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책을 읽어보았을 때, 너무나 마음이 아파져 오는 것을 막을 길이 없었다. 누구에게나 설레는 첫사랑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한 번은 찾아오는 것이라고 나는 줄곧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의 첫사랑은 설렘이기보다는 무척이나 마음 아픈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그 사람의 주위에 좋지 않은 상황들과 작가 본인, 자신의 마음속에, 첫사랑에 관한 여러 감정이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에피소드는 복잡해지고 마음 아픈 일이 생기고 마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해 왔었다는 작가의 이야기도 내 마음에 와닿는 글이었다. 이 작품을 진행해 오면서 작가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려고 글을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사랑을 시작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큰 서체로 보기 좋게 구성한 에세이는 처음 만나보았기에, 인상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사랑하면서 마음 아픈 사람들이 있다면 이 에세이를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찾아온다는 것은 큰 축복이지만, 사랑하면서 마음이 아프다는 것은 아무래도 치유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그 사람이 남긴 편지이다. 그 편지를 작가 본인이 직접 받았다면, 읽는 내내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작가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다. 그 사람의 편지에서처럼 사랑은 한 번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의 사랑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쓴 작가, 본인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 책을 시작하며 제1화 기다림 제2화 기대 제3화 그 사람 제4화 나와 그 사람 제5화 나의 마음 제6화 뒷모습 제7화 핸드폰 제8화 눈꽃처럼 에필로그