선수들의 경기력에 존경의 눈초리를 보낸 경험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은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인종,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e스포츠를 즐기고 열광을 가능하게 하였다. 오늘날 e스포츠는 개인과 팀 간의 경기를 넘어 국가 대항전의 성격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칼이나 총 그것이 없으면 몸으로 싸운다. 하지만 지금은 마우스와 키보드로 가상공간의 전쟁터에서 싸운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정식종목 인정과 롤(LoL) 월드컵과 같은 국제 e스포츠 경기는 더욱더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다. e스포츠의 치열한 승부는 기존의 스포츠 본질과 다르지 않다. e스포츠 경기에서 마음의 운영은 승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마음의 요소는 경기의 승패에만 영향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선수들의 마음의 본질과 작동을 동양적인 심리학, 그중에서도 유식학(唯識學)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e스포츠 선수들에게 평정심을 위한 방법으로 불교의 지관(止觀)을 주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 개인적인 관점에서 기술함으로써 상세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따라서 역자는 이 책의 가독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각주로 추가하였다. 이와 관련해서 저자로부터 허락을 받았다. 이를 통해 e스포츠 선수심리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갖는 전문가에 동양적 철학이 더해진 더 많은 연구가 촉발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이 최고의 프로e스포츠 선수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이나 코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을 넘어 e스포츠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세계에 보여주어야 한다. e스포츠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아닌, 인성을 갖춘 e스포츠 선수가 전 세계를 호령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 책은 e스포츠 선수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마음과 관련된 다른 운동선수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가르침을 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역자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까지 오역을 바로잡아 준 이면희 선생과 번역 초고를 읽고 유익한 조언을 해준 e스포츠 연구개발원 구마태 원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