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유명 작가인 아니타 데사이의 딸인 키란 데사이는 1971년 인도에서 태어났다. 인도의 델리와 칼림퐁에서 성장하여 영국에서 수학했다. 이후 1980년대 후반 어머니가 살고 있던 미국으로 건너가 베닝턴 컬리지를 거쳐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 <구아바>는 영미권 문단에 신선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베티태스크 상을 수상했다. <뉴요커>지는 이 소설의 주요 부분을 발췌하여 게재하였으며, 살만 루시디가 편집한 소설 선집 <미러워크: 인도 문학의 50년>에도 작품 일부가 실리기도 했다. 키란 데사이는 8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두 번째 소설 <상실의 상속>으로 2006년 제38회 부커상을 수상했으며, 이 상을 받은 최연소 여성작가로 기록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그녀의 어머니 아니타 데사이 또한 부커상에 세 번이나 후보로 오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십여 개 출판사에서 원고를 거절당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출간된 이 소설은 인도 사회의 문제점들, 세계화와 이민 등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날카로운 정치의식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글쓰기와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키란 데사이는 현재 브룩클린에 살며 창작 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있으며, 아룬다티 로이와 줌파 라히리의 뒤를 잇는 신세대 여성작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